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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경로

: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리뷰 총점8.9 리뷰 24건 | 판매지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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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88g | 145*210*20mm
ISBN13 9788954660044
ISBN10 89546600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처음 읽을 때부터 당선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작품이다.” _심사평에서

은희경의 『새의 선물』, 천명관의 『고래』, 김언수의 『캐비닛』…… 한국문학에 또렷한 이정표를 새긴 걸출한 작품들을 산출해낸 문학동네소설상의 제25회 수상작 『최단경로』가 출간되었다. 황여정의 『알제리의 유령들』 이후 이 년 만의 수상작이다. 개성 있고 신선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시대정신을 갖춘 수상작들을 선보이며 단 한 번도 독자를 실망시킨 적 없는 문학동네소설상의 역사는 이번 수상작에서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어디를 봐도 흠잡을 구석이 없는 뛰어난 작품”(소설가 박민정), “에너지와 기운이 강력한 소설”(소설가 정용준)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강희영의 『최단경로』는, 전임자의 방송에서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발견한 라디오 피디 ‘혜서’와 교통사고로 아이와 엄마를 잃은 ‘애영’이 각각 소리의 정체와 사고의 근원을 추적하는 여정에서 불가해한 우연으로 마주치며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이야기다. 각자 다른 시선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하나의 서사로 정교하게 수렴되는 탁월한 구성력과 완결성, 읽는 이의 마음에 곧바로 가닿는 간결하고 인상적인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트랙 …… 13
얼굴 …… 28
공사 …… 47
좌표 …… 63
첼로 …… 83
동선 …… 97
루프 …… 131

심사평 …… 167
수상작가 인터뷰 | 강화길(소설가) …… 176
수상 소감 …… 186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게 모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위한 경험이라면 일상은 언제쯤 자유를 얻을까.
--- p. 21

개인을 어떤 집단의 일부로 치부하는 것, 그리하여 그를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차별이란 그 당연한 사실을 어떻게 해야 당연한 걸로 알아먹게 할지 매번 피로했다.
--- p. 33

목적지는 늘 같았지만 그래도 늘 새로웠다. 매번 같은 곳을 매번 다른 경로로 찾아가는 게 즐거웠다.
--- p. 50

그녀가 경력직으로 회사에 들어왔을 때, 진혁은 그녀와 같은 연차였다. 처음부터 그와 같은 몫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력은 복리처럼 불어서 애초에 원금이 다르면 도달할 수 있는 지점도 달랐다. 혜서에게 실적을 낼 만한 기회는 좀체 주어지지 않았다.
--- p. 64

꿈에서라도 참척을 상상해보지 않은 어미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 세계는 그 악몽으로 근근이 유지되는지도 모른다.
--- p. 106

시신의 온도는 왜 상온보다 낮은 걸까. 체온에 대한 기대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 pp. 108∼109

“아이에게 말해줘야 하거든요.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생긴 건지. 완전히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설명해줘야 해요, 아이한테는.”
--- p. 123

“루프는 태생적으로 정치적인 코드예요. 어떤 데이터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결정하니까요. 비중이 작은 변숫값들을 결과의 일관성을 위해 가차없이 분석에서 제외하는 코드를 민주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딱 알 수 있는 거죠. 아, 이 사람은 완전 대처네, 매카시네, 마오쩌둥이네.”
--- p. 15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사라진 길 위에서 보내온 간절하고 강렬한 삶의 신호

