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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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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02g | 140*200*13mm
ISBN13 9791158542023
ISBN10 11585420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_ 나를 키운 대구

Ⅰ나의 살던 고향은


특별하지 않았던 소년/ 유년시절의 기억

Ⅱ 촌놈, 대구로 오다

청운의 꿈을 품고/ 아버지의 뒷모습/ 단조로운 생활을 견디다

Ⅲ 최선의 결정이 된 경찰대학

경찰대학에 수석 입학하다/ 휴식을 바라지 않는다/ 경찰대학을 졸업하다

Ⅳ 스펙을 갖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다/경찰에 바친 청춘/ 다시 대구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다/ 홍콩의 깊고 푸른 밤/고난과 단련의 시절/ 39세에 경찰서장이 되다/ 대영제국의 수도에서 근무하다/ 경무관, 치안감으로 승진가도를 달리다/ 20년 만에 대구경찰청장으로 돌아오다/ 부산경찰청장을 끝으로 경찰 옷을 벗게 되다/

Ⅵ 정치를 시작하다

민주당과 문재인을 선택하다/이낙연 총리와의 만남 : 6개월간의 민정실장/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패배하다/새로운 출발선에 서다/바닥을 누비다/ 플래카드를 가장 많이 붙인 사람

제2부 _ 대구 사람 대구 이야기

Ⅶ 애국의 고장 대구

1. 선비정신으로 충만했던 임진 의병/ 2. 항일투쟁에 앞장선 대구 사람들/
3. 폭정과 부패에 항거한 민주화의 선구도시/

Ⅷ 존경하는 대구경북의 인물들

왕산 허위 가문/ 이상화·이상정 형제/ 현진건·현정건 형제/ 이육사 형제

제3부_ 나와 대구와 대한민국

Ⅸ 이상식은 누구인가?


왜 민주당인가?/소신과 강단의 소유자/겉보기와 다른 추진력과 뚝심/늘 약자 편에 서고 싶은 사람/태도, 보수를 지향하다/

Ⅹ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보수의 심장이 되어 버린 대구/ 대구 보수화의 원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도 발전할 수 있다/
문제는 대구의 리더십이다/경쟁과 균형, 관용의 정신이 필요/대구는 큰집이다/

ⅩⅠ 굳고 정한 갈매나무

그래도 대구가 좋다/ 봄이 오지 않아도 봄을 믿어야 한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내며
저는 문학 소년의 일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백석, 윤동주, 조치훈, 박목월, 기형도, 정호승 시인들을 좋아했고 그들의 시를 즐겨 읽었습니다. 특히 시인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같은 시를 접하였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고등학교 때 특활시간에는 영시반을 선택했습니다. 로버트 프루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좋아했습니다. 이 시가 제가 처음 지은 책의 제목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사람들은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흔한 길을 갈 것을 권합니다. 대구에서는 제가 선택한 길이 험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기꺼이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less travelled by)을 선택하고자 합니다. 그 길은 분명 험로이기는 하나 선택할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먼 훗날 지난날을 돌이켜 회상하면서 ‘어느 숲속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나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세상이 달라졌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노랗게 물든 숲속에 두 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 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습니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어느 숲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 프로스트 시 「가지 않은 길」 전문
--- 「머리말」중에서

