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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 플라톤의 대화편

[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현대지성 클래식-28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179건 | 판매지수 2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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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9위 | 인문 top10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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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25g | 150*225*30mm
ISBN13 9791190398039
ISBN10 119039803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된 소크라테스 사상의 정수를 한 권으로 만나다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인류 최고 지성인의 영원한 유산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인 탁월한 지성인이자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다. 그뿐만 아니라, 불경죄로 사형 선고를 받아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저술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모두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보존되어 전해졌다.

이 책 또한 플라톤이 저술한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세 권의 책 ―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 그리고 ‘에로스’를 예찬하는 『향연』을 담고 있다. 이 네 권의 책은 『플라톤의 대화편』이라고 불리는 25편의 대화편 중 초·중기 저작들이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에서는 이 네 권의 책을 그리스어 원전 완역하여 한 권으로 엮어냈다. 이에 덧붙여 전문 번역가 박문재의 상세한 주석과 해제를 통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상을 더욱 쉽고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자신에 대한 변론을 행하는 동안에도 위험을 피할 요량으로 자유민에게 합당하지 못한 짓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런 식으로 변론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무슨 짓이든지 해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보다, 그런 식으로 자신을 변론하다가 죽는 쪽을 택한 것이 내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법정에서든 전쟁터에서든 나를 비롯한 어느 누구라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일념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 p.53

죽음이 좋은 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즉, 죽음은 소멸해버리는 것이어서, 죽은 자들이 지각할 수 없게 되는 것이거나, 어떤 변화가 일어나서 영혼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장소를 옮겨 살아가는 것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전자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람이 죽으면 모든 지각이 없어져서 잠자는 것, 곧 꿈 없는 잠을 자는 것과 같다면, 그야말로 죽음은 놀라운 이득입니다. --- p.56

또한 후자에서 말하는 것처럼, 죽음이라는 것이 여기 이승에서 저기 저승으로 옮겨가 살아가는 것이고, 죽은 사람은 모두 저승에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재판관 여러분이여,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p.57

이제는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기 위해 떠나고, 여러분은 살기 위해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는 오직 신神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p.59

우리가 어떤 사람들과 계약을 맺어 그들에게 돈을 주고 이곳에서 나를 데리고 나가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나 이 일을 시킨 우리에게나 옳은 일인가, 아니면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이 우리에게나 그들에게나 옳지 않은 일인가 하는 것이네.--- p.73

그러니까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몸에 속한 그 어떤 것도 동반하지 않은 채로 홀로 순수한 상태로 있게 된다는 것이네. 영혼은 이승에서 살아갈 때에 몸과 어울리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몸을 피해서 자기 자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서, 늘 죽음을 연구하고 죽는 연습을 하지 않았던가? 사실 철학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기꺼이 편안하게 죽는 것을 연구하는 일 외에 다른 게 아니기 때문이지. 철학을 한다는 일이 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 p.13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소크라테스, 죽음으로 무지를 일깨우다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인 탁월한 지성인이자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다. 그뿐만 아니라, 불경죄로 사형 선고를 받아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며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죽을 때까지 단 한 권의 책도 저술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모두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보존되어 전해졌다. 이 책 또한 플라톤이 저술한 것으로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세 권의 책 ―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 그리고 ‘에로스’를 예찬하는 『향연』을 담고 있다.

1.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에 불경죄와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로 고발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가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나라가 믿는 신들이 아니라 아테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잡신들을 믿는다”는 고발에 대해 자신을 변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1차 변론과 유죄 평결 이후의 2차 변론, 그리고 사형 선고 후의 3차 변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자신의 친구가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을 받게 되는데, “가장 지혜로운 자는 소크라테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 의미를 알고 싶어 지혜롭다고 자부하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대화를 나눴지만 자신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고발을 당했다고 변론했다. 따라서 자신의 행위는 신탁에 의한 것이므로 새로운 잡신을 믿는다는 고발의 내용이 거짓이며, 청년들이 자신의 행위를 모방한 것뿐이기 때문에 청년들을 부패시켰다는 고발 또한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2. 크리톤

사형 집행 날을 코앞에 두고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탈옥을 권유하는 친구 크리톤에게 탈옥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크리톤은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소크라테스를 설득한다. 첫째, 소크라테스를 살릴 수 있는데도 살리지 않으면 친구들이 욕을 먹게 된다는 것, 둘째,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택한다면 그를 고발한 적들을 돕는 셈이 된다는 것, 셋째, 죽게 되면 자식들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에 대해 이성과 논증을 바탕으로 탈옥이 정의롭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아테네에 산 것은 이미 법에 복종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탈옥을 하면 그 합의를 깨뜨린 자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과 친구, 그리고 국가에게 해악을 입히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수치스럽게 살아남아 자신이 추구하던 참된 진리를 더럽히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보다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정의를 지키는 길이라 말하고 있다.

