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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 완역, 양장 ]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10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17건 | 판매지수 1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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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44위 | 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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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23쪽 | 676g | 124*180*35mm
ISBN13 9791159350610
ISBN10 11593506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랑스러운 네 자매의 따뜻한 이야기와
김지혁 작가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그림이 만나다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 시리즈 열 번째 책 『작은 아씨들』 출간


1868년 처음 발표된 이래, 수차례 영화로 리메이크되며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는 『작은 아씨들』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 시리즈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롭게 바뀐 표지다. 클래식한 프레임에 마치 가문 네 자매의 모습을 사진처럼 담아낸 표지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좀 더 커진 가독성이 높은 판형을 선택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허영심이 있지만 책임감이 강한 첫째 메그, 열정적인 성격에 작가를 꿈꾸는 둘째 조, 얌전하고 속 깊은 셋째 베스, 사고뭉치 귀여운 막내 에이미가 풀어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한다. 네 자매의 평온한 일상, 메그의 아름다운 첫 무도회, 활달한 조와 이웃집 소년 로리와의 우정, 네 자매가 함께 떠난 소풍, 철없는 막내 에이미 때문에 얼음판에서 벌어진 사건까지. 이 모든 장면들은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김지혁 작가만의 시선으로 그려낸 그림들로 재탄생했다. 빛을 가득 머금은 투명한 수채화로 펼쳐지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고전명작을 새롭게 읽는 기쁨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자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추억 속의 나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은 일에도 함께 기뻐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친구들과 함께 나눴던 순수한 우정까지. 어린 시절의 나를 잊고 있었던 나에게, 오랜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01 천로역정 놀이
02 메리 크리스마스
03 로렌스 가의 소년
04 무거운 짐
05 이웃이 되다
06 베스, 아름다운 궁전을 발견하다
07 에이미의 굴욕
08 조, 악마를 만나다
09 메그, 허영이 가득한 곳에 가다
10 피크위크 클럽과 우편함
11 실험
12 로렌스 캠프
13 마음의 성
14 비밀
15 전보
16 편지
17 작은 천사 베스
18 어두운 나날들
19 에이미의 유언장
20 고백
21 로리의 장난과 조의 중재
22 기쁨의 초원
23 마치 할머니, 문제를 해결하다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난 외모에만 너무 신경 쓰고, 일하는 건 싫어해. 하지만 앞으론 그러지 않을 거야.”
“난 아빠가 날 ‘작은 아가씨’라고 부를 수 있도록 거칠게 굴지도 않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접고, 이곳에서 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거야.”
조가 말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집에서 성질을 죽이고 있느니 남부로 가서 적군 한둘쯤 상대하는 게 더 쉽겠다고 생각했다.
베스는 아무 말이 없었지만 파란색 군인 양말로 눈물을 훔치고는 한시도 아깝다는 듯 열심히 자신의 일인 뜨개질에 열중하면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실 때쯤엔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착한 딸이 되어 있겠다고 결심했다.
--- 「천로역정 놀이」 중에서

“로리 로렌스라…… 이름이 이상하네요.”
“원래 이름은 테오도르이지만 친구들이 도라라고 불러서 싫어해요. 대신 로리라고 불러 달라 그랬죠.”
“나도 내 이름이 싫어요. 너무 감상적이잖아요! 조세핀 대신 조라고 불러 주면 좋을 텐데. 어떻게 친구들이 도라라고 못 부르게 했나요?”
“두들겨 팼죠.”
“마치 할머니를 때릴 수도 없고, 난 그냥 참을 수밖에 없겠네요.”
조가 체념한 듯 한숨을 쉬었다.
“춤추는 거 싫어하나요, 조?”
조라는 이름이 그녀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듯 로리가 물었다.
“공간도 넓고, 활기 넘치는 사람들 속에서라면 얼마든지 좋죠. 하지만 이런 데서는 무얼 뒤집어엎거나, 남의 발을 밟거나, 더 끔찍한 실수를 저지를 게 분명해요. 그래서 메그 언니한테 잘 지켜봐 달라고까지 한걸요. 거기도 춤추는 거 싫어해요?”
“가끔씩 춰요.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 와서 아직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지 못했거든요.”
“외국이라고요? 우와, 얘기해 줘요! 여행 얘기 진짜 좋아하거든요.”
--- 「로렌스 가의 소년」 중에서

