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별이 총총
중고도서

별이 총총

정가
13,000
중고판매가
7,500 (42%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catpoke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6g | 127*188*30mm
ISBN13 9788972759683
ISBN10 8972759686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하루가 사키코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가 돌아오는 건, 안 돼?”
자신이 본가에 돌아가는 선택이 있었다는 것을 딸이 물어볼 때까지 알지 못했다. 말로 하고 보니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는데 전혀 생각도 안 했었다. 본가에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마음이 든 것은 상상했던 것보다 딸과의 며칠 동안에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아빠 없는 아이에게 엄마까지 없는 생활을 여태까지 밀어붙여왔다. 다정한 엄마가 될 순 없어도 말이 통하는 여자는 될 수 있을 듯한 마음이 들었다. ---「나 홀로 왈츠」중에서

반찬통을 받아 드는 손가락이 이상한 방향으로 휘어져 있었다. 최근 몇 년 새 관절염이 부쩍 악화되었다. 딸 사키코를 낳고 얼마 안 되어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들었다. 여자 손 하나로 딸과 손녀를 키우며 무리를 했던 게 병의 원인일 것이다. 이제 겨우 환갑을 넘긴 나이일 텐데 뺨이며 손이며 머리칼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였다.
나이보다 더 늙은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딸, 그리고 손녀. 옆집에 얽힌 여자들의 나날이 오랜 세월 이쿠코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나마 내가 훨씬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이웃이었다. ---「바닷가의 사람」중에서

감쪽같이 어머니의 작전에 걸려들어 이것저것 대답하는 지하루를 보며 식사를 함께했다. 붕붕 들떴다가 착 가라앉았다 하는 연애 기분 따위, 이제 자신에게는 지겨운 짓거리일 뿐이었다. 그랬는데 내가 왜 이러나, 하고 내심 놀라면서 지하루를 슬쩍슬쩍 훔쳐보았다. 하루히코로서는 자신이 이 여자를 딱하게 여기거나 재회를 기뻐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이상한 일이었다.
어머니가 착착 짜둔 계획에 말려드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남았지만, 그래도 하루히코는 이따금 내보이는 지하루의 웃는 얼굴에 숨을 죽이곤 했다. 어쩌다 한순간, 웃고 있는데도 우는 얼굴처럼 보이곤 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상상해볼 때마다 그녀에 대한 사랑이 더해갔다. ---「달맞이 고개」중에서

야야코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조심 씻어주면서 기리코는 “며느리가 미우면 손자까지 어쩌고저쩌고 하는 속담, 엉터리네”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지하루에게는 화가 났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낳은 아이까지 밉다는 느낌은 없었다. 정이라는 감정이 희박한 덕분에 구원을 받는 때도 있다. 성격이 불러들이는 불행이 있는가 하면 행복도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박정한 것은 내 쪽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극적인 일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없었던 듯한 지난 20여 년을 되돌아봤더니 그때그때 나름대로 풍파가 있었던 것 같은 마음도 들었다. 아이를 보고 있으니 지나간 하루하루가 그 색감을 되찾았다. 이 아이에게는 말할 상대가 없다는 이유로 떠나버린 엄마가 있는가 하면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반가운 할미도 있다. ---「트리콜로르」중에서

“지하루 씨, 왜 시를 써보기로 했어요?”
“짧으니까 저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워요.”
“짧은 편이, 네에, 오히려 어렵지요. 소설은 죄다 설명뿐이잖아요. 시는 응축의 문학이에요. 지하루 씨, 혹시 소설을 써보고 싶은 건가요?”
“네, 가능하다면.”
겸연쩍어할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에게 어떤 얼굴을 해야 할지 망설였다.
이 여자, 정말로 소설을 써낼지도 모른다. 느닷없이 도모에의 코앞에 들이닥친 감정은, 공포였다. ---「도망쳐 왔습니다」중에서

뼈가 도드라진 어깨 끝으로 주지의 팔을 툭 치면서 사키코가 웃었다. 목이 쉰 듯한 웃음소리였다.
“만나지 않아도 되니까 건강하게 지내는지 어떤지, 그것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
“저 배우?”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켰다. 사키코는 아니, 아니, 라면서 뼈와 가죽만 남은 손을 하늘하늘 흔들었다.
“딱 한 번 내가 아이를 낳았었어. 엄마다운 짓은 하나도 못 해줘서 얼굴 마주할 염치도 없어. 그러니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지가 알아낸 것은 사키코는 열여덟 살에 낳은 딸이 있다는 것, 그 딸이 같은 동해 쪽인 오타루에서 사는 모양이라는 것이었다.
“도동에서 잠깐 함께 산 적이 있어. 근데 그 애 카드로 대출을 받고 그 길로 도망쳤어.”
그 뒤로 일절 연락도 못 했다고 한다. ---「겨울 해바라기」중에서

