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11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270g | 130*198*16mm |
ISBN13 | 9791190090056 |
ISBN10 | 1190090058 |
출간일 | 2019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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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270g | 130*198*16mm |
ISBN13 | 9791190090056 |
ISBN10 | 1190090058 |
만장일치 심사평 “압축적, 개성적, 독보적인 소설” 90년생 사회복지사 SF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과 감수성 [찬기파랑가]를 접목한, 새로운 유형의 SF 탄생! 한국 SF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신예 작가를 매년 배출해온 한국과학문학상. 지난해 김초엽이라는 걸출한 SF 작가를 발굴한 데 이어, 올해는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SF 작가를 선보인다. 2018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수상자 박해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의 장편 SF 『기파』는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압축적이고, 개성적이며, 독보적인 소설”이라는 찬사와 함께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특히 심사를 맡은 소설가 김보영, 김창규로부터 “글은 기술이 아닌 인격으로 쓴다는 걸 보여준 따듯한 작품”, “어느 하나 빠진 것 없는 균형의 결정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향가 [찬기파랑가]와 SF를 접목한 작품인 『기파』는 신라 시대 화랑으로 널리 알려진 ‘기파’가 해독자에 따라 의사로도, 심지어는 승려로도 해독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추리 형식의 미스터리 SF다. 작품 배경은 사이보그와 안드로이드가 등장하는 근미래로, 예기치 못한 운석 충돌로 난파된 우주크루즈 안에서 벌어지는 추격극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인명을 구한 영웅 ‘기파’를 구출하려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서 도망치는 기파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난파 사고의 진상과 영웅의 실체가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낸다. 심사평에 언급된 것처럼, 그의 작품은 반전의 구성이 뛰어난 오락소설이면서, 동시에 인간성과 비인간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지한 사고실험이기도 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 구성은 오락적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반전 요소는 우리가 맹신하고 있던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물며, 나아가 무엇이 진정 선이고 악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처럼 선과 악, 정의와 부정의,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대한 뜨겁고 진한 고민이 『기파』엔 담겨 있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의 이야기엔 읽는 사람마저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마련이다. 박해울의 소설은 그런 힘을 품고 있다. |
1. 프롤로그 · 7 2. 난파 · 13 3. 『기파 평전』, 미래출판사, 2071, pp. 25-30. · 22 4. 승선 · 26 5. 불청객 · 38 6. 『기파 평전』, 미래출판사, 2071, pp. 33-40. · 46 7. 아누타 · 52 8. 오르카호의 성자 · 66 9. 『기파 평전』, 미래출판사, 2071, pp. 103-107. · 73 10. 기파의 그림자 · 79 11. 『기파 평전』, 미래출판사, 2071, pp. 199-204. · 99 12. 랑데부 · 102 13. 의심 · 127 14. 함께 우주를 감상했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 130 15. 진짜 기파 · 133 16. 영상 기록 · 142 17. 교신 · 156 18. 기파와 이언 · 161 19. 기파의 최후 · 184 20. 에필로그 · 195 작가 노트 · 203 심사경위 · 206 심사평 · 209 수상소감 · 222 |
기파 리뷰
SF 소설을 표방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무척이나
현실적이고 가까운 소재로 다가왔다
미래 계급사회의 축소한 우주크루즈의 오르카호의 의료진과 손님 승무원들이
실종되는 사건의 발생하고 실종자를 찾으면 그 보상으로 "생체 심장"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하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기라고 해야하나
고군분투기라고 하니 뭔가 어르신같은 단어 선택 같지만 대체할 다른 단어를 찾지 못해서
<인상깊었던 문장들>
아픈 아이를 남이나 다를 바 없는 먼 친척 집에 데려다 놓고 몇 달 동안이나 우주에 나갔다가 지구로 오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오르카호는 처음 선보일 때부터 전 지구적 관심을 받았다. 길이 250미터, 40미터의 폭을 가진 거대한 선체 그 안에 승객 승무원 500명 350명이 탑승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거대한 우주선이 난파되고 말았다. 예기치 못한 소행성 충돌 때문이었다. 오르카호를 찾기 위해 크고 작은 우주선들이 앞다투어 우주로 나섰다. 승객들 대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부유한 이들이었기에 인명 구출 공고가 무수히 생겨났다. 사례금은 막대했다.