“전 베스예요. 음악을 아주 좋아해요. 만약 정말 제가 연주하는 걸 아무도 안 듣고 방해하지도 않는다면 제가 가도록 할게요.”
베스는 자신의 말이 너무 당돌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도 그렇게 말할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당황해하며 대답했다.
“아무도 없을 거다, 얘야. 반나절은 텅 빈 집이지. 그러니 언제든지 와서 마음대로 쳐도 된단다. 그래 주면 이 할아버지가 고맙겠구나.”
“정말 친절하신 분이군요!”
노인의 다정한 태도에 베스는 볼을 붉혔다. 무서워하는 마음은 이미 사라졌고, 소중한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말도 더는 생각나지 않자, 대신 할아버지의 큰 손을 꼭 잡았다. 노인은 베스의 이마 위로 흘러내린 머리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허리를 굽혀 입을 맞춘 뒤 사람들이 거의 들어 본 적이 없는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도 너하고 눈이 꼭 닮은 손녀가 하나 있었단다.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얘야! 안녕히 계십시오, 부인.”
--- 「베스, 아름다운 궁전을 발견하다」 중에서

파티가 끝나고 조용히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된 걸 메그는 무척 기뻐했다. 침대 위에 몸을 누인 메그는 여러 가지 생각과 의문, 분노로 머리가 아파 왔고 절로 흘러내린 눈물이 뜨거운 볼을 식혀 주었다. 나쁜 뜻은 아니었다 해도 그들의 비밀 이야기는 메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아이처럼 행복하게만 살아온 예전의 평화를 무참히 깨버렸다. 로리와의 순수한 우정도 우연히 엿들은 어이없는 대화로 인해 금이 가고 말았다. 게다가 제멋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모팻 부인이 엄마가 속물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해댐으로써 엄마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렸다. 가난한 집안의 딸답게 검소한 차림에 만족하겠다는 분수에 맞는 결심도 초라한 드레스가 하늘 아래 가장 큰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쓸데없는 동정 앞에서 힘을 잃고 있었다.
‘와, 정말 멋진걸!’
--- 「 메그, 허영이 가득한 곳에 가다」 중에서

덤불 사이로 자매들의 모습을 훔쳐보며 로리는 생각했다. 잠은 이미 달아난 지 오래였고, 심술이 나 있던 마음도 본래의 온화함을 되찾았다.
그것은 차라리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자매들은 햇살과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나무 그늘에 앉아 향기로운 바람결에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뜨거운 뺨을 식히고 있었다. 숲속 작은 동물들도 그들이 이방인이 아니라 오랜 친구라도 되는 듯 겁 내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 했다.
메그는 방석에 앉아 하얀 손으로 곱게 바느질을 하고 있었는데, 분홍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초록 물결 사이에 핀 장미처럼 싱그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베스는 근처 소나무 아래에 잔뜩 쌓인 솔방울을 주워서는 예쁜 물건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 에이미는 양치식물 덤불을 그렸고, 조는 큰 소리로 책을 읽으며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로리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지나갔다. 초대받지 않았으니 돌아가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은 너무 쓸쓸하고, 이 조용한 숲 속 모임은 온종일 안절부절못하던 로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까닭에 발길을 쉬 돌리지 못했다. 로리가 그렇게 꼼짝을 못하고 서 있는 사이, 먹잇감을 모으느라 분주한 다람쥐 한 마리가 근처 소나무를 타고 내려오다가 로리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쏜살같이 되올라갔다. 그 소리에 베스가 고개를 들었고, 자작나무 틈새로 부러움이 가득한 얼굴을 발견하고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오라는 손짓을 했다.
--- 「마음의 성」 중에서

