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화제작!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에즈라 잭 키츠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선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찬가! 놀랍도록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책 _커커스리뷰 시드니 스미스가 얼마나 경이로운 스토리텔러인지 보여 준다 _북리스트 두렵고 불안한 상황 속에 놓인 작은 존재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다 _북페이지 거대하고 시끄러운 세상 속을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찬가 _혼북 사랑하는 존재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온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전 세계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 온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첫 창작 그림책 『괜찮을 거야』가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괜찮을 거야』는 에즈라 잭 키츠상을 비롯해 캐나다 총독 문학상, 뉴욕타임즈·뉴욕공립도서관·워싱턴포스트·퍼블리셔스위클리·커커스리뷰·스쿨라이브러리저널·혼북 올해의 그림책 등을 수상하며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습니다.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거대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 냅니다. 소중한 존재가 안녕하기를 바라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섬세한 글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괜찮을 거야』입니다. 표지에는 눈 내리는 도시의 풍경과 함께 아이의 근심 어린 얼굴이 담겨 있고요. 그렇다면 분명 괜찮지 않은 무언가가 있구나, 아이에게 벌어질 일들을 가늠해보며 약간의 긴장과 함께 각오를 하고 책을 펼칩니다. 이야기는 차가운 도시 한복판에 홀로 선 아이의 하루를 따라갑니다. 추운 겨울날, 빌딩숲 사이를 걷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는 시선 한번 주는 법 없이 빠르게 모였다가 또 흩어지고 차가 가득한 도로와 길가의 공사장은 연신 커다랗고 날카로운 소리로 고함을 칩니다. 무겁게 또는 무섭게 다가오는 책 앞부분의 회색 도시는 늘 많은 것들을 경계하며 매일을 사는, 우리 보통의 날들을 투영하기도 합니다. 아주 익숙하지만 어느 한구석엔 그럼에도 좀처럼 친숙해지지는 않는 어떤 낯설음을 품은 날들을요. 그런 도시는, 도시의 사람들은 아이에게 어떤 존재로 느껴질까요. 아이는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아는 너라면 괜찮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도시에서 주의해야 할 것과 휴식이 되어 줄 것들에 대해 차근히 일러주지요. 그렇게 한편으로 책은 그 제목처럼 독자들을 안심시킵니다.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은 많지만 그러다 마음씨 좋은 이웃을 만나 음식을 나누어 받을 수도 있고, 멋진 음악을 듣게 될 수도, 공원의 의자에서 편히 쉬어갈 수도 있다고요. 도시의 색이 조금은 바뀌는 느낌에 긴장이 풀립니다. 하나 둘 흩날리던 눈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거세져 나무와 지붕, 차와 도로를 하얗게 바꾸어놓고, 힘겨워 보이는 아이의 하루도 마무리되어 갑니다. 아이의 걸음은, 길을 나섰던 또다른 소중한 이들의 걸음은 이제 어디로 향할까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 작가 시드니 스미스는 직접 쓰고 그린 첫 창작 그림책으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림은 그 자체로 한편의 훌륭한 극을 완성하고 이야기도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습니다. 그는 섬세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거대한 도시 곳곳에 내딛는 아이의 걸음을 좇으며 복잡하고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향해 격려를 보냅니다. 현실은 녹록하지 않지만 괜찮을 거라고, 언제든 따뜻한 이곳으로 돌아와도 좋다고 말입니다. |
《괜찮을 거야》 케이트그린어웨이상 수상 * 심사평 * 『괜찮을 거야』는 무척이나 평범한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특별한 방식으로 들려줌으로써 잊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작품은 거대한 도시에서 작은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 준다. 절제된 표현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고 홀로 되고 주목받지 못한다는 테마를 가지고 커다란 울림을 자아내며 감동적인 결말을 끌어낸다. 이는 예술적인 스토리텔링 기술의 놀랍고도 감성적인 예로, 인상적인 도시 풍경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묘사한 부분은 거의 영화에 가깝다. * 수상 소감 * 우리는 서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강요받는, 역사의 한 시점에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인류는 스스로를 격리하고 서로 사회적 거리를 두며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우 힘든 여정이지만, 우리는 이 여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홀로 있거나 친구 또는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유하는 이야기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 불가피한 장벽들을 뛰어넘어 서로를 연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을뿐더러 우리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고 서로를 연결해 줍니다. 