3. 파이돈

소크라테스의 생애 마지막 순간, 그의 친구들과 추종자들이 함께 모여 ‘영혼 불멸’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화에서 죽음을 재앙이 아닌 복으로 여기고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의 죽음은 화(재앙)가 아니라 복이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것은 영원히 축복받은 자들의 땅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승에서의 철학자의 삶은 그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도리어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있다.

4. 향연

『향연』은 플라톤의 글 가운데 『국가』 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 책이다. 기원전 416년, 아가톤이라는 비극 작가가 레나이아Lenaia 제祭의 비극 경연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여 연회를 베푼다. 이 책은 이 연회에 참석했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연애’의 신인 ‘에로스’를 예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연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보다 먼저 ‘에로스’를 예찬한다. 그들은 모두 ‘에로스’ 신을 자신의 연애 대상 또는 예찬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들은 ‘에로스 신’은 완전하고 온전히 아름답다는 전제 하에서 예찬을 이어간다. 반면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에로스’는 한 사람의 아름다운 몸을 연애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일들과 미덕들을 연애하는 것으로 발전한다. 거기서 “아름다움” 그 자체, 즉 ‘이데아’를 관조하고 직관하는 경지로 올라갔을 때에 ‘에로스’는 완성된다. 이에 덧붙여 철학은 궁극적으로 ‘이데아’를 직관하기 위한 것이고, 철학의 수단은 이성에 의거한 추론과 변증이다. 따라서 철학하는 것, 즉 이성적인 변증을 통해 참된 것들인 ‘이데아들’에 대한 지식을 얻어 진정한 지혜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고유한 의미에서의 ‘에로스’다.

회원리뷰 (179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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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소크라테스의 언행과 사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p******7 | 2021.04.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이것은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이 말에 부합하는 또 다른 한 사람을 찾는다면 소크라테스가 아닐까.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아테네 사람들이 믿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섰다. 그리고 사형을 선고 받는다. 하지;
리뷰제목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이것은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이 말에 부합하는 또 다른 한 사람을 찾는다면 소크라테스가 아닐까.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아테네 사람들이 믿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섰다. 그리고 사형을 선고 받는다.

하지만 이 판결에는

민주정 세력이 과두정 세력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가 담겨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에는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변론 과정, 탈옥에 대한 자신의 생각, 사형집행 전까지의 대화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향연은 제자 플라톤이 존경하는 스승에게 보내는 헌사이다.

 

부당한 사형 선고에 안타까워하는 친구 크리톤에게 소크라테스는

우리는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는 것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여전히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에게 제대로 죽는 것은 곧 제대로 사는 것과 다름이

아니었던 듯.

그래서 죽음 앞에서 그처럼 당당할 수 있었으리라.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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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과 생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동**미 | 2021.03.0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에게 지워진 죄목은 이러했다. 소크라테스는 하늘에 있는 것과 지하에 있는 것을 탐구하는 괴상망측한 사람이다. 악행을 일삼으며 악을 선처럼 보이게 하고 또한 남에게도 그런 터무니없는 것을 가르친다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나라에서 인정하는 신을 믿지 않으면서 스스로 새로운 신을 섬기는 악덕한 자이다 현대의 법으로 재판하자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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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에게 지워진 죄목은 이러했다.

