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12월 30일 |
---|---|
쪽수, 무게, 크기 | 628쪽 | 826g | 142*210*35mm |
ISBN13 | 9791196711825 |
ISBN10 | 1196711828 |
출간일 | 2019년 12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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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28쪽 | 826g | 142*210*35mm |
ISBN13 | 9791196711825 |
ISBN10 | 1196711828 |
MD 한마디
영국 밀랍박물관 창시자 마담 투소의 인생을 소설적으로 풀어낸 회고록입니다. 6살 나이에 고아가 된 소녀 마리가 밀랍조각가의 제자가 되어 시대적인 인물들의 두상을 조각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어요. 프랑스 대혁명기 혼란스런 파리 도시 속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과 본능을 보여주는 역사적이고도 매혹적인 소설입니다. - 소설MD 이주은
피에 젖은 기술로 세상을 사로잡은 고아 소녀의 경이롭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18년, 2019년 ‘올해의 가장 핫한 역사소설'로 손꼽힌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의 소동 속에서 '피로 물들인 괴상한 기술'을 연마하는 야심 찬 고아 소녀가 결백한 자, 악당, 철학자, 급진주의자, 왕족, 그리고 세상 모두를 사로잡은 과정을 독특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1761년 스위스에서 머리통은 크고 체구는 작은 요상하게 생긴 마리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모의 죽음 이후 6살의 나이에 졸지에 고아가 된 마리가 특이한 밀랍 조각가 닥터 쿠르티우스의 도제가 되어 철학자, 악당, 단두대 희생자들의 두상을 조각하는 과정을 프랑스 대혁명기의 불안과 혼란에 잠식된 파리 도시의 기이하고 별난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흥미롭게 그려낸다. 혁명의 혼란과 불안 속에 인간의 잔인한 본능과 욕망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사랑과 친절을 갈구하는 ‘리틀’ 마리의 어둡지만 진솔하고 매혹적인 고백을 들려주는 이 작품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연상시킨다”(스트롱워즈매거진), “호러의 슈퍼마켓을 가로지르는 신비로운 통로에 있을 법한 이야기” (뉴욕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
이전 · 1761~1767 작은 마을_ 태어나서 여섯 살까지 1부 · 1767~1769 일방통행로_ 여덟 살이 될 때까지 2부 · 1769~1771 죽은 재봉사의 집_ 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3부 · 1771~1778 원숭이 집_ 17세까지 10년 4부 · 1778~1789 베르사유의 찬장_ 내가 열일곱 살일 때 시작해서, 스물여덟 살일 때 끝난다 5부 · 1789~1793 인민궁전_ 28세에서 32세까지 6부 · 1793~1794 조용한 집_ 32세에서 33세까지 7부 · 1794~1802 대기실과 비현실적인 재산_ 33세에서 41세까지 그 후 · 1850 집에서_ 89세 감사의 말 |
"우리는 익명이란다, 마리. 그러니 아무 감동도 없지. 우린 감정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감정 따위는 다른 사람들의 일이지. 넌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 거야. 우리가 만든 두상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이 두상에 유난을 떨 필요가 있겠니?" p.505
전쟁에 나갔다가 후유증을 안고 돌아온 아버지가 사망한 후, 어머니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베른에 사는 닥터 쿠르티우스의 집에 일자리를 얻게 되어 딸 마리 그로숄츠를 데리고 떠난다.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혼자 생활하는 닥터 쿠르티우스의 집에는 사람들의 내장과 뇌, 혀 등의 온갖 부위가 가득한 방이 있었다. 그건 진짜가 아닌 쿠르티우스가 밀랍으로 만든 모형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집안일 외에 밀랍 모형 작업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심신이 약해졌던 어머니는 모녀의 거처인 다락방에서 목을 매고 말았다.
천애 고아가 된 마리는 그 어디에도 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밀랍으로 만든 모든 것들이 무섭지 않았기 때문에 쿠르티우스의 집에서 하녀 일과 밀랍 모형 제작 조수 일도 하게 된다.