요즘나이 드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명함을 건네다 보면 어르신들이 내 얼굴과 명함을 번갈아 보고는 말씀하십니다.
“자네는 경력도 좋고 인물도 멀쩡 하구마는 왜 하필 당이 거고?”
사실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 지역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저를 좀 안쓰럽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스펙이면 다른 당을 가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텐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는가 하고 말입니다. 대구에서 민주당을 하는 것이 어려운 길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구에서 성장을 하고 기관장을 했는데 대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겠습니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저를 보고 한다는 이야기가 “고생한다더니 얼굴은 괜찮네?”입니다. 이낙연 총리도 저를 보고는 “고생한다더니 신수는 좋구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저 스스로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그 자부심은 경찰청장을 할 때의 것과는 다릅니다. 경찰청장을 할 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직업적 자부심이었습니다. 지금은 시대적, 역사적 자부심입니다. 누군가는 가야 하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는 길을 가고 있기에 저의 내면은 자부심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대구는 쇠락에 쇠락을 거듭했습니다. 젊은이는 대구를 떠났고 도시는 활력을 잃었으며 정신은 혼미해졌습니다. 대구는 꽁꽁 얼어붙은 도시, 외부의 변화에 빗장을 걸어 잠근 도시,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체념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대구는 지금 한겨울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오는 법, 봄이 오지 않아도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올 추석 경제가 좋지 않아 먹고 살기 힘들고 일본 경제 보복과 조국 사태로 나라가 온통 뒤숭숭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칠 때 저는 추석 인사말로 ‘희망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로 택했습니다.
저는 대구의 변화는 대한민국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랬기에 척박한 땅 험지 대구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려운 길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세상이 바뀌겠습니까? 용기 있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습니다. 저는 세상사에 체념하고 단념하는 대신 용기를 내어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두렵거나 부럽지 않습니다.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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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내는 응원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슈**살 | 2020.12.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아빠, 여기 동물들은 너무 힘이 없어   7살 딸아이의 푸념에 할 만한 대답이 없었다. 내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공원 곳곳은 깨끗하게 정비되고 동물원도 새 단장을 했지만 동물들은 생기가 없었다.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공원 안에는 동물원이 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도 있다.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했던 곳이다. 어린 시절 소풍으로 , 청년시절 데;
리뷰제목

아빠, 여기 동물들은 너무 힘이 없어

 

7살 딸아이의 푸념에 할 만한 대답이 없었다. 내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공원 곳곳은 깨끗하게 정비되고 동물원도 새 단장을 했지만 동물들은 생기가 없었다.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공원 안에는 동물원이 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도 있다.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했던 곳이다. 어린 시절 소풍으로 , 청년시절 데이트 장소로, 결혼 후 아이와 나들이로 달성공원을 찾는다. 달성(達城)에는 경상감영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대구신사도 있었다. 수백 년의 역사를 담은 곳이다. 여러 번 방문했음에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19158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대한광복회라는 항일 비밀단체가 결성되었습니다.” (p.116)

 

이런,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고 자부하던 내가 제대로 몰랐던 사실이다. 학교에서 대한광복회, 박상진 의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여러 책에서 접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결성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부끄러웠다. 지금은 나이가 많아 움직임이 거의 없는 동물들을 보러 가는 달성공원에서 대한광복회가 결성되었다. 단지, 동물원이나 옛날 성 정도로 인식될 수 없는 곳이었다.

 

우리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침은 물론 우리의 일생에서 이루지 못하면 자자손손 이어 내려가며 불공대천의 원수 일본을 완전히 물리치고 광복하기까지 절대 변치 않고 오직 한마음으로 싸울 것을 천지신명에게 경고한다.” (p.118)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독립 운동가들의 외침이 귀에 쟁쟁하다. 창피하지만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으려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어떤 역사가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있었는지 말이다. 그래서 7살 딸아이가 대구에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가르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

이 책 가지 않은 길을 읽지 않았다면, 달성공원에 대한 편견은 계속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는 게 중요하다. 책의 저자 이상식씨(이하 이상식)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보수의 아성인 대구에서 살면서 정치얘기는 되도록 하지 않게 된 지 오래다. 말이 나오면 다툼으로 이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대구는 해방 이후부터 박정희가 처음 당선된 19631015일 제5대 대통령선거 이전까지 거의 모든 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한 야당의 도시였습니다.” (p.128)

 

대구는 한때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리던 곳이다. 보수여당에 맞선 민주의식이 가득한 도시였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도시였다. 역사적 사실만 놓고 보면 지금의 정치성향은 이해할 수 없다. 군사독재정권 이후 지금까지 한쪽으로 치우친 정치성향은 계속되고 있다.

