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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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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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7.13MB ? |
ISBN13 | 9788960534834 |
발행일 | 2013년 02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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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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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7.13MB ? |
ISBN13 | 9788960534834 |
제 1 편 혼백(魂魄)의 귀향 6장 해체(解體) 제 2 편 운명적(運命的)인 것 1장 밀수사건(密輸事件) 2장 송화강(松花江)의 봄 3장 서울과 동경(東京) 4장 명정리(明井里) 동백(冬柏) 5장 황량(荒凉)한 옛터 |
토지의 중심인물은 평사리와 최참판댁의 최서희 이지만, 토지를 읽고 난 이후 누누히 말해왔던 것 처럼 모든 평사리의 사람들이 극의 주인공이었다. 토지 속 수많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나오지만, 강포수와 귀녀 / 서희와 길상의 이야기가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있다. 17권에서는 오가타와 인실의 재회가 나오는데, 용하-명희-찬하로 이어지는 관계성과 더불어 시대와 개인 중에서 어느 것이 우선순위 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문하게 만든다. |
환국이 재판소 앞을 지나가려는데 간수 두 명이 짐승 몰듯 몰고 나온 것은 용수를 쓰고 오랏줄에 엮은 네댓명의 죄수였다. 언제 보아도 그것은 끔찍스런 풍경이었다. 비교적 한적한 거리였는데 죄수랑 간수가 떠난 곳에 이번에는 삿갓을 쓰고 긴 작대기, 지팡이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길어서 작대기로 보였는데 그것을 들고 종을 치면서 나타난 것은 왜중이었다.
"나무묘호렌게쿄 나무묘호렌게코, 나무묘호렌게쿄!"
소위 일련종의 삼대비법의 하나를 외면서 왜증은 지나갔다. 그것 역시 기분 좋은 풍경은 아니었다. 환국이 자신은 불교 신자가 아니었지만 어릴 적부터 절과는 칞숙해져 있었고 이번에는 더군다나 부친의 관음탱화를 보고 머릿속이 씻긴 듯 맑앙 있었는데 진주 거리에서, 그것도 재판소 앞에서, 죄수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왜증을 만났다는 것이 기이했고 거부반응이 심하게 발동했다.
- 토지 17권 서두 중에서 -
토지는 한번 후루룩 읽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천천히 평생에 걸쳐서 야금야금 먹는 음식과도 같은 책이 아닐까. 한번 읽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읽으면서 완독한 후,, 다시 또 천천히 읽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이 아날까... 삶은 때론 씁쓸하기도 하고, 즐거울 때도 많지만, 무언가에 대한 가치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삶의 가치, 그 적절한 힘. 토지를 읽아김으러서 더욱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박완서의 토지를 읽으면서 전부터 갖고 있던 일본인에 대한 이유없는 적개심에 일본인들의 그 자신들이 일등국민이라고 하며 우리민족을 억압하던, 생체실험을 자행하면서도 대일본제국을 위한것이라며 떳떳해 했던 모습, 그리고 남경 대학살, 동경 대지진의 조선인 학살등을 보면서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가 의심되어질 정도였다. 조선 땅에서 장사를 하는 일본인이 아이에게 돈을 받고도 눈깔사탕을 아이와 부딪치지 않도록 하며 줄 때, 직접 보지도 못하는 아이지만, 소설 속의 아이지만, 설움이 밀려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