마리가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베른 사람들이 쿠르티우스에게 밀랍 두상 만드는 일을 의뢰해 바빠졌다. 실제 사람과 몹시 닮은 두상이 꽤나 유명해졌는지 프랑스에서 온 메르시에가 찾아와 파리에도 가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떠날 생각이 없던 쿠르티우스는 그의 두상 제작을 마음에 안 들어 하며 그를 얽매려고 하는 다른 의사 때문에 파리로 향하고, 그곳에서 메르시에의 도움을 받아 재봉사의 미망인 피코 부인의 집에 방을 얻어 밀랍 두상 제작을 시작한다.
그들의 지시가 내 태엽을 감으면, 나는 기계적이지만 완벽하게 지시에 따랐다. 살 기회를 얻으려고 입을 다물고 하녀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그들이 다른 곳에 있을 때면, 나 자신을 불러내서 다시 마리답게 되었다. 여전히 마리였다. p.160
베른을 떠나 파리에서 리틀이라 불리게 된 마리의 인생은 정말 온갖 역경이 가득했다. 처음엔 마리의 주인인 쿠르티우스가 그녀를 버리지 않고 파리로 데려온 것에 감사했지만, 그가 집주인 피코 부인과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마리를 자연스레 홀대하게 됐다. 그래서 마리는 쿠르티우스의 조수에서 과부 집의 하녀로 전락했다. 두상을 제작하는 일을 잘하고 또 좋아하는 마리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사람에 익숙하지 않아 당연히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모르고, 과부의 여우짓도 몰랐던 쿠르티우스였기 때문에 마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마리를 하녀 취급하며 밀랍 두상 제작은 손도 대지 못하게 하는 과부가 얼마나 얄미웠는지 모르겠다. 마리를 괄시하는 과부는 물론 그녀의 말만 듣는 쿠르티우스에게도 화가 났다.
그러다 두상을 구경하러 온 마담 엘리자베트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 기회를 얻는다. 마리와 똑 닮은 마담 엘리자베트에게 직접 두상을 소개해 주고 자신이 만든 것들을 보여준 이후, 마리는 루이 15세의 증손녀이자 루이 16세의 여동생인 마담 엘리자베트의 조각 교사가 됐다. 소설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프랑스 왕녀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조금 놀랐다. 그녀의 등장으로 이 소설이 평범한 소녀의 인생 이야기는 아닐 거라 예상하게 했다. 그리고 그건 베르사유에서 왕족의 가까이에서 일하며 그들을 직접 만나고 손수 밀랍 두상까지 제작한 마리 앞에 곧 시민 혁명이 닥친다는 뜻이었다.
그 이후 소설을 계속 읽으면서 누가 실존 인물이고, 누가 가상의 인물인지 알 수 없었다. 당시에 살았던 유명인의 이름이 여럿 등장하고, 그들의 두상을 비롯해 전신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헷갈리는 인물은 검색해보면 창작된 캐릭터인지 아닌지 금세 알 수 있을 테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아서 그냥 계속 읽었다.
베르사유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다시 쿠르티우스와 과부의 작업실에 돌아온 마리의 삶은 더 기구해졌다. 베르사유에 가기 이전부터 사랑했던 과부의 아들 에드몽은 어머니의 추진으로 돈 많은 누군가의 딸과 결혼한 후, 병에 걸렸다가 정신을 놓아버려서 다락에 가둬졌다. 쿠르티우스는 과부의 말만 듣느라 마리는 당연히 뒷전이었고, 과부는 사업을 확장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그러다 시민 혁명 후에는 그곳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그것도 모자라 여러 사람에게 배신도 당하고 급기야는 감옥에 가둬지기까지 했다.
무슨 삶이 이다지도 고되고 또 고되던지 모르겠다. 정말 많은 사건이 일어나 마리가 너무나 가여웠다. 그녀 곁에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되었을 때, 누군가가 남긴 것이 또 막막하게 했다. 그럼에도 마리는 꺾이지 않고 두상을 만들며 삶을 계속 살아갔다.