 

사람은 좋은 데, 왜 그 당이고?’

저자인 이상식은 선거 운동을 다니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라고 한다. 나도 많이 들었던 말이다. 물론, ‘사람은 좋은 데라는 서두는 없었지만.

상식적인 시민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수십 년 동안 한쪽만 지지할 수 있을까 싶지만 여기는 여러 복잡한 요소가 있다. ‘한국의 모스크바라 불렸지만, 현대사를 통해 민간인 학살과 인혁당 사건 등 좌파, 사회주의, 빨갱이로 낙인찍히면 죽게 되는 기억이 은연중에 시민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일 테다.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었던 거창과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한쪽만 지지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이상식은 엘리트다. 금수저도 태어나지 못했지만 노력으로 경찰 엘리트가 되었다. 승승장구만 거듭하다 한 번에 미끄러졌다. 그의 고백이다.

 

승승장구하던 엘리트 경찰간부에서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내평겨 치듯 공직에서 쫓겨난 개인사 속에서 곧이어 국정농단, 촛불혁명,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역사적 흐름들이 저에게는 크나큰 정신적 각성의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p.160)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조직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쫓겨났다.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역사적 흐름 속에 정치적 각오를 다지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나는 대구에서 보수 정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깃발을 들고 선거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아낌없는 찬사와 지지를 보낸다. 너무 어려운 곳이기 때문이다. 이상식은 요즘 말로, 최고의 스펙이다. 경찰대 수석, 최연소 승진 등. 선거 운동 재킷만 다른 색으로 바꿔 입으면 지금 국회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단연코 그렇다. 대구에서는 인물의 됨됨이나 정책의 합리성 보다 색깔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상식은 가지 않은 길을 가고자 한다. 뻔히 보이는 가시밭길을 선택한 것이다.

 

“‘태도보수’, 그 사람이 지향하는 가치나 이념은 진보일지라도 그 사람의 태도와 자세, 품성이 예의바르고 반듯해야 지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p.167)

 

정확하게 대구 시민들 기저의 의식을 파악했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나고 정의로운 정치를 하려해도 그것을 담는 그릇이 모 나고 날카로우면 시민들에게 닿지 못한다. 가볍게 평가하고 가르치려는 태도 또한 쥐약이다. 몸을 낮춰 경청해야 한다. ‘내 말을 잘 들어주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네 말도 들어보자.’하게 된다. 나도 경험해본 터라 분명하다.

저는 반듯하고 멋진 정치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에 뜻을 둔 후 네거티브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p.168)

 

결심이 오롯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에 실린 사진만 보면 충분히 반듯하신 것 같다. ‘멋진 정치인은 정말 어려운 표현이다. 이제껏 살며 나는 딱 한 명 봤다. ‘멋진 정치인’. 그런데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멋지게 정치를 하면 주변의 공격이 많다. 시기·질투·무시 등. 결국, 돌아가셨다. 내게는 멋진 정치인이었는데, 정치 인생 내내 고생만 했다. 그의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그의 편이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상식의 다짐과 결심이 불안하고 걱정된다.

멋진 정치인이 되면 고생길이 열릴 텐데…….’

 

그래도 나는 응원할 수밖에 없다. 대구의 척박한 정치현실에서 다른 색깔 재킷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이상식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스스로 한 정치적 각성으로 어려운 길을 택하고 실패를 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재킷을 다른 색깔로 갈아입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를 지지한다. 비록 선거구가 달라 직접적인 지지를 표하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선거철이 되면 먼발치에서나마 바라보며 응원을 보내려 한다.

대구에 살지만 대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정말 많다. 나도 모르는 만큼 남들도 모를 것이다. 조금씩 이상식을 대구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

대구에서도 반듯하고 멋진다른 색깔 정치인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그의 가지 않은 길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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