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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멘타 하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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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멘타 하인학교

: 야콥 폰 군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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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96g | 148*210*20mm
ISBN13 9788954610377
ISBN10 8954610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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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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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홍길표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으로는 「우연과 지연의 시학 혹은 근대문학의 자기성찰―카프카의 『성』」 「근대 유럽인의 정체성과 타자화된 아시아―토마스 만의 소설 『마의 산』과 오리엔탈리즘」 「근대 인간의 자기주제화―괴테의 『파우스트』와 인간중심주의」 등이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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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야콥 폰 군텐은 성실한 부모의 아들로 이러이러한 날에 태어나, 이러이러한 곳에서 자랐으며, 어느 누군가의 시중을 드는 데 필요한 몇몇 지식들을 습득하기 위해 벤야멘타 학원에 훈련생으로 들어왔다. 본인은 삶에 아무런 희망도 갖고 있지 않다. 본인은 엄히 다스려지기를 희망한다. 정신을 차리고 무슨 일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경험하기 위해서다. 야콥 폰 군텐은 많은 것을 장담하지는 않지만, 착하고 성실하게 행동할 것을 결심한다. --- p.56

이곳 벤야멘타 학원에서는 상실감을 느끼는 법과 견디는 법을 배운다. 나는 그것이 일종의 능력,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 훈련생들은 바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 삶의 희망들을 가슴속에 품는 것이 우리에게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더할 나위 없이 느긋하고 밝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가지런히 빗질된 머리 위로 수호천사라도 날아다닌다고 느끼는 것일까? 뭐라 말하기는 힘들다. 어쩌면 우리는 제한받고 있기 때문에 밝고 걱정 없이 지내는지도 모른다. --- p.103

난 내가 밑바닥, 맨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몰락한 후예임을 결코 잊지 않는다. 출세를 위해 필요한 특성들이라고는 하나도 갖고 있지 못한 가망 없는 후예이다. 어쩌면, 그렇다, 모든 게 가능하다. 하지만 난 찬란한 행복을 그려보는 덧없는 시간들을 믿지 않는다. 벼락출세한 사람들이 갖는 덕목들이 내겐 전혀 없다. (…) 몰락한 후예로서, 혹은 내가 그 어떤 존재이든, 나는 그런 신사들, 어쩌면 다소 잘난 척할지도 모를 그런 신사들의 시중을 들게 될 것이다. 정직하게, 충실하게, 성실하게, 있는 힘을 다해, 아무 생각 없이, 사사로운 이익에 전혀 집착하지 않고 시중을 들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오직 그런 식으로만, 그러니까 아주 예의 바른 태도로만, 누군가의 시중을 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pp.130~131

나는 짐을 싸고 있다. 그렇다, 우리 두 사람, 원장 선생님과 나, 우리는 짐을 싸느라, 짐들을 차곡차곡 잘 싸느라 정신이 없다. 싸던 것을 멈추고, 치우고, 잡아끌고, 밀어 옮기느라 바쁘다. 우리는 여행을 떠날 것이다. (…) 나는 벤야멘타 씨와 함께 사막으로 간다. 보고 싶다. 황야에도 삶이라는 것이 있는지 보고 싶다. 호흡하고, 존재하고, 정직하게 선을 추구하며 살게 되지는 않을지 보고 싶다. 밤에 잠을 자고 꿈을 꿀 수 있는지도 알고 싶다.
--- pp.183~18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로베르트 발저의 책을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이 읽었다면 세상은 보다 나은 곳이 되었을 것이다. ― 헤르만 헤세