어쩌면 난 산 것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내 잘못이라고 믿는다. 난 생명 '비슷한 것', 실제 '크기'만 한 것을 만들 수 있을 따름이다. p.586
하녀로 시작했지만 이내 밀랍 모형 제작자의 조수가 되었다가 혼자서도 완벽하게 모형을 만들 수 있게 된 마리의 정체가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져서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책에 대한 정보를 왠지 검색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묵묵히 읽었는데 이런 놀라움을 줬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이자,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기까지 했을 그것이었다. 나도 과거에 어딘가에서 직접 본 경험이 있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것"을 만든 사람의 실화라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았음에도 오랫동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기 때문에 성공하여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여인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엄청 재미있진 않았는데 마라톤처럼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꾸준히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한 게 이 책의 장점이었다. 검색을 하지 않고 읽는다면 더욱 좋을 듯하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총 7부로 구성된, 이 책은 참으로 엄청난 모험을 담아내고 있다.
사람 인생은 역시 한 순간인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안네 마리 그로숄츠'가 태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89세의 나이에 떠나는 것까지 전부 포함되어있다.
수많은 희노애락을 겪으며 성장하고 또 성장하는 '마리'.
수도 없이 죽음을 눈앞에서 보고 느끼며 지내지만,
그녀는 결코 굴하지 않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정신적인 충격을 먹지도 병에 걸리지도 않는다.
참으로 대단하다 느껴질 정도로 존경스럽다.
6살 때 처음 만난 밀랍 조각가 '닥터 쿠르티우스'를 만나
그의 제자이자, 하녀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사건이 터진다.
그렇게 많은 이들을 만나 그의 제자이자 하녀였던 '마리'는
어느 순간, '리틀'이라 불리게 돼버리는 그저 진짜 하녀로 전락해버린다.
하지만 그 와중에 사랑은 싹트고 또 수많은 이별의 아픔과 만나게 된다.
그러던 중 프랑스혁명이 시작되고 성장한 '리틀'은 이제 단순한 하녀도 제자도 아닌
어엿한, 밀랍 조각가로서. 또 한 남자의 사랑하는 존재로서 살아간다.
그러나 마냥 행복한 날은 오지 않았고 또 많은 이들이 죽게 된다.
주인공의 가족 같은 이들도 죽음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는 점.
하지만 그들의 죽음에도 굴하지 않고 새 가족을 꾸려나간다.
그리고 41세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던 프랑스를 떠나 영국으로 향한다.
그녀는 거기서 밀랍 인형 박물관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발전하는 시기에 그녀는 세상과 작별을 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차르트가 살던 세대.(18세기)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시대.(18세기)
그리고 그녀가 죽기 직전에 오던 기계적인 철의 시대.(19세기)
즉, 증기와 피스톤, 그리고 가스로 불을 밝히는 시대.
솔직히 말해서 주인공인 '마리'가 태어난 던 해를 설명하는 문구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모차르트, 동화(Ex. 미녀와 야수, 장화신은 고양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녀가 프랑스로 떠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전 루이16세와 그의 아내 마리 앙투아네트도 나온다.
이것 때문에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2006)>를 본 게 떠올랐다.
그리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나자 그것이 묘사가 되자,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이 떠올랐다.
물론 아직 원작을 읽은 적이 없기에 영화를 본 기억이 생생했다.
심지어 그녀의 마지막 해였던 1850년도.
철이 가득한 기계적인 시대. 증기와 피스톤으로 움직이는 시대.
밀랍 양초가 아닌 가스로 불을 밝히던 시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디슨이 3살일 때이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18세기의 프랑스를 여행한 기분이었다.
가뜩이나 이 시절의 프랑스에는 에펠탑이 존재하지 않는다.
에펠탑은 1889년(19세기)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까지 과거로 여행한 기억은 영화로 밖엔 없었다.
하지만 이젠 책으로 남게 되었고, 글로 표현된 18세기의 프랑스를
나만의 방식으로 상상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영화나 역사적 자료를 통한 이미지의 참고를 하겠지만.
참으로 엄청난 모험이었다.
처음엔 '안네 마리 그로숄츠'
중간엔 '리틀'
끝은 '안네 마리 투소'
진실과 허구가 적절히 섞여 엄청난 회고록을 만들었다.
작가인 '에드워드 캐리' 또한 이 책을 완성하기 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고 하니.
그 만큼의 가치가 있는 허구 회고록인 것 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월에 처음 읽어서 3월에 마무리 지어버렸다...