“즐거운 일을 생각해 봐. 그럼 곧 잠이 올 거야.”
“벌써 해 봤어. 더 말똥말똥해지기만 하던걸.”
“무슨 생각을 했는데?”
“잘생긴 얼굴들, 특히 눈에 대해서.”
메그가 어둠 속에서 살짝 미소 지었다.
“무슨 색깔이 제일 좋은데?”
“가끔씩은 갈색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파란색이 제일 맘에 들어.”
조가 웃었고, 메그는 이제 그만 얘기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러고는 내일 머리를 다듬어 주겠노라 약속한 후, 상상 속의 성에서 사는 꿈을 꾸며 잠이 들었다.
시계가 자정을 알렸고, 집 안은 조용하기 그지없는데, 그림자 하나가 미끄러지듯 침대에서 침대로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침대보를 바로 해 주고, 베개를 바로 괴어 주고, 걸음을 멈춘 채 오랫동안 잠든 얼굴을 다정히 바라보거나, 말없는 축복 을 담아 입을 맞추기도 하고, 사랑스런 네 자매와 남편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그녀가 커튼을 젖히고 적막한 밤 풍경을 바라볼 때, 구름 뒤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달이 환하고 온화한 빛을 비추었다. 달은 침묵 속에서 이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마음 놓으세요!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있는 법이니까요.”
--- 「전보」 중에서

베스만이 게으름과 슬픔에 아주 잠깐 젖을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도리를 다 하고 있었다. 자질구레한 의무들을 날마다 충실히 지켰으며, 다른 자매들이 자신의 일을 잊어버리는 탓에 그들의 일까지도 맡아 했다. 집은 마치 추가 달아난 시계처럼 느껴졌다.
베스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빠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울 때면 벽장 안에 들어가 낡은 잠옷에 얼굴을 묻고, 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조용히 짧은 기도를 올렸다. 식구들 중 누구도 베스가 어떻게 기운을 다시 차리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베스가 얼마나 다정하고 도움이 되는 아이인지는 알았으므로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위로와 조언을 구하기 위해 베스를 찾곤 했다.
--- 「작은 천사 베스」 중에서

“훌륭하게 잘 썼구나. 존에게 내가 안부 전한다는 말도 덧붙여 주렴.”
“그 사람을 ‘존’이라고 부르세요?”
메그가 순진한 눈망울로 미소지으며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래, 우리한테 아들처럼 잘 대해 주는데다 우리도 아주 좋아한단다.”
마치 부인이 딸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며 대답했다.
“잘됐네요. 그분도 외로운 사람이잖아요. 안녕히 주무세요, 엄마. 엄마가 집에 계셔서 얼마나 마음이 놓이는지 몰라요.”
메그가 다정하게 말했다.
마치 부인은 메그에게 사랑이 담긴 키스를 해 주었다. 그리고 메그가 방을 나가자 뿌듯함과 서운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지금은 아니지만 저 애도 곧 존을 사랑하게 되겠지.”
--- 「고백」 중에서

베스는 소파에 기대어 누운 채 오랜 친구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베스의 손을 잡은 노인은 마치 그녀가 자신을 안락한 평화 속으로 인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조는 그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진지하고 차분한 얼굴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낮은 의자에 앉아 여유를 부렸고, 로리는 조의 의자 뒤에 기대어 선 채 자신의 턱을 조의 곱슬머리 높이에 맞추고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기다란 거울 속의 조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이야기는 이로써 막을 내린다. 언제 다시 막이 오를지는 ‘작은 아씨들’이라는 이 가족 연극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에 달려 있다.
--- 「마치 할머니, 문제를 해결하다」 중에서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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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작은 아씨들 - 루이자 메이 올콧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책찾사 | 2020.01.14 | 추천13 | 댓글16 리뷰제목
   어머니께서는 가끔 우리 형제를 보면서 "딸이 있었더라면..."으로 아쉬움을 표현하실 때가 있다. 요즘처럼 키우는 데 그렇게 손이 간 것은 아니었으니 그건 고마운데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딱히 공감대를 갖고 이야기할 것들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사실 가끔 어머니께서 드라마를 비롯하며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도 나와 동생이 딱히 드라마를 볼;
리뷰제목

