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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인 더 가든

: 음악, 정원, 그림의 삼중주 김강하의 클래식 인문학

리뷰 총점9.4 리뷰 9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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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614g | 173*240*15mm
ISBN13 9788958206026
ISBN10 895820602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음악, 정원, 그림의 삼중주,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클래식 인 더 가든』은 클래식의 용어와 규칙은 물론이고 제목부터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클래식 입문 교양서이다. 저자는 클래식 이론을 처음부터 모두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고 강조하며 용어나 규칙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마음에 드는 성악이나 기악곡부터 들어보길 권한다. 그렇게 클래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싱그러운 정원 이야기와 예술사, 그리고 작품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본문을 따라가며 즐기다 보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나아가 하나의 클래식 속에 깃들어 있는 작곡가의 경험과 철학, 그가 살았던 시대와 역사, 문화를 오롯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부. 화단의 꽃들

1장. 비밀의 정원 속으로
- 레오 들리브, 오페라 [라크메] 중 ‘재스민이 우거진 둥근 지붕’
-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녹색의 조화]

2장. 그대는 한 송이 꽃과 같네
- 로베르트 슈만, 연가곡집 [미르텐] 중 제24곡 ‘그대는 한 송이 꽃과 같네’
- 요한 라우런츠 옌슨, [은매화와 분홍장미]

3장. 잔혹하거나 사랑스럽거나, 장미의 두 얼굴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 [남국의 장미]
- 로렌스 알마-타데마, [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

4장. 꽃에서 꽃으로
- 주세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1막 중 ‘아, 그이인가… 꽃에서 꽃으로’
-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동백꽃]

5장. 크리산테미, 삶과 죽음의 바탕이 되는 꽃
- 자코모 푸치니, 현악 4중주를 위한 엘레지 [국화]
-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꽃병의 국화다발]

2부. 풀과 새와 나무

6장. 성 요한의 풀이 꽃 필 때
- 펠릭스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 조지프 노엘 페이턴 경,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화해]

7장. 냉대와 시련 속에 뿌리내린 이름 모를 풀들
- 프란츠 슈베르트, ‘봄의 신앙’
- 구스타프 클림트, [이탈리아 정원 풍경]

8장. 새가 있는 정원을 꿈꾸며
- 랄프 본윌리엄스, [날아오르는 종달새]
- 르네 마그리트, [좋은 징조]

9장. 가문비나무 울창한 숲속의 예술가
- 장 시벨리우스, 다섯 개의 피아노 소곡집 중 ‘가문비나무’
- 악셀리 갈렌-칼레라, [케이텔레 호수]

10장. 꿈을 꾸게 하는 한겨울의 크리스마스트리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 [호두까기인형] 1막의 ‘행진곡’
- 그랜마 모지스, [집에서의 크리스마스]

3부. 세상의 정원

11장. 예술적 혼 두엔데가 깃든 스페인 정원
- 마누엘 드 파야, [스페인 정원의 밤] 제1부 ‘헤네랄리페에서’
- 산티아고 루시뇰, [헤네랄리페]

12장. 춤을 추던 태양왕의 정원
- 장 바티스트 륄리, [서민귀족] 중 4막의 ‘터키의례를 위한 행진곡’
- 에티엔 알레그랭, [베르사유 정원의 북쪽 화단에서 바라본 루이 14세의 산책]

13장. 튈르리 정원 속 우아한 삶의 풍경
- 에마뉘엘 샤브리에, [10개의 회화적 소곡집] 중 제1곡 ‘풍경’
- 에두아르 마네, [튈르리 정원의 음악]

14장. 수도원의 뜰에서 탄생한 작품들
- 프레데리크 쇼팽, [24개의 전주곡] 중 ‘빗방울’
- 빈센트 반 고흐, [생 레미 요양소의 정원]