중간에 시험 준비가 겹치다 보니
마음 놓고 편히 여유롭게 읽지 못해서 결국 질질 끌다가 이렇게 까지...
점점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지기에
아, 그냥 날 잡고 쭉쭉 읽을 걸 이란 생각을 해버렸다.
그래도 결국 완독해서 참으로 기쁘면서 뿌듯하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받은거라 금방 읽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최근들어 가장 오랜시간에 걸쳐 읽었다.
일주일 정도였을 라나 외적으로는 코로나뉴스로 어지러운 정신과 재취업 준비 때문이었지만
내적으로는 책의 내용 때문이었다.
프랑스 파리, 시기적으로는 1761년 부터 1850년 까지 어둡고 침침했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리틀 마리가 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7살에 부모와 사별하고 닥터 쿠르티우스에게 맡겨진다.
살아야 했고 주인님에게 충성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해부학과 신체 부위의 모든 장기를 알아야 했고 각종 수술기구와 도구의 이름을 배워야 했다.
마리에게는 차라리 그렇게라도 사람의 신체 모형 일부와 있는게 안도감을 주었고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다. 둘은 좋은 파트너였고 기괴한 인물 닥터 쿠르티우스는 밀랍으로 사람의 두상을 뜨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인물이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프랑스 파리로 갔다.
그곳에서 살곳을 찾다보니 재봉사 과부와 그의 아들 에드몽이 있는 집에 세들어 살기 시작했다.
그들의 사업은 그곳에서 번창하고 밀랍두상은 유명인과 살인자 등 당대 좋은 구경거리였고 다들 갖고 싶어했고 구경하고 싶어했다.
과부는 그들의 CEO가 되었다. 마리는 하녀로 전락하다 왕실에서 방문한 루이 16세의 동생 엘리자베트의 미술 선생님으로 궁에 들어가게 된다. 수행하녀들은 찬장이 잠자리라는 걸 첨 알게되었다. 충격적이긴 했다. 찬장이라니...
그렇게 그들은 그곳에서 리틀이 전수한 모든 해부학적 지식과 밀랍 인형만드는 것을 전수받고 인격적으로도 친해졌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과부는 왕비의 두상을 원했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왕족들의 공개 만찬 행사에 우연히 구경하던 마리는 그들을 스케치하기 시작하고 두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를 주인에게 보낸 것이 실수였다. 과부는 그 작품들을 들고 실제 인물과 비교하기 위해 찾아왔고 아직 미완성이 대머리 밀랍두상을 보고 왕비는 혼비백산하고 그들은 모두 쫒겨났다.
마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다시 크게 사업이 확장된 그곳에서 작은 작업실을 갖게 된다.
에드몽은 뇌수막염을 앓고 파혼당했고 마리로 인해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고 그들은 아이를 갖게 된다.
프랑스대혁명이 시작되고 유명인들의 전시장인 이곳은 시민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벌어둔 돈도 모두 도난당하게 된다. 그 소용돌이 속에 살아 남은 사람들은 마리와 닥터 쿠르티우스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단두대 형이 되고 나폴레옹이 제 1통령이 된다.
마리는 나폴레옹의 두상을 만들고 런던으로 건너간다.
그녀의 삶은 살아있는 역사가 되었고 런던의 삶은 성공적이었다.
기나긴 삶속에서 밀랍두상이 말해주는 지극히 사실적인 현실은 많은 사람들 속에 사랑을 받기도 하고
그 극 사실성으로 인해 외면을 받기도 했다.
몇년전 그레벵뮤지엄이라고 밀납인형 테마파크에가서 유재석, 김연아, 빅뱅 지드래곤 등등 많은 인물들을 보고 그 사실성에 깜짝 놀라고 온적이 있었다. 아주 멀었던 그 시절 그런 예술가가 있었단 생각을 하니 놀랍다. 해부학적 지식 뿐 아니라 두상에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어야 그런 작품들이 탄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적 역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묵직하고 어두운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리틀 마리의 강인한 정신력과 프로페셔널한 면에서 다시 한번 돌아볼 계기가 되었던 소설이다.
작가는 15년 동안 이 작품을 썼고 대다수 실화적인 이야기라고 하니 더욱 읽는 내내 실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