 

  어머니께서는 가끔 우리 형제를 보면서 "딸이 있었더라면..."으로 아쉬움을 표현하실 때가 있다. 요즘처럼 키우는 데 그렇게 손이 간 것은 아니었으니 그건 고마운데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딱히 공감대를 갖고 이야기할 것들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사실 가끔 어머니께서 드라마를 비롯하며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도 나와 동생이 딱히 드라마를 볼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어머니와의 대화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오히려 며느리들과 말이 통한다면서 살갑게 대하시니 누나 또는 여동생이 없던 나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렵다. 확실히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남자들만 있어서 집안 분위기가 조용하고 무뚝뚝한 느낌이 있어서인지 어머니에게는 꽤 심심한 일상을 보내셨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고보니 어렸을 적에 TV로 [작은 아씨들]네 자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즐겨 본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으니 어머니의 아쉬움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작은 아씨들]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유독 이 작품의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즈음과 달리 내가 어렸을 적에는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 말고는 TV를 통하여 만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 [작은 아씨들]도 분명 TV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빨강 머리 앤], [플란다스의 개], [소공녀]와 달리 이야기의 세부적인 장면들이 기억 속에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하여 희미해진 그 과거의 추억을 다시 끄집어 내고 싶었다. 또한 최근 어렸을 적에 읽었던 내용들을 다시 접하면서 미처 알지 못한 꽤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경험하였기에 루이자의 [작은 아씨들]에서도 그러한 것들을 살펴보고자 한 것도 이 책을 만나고 싶은 이유라 할 수 있다. 어렸을 적에는 네 자매의 에피소드에서 마냥 재미와 감동을 느꼈지만, 작년에 읽었던 [작은 아씨들]의 내용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니 이 작품이 루이자의 삶을 다수 반영하면서 당시 미국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에 이야기에 가려진 다양한 의미를 이제서야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부유한 집안이었으나 이제는 몰락하여 넉넉치 않은 마치 가(家)의 이야기가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메그, 조, 베스, 에이미라는 네 자매의 존재감 때문이다. 특히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는 전쟁으로 인한 아버지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아름답고 우아한 마치 가의 장녀 메그, 활달하고 생기 넘치는 고집쟁이 아가씨 ,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살아 있는 천사 베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 에이미.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영상으로 이들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던 나로서는 이제 글을 통하여 이들에 대하여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착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어떻게 '늪'에서 빠져나와 '좁은 문'을 통과하고 힘들게 가파른 언덕을 올라 왔는지 생각해 봤어."

 - p. 141 中에서 -

 만화에서는 마냥 착하고 여린 모습으로 표현되었기에 베스에 대한 이미지는 그렇게 굳어졌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러한 베스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 더해 그녀의 확고한 신념을 새롭게 찾아보게 된다. 이는 베스에 한정되지 않는다. 메그와 조, 에이미 역시 그들의 개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면 이 작품이 단순히 네 자매의 성장과정에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로만은 볼 수 없게 된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하여 다소 성숙한 느낌의 메그가 허영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매 중에서 과거 부유했던 마치 가문의 기억을 가장 많이 갖고 있기에 그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음도 그러한 의미의 확장에 대하여 생각해 볼 이유 중 하나라 할 것이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제목으로 인하여 이전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마치 부인의 존재감을 새롭게 느껴지게 된 것 역시 이 책을 통한 하나의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한 아버지의 부재를 기존에는 네 자매의 우애를 통하여 극복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들의 에피소드 안에서 마치 부인은 마냥 가벼워질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균형추 또는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자만심은 훌륭한 사람도 망치고 마는 법이니까 진정한 재능이나 장점은 오랫동안 묻혀 있지 않아. 또 설령 아무도 몰라 준다 해도 자신이 그것을 의식하고 제대로 발휘한다면 만족을 얻을 수 있단다. 겸손만큼 값진 것은 없는 법이야."

