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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

리뷰 총점9.0 리뷰 16건 | 판매지수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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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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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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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0g | 140*210*17mm
ISBN13 9788954658683
ISBN10 895465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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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아일랜드 대표작가 메이브 빈치가 그려낸 다채로운 크리스마스의 모습.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를 그리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와는 다른 현실을 살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사랑과 갈등, 화해의 사연 속에서 느끼는 우리네 삶의 온기가 담긴 단편집. - 소설MD 김도훈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특유의 따뜻한 이야기와 위트 있고 생생한 인물 묘사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메이브 빈치. 그의 대표작 『그 겨울의 일주일』과 『비와 별이 내리는 밤』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제 메이브 빈치는 국내 독자들의 마음속에도 다정하고 편안한 이야기꾼으로 선명히 자리잡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이다.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가족 구성원들은 일 년 내내 애써 묻어두었던 서운함을 불쑥불쑥 드러내며 갈등을 빚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떠나보낸 이들은 유독 외로운 겨울을 보낸다. 빈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사회 가족들의 면면과, 그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서로를 원망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며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진중하게, 그러나 시종 진실되게 묘사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온기어린 시선으로 맛깔나게 그려내는 빈치의 장기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크리스마스의 첫 단계 / 009
크리스마스 사진 열 장 / 023
미스 마틴의 소원 / 037
당신은 어떤가요? / 051
크리스마스 타이밍 / 075
크리스마스 선물 / 089
화이트 카트 / 101
스티븐의 파티 / 113
우아한 크리스마스 / 125
함께 모여서 / 143
크리스마스 바라문디 / 163
올해는 다를 거야 / 183
야단법석의 계절 / 197
전형적인 아일랜드식 크리스마스는… / 211
희망찬 여행 / 221
대가족 / 233
명절이 너무 길어 / 245
온 동네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호텔 / 255
크리스마스 베이비 / 269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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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불만으로 가득한 이 아이에게 인생은 체리가 담긴 그릇이 아니라 가시밭길일 때가 많고 누구나 행복은 스스로 일궈야 하는 거라고 얘기해줄까 고민했다.
--- p. 19

영원히 이럴 수는 없다는 걸 제니도 알았다. 그녀의 앞길에 영화에서처럼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은은한 조명이 비추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 부둥켜안지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간은 그럴 수 있었다. 어쩌면 파티가 끝날 때까지는, 크리스마스가 저물 때까지는.
--- pp. 21∼22

자기 안에 머물기는 쉬웠고 그녀가 있고 싶은 곳은 거기였다.
--- p. 41

누군가를 사랑하면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했다. 상대를 분해하고 재조립할 수는 없었다.
--- p. 148

“크리스마스잖아요,” 미스 홀이 말했다. “이때가 되면 모두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이죠. 할 수만 있다면 내가 크리스마스를 전면 폐지하고 싶어요.”
--- p. 153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크리스마스이브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지난 다음에 되돌아보면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때가 더 행복하죠.”
--- pp. 153∼154

하지만 결심만 한다면 크리스마스를 구원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잭으로 인해 닫혔던 마음의 창문을 열기로 결심만 한다면.
--- p. 159

“이번 한 번, 올해 크리스마스만이에요. 그날이 지나면 우리 모두 치유받고, 해결해야 하는 일을 해결할 마음의 준비가 되겠죠.”
--- p. 162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 p. 216

아, 그나저나 너무 긴 명절은 없어. 너무 짧은 명절만 있을 뿐.
--- p. 25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올해는 어떤가요?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안녕한가요?”

화려한 장식과 푸짐한 식탁, 집안의 편안한 온기와 화기애애한 가족들, 그리고 창밖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완벽하고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란 그런 모습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심술쟁이 의붓딸의 등장과 함께 오붓한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는 위태롭게 흔들리고(「크리스마스의 첫 단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저마다 수상쩍은 비밀을 숨긴 채 서로의 주위를 맴돌며(「크리스마스 사진 열 장」), 어떤 가족들은 연말마다 온갖 불평과 비방으로 명절 분위기를 망치는 집안 어른들을 또다시 상대해야 한다(「크리스마스 선물」 「온 동네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호텔」). 급기야 마트에서 쇼핑 카트가 바뀌는 바람에 도무지 활용 방도가 떠오르지 않는 타인의 식재료와 물건들로 어떻게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치러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화이트 카트」 「스티븐의 파티」).