라디오 피디인 혜서는 전임자인 ‘진혁’으로부터 인수인계 자료가 담긴 업무용 노트북을 건네받는다. 그런데 우연히 열어본 노트북 맵의 계정은 여전히 로그인 상태이고, 맵에는 진혁이 떠난다던 시드니가 아닌 암스테르담의 지명들을 검색한 기록이 남아 있다. 진혁의 방송에서 알 수 없는 희미한 소리까지 발견한 혜서는 늘 의뭉스러웠던 진혁의 태도에 의문이 더해져 맵의 검색 기록을 단서로 그의 뒤를 좇아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몇 차례의 엇갈림 끝에 애영과 마주친 혜서는, 고등학생 때 진혁과 연인관계였던 애영이 임신 사실을 외면하는 그를 뒤로한 채 암스테르담에서 미술가로서 새 삶을 시작했지만, 잘못된 지도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아이와 엄마를 동시에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뒤 진혁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서로의 휴대폰이 바뀌어 애영이 그의 맵 계정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 아이의 애착인형이었던 곰 인형을 사고가 난 삼거리 신호등에 놓아두며 아이를 추모해왔던 애영은 끝내 안락사를 계획하고, 혜서와 애영, 그리고 애영을 이해하는 미술가 친구 ‘마이레’는 사라진 진혁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빅 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나 축적된 데이터가 도출해내는 빠르고 경제적인 노선을 추구한다. 그러나 그렇게 찾아낸 ‘최단경로’가 항상 ‘최적’의 경로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생의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길 위에는 갖가지 장애물이 놓여 있고, 아무리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도 그것을 모두 짐작하고 피해 가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삶의 예측불가능한 돌발성을 쉽게 간과하곤 한다.

애영의 아이와 엄마를 앗아간 교통사고 역시 데이터의 작은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지도에는 아이와 할머니가 건너던 횡단보도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애영은 무력하게 아이를 잃었다는 슬픔에 더해 어쩌면 이 사고가 누구의 잘못도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안락사를 선택한다. 작가는 “데이터를 경유함으로써 애도라는 무거운 감정을 독자가 상상해야 할 영역으로 비워두고”(문학평론가 강지희) 존재와 부재라는 삶의 양면성을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우직하고 고르게 드러냄으로써 인간에게 죽음이란 무엇인지, 그것의 무게를 어떻게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지 차분하게 묻는다.

진혁의 방송에 담긴 알 수 없는 소리를 반복해서 듣고, 노트북 맵에 기록된 지역의 실제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에서 스트리트 뷰로 확인해가며 그의 자취를 좇는 혜서의 여정 역시 데이터와 몇 가지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혜서를 추동한 것은 그러한 데이터, 혹은 진혁에 대한 의문만은 아니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혜서는 진혁과 같은 연차였지만 그와 달리 그녀에게는 성과를 낼 만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외곽 시간대라고 부르는 한산한 자리에 편성된” 프로그램이나 공개방송의 협찬을 담당하는 업무만이 주어질 뿐이었다. 소설은 혜서가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과 부조리에 더해 불공정한 노동과 인종차별의 문제까지 곳곳에서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아이의 아빠인 진혁은 고작 자신의 존재를 감추는 것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혜서의 프로그램 작가인 ‘민주’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살지 않는 이상 직접 차를 몰거나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하는” 새벽 시간대 프로그램에서조차 최저임금의 급여를 받을 뿐이다. 애영과 처음 마주친 네덜란드인 ‘가브리엘’ 역시 “곤니치와”라고 인사하며 그녀의 인종과 국적을 속단해버린다. 이처럼 현실 전반에 걸친 차별의 단면들을 요령 있게 암시하는 작가의 시선이 혜서의 여정과 애영의 선택에 설득력을 더한다.

『최단경로』는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밀한 설정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단단하게 직조된 소설이다. 도입부에서 몇 가지 복선을 내비치는 인공지능 화자가 소설의 마지막에 다시 등장해 인간과 죽음, 존재와 부재에 대해 사유하는 장면 또한 아름답다. 아이의 애착인형이었던 곰 인형을 사고현장에 놓아두는 애도의 방식도 마음을 울리지만, 무엇보다 귀중한 것은 마음이 무너지기 쉬운 장면에서조차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는 작가적 태도이다. 『최단경로』로써 작가의 길에 첫발을 내딛지만 “길이 좋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작가의 행보가 더욱 미더운 까닭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설은 데이터를 경유함으로써 애도라는 무거운 감정을 독자가 상상해야 할 영역으로 비워두고, 언제나 데이터보다 넘치거나 부족한 인간의 삶에 대해 다시 확인하도록 쓰였다. 작가는 소재와 주제가 주는 익숙함을 그 전달 방식에 변수를 둠으로써 새롭게 만드는 ‘최단경로’를 찾아낸 것이다.
- 강지희 (문학평론가)

