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그루 작가의 첫 동화집 엄마의 누명을 벗기려는 아이와 친구들의 범인 추적기! 이 책은 작가 박그루의 첫 동화집이다. 부산아동문학신인상, 김유정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신인 작가 박그루는 추리 동화의 틀 속에 자신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바람을 담아냈다. 낯선 동네에 이사 온 은수가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에 도둑이 들게 된 것을 보게 되고, 엄마가 누명을 쓸지도 모르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 내용이다. 처음에는 낯선 동네에서 혼자 쓸쓸하고 불안함을 느끼는 은수는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동네을 누비며 점차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변모해 나간다.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작가 백대승의 그림 또한 책을 잘 표현해 내었다. 그때그때 변하는 인물들의 감정들과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표현들이 추리 동화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
달에서 가장 가까운 집 10 엄마 vs 엄마 18 진주와 우재 29 검은 모자를 찾아라! 42 ‘ㄱ’자 골목길 52 삼총사 61 본격 수사 72 깨숲, 그 속으로 86 검은색 대문 97 검은 모자의 정체 110 용기를 내어 128 일요일 늦은 오후 144 |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에 도둑이 듭니다.
은수네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일을 합니다. 낮에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수선을 합니다. 은수는 엄마가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는데 편의점에 도둑이 들어서 너무 속상합니다.
편의점 사장님은 엄마를 의심하지는 않지만 경찰들은 엄마를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 도둑이 들었을 때 엄마는 다른 일을 잠깐 보고 있었고 사장님도 안계셔서 경찰들은 엄마를 의심하는 듯합니다. 더욱이 cctv선이 끊겨 있어서 편의점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수는 이러한 사실이 너무 억울합니다.
그래서 은수는 친구들과 함께 도둑을 찾아나섭니다.
많이 위험해 보이는데도 은수와 친구들, 우재와 진주는 수사를 해서 결국 도둑을 찾아냅니다. 도독은 형호라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형호라는 아이도 자신이 도둑질을 하고 싶어서하는 것이아니었습니다. 형호는 친구들과 장난삼아 약국에 있는 비타민을 훙친 것인데 이것을 본 도둑일행이 형호를 이용해 편의점을 털게 한 것입니다.
형호도 잘 못은 있지만 더 나쁜 도둑들의 계략에 빠져서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형호는 계속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수는 없지요. 그래서 용기를 내기로 합니다. 형호는 자수를 하고 도둑들을 잡을 수 있게 합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편의점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이라는 제목부터 관심이 가는 책이네요. 뒷표지를 보면 그 편의점에서 엄마가 일하고 있고 아이들이 편의점 도둑을 잡는 내용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추리 실력이 사뭇 궁금해지네요.
은수는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사는 초등학생 소녀에요. 은수가 이번에 이사를 왔는데 달과 가장 가까운 은수네 집에서는 엄마가 일하는 편의점이 잘 보여요. 은수 엄마는 낮에는 편의점에서 일하시고 밤에는 바느질을 하시면서 생계를 꾸려가시네요. 은수는 아직 어린 초등학생이지만 밝고 씩씩한 엄마와 살아서인지 용감하고 꿋꿋한 소녀에요.
전학 첫 날부터 우재 때문에 마음이 상한 은수는 엄마 얼굴을 보기 위해서 잠시 들른 편의점에서 손님 때문에 곤란함을 겪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프네요. 손님의 모습과 주인 아저씨의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만 봐도 은수 엄마가 얼마나 속상했을지 짐작이 가네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은수는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어디나 저런 이상한 손님이 있게 마련이네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를 마중하러 편의점에 간 은수는 엄청난 일을 보고야 마네요. 엄마 혼자 일하고 있던 편의점에 도둑이 들어서 편의점이 난리가 났네요. CCTV는 작동하지 않았고 편의점에 엄마 혼자 있었기에 동네 사람들은 엄마를 의심하는 말을 하고 경찰이 와서 조사를 했지만 별 소득이 없네요. 다행히도 은수와 우재가 범인을 목격해서 경찰 아저씨에게 진술을 하지만 검은 모자를 눌러쓴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
우재는 편의점 아저씨의 아들이고 은수는 엄마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데다 둘이 함께 범인을 목격하였기에 둘은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네요. 거기에 은수와 친구가 된 진주까지 합세해서 범인을 찾기 위한 아이들의 여정이 시작되네요. 아직 초등학생이긴 하지만 목격자인 아이들이 함께 범인을 잡으려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드네요. 아이들은 범인도 잡고 은수 엄마의 누명도 벗겨주고 세 친구가 더 끈끈한 우정으로 똘똘 뭉칠 수 있겠죠?
초등학생이라고 어리게만 봤던 아이들이 범인을 추리해가는 과정이 꽤나 과학적이네요. 무서울 법도 한데 부모님의 일이기에, 또 목격자이기에 아이들이 더 용기를 냈을 거라고 생각해요. 초등학생도 무조건 어리게만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체계적으로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아이들이 모습이 너무 믿음직스럽고 멋있어 보였어요. 책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큰 아이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아이는 책을 다 읽고서 아이들의 용기가 대단하고 멋있다는 말만 할 뿐 자신은 이런 일이 생겨도 용기가 없어서 못 할 것 같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