이렇듯 모두가 정신없고 고단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만, 분주한 명절 기간에 가장 고통받는 것은 음식 준비와 집안일을 떠맡은 여성들이다. 오랜 가사노동 끝에 지독한 피로와 무기력에 빠진 아내에게 남편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다를 것’이라 장담하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이 가까워질수록 의심과 불안은 커져만 간다(「올해는 다를 거야」). 또다른 여성은 자신의 아이들과 부모, 전남편의 새로운 가족, 현재 자신의 파트너에게 딸린 가족들까지 모두 초대해 파티를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대가족」). 메이브 빈치는 전통적인 가족 행사에 수반되는 고질적인 피로와 갈등을 유머러스하고 실감나게 묘사함과 동시에,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가족의 양상을 작품에 반영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인물들은 이혼과 재혼 등을 통해 형성되고 뒤바뀌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애쓰고, 그 과정은 대체로 고되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관계의 형태와 양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가족’의 본질은 여전히 사람과 사람 간의 애정과 믿음, 그리고 이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인물들은 서서히 가족의 의미를 확장해나간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가족과 함께해야만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가족들뿐 아니라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순전한 타인들도 가장 추운 계절에 서로에게 누구보다 따뜻한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음을 잊지 않는다. 파혼의 후유증에 몇 년째 시달리고 있는 런던의 초등학교 교사는 크리스마스의 단란함을 피해 도망치듯 뉴욕으로 떠났다가, 학교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소중한 인연을 만난다(「미스 마틴의 소원」). 반대로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뉴욕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남자는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고,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게 된다(「전형적인 아일랜드식 크리스마스는…」). 그리고 낯선 나라에 터전을 잡은 자식을 만나러 가는 불안한 여행길에 가장 위안이 되는 것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라,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승객일지도 모른다(「희망찬 여행」).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구원하는 작고 소소한 기적들

휴일과 함께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이 멈출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앞과 뒤에 펼쳐진 풍경을 살피게 된다. 특히 크리스마스는 지난 일 년에 대한 후회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자, 다가올 새해에 대한 걱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하지만 결국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에 담긴 열아홉 편의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그럼에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미 흘러가버린 날들은 돌이킬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올해’를 만회할 시간이 남아 있다. 평범한 이들의 인생을 닮은 메이브 빈치의 작품 속에서 자칫 엉망이 될 수도 있었던 크리스마스를 구원하는 것은 극적인 사건이나 엄청난 행운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고 소소한 기적이다. 그리고 “결심만 한다면 크리스마스를 구원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우리에게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특별하고 따뜻한 날들을 선사해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는 데는 빈치의 작품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소설집은 그 마음을 데일 듯 뜨겁게 달궈줄 것이다.
- 타임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기분좋은 이야기들. 평안과 기쁨의 시기에 일어나는 연인과 가족 간의 갈등이 메이브 빈치 특유의 담백한 스타일로 펼쳐진다. 자신의 존재를 당연시하는 배우자에게 홀로 애태우던 여성들은 결국 상대를 향해 비추던 마음의 횃불을 용기 있게 내려놓고 스스로 환히 빛난다. 감동과 로맨스, 유머와 희망이 결합된 이 책은 휴일증후군에 걸린 독자들을 치유할 적절한 선물이 될 것이다.
- 커커스

신랄하면서도 인정 넘치는 소설. 모든 단편에서 빈치의 노련한 글솜씨와 깊은 이해심에서 비롯한 온기가 빛을 발한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빈치의 소설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유머에서 비애로, 다시 유머로 교묘하게 전환하는 솜씨다.
- 디트로이트 뉴스