모처럼 단어 하나하나, 등장인물들의 표정 하나하나, 그 인물들이 같이 모여 말을 섞고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 하나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는 밀도 높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 류보선 (문학평론가)

『최단경로』는 문장, 구성, 내용 어디를 봐도 흠잡을 구석이 없는 뛰어난 작품이다. 임신과 출산과 양육으로 한 인간을 만들어내고 책임지는 일의 공포가 ‘최단경로’라는 아날로지를 경유하여 빚어내는 이야기는 아름답다.
- 박민정 (소설가)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오류의 복제, 무책임과 불가해가 혼재된 테크놀로지의 세계를 설명하고 그 세계와 대부분 흡사하지만 일면 모순적이기도 한 현실의 실패와 미답을 짚어내는 대목이 이채롭고 인상적이다.
- 신샛별 (문학평론가)

『최단경로』는 에너지와 기운이 강력한 소설이었다. 소설 자체는 감정도 표현도 잘 통제되고 있었지만 서사 바로 밑으로 느리고 뜨거운 물이 흐르듯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 동하게 하는 지점이 많았다. 다 읽고 나서 한동안 소설의 한 장면과 인물의 마음이 되어 골똘하게 생각하게 될 정도로 감각과 마음이 상승하는 걸 느꼈다.
- 정용준 (소설가)

지도 위의 길, 사라진 섬이라는 상실의 은유는 이 작품을 하나의 강렬한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별다른 실수나 부침 없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를 밀어붙이는 힘도 어지간하다. 기실 처음 읽을 때부터 당선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작품이다.
- 정한아 (소설가)

전임자의 예상 밖 경로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를 만나러 암스테르담까지 가게 되는데, 이 설정이 무리하다기보다 오히려 얼음을 깨듯 소설 속으로 한 발을 쑥 들여놓게 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 어쩌면 이 소설이 말하려는 바는 이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 하성란 (소설가)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8.9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삶의 여러 교차로를 포함하면서 우회하지 않고 지나가는... 강희영, 최단경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i | 2021.03.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대전에 있는 문화초등학교를 다녔다. 당시에는 국민학교였고, 2학년에서 4학년까지였을 것이다. 학교까지 가는 길에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동행했다. 육교가 하나 있었는데 돌멩이를 차면서 갈 수 없어 한동안 이용하지 못했다. 대신 우회하여 골목을 지나 기찻길 건널목을 통과하는 경로를 택하고는 했다. 돌멩이를 시선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땅바닥만 보다가 아슬아;
리뷰제목

  대전에 있는 문화초등학교를 다녔다. 당시에는 국민학교였고, 2학년에서 4학년까지였을 것이다. 학교까지 가는 길에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동행했다. 육교가 하나 있었는데 돌멩이를 차면서 갈 수 없어 한동안 이용하지 못했다. 대신 우회하여 골목을 지나 기찻길 건널목을 통과하는 경로를 택하고는 했다. 돌멩이를 시선에서 놓치지 않기 위해 땅바닥만 보다가 아슬아슬하게 기차를 비껴갔던 기억이 난다. 근처에 서대전역이 있었다.


  “그녀의 새끼손가락이 진혁의 바지 앞섶을 긁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손을 풀었다. 애영은 진혁을 내버려두었고, 그는 눈을 감고 오늘 본 교실 창밖의 풍경을 떠올렸다. 응달에 심긴 목련은 늘어놓은 흰 장갑처럼 맥아리가 없었다. 개중에서도 유독 눈에 밟히는, 벌레를 먹었는지 누렇게 시든 꽃망울이 하나 있었다. 그대로 삭아버릴 줄 알았는데 기어코 싹눈을 찢고 꾸역꾸역 꽃잎을 밀어낸 것이었다. 꼴사나웠다...” (p.49)


  책을 읽는데 갑작스레 어린 시절의 이미지 한 칸이 떠올랐다. 소설에는 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나온다. 출발지에서 목적지에 이르는 가장 짧은 경로를 탐색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나는 저때 최단경로를 두고 부러 우회하는 경로를 택했다. 그 우회경로를 위해 집에서 보다 일찍 출발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출발할 때 나와 함께 였던 돌멩이로 학교 정문을 통과할 수 있었던 날은 드물었다.