야스노리는 하나둘, 예전에 갈고닦은 인터뷰 질문법을 구사하여 그녀가 걸어온 길을 물어보았다. 여자도 왜 자신에 대해 그토록 궁금해하는지 의아해하는 일도 없이 찬찬히 대답해나갔다.
그때그때 여자와 관계를 맺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치 야스노리가 알고 있는 사람처럼 상像으로 나타나고 언어와 함께 흘러나왔다. 문득 깨달은 것은 여자가 모든 일을 지극히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같은 건 거의 말하지 않았다.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고 미심쩍을 만큼 그녀는 담담히 자신의 과거를 풀어놓았다.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댄서 시절에 만난 선배네 카페에서 일했어요.”
“결혼은 두 번 했습니다.”
“두 번째 결혼에서 딸을 낳았는데, 지금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한 사람의 과거라기보다 그 모든 것은 단지 ‘정보’일 뿐이었다. 그동안 접해온 사람과의 관계를 절절하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더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지금 즉시 메모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태연한 척하면서 여자의 요점 정리 같은 과거를 귀에 새기고 가슴속에 차곡차곡 담았다. ---「허수아비」중에서

별이 총총, 이라고 표지에 적힌 제목을 입 속에서 중얼거리며 하늘에 가득한 별을 떠올렸다. 야야코의 가슴 안쪽에서 별들은 모두 똑같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빛났다. 몇몇은 흘러가고, 그리고 몇몇은 사라진다. 사라진 별에도 한창 빛나던 날들이 있었다.
어제보다 숨쉬기가 편해졌다.
나 또한 작은 별 중의 하나.
야야코에게는 표지의 파란색이 맑은 밤하늘로 보였다. 미더운 데라고는 없는 공기 방울 같은 별들을 하나하나 이어가면 한 여자의 상이 떠오른다. 그이도 저이도 목숨 있는 별이었다. 밤하늘에 깜빡이는 이름도 없는 별들이었다.
---「야야코」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나 홀로 왈츠」
‘삿포로 스스키노’와 ‘아사히카와 36번가’의 유흥가 밤업소를 전전하다 서른한 살의 나이에 구시로의 스낵바 '루루'까지 흘러 온 사키코. 어린 딸 지하루를 고향의 홀어머니에게 맡겨둔 채 사랑의 허상을 쫓아 여전히 떠돌고 있다.

「바닷가의 사람」
의대에 다니는 외아들이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와 반가운 이쿠코.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아들이 옆집에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여고생 지하루를 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

「숨어 사는 집」
삿포로 스스키노의 댄서 레이카는 오빠가 돌아오면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했었다. 드디어 8년 만에 오빠가 모습을 드러내고, 레이카는 미련 없이 무대를 떠나려 하는데, 그녀 앞에 예전의 자신처럼 애처로운 모습의 신입 스트립 댄서 지하루가 등장한다.

「달맞이 고개」
매사에 불만이 많은 노모와 사는 40대 독신 남 하루히코. 퇴근하고 집에 온 그는 어머니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슈퍼마켓의 젊은 여자를 본다. 그녀의 가슴에 붙은 명찰에는 지하루라고 적혀 있다.

「트리콜로르」
작은 항구도시에서 남편과 둘이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기리코.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도시를 떠난 외아들은 임신한 지하루와 결혼하겠다고 하더니 몇 개월 후, 갓난아기와 함께 버림받고 엉망인 채로 나타난다. 기리코는 자신의 손으로 손녀 야야코를 키우기로 마음먹는다.

「도망쳐 왔습니다」
무명 시인으로 지역의 여성 문인 지망생을 가르치는 도모에 고로. 그가 주재하는 현대시 강좌에 지하루라는 30대 여성이 신입 회원으로 들어온다. 밤일을 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그녀가 이 강좌를 듣는 이유는 무엇일까.

「겨울의 해바라기」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자 신세로 떠돌던 노토 주지가 작은 대폿집 여주인 사키코를 만나 함께 산 지도 8년이 되었다. 유방암으로 죽어가는 사키코는 자신의 딸 지하루가 잘 지내는지 알고 싶다고 하고, 주지는 그런 사키코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허수아비」
도쿄에서 홋카이도 도카치로 이주하여 홀로 사는 편집자 고노 야스노리. 버스가 끊긴 정류장에 한쪽 다리 없이 지팡이에 의지해 서 있는 딱한 중년 여성을 하룻밤 재워주게 되는데, 지하루라는 그 여성에게서 밤새 들어낸 반생의 이야기는 그의 창작 욕구를 자극하고, 몇 번의 계절을 보낸 뒤 드디어 『별이 총총』이라는 소설로 완성한다.

「야야코」
할머니 손에 잘 자라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다가미 야야코. 이달의 신간 코너에 꽂아둘 『별이 총총』이라는 책이 도착해,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