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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계급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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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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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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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9.03MB ?
ISBN13 979116094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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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교육 현장에서는 계급 분리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유나이티드’여야 할 ‘킹덤’에서 인종이 아니라 계급을 기준으로 이와 같은 분리가 일어나고 있다.
…… 중산층 부모를 둔 아이는 하층 계급 아이보다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어휘를 구사했으며, 숫자도 셀 줄 알았다.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런 겉으로 보이는 학습 능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손끝이 야무지다는 점이었다. 유아기의 뇌 발달은 손가락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나는 아이들과 자주 종이접기를 한다. 어린이집의 3세 아동은 저변 탁아소의 3세 아동이 절대로 접을 수 없는 형태로 솜씨 좋게 종이를 접을 수 있다.
…… 빈민가 아이들은 보육 시설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를 전부 자기들과 같은 계급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공부하게 되며 자기보다 높은 계급에 속한 아이와는 친구가 될 기회는커녕 옷깃을 스칠 인연조차 맺지 못한다. 이는 위쪽 계급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에게 하층 계급이란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밖에 본 적이 없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 p.26~38, 「계급 분리, 접점이 없는 평행우주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중에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는 ‘반긴축’이 체제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는 ‘힙한’ 유행어가 되었다. 정치적으로 각성한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은 당연하다. 긴축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는 이들이 바로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실업과 저성장, 사회적 격차의 확대를 가져온 긴축 재정은 학교를 나와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집 한 채 마련하지 못할 거라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쁠 것이 분명하다’는 어두운 전망을 품는 젊은이를 양산했다. ……
긴축으로 인해 젊은이보다 더 큰 피해를 입는 세대가 있다. 그들보다 더 어린 아동들이다. …… 이전부터 나는 영국 빈곤층을 가리켜 ‘저변’이나 ‘밑바닥’이라는 말을 써왔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빈곤한 적은 없었다. …… 이민자 아줌마가 길바닥에서 주워 와 집 안 욕실에서 소독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21세기 영국에 실제로 살고 있는 것이다.
--- p.67~69, 「유럽에 드리운 긴축의 그림자」중에서

여러 가지 색을 그저 갖추어두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는 보육사와 아이들의 관계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인종차별을 하지 맙시다”, “인류는 모두 형제”라고 플래카드를 내다 걸고 아무리 외친들 그런 걸로 바뀌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회가 진짜 변한다는 것은 밑바닥이 변하는 것이다. 땅바닥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외국인과 만나 두려워도 하고, 접촉하거나 충돌하고, 서로 품어주면서 공생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야말로 사회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는 최소 단위라고 하기에도 터무니없이 작은, 하나의 커뮤니티에서 담담하게 시작되는 변혁이다. 여기에 지름길이란 없다.
--- p.109, 「다양성 교육의 의의」중에서

“저와 미카코는 9년 전부터 여기서 일했어요. 그때는 직원, 보호자, 아이들이 거의 영국인이었어요. 우리 외국인이 소수였지요. 하지만 우리는 다른 직원들과 완전히 똑같은 대접을 받았어요. 이곳은 어디서 온 사람이든, 어떤 사람이든, 어떤 문제를 가진 사람이든 환영한다는 이념으로 만든 탁아소입니다. 직원은 바뀌더라도 우리 정신은 변함없어요.”
…… 난민 문제다, 백인과 무슬림의 충돌이다 하는 뉴스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을 전달할 뿐이다. 살아 있는 유기체인 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좀 더 깊숙한 무언가가 있다. 지역의 영국인을 배제하려는 이민자를 꾸짖는 무슬림 여성이 여기에 있다.
…… 변화는 이렇게 일어난다. 처음에는 한 사람, 두 사람이 변하고, 그것이 세 사람이 되고 다섯 사람, 열 사람으로 늘어나면서 커뮤니티가 변하는 것이다. …… 이렇게 생각하면 영국의 보육 시설은 단순히 아이들을 맡아주고 교육하는 장소가 아니다. 미시적 수준에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운동의 장인 셈이다.
--- p.119~122, 「탁아소, 쿨한 사회 변혁의 장」중에서