4부. 정원을 거닐며

15장. 정원과 세상을 담은 무늬, 아라베스크
- 클로드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 앙리 마티스, [붉은색의 조화]

16장. 사랑이 깃든 음악의 정원
-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 베르트 모리조, [모래장난]

17장. 정원 너머 정원을 거닐며 쓴 전원시
- 루트비히 판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중 1악장
- 요한 토비아스 라울리노, [하일리겐슈타트]

18장. 정원사, 미래를 사는 사람들
- 요하네스 브람스, [4개의 노래] 중 ‘정원사’
- 귀스타브 카유보트, [정원사들]

* 김강하의 클래식 팁
오페라의 역사와 종류 | 성악곡의 용어들 | 빈 신년 음악회 | 오페라의 용어들 | 실내악 감상을 위한 예비지식 | ‘서곡’과 ‘부수음악’은 어떤 음악일까 | 9세기 예술가곡의 세계 | 영국이 배출한 20세기 작곡가들| 시벨리우스의 꿈이 서린 바이올린 협주곡 | 발레음악의 이해 | 알람브라가 낳은 또 하나의 명곡 | 바로크 시대의 음악 | 공공연주회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 수도사 귀도가 만든 계명창과 악보 | 19세기 오리엔탈리즘과 [코레아의 신부] |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 베토벤과 괴테의 산책

본문 주요 클래식 음악 목록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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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의 작은 공간에서 장미, 재스민, 수국, 제라늄이 피우는 꽃을 볼 때의 기쁨과 즐거움이란! 마치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멋진 그림을 마주한 듯한 감동을 느낍니다. 음악과 그림 그리고 정원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과 ‘그림’이 자연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데 기원을 두고 있듯이, 자연을 삶의 공간 안에 두고 싶어 만든 것이 정원입니다. …… 모든 삶이 곧 예술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예술가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숲속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오솔길에서 다양한 꽃을 보고 기쁨을 느끼듯이, 음악과 그림 그리고 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이 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운 한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작가의 말」중에서

“모네의 [수련]을 보면 ‘꽃의 이중창’이 듣고 싶어진다. 재스민과 장미가 만발한 비밀스러운 사원의 정원, 하얀 백조와 푸른 연꽃이 있는 연못, 조각배를 띄워 연꽃을 따러 가는 두 여인. ‘꽃의 이중창’ 에 담긴 이런 이미지가 연상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마치 덩굴식물처럼 감각을 휘감는 ‘꽃의 이중창’은 멜로디 자체로도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꽃의 이중창’은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의 여주인공 라크메와 하녀 말리카가 함께 부르는 여성 이중창이다. 오페라 속 아리아나 중창은 대개 가사의 첫부분을 가져와 제목을 붙이는데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라크메와 메조소프라 노인 말리카가 노래하는 이 곡도 가사의 시작 부분을 따서 붙인 ‘재스민이 우거진 둥근 지붕’이라는 제목이 있긴 하지만 곡의 분위기 때문인지 ‘꽃의 이중창’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 본문 중에서

“알마-타데마의 그림 [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가 퍼퓸(perfume)이라면 요한 슈트 라우스 2세의 왈츠 [남국의 장미](Op. 388)는 ‘오 드 투왈렛(eau de toilette)’ 같은 느낌이다. 순도는 낮지만 그 향이 아찔하거나 독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가벼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왈츠 [남국의 장미]는 포푸리 음악이기 때문이다. 포푸리(potpourri)가 꽃이나 열매, 껍질 등 향이 좋은 여러 재료를 혼합해 담은 단지를 의미하듯 음악의 포푸리 역시 잘 알려진 곡들을 부분적으로 연결하여 만든 일종의 메들리나 접속곡을 말한다. 왈츠 [남국의 장미]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80년에 작곡한 오페레타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에 나오는 왈츠들을 엮어 만든 곡이다.”
--- 본문 중에서

