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나 가 | 뉴욕 커피 언어 | 커피 권력 | 입술 뮤지션 | 공간의 자기화 | 업무 다이내믹 | 소년과 팁 | 리뎀션 카드
2016
모자 | 카페 미스터리 | 좀도둑 소녀 | 세 명의 손님 | 상식의 연약함 | 삭발 언니와 파라디소 | 일 못하는 아이
2017
얌체 손님 | 슬리핑 뷰티 | 커피와 물 | 드로잉 아저씨 | 긍정 가이와 병약 언니 | 드로잉 언니 | 민들레 홀씨 | 내장과 글쓰기 | 아티스트 할아버지 | 혼자만의 시간 | 커피믹스 | 너의 설거지와 나의 설거지 | 실내 온도를 둘러싼 신경전 | 체취 | 추수감사절 풍경 | 하나, 둘, 셋
2018
냄새 | 꽃 파는 남자 | 콤부차 만들기 | 갱스터 카운팅 | 카페 음악 | 날 좀 미워해줘 | 내 얘기 좀 들어줘 | 퇴근길 냄새 | 검지의 지배 | 보랏빛 그녀 | 청년 혹은 소년 | 빨간 베레모의 여자 | 원하는 게 뭐야 | 팁 주머니 | 아저씨 | 맨얼굴 | 12월 셋째 주 | I LOVE YOU! | 프렌치 레이디
2019
새해 | 곰탕과 치킨 수프 | 희망과 절망 | 어른짓은 힘드니까요 | 뜨개질 친구 | 기념품 할아버지 | 떠날 준비 | 편지 | 계절의 인사
『카운터 일기』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저자가 카운터에서 기록한 4년간의 일기를 묶은 에세이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을 저마다 개성있는 한 알의 커피콩으로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다정하고 유쾌한 시선이 60편의 짤막한 에피소드에 담겨 있다. 이 에피소드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카락 떨구듯 자기 삶의 조각을 카운터에 놓고 간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한 올 한 올 집어 일기장에 끼워놓았다. 천천히 책을 읽다 보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말줄임표처럼 스르르 사라지기도 한다. 카페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듯 선명하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진심을 담은 일상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미국 뉴욕의 자그마한 카페에서 저자가 마주쳤던 여러 삶의 풍경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카운터에 서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주문받은 음료를 만들고, 신중히 음악을 고르고, 계산을 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순간순간, 저자가 보고 맡고 느낀 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통해 카운터 저편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건네진 사랑스러운 글들은 우리의 겨울 저녁을 따듯하게 감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