탁아소는 푸드 뱅크가 되었다. …… 저변 탁아소 시절, 아나키하고 사악하고 어떻게 손을 대야 좋을지 몰랐던 빈민가 아이들이 ‘푸드 뱅크 시대’인 지금은 모두 배를 곯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설 무렵의 영국은 ‘브로큰 브리튼’이라 불렸지만, 2016년에는 갑자기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갔다.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 정치의 변화가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는지 잘 알 수 있다. 최하층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세웠던 애니 탁아소는 이제 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식료품 창고로 변했다. 애니와 우리가 해온 일이 푸드 뱅크에 졌다.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 이것이 긴축 재정의 축도다. 탁아소, 정치에 완패하다.
…… 푸드 뱅크에 줄을 선 부모들이 존엄에 상처 입은 채 선반 위의 식료품을 움켜쥐고 비닐봉지에 집어넣는 동안 아이들은 즐겁게 웃는다. 웃을 수 있는 한 우리는 진 것이 아니다.
KEEP ON SMILING.
--- p.207~209, 「탁아소, 정치에 완패하다」중에서

예전에도 저변 탁아소는 가난했고 긴축 탁아소보다 혼란스러웠다. 저변 탁아소는 도덕이고 뭐고 다 붕괴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아나키한 나라, ‘브로큰 브리튼’을 체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분열은 없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백인 언더 클래스, 슈퍼 리버럴한 사상을 가진 인텔리 히피, 이민자 보육사, 이민자 가정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어떻게든 함께 살았다. 서로 다른 신앙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친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통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불필요할 정도로 증오하지는 않았다. 거기에는 ‘오른쪽’도 ‘왼쪽’도 아닌 ‘아래쪽 사람들’의 공동체가 분명히 존재했다.
…… 예전을 그리워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옛날에는 안 그랬다고 한탄한들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그저 후퇴할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예전에 있던 좋은 것이 지금 없다면, 그때 있던 그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는 태도마저 부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 p.212~213, 「예전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중에서

빈곤. 아이들을 초라하게 입힌다. 가정 폭력남과 헤어지지 못하고 아이들이 가정 폭력을 목격하게 한다. 동거 중인 남자 혹은 자기 자신이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존한다. 혹은 의존증을 진단받은 과거가 있다. 우울증에 걸린다. 몇 번이고 응급실에 아이를 데려간다. 아이에게 항상 상처가 있다. 초등학생이 혼자서 집을 지킨다. 슈퍼마켓이나 쇼핑센터 등지에서 아이가 여러 번 길을 잃는다.
이는 전부 그들에게 ‘약점’으로 간주되는 사항이다. 이 나라에서 아동 보호 과정을 밟으며 알게 된 것인데, 위에 적은 것들은 모두 ‘위험한 징후’의 목록에 들어간다. 부모가 아이들을 학대한다는 사실이나 증거 없이도 복수의 해당 사항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는 정신적 학대 등을 이유로 부모에게서 아이를 빼앗아갈 수 있다.
…… 그녀는 엄마라는 이름의 맹수가 되어 온몸과 마음을 다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잠든 사이에 아이를 도둑맞지 않기 위해서. 혼자 멍하니 있는 사이에 누군가 아이를 데려갈지도 모르니 그렇게 되지 않도록. ……
“아이들을 지원한다는 것은 그 아이들의 부모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듣기 좋은 이상론이 아닐뿐더러 정치가의 수사도 아니다. 현장에서 엄마라는 맹수의 등을 쓸어주던 사람만이 토해낼 수 있는 리얼한 아동 보호론이다.
--- p.252~254, 「엄마라는 이름의 맹수」중에서

지원센터에는 이런 여성들이 꽤 있다. 분명히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애나 정신건강 문제로 세상에 나가 그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아줌마들’이다. …… 술과 약물, 섹스에 빠져 아이를 줄줄이 낳아 정부 보조금으로 사는 여성들과는 또 다른 종류의 하층 계급 여성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 센터 같은 자선단체는 이런 여성들의 능력 덕분에 운영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어떤 사람은 요리에 대단한 수완을 발휘하고, 또 어떤 사람은 ‘영국인 주제에’ 뛰어난 계산 능력을 가졌으며, 전문 사진작가 뺨치게 사진을 잘 찍는 ‘아줌마’도 있고, 말도 안 되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있다.
“힘을 가진 사람을 세상은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는 이전 직장 상사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의 한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잊혀가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그 ‘힘’이라는 것에
실무 능력은 별로 포함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분명 자기 자신을 내세우고, 서로를 이어주는 수완 같은 ‘작업 환금력’이 80~90퍼센트 정도를 차지하리라. 그렇다면 앞에서 이야기한 아줌마들은 전혀 ‘힘’이 없다. 그저 신기할 정도로 뛰어난 ‘작업능력’이 있을 뿐이다.
--- p.269~290,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사람들」중에서