“베토벤을 절망에서 구해준 것은 하일리겐슈타트의 평화로운 전원이었다. ‘성자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하일리겐슈타트는 빈 시내 중심에서 마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외곽 마을로 1780년대에 광천수가 솟아나면서 베토벤 시대에 귀족들의 휴양지로 각광받았다. 베토벤 역시 치료를 위해 온천을 다니며 그곳에 머물렀다. 당시 하일리겐슈타트의 모습은 어땠을까. 베토벤과 비슷한 시기에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일 출신의 풍경화가 요한 토비아스 라울리노의 1821년 그림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그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숲과 개울이 있고, 언덕 위로는 밭이 펼쳐진 소박한 전원마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조차 한가롭고 평화로워 보인다. 베토벤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하일리겐슈타트의 자연 속에 안겨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삶에 대한 의지와 음악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굳은 의지로 자살 충동을 이겨낸 후, 자신을 치유해준 하일리겐슈타트의 숲과 자연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작곡한 작품이 있다. 바로 교향곡 6번 ‘전원’(Op. 68)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음악, 정원, 그림의 하모니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음악칼럼니스트 김강하가 들려주는 클래식 인문학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

수련, 장미, 은매화, 동백 등 아름다운 꽃과 식물, 거니는 것만으로도 삶의 휴식과 여유를 주는 정원이란 공간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클래식 음악 이야기와 아름다운 명화 그림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 책 『클래식 인 더 가든』이 나왔다. 저자 김강하는 클래식 전문 방송작가이자 진행자, 음악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KBS 클래식FM의 [FM 음반가이드]와 [힐링 클래식], TBN한국교통방송의 [굿모닝 코리아], [낭만이 있는 곳에] 등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당신의 밤과 음악], [함께하는 저녁길] 등 여러 프로그램의 고정게스트로 출연했다. 성신여대와 대진대학 등에서 방송문장과 음악이론을 강의했고, 『월간 객석』의 ‘풍경이 있는 에세이’ 칼럼 집필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책은 클래식의 용어와 규칙은 물론이고 제목부터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클래식 입문 교양서이다. 저자는 클래식 이론을 처음부터 모두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고 강조하며 용어나 규칙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마음에 드는 성악이나 기악곡부터 들어보길 권한다. 그렇게 클래식에 관심 있는 초보자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싱그러운 정원 이야기와 예술사, 그리고 작품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본문을 따라가며 즐기다 보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나아가 하나의 클래식 속에 깃들어 있는 작곡가의 경험과 철학, 그가 살았던 시대와 역사, 문화를 오롯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과 정원을 소재로 인문학적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예술 교양서입니다. 그림(명화)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습니다. 음악과 그림, 정원은 서로 세계가 다른 것 같지만, 이들 사이에는 적잖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음악’과 ‘그림’이 자연을 묘사하고 모방하는 데에서 출발했듯, ‘정원’ 역시 자연을 내 삶의 공간 안에 두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니 그들은 모두 ‘자연의 미메시스’인 거죠. 예술작품들은 자연을 묘사하는 동시에 그 너머의 승화된 정서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작품들은 조화와 질서를 담고 있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죠. 『클래식 인 더 가든』에서는 그 세계들이 서로 넘나들며 결합하고 상호작용을 하며 하모니를 이룹니다.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펼쳐지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즐겨주세요. 향기로운 꽃과 나무들이 있는 싱그러운 정원에서 편안하게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그림을 감상하듯 말이죠.” - 저자 인터뷰 중에서

드뷔시와 멘델스존,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의 음악부터
고흐, 르누아르, 클림트, 그랜마 모지스의 그림까지!
삶의 휴식과 여유를 주는 ‘클래식 인 더 가든’
보고, 듣고, 상상하는 살아 있는 독서를 위하여!