독일 문학사의 불가해한 신화로 평가받는 로베르트 발저의 대표작으로,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작품이다. 프란츠 카프카, 헤르만 헤세, 발터 벤야민 등에게 격찬을 받았으나 생전에 작가로서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일생을 철저히 아웃사이더로 살았던 로베르트 발저는 1970년대 그의 작품에 대해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석이 새롭게 이루어지면서 스위스에서 국민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벤야멘타 하인학교―야콥 폰 군텐 이야기』는 귀족 태생의 소년이 ‘가장 작은 존재, 가장 미미한 존재’가 되기 위해 하인 양성학교에 스스로 찾아간다는 ‘반反 영웅적’ 이야기로, 성장과 발전으로 대변되는 서양 근대 담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문제작이다.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을 꾸준히 연구해온 연세대 홍길표 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1956년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베르트 발저는 독일문학사에서 불가해한 신화로 평가받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일찍이 프란츠 카프카, 로베르트 무질, 헤르만 헤세, 발터 벤야민에게서 찬사를 받았지만, 정작 발저 자신은 생전에 작가로서 명성을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서면서 그의 난해한 작품들에 대해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석이 새롭게 이루어졌고, 그가 태어난 스위스에서 국민작가의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W.G. 제발트, 페터 한트케 등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작가가 로베르트 발저였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로베르트 발저의 대표작 『벤야멘타 하인학교―야콥 폰 군텐 이야기』는 발저를 둘러싼 신화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구분이 무의미한 이야기의 흐름, 깊고 예리한 문장들, ‘부’의 지배에 대한 섬뜩한 통찰 등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이 소설에 뚜렷한 현재성을 부여한다. 그럼에도 발저가 독일문학사에서 오랫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이유는 그가 일생을 철저한 아웃사이더로 살았기 때문이다. 발저가 남긴 서간문이나 그에 대한 전기적 기록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정신병원에서 여생을 보내다 세상과 이별하기 전까지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누구와도 친교를 맺지 못한 유목민이었다는 것이다.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던 발저는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하인, 도서관 사서, 비서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글을 썼다. 가난 때문에 종이를 살 수 없었던 발저는 글을 쓸 수 있는 흰 종이만 발견하면 (광고전단지, 달력의 뒷면, 영수증, 포장지 등 가리지 않고) 그 위에 아주 작은 글씨로 글을 썼다. 게다가 종이를 아끼기 위해 글씨를 최대한 작게 썼기 때문에 그의 글은 오랫동안 해독할 수 없는 비밀암호처럼 여겨졌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이르러 미세하고 아름다웠던 그의 필체가 비로소 해독된 뒤 여섯 권의 두툼한 책으로 편집되어 나왔다. 열여섯에 정규 교육을 중단한 뒤로 집필과 노동을 겸하며 그가 수없이 거쳤던 일자리들의 체험은 『벤야멘타 하인학교』나 『조수』 같은 작품에 그대로 투사되어 있다. 헤르만 헤세를 비롯하여 발저의 문학성을 인정한 많은 애호가들은 성장과 발전을 거부하는 발저의 주인공들을 ‘작은 존재로 머물기’라는 윤리적 이념의 담지자, 합리와 자본이 지배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가장 작은 존재, 가장 미미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한 소년의 반反 영웅적 이야기!


로베르트 발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작품 『벤야멘타 하인학교―야콥 폰 군텐 이야기』는 발저의 반反 영웅이 가장 분명하게 형상화되어 있는 소설로 꼽힌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이 소설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다. 주인공 야콥은 ‘폰 군텐’이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귀족 가문 태생이지만 그의 인생 목표는 하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인을 양성하는 벤야멘타 하인학교에 입학한다.

자아를 찾기 위해 방랑을 떠나야 하는 전통적인 교양소설의 주인공에게 세계가 학교라면, 야콥이 선택한 벤야멘타 학교는 세계를 부인하는 공간이며 황량함과 정적이 지배하는 곳이다. 이곳의 교육 목표는 ‘배우지 않는 것, 늘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곳은 무위(無爲)가 실천되는 곳이다. 하인이 되려는 야콥은 근대 교양 이념을 거부하며 아무도 아닌 자로 살아가려 한다. 흠모했던 여 선생님이 병들어 죽고 급우들도 일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진 뒤 야콥은 자아소멸이라는 자아실현을 위해서 유럽을 떠나 원장 선생과 함께 황야로 떠난다. _ ‘해설’중에서

『벤야멘타 하인학교』가 유럽 근대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교양소설의 해체적 패러디로 평가받는 이유는 주인공 야콥의 이야기가 서구의 근대 담론에 대해 가장 극단적이고 근본적인 성찰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던 시기가 유럽에서 근대 및 탈근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렸던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인간의 의식과 생활을 지배하는 ‘돈’과 ‘권력’의 구속력, 개인을 집단사고의 노예로 훈련시키는 매스미디어의 횡포, 규격에 맞는 삶 이외의 대안에 인색한 획일주의적 발전논리들에 대한 비판으로서 로베르트 발저의 소설은 한 세기가 흐른 지금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해외 서평

발저의 작품에 나타나는 윤리의 핵심은 권력과 지배에 대한 저항이다. 발저의 힘은 고도로 세련된 예술의 힘이다. 그는 진실로 놀라움과 저릿함을 느끼게 하는 작가이다. _ 수전 손태그

로베르트 발저는 매혹적인 천재이다. 간결하고 견고한 그의 글은 웃음과 고통을 함께 주고, 반어와 물음표를 퍼붓는다. 독자는 그의 기괴한 관찰 방식에 꼼짝 못한 채 ‘영혼의 경련’을 바라보게 된다. _ 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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