평소 부모가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주지 않는 빈곤 지역 아이들이니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날씨가 좀 적당히 도와주면 좋으련만, 어째서인지 저변 탁아소에서 외출을 하려고 하면 마
치 정해놓은 것처럼 큰 비가 오거나 폭풍이나 비바람이 부는 끔찍한 날씨가 되곤 한다.
…… 생각해보면 이들은 노숙자가 되거나 부모가 교도소에 가는 등 심상치 않은 일이 평범하게 일어나는 가정에서 태어난 불운한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이 한데 모여 있으면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 플러스로 변하는 것처럼 상황이 반전되어 행운이 찾아올 법도 한데, 역시 인생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었다. 부정적인 기운의 집결은 큰 비와 폭풍과 비바람을 부를 뿐이었다. ……
“왜 나에게만 비가 내리는 걸까? 맑은 날조차도 내 머리 위에는 번개가 쳤어.”
이런 가사였던 것 같다. 이 노래가 청년의 섬세한 마음속 풍경을 나타낸다면 저변 탁아소 꼬맹이들에게는 물리적으로, 정말로 호우가 내리기 때문에 ‘다 기분 탓이야’ 같은 말이 아무 소용이 없다.
--- p.280~283, 「왜 이 아이들에게만 비가 내리는 걸까」중에서

저변 탁아소에는 싱글맘 가정이 압도적으로 많다. …… 아직 학교에 다니지 않고, 우정이나 연
애 감정 같은 타자와의 관계를 키워가기 이전인 유아들의 모든 생활이 어머니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 …… 이 지나치게 밀도 높고 도망갈 곳 없는 인간관계를 술이나 약물 혹은 섹스로 잊어버리려 한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윤리적인 관점에서 ‘맞다, 틀리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다.
…… 아이들의 작품을 정리하다 보니 작품의 주제가 엄마인 경우가 이상할 정도로 많았다. 엄마의 얼굴, 엄마의 기분, 엄마가 하는 일, 엄마가 좋아하는 것. 모건에게는 도화지를 황금색으로 꽉 채운 ‘오줌 혹은 엄마의 맥주’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다. 앨리스에게도 빨강과 검정 물감 붓으로 도화지를 두드려 칠한 다음, 가위 끝으로 구멍을 잔뜩 뚫어놓은 ‘화난 엄마’라는 압도적인 작품이 있다. 아이들의 이런 파워풀한 미술 작품과 어머니들의 글을 비교해보면 서로가 미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호흡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
“‘예쁜 금색 도화지가 되었구나’라고 말을 걸자 모건이 대답했습니다. ‘이건 엄마가 쏟아버린 맥주의 색깔이야. 마개를 열어서 전부 버렸거든. 쉬야처럼 가득 흘러내렸어.’”
썩어 문드러진 세계에는 썩었지만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 p.286~289, 「썩어 문드러진 세계의 사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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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시대, 탁아소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저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더할 나위 없이 차가워졌다. 노골적인 경멸을 숨기지 않는다. 그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긴축 시대의 불가촉천민이다. 이 시대에는 계급이 인종이 되었고, 계급에 따라 분리 정책이 실행되고 정당화된다. 내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하층에 대한 혐오와 경멸은 정치적으로 완벽히 ‘옳은 것’처럼 실천된다.
그렇다면 과연 탁아소는 졌는가? 아니다. 저변 시대에는 로자리를 변화시켰고, 긴축 시대의 탁아소는 문을 닫기 전 비키를 변화시켰다. 이 탁아소에서 성장해 훗날 자원봉사자이자 보육사로 돌아온 로자리처럼, 전형적인 영국 하층 계급 청소년이었던 비키는 탁아소에서 그림책 낭독 자원봉사를 하며 미래를 꿈꾸게 되었다. 탁아소가 이 둘에게 공간이 되어준 것이다.
한 사람을 존중하여 그 사람이 자신의 존엄을 깨닫고 삶의 다른 가능성에 눈을 떴다. 따라서 우리가 이 책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탁아소가 정치에 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사람에게 존엄을 돌려주는 행위인 존중의 힘이다. 그리고 존중을 돌려받은 사람이 보이는 존엄의 힘이다. 존엄에 눈뜬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
- 엄기호 (문화 연구자,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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