승객들은 오직 우주 크루즈에서만 즐길 수 있는 휴양 서비스를 받았으며 골든 서클사가 자랑하는 연구 성과와 미출시된 신상품만 아니라 연구개발 단계의 상품까지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르카호는 기항지가 없는 크루즈였기 때문에 항행 도중에는 이동 수단이라기보다는 도시라는 표현이 정확했다. 2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항행 기간 동안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입은 것은 물론이고 지병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병에 걸릴 수도, 공황 상태나 우울증, 자살 충동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의무실 직원을 포함해서 온 승무원들은 이론 수업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철저히 이수했다. 기파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박해울 <기파>
박해울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건 SF소설집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에서다. 책 속에 수록된 "요람행성"을 읽고 언젠가 꼭 작가님의 장편소설 <기파>를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드디어 읽어보았다.
<기파>는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하다. 로봇이 대중화 된 세계, 부자들은 로봇보다는 '온전한' 인간을 부리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긴다. 어느 날 인간 승무원 만이 일을 하는 초호화 우주선 오르카호가 난파되고, 난파된 우주선에서 의사 기파가 사람들을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구에 닿게 된다. 사람들은 새로운 영웅, 기파에 열광한다. 충담은 우연히 실종되었던 오르카호를 발견하고, 기파를 구해오는 자에게 사례금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고 딸의 수술비를 위해 난파선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p29 편리함을 위해 로봇은 대량생산되었으며 길거리에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로 넘쳐났다. 가정은 물론이고 병원이나슈퍼마켓, 학교, 경찰서, 건축 현장, 재난 현장, 심지어는 전쟁에서도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을 대신했다. 하지만 부자들은로봇의 시중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좀 더 비용을 들여 시중들 사람을 고용했다.
(…)
"나는 로봇에게 시중받지 않는다, 같은 인간에게 시중을 받고 있다.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거겠지. 오늘 집주인이 자기 집에10명을 고용했다면서 7명을 고용하는 집주인에게 으스대던데. 젊고, 아름답고, 사이보그가 아닌 순수한 인간을 보유하고있다나. 로봇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건 자랑거리도 안 되나 봐. 보통 사람들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은 로봇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자기 곁에는 두고 싶지 않은 모양이지."
p107 지구 밖에서 본 극지방의 오로라, 달 우주정거장, 붉고 아름다운 화성과 우주를 가로지르는 혜성이 나타났다. 그녀는 뒤통수라도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얼얼했다.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한 관경이었다. 그녀가 잠을 자고 길을 걷는 동안에도우주 어딘가에서 이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무척 안타까웠다.
p148 "사람들은 로봇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을 거라고 맹신하지. 하지만 이언의 존재로 그들의 믿음은 박살이 날 거야. 인간이 지구에서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미래에도 그럴 거라는 믿음 말이야.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고 흥미진진해서 책장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매력인 소설이었다. 상상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근미래 설정과 묘사들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잘 읽히지 않는 책들 속에서 책테기를 겪던 중 만난 재미있는 SF소설 한 편 :)
#동아시아출판사 서포터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기파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원래 sf계열/디스토피아 소설 좋아하는데 sf소설로 추천을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크게 새롭지는 않습니다.
로봇과 인간이 함께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로봇을 멸시하고 동시에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우주선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한 건데요.
모든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파의 삼촌의 의도가 이해되는 한편 유치한 부분도 있어요.
글은 굉장히 물 흐르듯 읽힙니다. 밀도 있는 느낌은 아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작품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