 - p. 170 ~ 171 中에서 -

 라임을 가져오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가 부당한 체벌을 당한 에이미에게 선생님의 체벌은 지나친 것이라고 말을 하면서 동시에 선생님의 말을 어긴 에이미에 대한 이러한 조언은 백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중략) 들을 가치가 있는 칭찬과 그렇지 못한 칭찬을 구별하는 법에 대해 배우도록 해라. 예쁜 것도 좋지만 훌륭한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들으려면 겸손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

 - p. 226 ~ 227 中에서 -

 상류층 파티에 다녀온 메그에 대한 마치 부인의 조언 역시 우리로서는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어느 정도 허영심이 있던 메그가 부푼 기대를 안고 참석한 상류층의 파티에서 몰래 자신을 비웃는 이야기를 듣고 상심한 상태에서 마치 부인은 마냥 딸을 달래는 것이 아니라 '겸손'의 의미를 조언하는 것으로 메그가 보다 성숙해지기를 바라게 된다. [작은 아씨들]이 네 자매의 흥미로운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면서 동시에 그들의 성장과정을 통한 교훈을 전해주는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조언을 작품 곳곳에서 딸에게 들려주는 마치 부인은 네 자매 만큼이나 그 존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부분을 깨닫게 되면 [작은 아씨들]은 그 이야기와 더불어 그 안에 담긴 의미와 메세지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작품은 루이자 메이 올콧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 글쓰기를 좋아했던 루이자는 네 자매의 둘째인 조에게 자신의 삶을 투영하였으며 막내로 등장하는 에이미 역시 실제 루이자의 여동생을 모델로 썼다고 한다. 루이자는 마치 이 작품의 베스를 연상케 하는 것처럼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이후 결혼도 포기한 채 아버지를 포함하여 집안을 돌보는 것으로 삶을 마감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본다면 [작은 아씨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배경이 루이자의 삶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음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노예 폐지론을 주장하면서 여성주의자로 활약했던 루이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마치 부인의 딸에 대한 결혼의 조언을 통하여 살펴볼 수 있다.

 "(중략) 너희들이 행복하고 사랑받고 만족할 수만 있다면, 자존심도 마음의 평화도 없는 여왕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가난한 남자의 아내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단다."

 - p. 228 中에서 -

 딸들에 위와 같이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마치 부인은 그 시대의 결혼관과는 분명 다른 것이며 이는 곳 루이자의 결혼에 대한 신념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마치 부인의 신념은 마치 집안의 할머니와는 전혀 다른 점이라는 점에서 돋보이며 메그의 결혼 결심에 대한 것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애초 메그는 이웃의 로렌스 집안에서 가정 교사로 일하던 브룩의 청혼에 대하여 자신이 아직은 어리다고 생각하여 잠시 유보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할머니(고모 할머니)는 메그가 브룩과 결혼을 하면 자신의 유산은 한푼도 남겨줄 수 없다며 메그를 압박하게 된다. 기존의 내용들에 비추어 본다면 분명 메그는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메그는 그러한 할머니의 등장으로 인하여 브룩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당당하게 사랑을 선택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런 부분은 이들 네 자매가 결코 당시의 사회가 강요하는 분위기에 마냥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깨어있는 모습으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작은 아씨들]은 그저 우리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충분히 곱씹어 보고 또 따를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해주는 작품임을 알 수 있게 된다.