소크라테스는 하늘에 있는 것과 지하에 있는 것을 탐구하는 괴상망측한 사람이다. 악행을 일삼으며 악을 선처럼 보이게 하고 또한 남에게도 그런 터무니없는 것을 가르친다

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나라에서 인정하는 신을 믿지 않으면서 스스로 새로운 신을 섬기는 악덕한 자이다

현대의 법으로 재판하자면 이 고소장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평판에 따른 고발로서 기소 자체가 되지 않겠지만, 소크라테스는 이런 죄목으로 사형판결을 받게된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를 변명한다. 즉 자신은 신탁을 받은바 있는데, 소크라테스보다 지혜로운 자는 없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생각하기에 자신은 전혀 지혜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신이 이런 신탁을 내린 것은 모순이다. 그런데 신이 모순되는 신탁을 내리는 일은 없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자신보다 지혜로울 것이라고 추정되는 사람들을 찾아가 대화해봄으로써 신탁이 틀렸음을 증명해보려 한다. 정치가, 예술가, 사상가 등등. 이들과 대화해보니 이들은 지혜가 없으면서 있는 체 하는 것도 모자라 지혜가 없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본인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자기가 어리석다는 것도 모르는 저들보다는 지혜롭다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생각으로 무지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준다. 그 결과는? 수많은 적들을 양산한 것이다. 생각해보라. 잘난 사람을 찾아가 못났다고 팩트 폭격을 하는데 누가 좋아라하겠는가? 사회생활을 이렇게 하다가는 입바른 소리만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패가망신할 뿐이다.

자, 그래서 이 입바른 철학자는 사형 당한다. 대신 그는 죽음을 삶보다 의미있는 것이라고 여겼으므로 당당하게 사형을 받아들인다. 신념에 따라 죽음을 택한 철학자는 인류문화유산이 되었고 시기심 또는 질투 때문에 무고한 자를 죽음으로 내몬 아테네 시민은 영원히 진리의 살인자가 되었다.

 

파이돈

파이돈은 포로였다가 해방된 후 소크라테스의 열렬한 추종자가 된 인물이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 때 그 장소에 있었다(그 외에도 아폴로도로스, 크리토불로스, 크리톤, 헤르모게네스, 에피게네스, 아이스키네스, 안티스테네스, 크테시포스, 메네크세노스, 심미아스, 케베스, 파이돈데스, 에우클레이데스, 테르프시온 등. 플라톤은 병을 앓고 있어서 함께 있지 못했다). 스승이 비참한 죽음을 당한 이후 아테네를 떠나 고향으로 가던 도중  피타고라스학파의 철학자인 에케크라테스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철학자에게 있어 육체는 영혼의 자유로움을 구속하는 불편한 존재이다. 육체는 먹고 마시는 쾌락뿐만 아니라 고통에 취약하기에 영혼은 육체의 신난산고에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영혼이 육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철학자는 그 방법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죽음. 그것이 영혼을 육체로부터 해방시켜준다. 또한 음양의 조화에 따라-물론 음양은 동양철학에서 나온 개념이지만, 지혜란 표현하는 수단(언어)만 달리할 뿐 그 뜻은 항상 통하는 법이다-죽음과 삶은 서로 상보적인 관계에 있다. 죽음으로부터 삶이 나오고 삶으로부터 죽음이 발생한다. 따라서 영혼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것이기에 저승은 영혼의 안식처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승에는 수많은 선대 현인들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기에 그곳은 만남의 광장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는 죽음의 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지난한 삶으로부터 비로소 영혼이 해방되는 광복절이라며 기뻐한다.

나는 소크라테스의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자 한다. 만일 영혼이 육체보다 소중하거나 우월한 삶의 구성요소라면 신은 무엇 때문에 불필요한 육체를 만들었겠는가? 그냥 영혼만 만들면 되지. 그것은 영혼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혼은 물리력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동하거나 다른 사물에 작용을 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영혼이라도 영혼만으로는 자유의지에 따라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영혼은 육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삶에 발현된다. 죽음에 의해 육체를 잃어버린 영혼은 다시 불구가 된다. 태평양 속에 갇힌 물방울 하나에 다름 없다. 그 물방울은 전체적인 조류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릴뿐 자기 의지에 따라 행동할 수 없다. 따라서 육체적 삶을 소중히 하고 감사해야 할 일이지, 있는지 없는지도 불명확한 영혼 나부랭이만 최고로 치고 육체를 소흘히 하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다. 다만 육체라는 것은 끊임없이 단도리를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쾌락과 고통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제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중용의 도를 견지해야 한다.