자연스러운 인물 묘사와 가정적인 풍경의 세밀한 묘사에 대한 재능을 바탕으로, 작가는 가족 내의 권력 이동과 불편한 진실, 불륜, 용서, 슬픔, 그리고 되살아난 희망을 남다른 온기와 공감력을 담아 그려낸다.
- 선데이 타임스

아일랜드에서 가장 노련한 스토리텔러의 편안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이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 인디펜던트

메이브 빈치의 트레이드마크인 위트와 특출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넘치는 작품.
- 리빙 노스

평범한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마주한 감정적 고난의 시기를, 위트와 통찰을 번갈아 발휘해가며 보여준다.
- 굿 북 가이드

회원리뷰 (16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연말연시 이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2.01.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원래 메이브 빈치의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 주간에 송년 느낌으로 읽을 예정이었다. 해를 넘겼으니 장편소설 <그 겨울의 일주일>을 읽을까 마음이 잠시 흔들렸다. 입춘 전에는 기운이 아직 작년에 머문다는 말과,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의 긴 연휴를 고려하면 지금 읽어도 무방하겠다 싶었다.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열아홉 편의 짧은 소설;
리뷰제목

 원래 메이브 빈치의 올해는 다른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 주간에 송년 느낌으로 읽을 예정이었다. 해를 넘겼으니 장편소설 그 겨울의 일주일을 읽을까 마음이 잠시 흔들렸다. 입춘 전에는 기운이 아직 작년에 머문다는 말과,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의 긴 연휴를 고려하면 지금 읽어도 무방하겠다 싶었다.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열아홉 편의 짧은 소설들은 아늑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 같았다.

 첫 소설부터 암담함과 짜증과 포기의 기운이 돌연 바뀌면서 살짝 설렜고 기분 좋게 빠져들 수 있었다. 전후 세대인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가 어떤 톤으로, 무슨 말을 들려줄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강렬한 인상은 교사직에 종사하는 미혼 여성들과 타지에서 삶을 꾸리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나 시즌 특성상 외로움과 망했다는 허탈함이 파고드는 상황들이 주로 그려진다.

 재미있는 점이 누구는 혼자라서 외롭고 또 누군가는 여럿이라서 피곤하다는 거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모 아니면 도(261), 적절한 중간지대는 없다. 유부남과의 치정 관계가 흔한 점도 묘하게 설득되었다. 관계의 싹을 애초에 잘라버리는 질문을 대놓고 할 수 없는 입장(<펠리시아의 여정>의 주인공이 떠올랐는데 이것도 아일랜드 작가의 소설이다!)과 다음으로 미루는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결국에 가서 남자를 목을 빼고 기다리는 짓을 더이상 하지 않으려는 단계에 이르러 눈감아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으로는 기억에 남는 특징은 재혼 가정에 대한 언급이다. 전처나 생모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감정싸움과 피로가 여기저기에서 묻어났다. 한 가정을 수십 년 이상 참아내기 힘든 속성도 은근히 지적한다.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 서로 다른 마음과 해석에도 공감되었다. 내 몸에서 낳은 자식이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소설들은 아내와 새엄마의 관점만큼이나 위태로운 가정의 자녀들의 시선도 예리하게 포착한다. 저마다 행복해야 한다는 크리스마스의 거대 환상과 강박이 수면 위 오리가 되게 한다.

 크리스마스는 명절로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데 모이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음식과 선물을 나눈다. 그에 따라 부엌일과 뒤치닥거리도 어마어마하지만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꼬박 다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함이 고단한 숙제다. 게다가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출 것 같지만 양쪽 집안 어른들의 신경전과 불평이 화근이 되기 일쑤다. 누가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가 한눈에 파악되는 시기여서 모두 예민해진다. 이럴 땐 단순하게 너그러이 수용하는 사람이, 야단법석에 멘탈이 털리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다.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어디에서 보내는지가 한 해 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떻게 관계를 풀고 이어갈지 보여주고 정산의 시기라 자연스레 엄중한 심판대가 되는 듯하다. 그래서 소설 속 반전과 날카로운 자각과 점검들이 어떤 식으로든 의미 있게 다가왔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10-19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2.01.0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0 함께 모여서 => 다른 크리스마스 (시도) 누군가를 사랑하면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했다. 상대를 분해하고 재조립할 수는 없었다. (148)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교사 일을 하는 주인공은 치정 관계에 있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아주 잠시 들를 그를 위해 집을 비우지도 못한다. 남자는 여자의 단독 여행에도 반대한다. 자신에게 본래 집은 “공허한 가면놀이”라며.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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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함께 모여서 => 다른 크리스마스 (시도)