본문은 총 4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수련, 은매화, 장미 등 ‘화단의 꽃들’을 주제로 꽃에 관한 이야기와 그림이 음악과 함께 펼쳐지고, 제2부에서는 성요한의 풀과 가문비나무, 새 등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3부에서는 베르사유 정원과 튈르리 정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을 소재로 관련 음악과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구성했고, 제4부에서는 좀 더 범위를 확장시켜 정원 놀이터와 전원 산책, 정원사 등을 주제로 관련 음악과 그림 이야기를 들려준다. 드뷔시와 멘델스존, 베르디,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의 음악부터 고흐, 르누아르, 마네, 클림트, 그랜마 모지스 등 클래식 음악과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눈에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보고, 듣고, 상상하는’ 입체적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공을 들였다. 각 주제의 명화작품 옆에 삽입되어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관련 음악칼럼니스트 김강하가 고심하며 선별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것도 하나의 장치다.

18장으로 이루어진 본문의 각 말미에서는 오페라의 역사와 종류부터 성악곡의 용어, 빈 신년 음악회, 실내악 감상을 위한 예비지식, 공공연주회의 유래, 19세기 예술 가곡의 세계, 영국이 배출한 20세기 작곡가들, 발레음악의 이해, 바로크 시대의 음악, ‘서곡’과 ‘부수음악’의 차이, 수도사 귀도가 만든 계명창과 악보,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베토벤과 괴테의 산책 등 클래식 음악 입문자를 위한 교양 클래식 팁까지 만날 수 있다.

우리가 ‘클래식(classic)’이나 ‘고전음악’이라고 부르는 서양의 순수예술음악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시대와 장소를 떠나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사랑받고 연주되어온 음악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르네상스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서양의 순수예술음악에서 기본이 되고 교양이 되는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과 듣는 즐거움까지 더한층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전문가가 세심하게 고르고 배치한 그림과 클래식 음악들. 그리고 그 안에 풍성하게 담긴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책*****우 | 2020.02.1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책에 대한 정보들을 입수하기 위한 용도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오로지 출판사와 작가들, 그리고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하고만 친구를 맺었다. 한겨례 책지성 등에 올라오는 책소개도 빠뜨리지 않고 본다. 신간에 대한 정보는 각 출판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소식이 가장 빠르다.  언젠가 ‘궁리’의 페이스북에 이 책에 대한 소개가 올라왔는데,;
리뷰제목

나는 책에 대한 정보들을 입수하기 위한 용도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오로지 출판사와 작가들, 그리고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책을 좋아하는 지인들하고만 친구를 맺었다. 한겨례 책지성 등에 올라오는 책소개도 빠뜨리지 않고 본다. 신간에 대한 정보는 각 출판사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소식이 가장 빠르다.

 

언젠가 궁리의 페이스북에 이 책에 대한 소개가 올라왔는데, ‘작가의 말을 읽고 단박에 매료됐다.

 

모든 삶이 곧 예술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예술가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숲속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오솔길에서 다양한 꽃을 보고 기쁨을 느끼듯, 음악과 그림 그리고 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이 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운 한 순간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클래식에 어우러진 음악과 정원, 그리고 그림 이야기라니... 상상만 해도 멋졌다. 아주 근사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랄까. 음악 칼럼니스트인 저자 김강하가 쓴 이 책은, 독자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은 오솔길을 만들어주었다. 책을 읽으며 그 속에서 기쁨을 찾는 시간이 귀하고 소중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첫 직장을 얻었던 곳이 엘에이였다. 엘에이는 자연환경도 최상이지만, 향유할 수 있는 문화들이 많은 곳이다. LA 필의 격조 있는 공연들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숱한 미술관과  뮤지엄들도 있다.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 The Broad, The Getty Villa, The Getty Center, The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 당장 머릿속에 떠오른 미술관만 해도 이만큼 많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미술관이나 뮤지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미술관들이 개인 소유였던 작품들을 모아 사후에 뮤지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개인이 살던 집 전체를 사회에 환원하거나 해서 미술관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개인이 살던 집이라고는 하지만 성처럼 큰 규모들이 많다. 그런 집들은 대개 정원도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자 내가 참 좋아했던 곳이 The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이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방대한 도서관이자 미술관이며 정원이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한 곳에 다 모여 있는 셈인데, 성처럼 커다란 그 공간을 느긋하게 다니며 오래된 고서들과 미술 작품들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정원도 어찌나 잘 가꿔 놓았는지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반할 수밖에 없다



