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뭐냐

뭐냐

[ 양장 ]
리뷰 총점8.7 리뷰 6건 | 판매지수 12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76g | 116*184*20mm
ISBN13 9788954620673
ISBN10 895462067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달밤

고독 모르는 것들이
고독하다고
고독하다고

이것들아

천년 욕망 꺼져야
고독이야



사람이 열까지 셀 때가
제일이지
열하나 열둘 셀 때부터
영 망해버려

오 아침 바다의 아기여
--- 본문 중에서
새로운 세계! 그 세계를 찾아 나선 자가 있다면 그에게 물을 주고 싶다. 그의 지친 몸의 갈증을 달래어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에게 불을 주고 싶다. 추운 밤의 모닥불로 언 몸을 녹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니 단단한 쇠를 주어 세찬 바람에 그것을 의지하여 휩쓸리지 않게 하고 싶다.
그러나 진흙으로 만들어진 자는 물을 건너지 못하고 나무로 만들어진 자는 불구렁에 가까이 갈 수 없다. 제법 단단한 쇠붙이로 만든 자라 한들 1백 년 세월 안에 한갓 녹
슨 건달이 되지 않겠는가.
여기에 건달 하나가 있으니 스스로 젖어서 진흙이 없어지고 스스로 불붙어 나무가 없어졌다. 비바람에 녹슨 쇠붙이 역시 흐지부지 없어지고 말았다.
가거라.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으니 그곳이 새로운 세계 아니겠는가.

선(禪)은 우선 말과 글을 부정함으로써 그 생명을 삼는다. 얼마나 통쾌무비한 일인가. 하지만 여기에는 선 수행의 배경도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인도의 선을 받아들인 바탕으로써 노장철학이 있지만 정작 고대 중국의 불교는 너무 빨리 상류계급의 웅장한 형이상학으로 정착하고 있었다.
그것은 말과 글의 특권층으로 행사되기 십상이었다.
바로 이에 대한 강력한 민중적 부정으로써 그 말과 글의 행위를 타파하는 것이 곧 선이었던 셈이다.
그러므로 선은 글을 아는 자로부터 글을 철저하게 버리게 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성큼 다가갔다.
그럴 뿐만 아니라 선은 승려 중심의 체제에서 벗어나 세속의 평민이나 노예가 그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기 시작했다. 제3조(第三祖) 승찬과 제6조 혜능이 바로 그들이다.
오직 선은 마음뿐이다. 이 마음속의 진면목으로만 기존의 세계에 대한 전혀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선의 목적이다.
일체를 부정함으로써 일체의 진실을 획득하는 선은 그 부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유로운 선문답과 선시를 낳을수 있게 된다. 8세기 무렵의 선은 이미 선문학의 시대를 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선문학은 그러나 기존의 말과 글로부터 해방된 고도의 정신행위이며 전혀 낯선 비약이기도 하다. 바로 이 낯선 상태의 생명력이 선시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생명력은 굳이 선시라고 이름 짓지 않은 모든 시 가운데서도 반드시 선시적인 어떤 긴장과 절박함, 그리고 대담한 생략의 매혹이 구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시는 충분히 선시인지도 모른다. 심지어 일본의 하이쿠도 이 같은 선시의 세계와 무관하지 않게 그 한 줄 가운데 사람의 심상(心象)과 사물의 단면에 대한 직관을 이루고 있다.

불교 경전은 그 문학적 분류 방식에 따르면 대체로 열두 종류이다. 이 가운데서 순수한 운문으로 된 ‘가타(gatha)’가 있고 산문으로 서술한 것을 운문의 형식으로 강조하는 ‘게야(geya)’가 있다. 굳이 여기에서 선시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고대 중국 당나라의 산중에서 선시의 황금시대를 이룬 나머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시 1천 년 이상의 역사를 쌓고 있는 것이다.
선은 시와의 일치 이외에는 다른 글놀이의 장황한 서술과 묘사를 받아들이는 일 없는 특징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선사(禪師)는 소설가가 아니라 시인이다.
나는 선의 생활 10년의 지난날을 통해서 선시적 체험을 어느 만큼 지니고 있다. 이 체험의 다른 쪽에 있는 문학의 힘은 아무리 선이 글을 부정한다 하더라도 그 어떤 것도 문학의 대상으로 삼을 자유가 있다는 사실에도 익숙하다.
그것은 내 시의 생활 35년의 한 확신이다. 그러므로 이 선시집 『뭐냐』는 선시의 역사에 충실하기보다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또하나의 선의 행위이자 시의 행위이기도 하다.
나에게도 물과 불, 그리고 쇠와의 만남이 필요하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나의 끊임없는 꿈 때문이다. 어미가 새끼의 일을 알듯이 새끼가 어미를 찾듯이 그 세계에 대한 사랑이 곧 선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뭐냐!
--- 서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