누군가를 사랑하면 상대를 온전히 받아들여야 했다. 상대를 분해하고 재조립할 수는 없었다. (148)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교사 일을 하는 주인공은 치정 관계에 있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아주 잠시 들를 그를 위해 집을 비우지도 못한다. 남자는 여자의 단독 여행에도 반대한다. 자신에게 본래 집은 공허한 가면놀이라며. 주인공은 같은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도록 이혼 가정의 학생과 대저택을 잃은 동료 선배 교사를 초대한다. 적어도 부모들이 자식을 떠돌이 개 취급하지 않기를 바란다.

 

11 크리스마스 바라문디 / 12 올해는 다를 거야 => 다른 크리스마스 ((동상이몽))

 소설집의 중간을 넘기니, 캐서린 맨스필드, 캐서린 앤 포터, 앨리스 먼로와 같은 단편소설의 거장들이 자꾸 생각난다. 호명한 작가들과는 다른 포근하고 따스한 기운이 지배하는 가운데, 여성의 강렬한 현실 자각이 서늘하게 도사린다. 자주적이고 바람직한 삶을 찾아나서기 시작한 여자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그래도 제대로 사랑하려는 수고들이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매력적이고 안정된 남자의 품에 안착하고픈 바람과 기대와 전율이 망상적이거나(망상의 불길함 마저) 미성숙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올해는 저울질을 했다. 저울의 한쪽에는 고민과 노동과 불안과 뼈까지 쑤시는 피곤함을, 다른 쪽에는 가족의 즐거움을 올려놓았다. 양쪽은 평형을 이루려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188)

 / 메이브 빈치식의 나도 아내를 원해(I Want a Wife. -Judy Brady)” 버전인 것 같다. 주인공은 갱년기와 누적된 가사노동과 살림으로 인한 무기력에 빠져 집밥 파업을 선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가족들이 신경을 쓰고 눈치를 본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다를 거(This year it will be different.)라는 남편의 말은 독자까지 들뜨게 만든다. 주인공 에설이 예썰(Yes, sir)에서 탈피하나 싶었다. 그런데 이게 뭐람, 고작 부엌에 텔레비전 설치라니. 우아한 엄마와 아내 역할을 수행해온 그녀는 결코 낙담하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며 본격적인 체제 변화를 암시한다^-^.

 

13 야단법석의 계절 => 다른 크리스마스 (무산)

 어머니가 야단법석을 떠는 통에 크리스마스에 기진맥진한다고 의견을 모은 자식들이 공모하여 여유롭게 쉬어가는 명절을 꾸리기로 작정을 한다. 예상과 달리, 분주함이 어머니의 활기(정신줄 잡기)의 원동력이었던 터라 말이 줄고 이빨 빠진 호랑이마냥 김빠진 모양새가 된다. 너무 조용한 어머니의 집에 대한 부적응 사태가 빚어져 다시 어머니 몫의 일을 되돌려준다. 어머니가 회한과 우울한 상념에 젖지 않도록. 부모님이 살아계셔야 억지로라도 모이게 된다고들 하지만, 기름진 음식이 예전처럼 귀하지 않은 마당에 요란한 음식 준비로 인한 번잡함에서 해방될 필요가 있다.