* 사진 설명: The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에 있는 많은 정원 중 The historic Japanese Garden


이런 건물들과 정원들은 유럽을 동경하던 초기 미국사람들의 취향이 그러하듯 유럽의 유명한 명소들, 가령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 등을 모방한 경우가 많아, 굳이 유럽에 가지 않아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유럽 스타일을 느낄 수 있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미술관은 게티 센터에서는 폐관이 된 후 가끔 연극이나 클래식 공연들도 펼쳐지는데, 게티 역시 정원 조경이 무척 아름다워 정원만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런 근사한 곳에서 여름밤에 시원한 밤공기를 느끼며 향유하는 공연은 그 자체로 천상의 경험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들이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것



* 사진 설명: The Getty Center 중 메인  정원


입장료도 없이 이 모든 문화들을 향유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자나, 금수저나 흙수저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열려 있는 것이다. 모두에게 공평한 캘리포니아의 햇볕처럼, 이 모든 것들을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다. 그야말로 로스앤젤레스, ‘천사들의 도시’, 축복받은 땅이다.

 

이런 책도 그렇다. 예술이 상품으로서 특정 개인의 소유가 되거나, 비싼 돈을 지불해야만 접근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그러한 것처럼 이 책 역시 값없이(물론 돈을 주고 사봐야 하지만, 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이고, 설사 돈이 없다 하더라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예술을 누리고 경험하고 향유하게 해준다. 정원과 그림과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진, ‘천상의 천사들처럼 아름다운 책이다.

 

정원은 낙원을 뜻하는 'paradise'와 마찬가지로 울타리로 둘러싸인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걱정과 근심이 없는 이상향의 공간 '낙원'을 꿈꾸면서 동시에 내 울타리 안에 그와 닮은 공간이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정원에서 가슴 벅찬 아름다움과 행복을 경험하고, 위안과 용기를 얻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의식을 고양시켜왔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책의 배열은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점점 확장되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1부가 화단의 꽃들을 모티브로 했다면 2부는 살짝 시선을 옮겨 정원의 풀과 새와 나무를 보고, 3부에서는 정원 전체를 바라보며, 마지막 4부에서는 그 정원을 거닌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아름다운 정원의 모든 것들과 교감한 듯 충만한 기분이 든다.

그 정연함에 알맞은 그림과 그 그림에 걸맞은 음악을 고른 건 음악 칼럼니스트인 저자의 안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측면으로, 저자의 큐레이션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다. QR코드를 통해 소개하는 음악을 바로 들으며 책을 읽게 한 것도 센스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 꼭 읽어야 할 책이란 카피 문구는 조금도 지나침이 없다.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설명이다.

 


가령, 저자가 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1913년 작, <이탈리아 정원 풍경 Italian Garden Landscape>과 함께 듣도록 고른 음악은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봄의 신앙 Fruhlingsglaube>이다. 요즘 같은 계절에 보고 듣기에 딱 좋아서 추천하고 싶다. 지금 이 책을 읽게 되는 독자라면 이 글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책을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림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게 신의 한 수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듯이, 음악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클래식을 감상하듯이, 앉은 자리에서 책을 읽으며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소재가 정원이라는 점에서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는, 그리고 클래식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선물이 없을 것 같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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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김강하의 [클래식 인 더 가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o*****3 | 2020.01.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미타쿠예 오야신(Mitacuye Oyasin)! 이라는 인디언 다코다 족의 인사말로 시작하고 있는 김강하의 <클래식 인 더 가든>.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을 가진 다코다 족의 인삿말은 음악, 그림,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작은 자연인 정원을 애정어린 눈으로 함께 살펴보고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 책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오랜 기간 클래식 전문 음악방송 작가이;
리뷰제목