 

크리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의 절친이다. 소크라테스가 사형 당하기 약 하루 전 그는 친구를 찾아간다. 이 철학자는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상상이 되는가? 죽기 하루 전날까지 소크라테스는 숙면하고 있었다.

크리톤은 이 천하태평인 철학자 친구에게 탈옥을 권유한다. 탈옥의 명분이란 이렇다. 국법이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 만일 소크라테스의 친구들이 탈옥을 돕지 않는다면 대중으로부터 비겁하다는 평을 듣게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세 명의 자식이 있으니 아버지로서 그들을 부양할 책임이 있다.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논박한다. 국법이 잘못된 판결을 내렸을지라도 나는 지금까지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왔으니 국법을 파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대중이 항상 옳은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여론에 휩쓸리기보다는 현명한 자의 지혜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거나 없거나 친구들은 내 자식들을 잘 돌보아줄 것이다. 이런 취지로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받아들인다.

나는 소크라테스의 논박에 대하여 이렇게 이의를 제기한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국가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소수 권력자가 국법을 악용해 선량한 자를 괴롭힌다면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워야 마땅하며, 권력자는 국가와 동격이 아니다.

나머지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향연

소크라테스 비극의 날로부터 한참 과거로 돌아가 유쾌한 만찬을 다루고 있다. 소위 지식인의 모임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 날의 연설 주제는 '에로스'였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태초에 인간은 남성, 여성,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 한 몸인 제3의 성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태초의 인간은 얼굴도 두 개, 팔 다리도 두 개, 성기도 두 개씩이었다. 이들은 또한 매우 교만하여 신의 권위에 도전하게 된다. 제우스는 인간을 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다가 인간을 반으로 쪼개는 묘안을 생각해낸다. 반푼이가 되면 그 힘도 반으로 줄게 되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문제가 발생했다. 본시 한 몸이었다가 두 개로 쪼개지자 인간들은 서로의 반을 찾아 헤메다가 마침내 짝을 찾으면 서로 부둥켜 안고 있다가 굶어 죽어버린 것이다. 또한 남자-남자 또는 여자-여자 쌍이었다가 쪼개진 인간들은 동성애를 하게 되었고 남자-여자 쌍이었던 인간들은 색골이 되버렸다. 우리 말에 부부를 가리킬 때 남자 쪽을 남편, 여자 쪽을 여편이라 하는데, 아주 먼 과거에 우리 조상과 헬라스 조상들이 공통의 조상을 가졌었을까?

여러 사람들의 연설을 다 듣고 난 소크라테스가 마지막 연설을 한다. 에로스는 사랑의 신인데 그 사랑은 지식, 지혜에 대한 결핍이 말미암은 사랑으로 결국 영혼이 순결해지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예상했던대로 교과서적인 마무리를 한다.

 

이 책을 이제야 읽은 것이 부끄럽다. 소크라테스라는 걸출한 철학가가 뿜어내는 아우라에 눈이 부셔, 엄청 어려운 책이겠거니 지레 겁먹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우 평이한 문장으로 중학생 정도라도 읽을만 하다. 추상적 표현이 거의 없다.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어 종국에는 그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주특기다. 소크라테스의 질문이라는 거미줄에 걸리면 누구라도 무지한 먹잇감이 되고말 것이다. 그런데 이 철학자의 질문이 너무 교묘하여 바보가 되는 일이 즐거워 보인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를 섣부리 흉내내려다간 동아리에서 왕따될 수 있으니 함부로 따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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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i******e | 2021.01.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평소 철학에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서양 철학 베스트셀러에서 골라서 구매해본 책입니다. 기원전 4세기에 철학자들이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는 것이 참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내용이 크게 무겁지 않아 철학에 문외한인 제가 읽기에도 어렵지는 않았어요. 철학의 기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리뷰제목

평소 철학에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서양 철학 베스트셀러에서 골라서 구매해본 책입니다. 기원전 4세기에 철학자들이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는 것이 참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내용이 크게 무겁지 않아 철학에 문외한인 제가 읽기에도 어렵지는 않았어요. 철학의 기본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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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1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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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소크라테스의 참된 지혜를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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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 2021.04.14
구매 평점5점
이 좋은 내용을 한권에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m*****h | 2021.04.08
구매 평점5점
최고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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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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