 

14 전형적인 아일랜드식 크리스마스는/ 15 희망찬 여행 => 다시 시작

 아내와 사별한 주인공은 어색하게 남의 집에 묻어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지 않다. 묘안으로 아일랜드 행 티켓을 끊는 과정에서 발권 직원과 서로의 가족사를 터놓게 되고 결국 그녀의 아버지 집에 묵는다. 같은 이름의 여자를 먼저 떠나보낸 두 남자는 평온하고 고즈넉한 연휴를 보낸다. 고마움을 갚고자 평화 사절단이 되기로 한 주인공은 신년을 같이 보내자며 여자를 고향집으로 역 초대한다.

오버하지 마세요, 엄마. (224)

 / 종일 나란히 앉아 가는 비행기 옆자리의 승객들은 속내를 터놓는 친구가 된다. 여자는 그리스 여행 중에 결혼해버린 아들을, 남자는 국제 동거 커플이 된 딸을 보러 가는 중이다. 그들은 자식과의 관계를 그르치지 않기 위해, 진짜 대화를 망치지 않기 위해 간섭과 잔소리를 하지 않기로 다짐 또 다짐한다. 그곳에서 사랑의 기운을 타고 둘의 우연이 필연으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16 대가족 / 17 명절이 너무 길어 => 다시 사랑

 아이들은 부모의 재혼으로 네 부모가 생기고 크리스마스마다 어디로 갈지를 두고 갈등을 빚는다. 모든 집은 대체로 아이들을 장식구처럼 필요로 한다. 딸의 깜찍한 제안으로 주인공은 열네 명을, 다시 말해 배신으로 엮인 사람들을 한곳에 총집합시킨다.

 / 주인공은 지난 오년 간 함께 했던 연인의 모든 말이 거짓말이었음을 관계가 종료되고 나서야 안다. 비워버린 연휴 일정에 허탈하고 괴롭던 차에 이주민들을 위한 밥짓기 봉사에 나선다. 그 일로 체중도 줄고, 남은 페인트로 집도 새로 칠하고, 새 애인도 얻는다. 

 

18 온 동네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호텔 / 19 크리스마스 베이비 => 아이들 덕분에

 결혼생활 근 이십년이 다 되어가도록 부부는 양쪽 어머니들의 까다로운 성미와 스타일을 감당하느라 애를 먹었다. 정작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가 없었음을 불현듯 깨닫는다. 부부는 서로 토닥이고 안아주며 그 세월을 견뎠으나 올해는 그만하고 싶다. 이런 분위기를 기똥차게 감지한 삼남매는 할머니들을 챙기는(최적합 서비스 제공) 전통을 잇자고 제안한다. 부모의 냉랭함보다는 자신들의 희생이 나은 탓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철들고 착해서일까.

닷은 캐묻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았고 충고하고 싶은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았다. (271)

 / 딸의 혼전 임신과 결혼에 대해 냉랭했던 아버지가 손녀의 미혼모의 삶을 축하하다니! 부모와 자녀 사이의 긴장과 선을 넘는 참견과 서운함이 외조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자취를 감추며 적절한 거리두기와 너그러움의 미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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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싱* | 2022.01.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 크리스만의 첫 단계 / 2 크리스마스 사진 열 장 => 사춘기 자녀  ‘재혼 가정’의 아내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떨린다. 첫 번째 부인과 생모와의 비교와 견제의 칼날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이야기다. 나보다 어린 사람을 대하는 데는 상대의 감성 포인트 혹은 마음이 열리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 결정적 한 방이 된다.  /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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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리스만의 첫 단계 / 2 크리스마스 사진 열 장 => 사춘기 자녀

 ‘재혼 가정의 아내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떨린다. 첫 번째 부인과 생모와의 비교와 견제의 칼날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이야기다. 나보다 어린 사람을 대하는 데는 상대의 감성 포인트 혹은 마음이 열리는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게 결정적 한 방이 된다.

 /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주인공은 사춘기에 접어든 딸의 눈치를 본다. 뭔가 지긋지긋해 하는 기운을 감지하며 딸의 마음에 드는 선물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원래 다섯 식구에 두 명의 객식구가 더해진 크리스마스 디너에서, 딸이 자유자재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 덕분에 조금은 가까워진 듯하다.