 

 루이자 메이 올콧은 원래 [작은 아씨들]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다음으로 네 자매의 결혼에 초점을 맞춘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좋은 아내들(Good Wives)]를 따로 출간했다. 하지만 다시 이 두권의 작품을 [작은 아씨들]로 통합하여 출간을 하였는데, 이 책은 초기의 버젼처럼 두 작품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결혼을 포함하여 자신의 꿈을 펼치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볼 수 없다는 점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에 걸맞는 책 속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은 이내 우리를 네 자매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이끌고 있기에 이 책과의 만남은 이야기는 물론 그 아련한 과거의 추억에 대한 설레임으로 다가오게 된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가끔 외롭고 힘이 들 때가 많다. 그 곁에 이 책이 있다면 우리는 그 가슴을 따뜻하는 이야기에 충분히 위로를 받고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 시점에서 [작은 아씨들]에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16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포토리뷰 "작은아씨들" 다시 봐도 명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또치 | 2020.08.3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릴적 동화로 읽고 만화로 보면서 순수했던 시절같은 추억이 떠오르는 책인거 같아요"우리의 인생은 모두가 한편의 소설이다" 라는 문구처럼 4자매의 각기 다른 개성과삶의 철학이 담긴 책으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거 같습니다   인생의 여러 상황과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은정말 감동적이며 배울만한 것 같아요벌써 오랜 세;
리뷰제목

어릴적 동화로 읽고 만화로 보면서 순수했던 시절같은 추억이 떠오르는 책인거 같아요

"우리의 인생은 모두가 한편의 소설이다" 라는 문구처럼 4자매의 각기 다른 개성과

삶의 철학이 담긴 책으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거 같습니다

 

 

인생의 여러 상황과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며 배울만한 것 같아요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렇게 오래 지속적으로 사랑받을수 있는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읽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미소짓게하는 힘이 있는 글이 많아서 좋은거 같아요

주변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책인거 같고 한권 정도는 소장하여 두고두고

읽어보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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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작은아씨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laekdms0506 | 2020.08.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진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가슴 따듯해지고요 명언도 많이 나오고 힐링 됩니다영화도 재밌게보고 원작인 책에도 관심이 생겨 읽게된건데 정말 취향이었습니다사랑스러운 네 자매의 따뜻한 이야기와김지혁 작가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그림이 만나다아름다운 고전 리커버 시리즈 열 번째 책 『작은 아씨들』 출간1868년 처음 발표된 이래, 수차례 영화로 리메이크되며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
리뷰제목
진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가슴 따듯해지고요 명언도 많이 나오고 힐링 됩니다
영화도 재밌게보고 원작인 책에도 관심이 생겨 읽게된건데 정말 취향이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네 자매의 따뜻한 이야기와
김지혁 작가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그림이 만나다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 시리즈 열 번째 책 『작은 아씨들』 출간


1868년 처음 발표된 이래, 수차례 영화로 리메이크되며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는 『작은 아씨들』이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 시리즈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롭게 바뀐 표지다. 클래식한 프레임에 마치 가문 네 자매의 모습을 사진처럼 담아낸 표지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좀 더 커진 가독성이 높은 판형을 선택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허영심이 있지만 책임감이 강한 첫째 메그, 열정적인 성격에 작가를 꿈꾸는 둘째 조, 얌전하고 속 깊은 셋째 베스, 사고뭉치 귀여운 막내 에이미가 풀어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한다. 네 자매의 평온한 일상, 메그의 아름다운 첫 무도회, 활달한 조와 이웃집 소년 로리와의 우정, 네 자매가 함께 떠난 소풍, 철없는 막내 에이미 때문에 얼음판에서 벌어진 사건까지. 이 모든 장면들은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김지혁 작가만의 시선으로 그려낸 그림들로 재탄생했다. 빛을 가득 머금은 투명한 수채화로 펼쳐지는 네 자매의 이야기는 고전명작을 새롭게 읽는 기쁨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자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추억 속의 나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은 일에도 함께 기뻐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친구들과 함께 나눴던 순수한 우정까지. 어린 시절의 나를 잊고 있었던 나에게, 오랜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으로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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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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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재미있고 그림예쁘고 책 깔끔하게 잘 내주셨지만 왜 이 두꺼운 책에 가름줄을 안넣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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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ck45 | 2020.07.23
구매 평점5점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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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 2020.07.04
구매 평점5점
예쁜책 두께있어 어른과 함께 읽으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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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2k |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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