미타쿠예 오야신(Mitacuye Oyasin)! 이라는 인디언 다코다 족의 인사말로 시작하고 있는 김강하의

<클래식 인 더 가든>.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을 가진 다코다 족의 인삿말은 음악, 그림, 꽃과 자연이 어우러진 작은 자연인 정원을 애정어린 눈으로 함께 살펴보고 들려주고 보여주는 이 책의 핵심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오랜 기간 클래식 전문 음악방송 작가이자 진행자, 음악해설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클래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QR 코드를 활용하여 음악과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호교감의 독서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예전 요리 프로그램이 방송될 때 실제로 음식의 냄새를 맡고 맛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비록 오감 중 미각에 대한 충족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책을 통해 청각과 시각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독서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만의 베란다 정원을 가꿨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프롤로그를 시작하는 작가의 글은 일반적으로 알고싶은 마음에 비해 다가가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벽을 허물고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불러들이는 열린 창문처럼 독자들을 자연스레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거기에 음악과 어우러지는 그림과 꽃과 자연이 담긴 정원에 대한 이야기까지...

 

시중에 다양한 클래식 입문 서적이 나와있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경험이 쉽지 않았던 데 반해, 김강하의 <클래식 인 더 가든>은 그림과 꽃과 음악, 즉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자연과 인간의 예술 작품을 함께 담고 있기에 잠시나마 지리한 일상을 넘어 숭고함과 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특히, 6장 "성 요한의 풀이 꽃 필 때"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지프 노엘 페이턴 경의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화해> 그림과 펠릭스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오늘날 결혼식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바로 그 음악인 '축혼 행진곡'이 바로 부수음악 <한여름 밤의 꿈>에 들어있는 '결혼행진곡'이라는 점, 그리고 이 음악을 처음 결혼식에 사용한 사람에 대한 배경지식까지 <클래식 인 더 가든>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소개와 설명 뿐 아니라 흥미로운 뒷이야기까지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클래식 입문용 종합비타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반가웠다.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연주해보기를 꿈꾸는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굳이 기타 연주가가 아니더라고 한번 들으면 그 멜로디로 인해 알함브라 궁전을 꼭 한번은 가보고 싶게 꿈꾸게끔 하는 곡이다. 책에서 소개해주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감상하면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그림들로 인해 이 책을 읽는 동안은 현실을 잊고 눈과 귀가 함께 행복해 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언젠가는 알함브라 궁전에 가고자 하는 꿈은 책 속에 인용된 로르카의 문장으로 다시금 힘을 얻는다.

"꿈꾸어야 한다. 꿈꾸지 못하는 자여! 가엾은 자여, 그대는 결코 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모든 삶이 곧 예술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예술가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술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고 밝힌 것처럼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예술을 향유하고 싶은 이들은 그림과 음악, 정원에 관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클래식 인 더 가든>을 통해 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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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보고, 듣고, 걷는 상상의 즐거움을 주는 클래식 인문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추**방 | 2020.01.02 | 추천32 | 댓글63 리뷰제목
   대학 시절 30여일 간 유럽 배낭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배낭 여행을 가기 전 목표가 방문하는 유럽 여러나라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꼭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예술에 대한 식견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순수한 호기심 그리고 배낭 여행 콘셉트를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으로 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국,;
리뷰제목

 

 대학 시절 30여일 간 유럽 배낭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배낭 여행을 가기 전 목표가 방문하는 유럽 여러나라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꼭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예술에 대한 식견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순수한 호기심 그리고 배낭 여행 콘셉트를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으로 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이동수단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젊음을 믿고 걷기를 주로 하며 돈을 아끼고 아껴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을 방문했습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이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한 규모에도 놀랐지만 내부 벽화와 수많은 그림들, 그리고 궁전 밖 넓은 정원에서 수많은 꽃과 나무, 연못 등을 보며 보낸 하루는 1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의 감흥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음악 칼럼니스트인 김강하의 <클래식 인 더 가든>을 읽으면서 10여년 전 프랑스 베르샤유 궁전과 정원을 거닐며 느꼈던 그날의 감정들이 되살아났습니다.