  “진혁 앞으로 온 편지의 내용은 짧고 어색했다. 오길 바람. 매주 금요일 밤 비행기가 있음. 토요일 아침 도착함. 당일 저녁 비행기를 탈 것. 일요일 오후에 귀국할 것임. 아래 메일로 온라인 티켓을 포워딩해주길 바람. 공항에 나가 있겠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p.90)


  소설의 배경은 네델란드인데 혜서는 서울에서 미리 그곳을 눈으로 탐색한다. 혜서는 직장의 전임자인 진혁과 검색 기록을 공유하였다. 혜서는 진혁이 검색한 곳을 눈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 스트리트 뷰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혜서는 서울의 직장에 있는 모니터 화면 안에서 네델란드에 있는 거리에서 길에 놓인 곰 인형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날 서울을 떠나 네델란드로 향한다. 


  “이반의 담당 교수는 열일곱 살에 떠올린 멜로디 한 소절을 변주하는 것으로 제 모든 음악적 커리어를 쌓았다. 마이레는 그가, 데뷔작이 엄청나게 히트하는 바람에 이를 연재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일본의 한 만화가와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들은 노랫말이 하루종일 입가를 성가시게 하듯 십대부터 따라온 그 소리는 그의 삶 주변을 날벌레처럼 맴돌았다. 멜로디는 늙지도 닳지도 않는다. 그의 노화나 죽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pp.95~96)


  네델란드에는 애영이 있다. 진혁은 이미 그곳을 다녀갔고 더 이상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혜서는 애영을 만난다. 곰 인형이 그곳에 놓이게 된 연유를 알게 되고, 애영이 입주해 있는 곳의 다른 이들도 만난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애영의 딸과 애영의 엄마이고, 진혁은 사고를 당한 딸의 아버지이다. 애달픈 이야기인데 그렇게 그려지고 있지는 않다. 신파가 되도록 놔두지 않는다. 


  “... 사용자의 움직임이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감지되지 않는다면 네트워크에 남아 있는 노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는 정지하고 있는가. 정지라는 동작을 수행하고 있는 것인가. 노드는 늙지도 낡지도 않는다. 한번 생성된 계정은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영원히 대기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사용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움직이기 마련이다. 혹은 죽거나.” (pp.160~161)


  해외에 B2C로 물건을 판매하는 일을 하다 보니 간혹 구글의 지도 검색을 이용한다. 구매자가 적은 주소가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나 구매자가 제공한 우편번호 등이 오류로 경고될 때 등이다. 동남아시아에 속한 국가나 중동의 나라 혹은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인 경우가 많다. 한 번은 그렇게 검색된 주소의 이미지로 단층의 작은 집이 등장했다. 낮은 쇠창살의 담장으로 둘러쳐진 낡은 집이었는데 한참을 들여다본 적이 있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강희영 / 최단경로 / 문학동네 / 187쪽 / 20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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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새벽, 혼자, 고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3 | 2020.09.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새벽, 혼자, 고요이런 단어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던 시기가 있었다. 선호하지 않았던 휴먼명조라는 글자체를 다시 좋아하게 된 요즘, 혼자만의 장소에서 햇빛쬐기를 좋아했던 12살 레트로 감성이 감싸는 주말아침이면 모두 자는 집을 살금 빠져나와 멍한 시선으로 혼자 고요한 길을 걷는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돈 앞에 이기주의자, 선택의 합리주의자, 감정보다 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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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혼자, 고요