 

3 미스 마틴의 소원 / 5 크리스마스 타이밍 => 너 아니어도 됨

 오년 전 결혼식을 앞두고 파혼당한 마틴은 그때의 충격과 상실을 남들에게 감추며지낸다. 허니문 예정지였던 뉴욕을 이번에 떠나면서 가이드 투어 여행에서 여러 힘든 사연들을 접하며(눈을 바깥에 두고) 늦은 이별식을 치른다. 전쟁에 아들을 잃은 부부부터 부모님이 인정하지 않는 사랑을 하는 사람까지.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자유여신상 앞에서 학교에 강당을 짓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 주인공은 유부남과의 연애 오년차다. 그들은 연말 각자의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며 둘이 은밀하게 해오던 연애 테스트지(안심 절차^^*)에 응답한다. 여자는 다른 때와 달리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지 못하며 숨겨진 마음들을 깨닫는다. 상대는 나쁜 남자는 아니지만 짜증나는 사람임이 분명해진다. 반면 남자는 당장 애인과의 혼인을 결심하지만 이미 여자는 숨길 필요가 없는 떳떳한 연애를 시작한 참이다.

 

4 당신은 어떤가요? / 6 크리스마스 선물 => 불평 대신 감사하기

 명절 연휴 요양시설에 의탁해 지내는 노인들과 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시설 관계자들의 날서고 위태로운 관계를 다룬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건 그 속에 오래 있거나 익숙하지 않은 외부인의 입과 손길에 달린 것 같다. 괴팍하고 역정 내는 노인이 되지 않고, 정중히 부탁하며 고마워하는 마음을 죽는 날까지 간직하기.

 / 조부모님들의 등장으로 크리스마스 교전을 치르게 된 손주가 이로 인해 부모님까지 불화가 빚어지자, 외할머니의 예민한 눈(안경)과 친할아버지의 귀(보청기)를 차단한다. 비로소 정상적이고 무탈한 연말이 찾아오는 흐름이 씁쓸하나 가정의 평화와 안식을 위해 아이가 마련한 깜찍한 묘안이다.

 

7 화이트 카트 / 8 스티븐의 파티 => 감정적 붕괴 후 반전

생각해보면 모든 크리스마스가 그렇잖아. 그냥 많은 날 중 하루지. (106)

 주인공은 바람나 집나간 남편이 남긴 얼룩과 상처를 지우고자 성대한 선물들을 준비한다. 마음 구멍을 그렇게라도 채워 문제를 가리고 싶다. 뜻밖에 장바구니 카트가 바뀌어, 감정적으로 무너지고 만다.’ 가면을 내려놓은 후 힘든 결정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필요함을 성숙하게 수긍하며 그들을 초대한다.

 / 스티븐 화이트는 장바구니가 바뀌면서 예상에 없던 거주지의 입주자들과 파티를 열게 된다. 간편식이 타이 커리로 바뀌며 전처까지 합류하기로 한다. 마흔여덟 살의 나이에 삶의 목적이 되어줄 일과 사람을 모두 잃었다고 눈물바람이던 순간에 찾아온 기적이다. 이웃에, 전 직장동료에 전처까지 그는 혼자가 아니다.

 

9 우아한 크리스마스 => 허심탄회한 대화

 독자도 오해할 뻔했다. 회사가 너무한 게 아니라, 당신이 너무하다고 주인공 편에서 소리 지를 뻔했다. 이래서 추측하고 예단하는 게 위험하다. 애석하게도 말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관계의 틈새가 점점 벌어지며 멀어질 뿐이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전처와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에 시달리면서도(1처럼) 착하고 침착한 척 가면을 쓰고(7처럼) 우아한 재혼 가정을 꾸리고자 한다. 하지만 첫 크리스마스에 임계점에 도달해 그만 끓어 넘쳐버린다. 사실 남편이 심란했던 이유는 그녀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이유에서였다. 오해하지 않도록 미리 정직한 설명이 필요한데, 상대는 결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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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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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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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때 읽고싶었는데 ㅇㅏ쉽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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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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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때 읽기 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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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짱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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