 

책 한 권에서 보고, 듣고, 걷는 상상의 즐거움이 제게 다가온 것입니다.

 

 최근 운 좋게 클래식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클래식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클래식에 관심이 증가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예술분야, 특히 그림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제 마음을 충족해 줄 <클래식 인 더 가든>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음악, 정원, 그림의 하모니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출판사 리뷰에서 이 책이 어떤 책인지 한문장으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책은 총4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에서 꽃과 나무, 정원을 소재로 그림과 음악이야기가 함께 펼쳐져 눈과 귀 뿐 아니라 걷는 상상을 주는 감흥 넘치는 책입니다.

 

 

  음악과 그림 그리고 정원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과 '그림'이 자연을 묘사하고 재현하는 데 기원을 두고 있듯이, 자연을 삶의 공간 안에 두고 싶어 만든 것이 정원입니다. 정원 역시 자연의 미메시스(mimesis: 모방, 재현, 표현)입니다. 예술은 자연, 좀 더 범위를 넗히면 인간이 사는 현실세계에서 재현하고 묘사합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만 모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은 인간이 세계와 정서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통로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수련> 연작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중 하나인 <수련 연못>입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이 지베르니입니다. 모네가 43세부터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40년 넘게 이 곳에 머무르면서 공들여 정원을 가꾸고 예술적 영감과 활력을 얻은 곳이라고 합니다.

 정원을 직접 설계하고 꽃과 나무를 심으며 정성드려 가꾼 정원에서 모네는 오랜시간 머무르며 빛과 그늘을 만드는 태양의 움직임과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며 그 모습을 그림을 포착해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리게 됩니다.

 모네의 아름다운 <수련 연못> 그림 옆에 QR코드가 있습니다. 그림과 정원이 있으니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죠. 미묘하게 흔들리는 푸른 연못 위로 수련 꽃과 잎의 군락을 감상하며 레오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을 들어보라고 저자는 고심해서 선별한 음악을 추천해 줍니다.

 

 

 영국군 장교와 고승 닐라칸타의 딸이자 여사제인 라크메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인도의 어느 브라마 사원의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페라 <라크메>를 QR 코드를 통해 두 여성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어보니 모네의 <수련 연못>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걸 알게 됩니다.

 

 

 대학시절 유럽 배낭여행 중 도착한 네덜란드에서 <반 고흐 미술관>은 지나칠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미술책에서 봤던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직접 본다는 설레임을 안고 미술관에 들어가 시대별로 정리한 반 고흐의 그림들을 만났습니다. 당시 미술에 '미'자도 모르는 미술 문외한이었던 제게 반 고흐의 그림들에서 정열적이면서 왠지 쓸쓸함이 엿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 했는데 빈센트 반 고흐의 정열적이었지만 평생 외로웠던 삶이 작품에 투영되었기 때문이라는 걸 한참의 시간이 흐른 이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태양의 화가이자 광기의 천재 빈센트 반 고흐는 스물일곱의 나이에 화가가 되었습니다. 서른일곱에 권총 자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10년간 화가로 살면서 2,0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으나 살아생전 팔린 작품은 단 한 점에 불과했던 불운의 천재는 가난과 고독, 기행의 삶을 살다가 죽은 후에야 불멸의 화가가 되었습니다.

