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스페이스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일정 공간이다. 사람에게는 동물적인 ‘방어 본능’이 있어 이 공간에 타인이 들어오면 경계심이 들고 불쾌해진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친밀도와 대화의 목적, 문화적 차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이를 무시하고 상대와 빨리 친해지고 싶다고 갑자기 거리를 좁히면 오히려 관계가 어긋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p.19~20
한 마디의 말도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클 수 있다. 생각 없이 쓰는 말도 우리 생각에 영향을 준다. 부정적인 말은 무기력과 불평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낳고 이는 또다시 부정적인 말을 부른다. 사람은 자신이 쓰는 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기에 ‘말’만 바꿔도 생각이 달라진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살 만한 말과 배려하는 말을 쓰면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더 친절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 p.60~61
무슨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하게 반응해서 대화가 좀처럼 이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질문 방식을 바꾸면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 바로 대답이 한마디로 끝날 수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에는 ‘예’나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닫힌 질문’과 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대답하는 ‘열린 질문’이 있다. 반응이 없는 사람에게는 ‘열린 질문’을 하자.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처럼 구체적인 대답이 필요한 질문을 하면 효과적이다. --- p.92
정말 대화할 때 상대방과 눈을 꼭 마주쳐야만 할까? 사실, 연구 결과는 이러한 통념에 반박한다. 내가 시선을 돌리거나 혹은 상대방이 시선을 피하는 행위가 대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그러니 대화할 때 상대방과 눈을 꼭 마주쳐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도 좋다. 지나치게 시선을 회피해도 곤란하지만 눈을 마주치는 게 부담스럽다면 굳이 시선을 맞추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 p.106
듣는 이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대화는 말하는 이가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 내용을 60%, 부정적 내용을 40%로 말할 때이다.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이야기만 말하면 상대는 잘난 체 한다고 느끼게 되고, 반대로 부정적인 이야기만 말하면 듣기가 불편하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60% 정도로 하는 것이 상대방의 공감을 끌어내기 가장 적당하다. --- p.117~118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느낌을 상대방이 실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감각이 응축된 표현인 의성어나 의태어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의성어나 의태어를 사용하면 동사나 형용사를 들었을 때보다 동작을 인식하는 뇌 부위가 눈에 띄게 활성화 된다. 훨씬 더 선명하게 이미지가 전달되는 셈이다. --- p.120~122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푸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인사부터 시작해 보자. “안녕하세요?”, “잘 지내세요?”와 같은 형식적인 인사말이어도 상관없다. 인사란 내가 당신의 적이 아님을 상대방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원시 시대부터 사람은 본능적으로 가까운 사이가 아닌 사람에 대해서 조심하고 경계해 왔다.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친해지려면 경계심부터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상대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행동만으로도 ‘나는 당신의 적이 아니고 친구다’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