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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의 집

만년의 집

: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강상중의 조용한 각오

강상중 저 / 노수경 | 사계절 | 2019년 12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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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10g | 124*188*20mm
ISBN13 9791160945263
ISBN10 116094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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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국적이란 땅끝까지 달라붙어 따라오는 것인가
분단국가는 제아무리 풍요롭다 해도, 언뜻 보아 평화로운 듯해도 그 안에는 항상 폭력의 불씨가 숨어 있다. 독일적군파의 동향이 현지에서 보도될 때마다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음을 새삼 느꼈다. 나는 베를린장벽 앞에서 그 정체를 실제로 경험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독일어 시험에 합격해 정식 입학 허가를 얻은 유학생들만의 베를린 버스 투어에 초대받았지만 구 동독(독일민주공화국)과 국교가 없는 반공 국가(한국)의 여권밖에 지니지 않은 내가 베를린장벽 앞에 선다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멀리 독일 땅까지 찾아왔으나 스스로 원해서 선택한 것도 아닌 국적이라는 문제 때문에 내 가능성은 뜯겨나가고 말았다. 나는 이런 냉엄한 현실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국가란, 국적이란 땅끝까지 달라붙어 따라오는 것인가. 나는 갑갑한 기분을 풀 길이 없었다.
--- p.23~24

강인한 치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물려주신 유산
아버지가 음식을 씹을 때 내는 소리가 어찌나 경쾌하던지 어린 내 마음에도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리듬감 있는 턱의 움직임과 씹는 소리는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내게 말없이 알려주었다. 그리고 문득 나 또한 아버지와 똑같다는 것을, 아버지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먹는 것도 유전하는 걸까.
각진 턱 모양, 씹을 때 턱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씹는 소리까지…. 아버지와 똑같은 내가 있다니 신기했다. ‘식食의 유전’ 덕분에 내 치아는 여전히 쇠약을 모른다. 뭐든 잘 씹을 뿐 아니라 단단한 것도 겁내지 않는다. 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내게 남긴 유산이다. 씹는 맛이 좋은 머윗대조림을 씹을 때마다 나는 내 안에 아버지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강인한 치아는 이국의 땅에서 살아간 서민의, 어떤 일에도 꺾이지 않던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나 또한 그것을 물려받았다.
--- p.81~82

변해야 한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에 잠겼던, 아니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했던 나는 공허함을 곱씹으며 비극을 봉인한 채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만 신경을 썼다. 그런 내게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참사는 영혼을 뒤흔드는 충격이었다.
…… 그저 풍요로움을 얻기 위해 매진하고, 과학기술의 빛나는 미래를 믿었으며, 열에 들떠 경제성장을 향해 달려온 전후 일본. 나 또한 그렇게 반평생을 살았다.
민족적 소수자를 따라다니는 핸디캡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나는 분명 그 상승 기류에 올라탔으며 혜택을 누렸다. 내가 누린 혜택은 분명히 다음 세대로도 흘러넘치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들조차 구하지 못한 풍요로움이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내가 믿어온 과학기술이 가져온 생산력이란 또 무엇이었을까? 이와 같은 물음을 거대한 규모로 백일하에 드러내 보여준 것이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폭발 사고였다.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 사회의 존재 방식, 낙관적인 과학기술론이 ‘근본적인 회의懷疑’라는 체에 걸러졌다. ‘변하자, 변해야 한다’, ‘다시 태어나자’는 마음이 나를 움직였다.
--- p.121~124

한국적 카테고리에 속하자
38선 북쪽의 나라를 ‘지상낙원’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쪽의 군사독재에도 찬성할 수 없었던 우리는 강한 반발심을 느끼면서도 ‘한국적 카테고리’라 불리는 쪽에 머물며 그 안에서 한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화를 부르짖었다. 그것이 우리의 거점이었다.
…… ‘한국적인 카테고리’란 북한을 ‘적색 독재(김일성 주석)’로, 남한을 ‘백색 독재(군사독재)’로 간주하고도 굳이 한국(남한) 국적을 선택해, 일본에서 살아가면서도 한국의 학생과 지식인, 종교인과 언론인, 노동자와 민중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연대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일본에 있는 우리는 이 투쟁에서 결코 ‘전위’가 될 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후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후위’라 하더라도 ‘영광스런 후위’이고 싶었다. 이것이 학생들의 젊은이다운 바람이었다.
일본의 한편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학생들. 그들이 바로 우리였다. 하반신은 풍부한 물자와 자유를 만끽하는 풍요로운 사회에 푹 잠겨 있으면서도 심장과 머리는 군정 아래의 사회를 살아간다. 몸과 마음, 머리가 따로따로 노는 모순 속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었다. 이것이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붕 뜬 채 살아가는 젊은이의 자기만족, 나르시시즘이었다고 해도 나는 연교처럼 의기왕성했다.
--- p.127~129

‘강아지파’에서 ‘고양이파’로
내 삶에 고양이가 들어온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내가 아내의 공작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 고양이 ― 성묘가 되면 7킬로그램가량이 된다는 장모종 래그돌을 키우게 된 것이다. 마치 턱받이를 한 듯 북실북실한 가슴털이 난 털북숭이에 덩치 큰 고양이가 우리 집 안을 제 집인 양 돌아다니는 광경을 본다면 아마 우리 어머니는 놀라서 까무러치셨으리라.
…… 시험 삼아 데려와 보는 건 어떠냐는 어정쩡한 아내의 말에 속아서 그만 고양이를 집에 들이게 되었다. 시험 삼아 데려와 본다는 말은 그저 말뿐으로 아내는 이미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여러 가지 사항들을 기정사실화했으며, 되돌릴 수 없도록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 개는 먹이를 주면 살랑대며 가까이 다가오고, 머리를 쓸어주면 기뻐하며 꼬리를 흔들어 애정을 표현한다. 그런데 이건 뭐냐고. 고양이는 억지웃음조차 지어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경계심을 드러내며 부리나케 도망가서는 숨어버린다. 개와 고양이의 이런 차이에 나는 새삼스레 놀랐다.
--- p.194~197

결국에는 혼자 남겨질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사이에도 여러 그늘이 왔다 갔다. 혈연으로 이어진 관계가 아님에도, 부부처럼 감정의 주름 구석구석까지 볼 수 있는 관계는 달리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결국에는 혼자 남겨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계절을 맞이하려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산’에 살고 싶어진 것도 고독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도회지가 아니라, 고독을 즐기는 삶을 나누고 각자의 최후를 맞이하기 위한 절묘한 거리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애썼다. 아주 수고했어.”
고원의 마지막 거처에서 고독의 그림자를 느끼며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건넬 때를 기꺼이 기다린다.
--- p.23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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