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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의 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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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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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10g | 128*190*24mm
ISBN13 9791136216182
ISBN10 113621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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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20-04-14
클래스는 영원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강산이 자그마치 두 번이나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지난 지금 읽어도 탁월한 작가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입니다. "교통경찰의 밤"을 통해 교통사고라는 평범한 소재가 천재 작가를 만나면 이렇게까지 재밌게 비틀릴 수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읽는 넷플릭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참신한 미스터리가 가득한 "교통경찰의 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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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전에 나 스스로 맹세한 게 있었다. ‘아무리 소재거리가 궁하더라도 사람을 치고 뺑소니치는 사고는 다루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내가 묘사해야 할 것은 어떤 사람이라도 ‘사람을 칠’ 우려가 있다는 것일 뿐, ‘뺑소니를 친다’는 것은 애초에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10년 만의 후기」중에서

물질의 풍요만큼 정신이 따라가지 못하고, 돈 놓고 돈 먹기가 횡행하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는 사회,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를 타고 출세와 돈에 집착하는 천박한 졸부의 시대로 진입한 때였는지도 모른다. 그 흐름을 타지 못하고 소외된 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 작가는 30년 넘게 일정한 보폭으로 작품을 써 낸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즉 매우 차분하고도 계획적인 방식으로, 통쾌한 해법을 보여 주고 있다.
--- 「옮긴이의 말」중에서

진나이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서장의 입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서장은 천천히 앞으로 나와 나호의 손을 잡았다.
“나도 이 노래, 아주 좋아해.” 그는 말했다. “훌륭하다. 정말 대단해. 그야말로 기적의 귀야.”
그러자 나호도 처음으로 하얀 이를 내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천사의 웃음이다,라고 진나이는 생각했다.
--- p.51~52

역시나 당황한 모양이다. 앞차가 속도를 올렸다. 차간 거리가 약간 벌어졌다. 그래서 그는 다시금 액셀을 밟았다.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고 간격은 다시 줄어들었다.
바짝 붙은 채 양쪽 차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갔다. 커브가 많아서 핸들 조작도 쉽지 않다.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운전자가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꼴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커브를 돌 때마다 앞차의 정지등이 깜빡거렸다. 그때마다 그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굼벵이가 따로 없네.’
--- p.108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요. 대체 뭐에 맞은 겁니까?”
“이거예요.” 후카자와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 캔 봉지를 내보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이게 앞에서 날아왔어요.”
“어휴, 저런.”
의사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면서 두어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가끔 있어요, 자동차 창밖으로 물건을 버리는 멍청이들이.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그랬다니,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군요.”
“선생님, 그나저나 마치코의 눈은요?”
그러자 의사는 일단 시선을 피했다가 다시 후카자와의 얼굴을 보았다. 틀렸구나,라고 그 순간 후카자와는 깨달았다.
--- p.1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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