이런 단어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던 시기가 있었다.
선호하지 않았던 휴먼명조라는 글자체를 다시 좋아하게 된 요즘, 혼자만의 장소에서 햇빛쬐기를 좋아했던 12살 레트로 감성이 감싸는 주말아침이면 모두 자는 집을 살금 빠져나와 멍한 시선으로 혼자 고요한 길을 걷는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돈 앞에 이기주의자, 선택의 합리주의자, 감정보다 이성이 지배하는, 약간은 꼬집어 주고 싶은 기지배들. 하지만 그 뒤를 따르다 보면 불필요한 낭비와 넘치는 소모 없이도 목적지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신뢰 가득한. 멍을 때리지도, 쓸데없는 감정도 단칼에 날려버리는 현실적인 이미지로 상대에게 데미지를 입히지만 결국 최단경로로 이끄는 한국 대표 어머니상의 젊은 날. 닮고 싶지만 될 수 없어 추구를 위해 가까이 하고자 만난 책에서 전혀 다른 최단경로를 만났다.

삼거리 신호등에 언제나 놓여있는 곰 인형. 축적된 데이터가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노선을 만들어 내는 최단경로에 돌발 리퀘스트처럼 발생한 사고로 모든 것이라 일컬을 존재를 잃었지만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혼돈 속 현실에서 ‘최단경로가 항상 최적의 경로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삶에서 사사분면의 그런 일이야 말로 보다 인간적인 최적의 경로를 탐색하는 필수요소는 아닐까.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무언가가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일 때 삶의 기준도 조금씩 꺾이고 돌아가며 또 다른 기준을 찾게 되는 것 같다.

‘... 이게 모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위한 경험이라면 일상은 언제쯤 자유를 얻을까...’
‘목적지는 늘 같았지만 그래도 늘 새로웠다. 매번 같은 곳을 매번 다른 경로로 찾아가는 게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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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jkstra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호* | 2020.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전자도서관에서 읽을 책이 없을까 서성이다 이 책을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다고 하고 생각보다 얇아 보였기 때문에, 그래서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다. Dijkstra 를 저렇게도 쓰나? 대학교 때 교수님께서 다익스트라라고 하신 후 항상 헷갈렸던 이름. 속으로 디즈크스트라 라고 발음하면서 쓰고, 다익스;
리뷰제목
전자도서관에서 읽을 책이 없을까 서성이다 이 책을 선택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다고 하고 생각보다 얇아 보였기 때문에, 그래서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데이크스트라 알고리즘.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다. Dijkstra 를 저렇게도 쓰나? 대학교 때 교수님께서 다익스트라라고 하신 후 항상 헷갈렸던 이름. 속으로 디즈크스트라 라고 발음하면서 쓰고, 다익스트라 라고 읽었던 그 이름. Shortest path 알고리즘 하면 떠오르는 그 이름. 왜 책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선택했는지 Dijkstra 를 보고 스스로 납득했다.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듯. 그리고 "최단경로"라는 제목을 보고 왜 Dijkstra 를 바로 떠올리지 못했을까, 이런 멍청이.

첫 부분을 읽을 때 잠시 멈칫했다. '이게 뭐지' 시작이 혼란스러웠다. 남다른 것은 물론이고, 어떻게 이야기로 이어나갈지 궁금하기도 했고. 작가는 이야기를 무리없이 끝까지 끌고 간다. 그리고 다시 처음 부분을 읽으면 그 이야기가 이해가 된다.
장편 소설이라 되어 있지만 중편 정도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렇기에 그렇게 짧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애영과 혜서,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진혁의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최단경로라는 것은 이론적인 알고리즘이 있다 하더라도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 그렇다면 삶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최단경로라는 것이 과연 있을까? 있다면 그 경로는 유일할까? 결국 컴퓨터에서의 최단경로와 우리의 최단경로는 이론상으로는 같지만 경험상으로는 다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것이 최단경로가 맞는 것일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짧고 책 속의 이야기도 단순화할 수 있지만 그것만이 이 책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은 책.
강희영 작가. 처음 들어본다. 당연하게도 2019년에 등단했으니 처음 들어볼 수 밖에. 장편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짧은 소설. 그래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면 조금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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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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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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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 2020.07.06
평점4점
수많은 상실의 궤적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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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 | 2020.05.02
구매 평점4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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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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