 고갱과의 갈등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르는 등 광기에 휩싸여 아를의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고흐는 갈등과 고민 끝에 생폴 드 모졸 수도원의 요양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고흐는 높은 산들에 둘러싸였고 밀밭이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고요하고 한적한 수도원에서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두 개의 방을 배정받아 하나는 침실로, 다른 하나는 작업실로 사용하면서 1년동안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고, <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나무>, <붓꽃>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작들이 바로 이 시기에 생폴 드 모졸 수도원의 정원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생 레미 요양소의 정원> 그림 옆 QR코드로 전해주는 음악은 프레데리크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중 제15번D장조 전주곡 "빗방울"입니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낭만시대의 중요한 작곡가 쇼팽도 발데모사 수도원을 찾았을 때 고흐처럼 괴롭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스물여덟의 쇼팽은 폐결핵을 앓고 있었고, 자신보다 여섯 살 많은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사랑에 빠져 있었으나 남편과 이혼 후 두 아이를 기르며 남장 차림으로 왕성한 문필 활동을 펼치는 조르주 상드와 사랑을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쇼팽은 비가 내리던 그해 겨울 깊은 밤, 외출 나간 상드를 기다리며 '빗방울 전주곡'을 썼다고 합니다.

 QR코드를 통해 전해오는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은 저자 김강하의 곡 설명을 읽으며 감상을 하니 수도원 밖 아스팔트, 흙길, 나뭇잎 위 그리고 수도원 차창, 지붕 등 대상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클래식 인 더 가든>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꽃병과 국화다발>을 통해 자코모 푸치니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엘레지 <국화>를 들려주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이탈리아 정원 풍경>을 통해 프란츠 슈베르트의 <봄의 신앙>을, 에티엔 알레그랭의 <베르사유 정원의 북쪽 화단에서 바라본 루이 14세의 산책>을 통해 장 바디스트 륄리의 <서민 귀족> 중 4막의 '터키의례를 위한 행진곡'을, 요한 토비아스 라울리노의 <하일리겐슈타트>를 통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중 1악장 등을 들려줍니다. 각 장마다 화단의 꽃들, 풀과 나무, 새, 정원 등을 소재로한 거장들의 명화와 음악이야기 뿐 아니라 각 화가와 음악가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 등 예술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이 끝날 때마다 김강하의 클래식 팁을 통해 클래식의 정의부터 성악 용어들, 영국이 배출한 20세기 작곡가들,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등 궁금한 클래식 상식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술사학자이자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이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강조해 유명해진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클래식 인 더 가든>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최근 여러 권의 클래식 책을 읽으며 클알못이었던 제가 서서히 클래식 음악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긴하지만 최소한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듣는 클래식에서 보는 클래식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클래식 공연장도 가봐야겠습니다. 이제 클알못에서 클잘알이 되는 그날을 꿈꾸게 됩니다.

 

 음악, 정원, 그림의 삼중주 김강하의 클래식 인문학 <클래식 인 더 가든>은 예술에 관심 있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큼 내용과 구성은 나무랄 때가 없습니다. 단, 아쉬움을 들자면 최종 편집 과정에서 놓쳤는지 제1장 비밀의 정원 속으로 19쪽 첫째 줄과 둘째 줄이 중복 문장이 있습니다.

* 모네의 <수련>을 보면 '꽃의 이중창'이 듣고 싶어진다. 몇 년 전, 뉴욕 현대미술관

  모네의 <수련>을 보면 '꽃의 이중창'이 듣고 싶어진다. 몇 년 전, 뉴욕 현대미술관에

 

또한 10장 꿈을 꾸게 하는 한겨울의 크리스마스트리에서는 QR코드 속 음악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1막 '행진곡'이 저작권 문제로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아쉬움이 있지만 책을 읽는동안 클래식 음악과 명화에 푹 빠져 지냈고 책장을 덮은 후에도 감흥이 오래도록 지속된 제겐 2019년 최고의 책 중 하나였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궁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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