마법 같은 탈출구를 제공하거나 한바탕 낄낄거릴 수 있게도 해 주지요.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처럼 이야기는 꼭 필요한 감정들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넌 혼자가 아니야. 괜찮을 거야.’ 하고 말이지요. 『괜찮을 거야』는 도시 풍경을 관통하는 한 아이의 여정을 보여 줍니다. 친구를 잃은 상실감이 전면에 흐르는 정서적인 여정이지요. 이 책은 편안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가치 있는 여정이 그렇듯 포옹으로 끝을 맺지요. 저는 그것이 힘든 여정의 끝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재회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웃거나 포옹하겠다는 약속. 우리가 함께 이 난관을 헤쳐 나왔다는 사실. 그리고 그건 참 가치 있는 일이었다는 것.” https://bit.ly/3h3YQm4 거대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향한 격려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한 아이가 버스에서 내려 도심 한가운데로 들어섭니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과 붐비는 인파 속을 지나며 아이는 ‘이 도시에서 작은 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작은 ‘나’를 보지 못하고 혹은 못 본 척 무심히 지나칩니다. 건널목에서는 택시들이 빵빵거리고, 공사장에서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습니다. 그 무심함이, 그 소음이 아이에게 얼마나 위협적으로 다가오는지 오가는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아이는 거대하고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딛습니다. 북적거리는 거리 풍경 때문에 머릿속까지 복작대지만, ‘괜찮을 거야’를 주문처럼 되뇌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도시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들을 들려줍니다. 큰길을 지나면 지름길이 나옵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운 골목으로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앞마당에 커다란 개가 세 마리나 있는 건물 쪽으로도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들끼리 서로 쫓아다니고 으르렁거리기 때문입니다. 도시에는 무섭고 피해야 할 곳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몸을 숨기기 좋은 뽕나무 덤불도 있고,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통풍구도 있습니다. 거기선 한여름 같은 냄새가 나지요. 공원에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도 있습니다. 거기서 가끔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도시 곳곳을 다니며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아이는 가로등 앞에서 멈춰 서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주택가의 전봇대, 생선 가게 입구, 공터의 철조망…… 사실 아이는 가는 곳마다 빠짐없이 분홍색 종이를 붙여 두었습니다. 종이에는 소중한 고양이를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이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심 속으로 모험을 떠난 것입니다. 낯선 도시 속을 헤매고 있을 고양이와 자신을 겹쳐 보며 네 마음이 어떨지 안다고, 괜찮을 거라고, 내내 다독인 것입니다. 작가는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낯설고 거대한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작은 존재들을 격려합니다. 언젠가는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용기 내어 홀로서기를 하고 있을 이들에게 두렵고 불안하겠지만 너는 괜찮을 거라고 따뜻하게 말해 줍니다. 그러면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가게 입구에 붙일 수 있게 해 준 생선 가게 주인이나 아이를 마중 나온 가족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네가 지치고 힘들 때면 기댈 수 있는 사람이나 잠시 쉬어 갈 공간이 이 세상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거라고 말이지요. 누구나 세상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책을 보며 ‘괜찮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혹은 내 옆사람을 가만가만 다독여 주기를 바랍니다. 시드니 스미스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 시드니 스미스는 글의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스토리텔러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작가는 낯선 이야기 속으로 모험을 감행한 독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장면 분할과 배치를 적절히 활용해 독자의 예상을 미묘하게 비껴가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도록 만드는 연출은 작가만의 독보적인 인장이기도 합니다. 《괜찮을 거야》에서도 이런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버스에 탄 아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표지에 이은 첫 장면의 연출부터가 그렇습니다. 작가는 역광을 받은 그림자로 표현된 아이의 얼굴과 흐린 차장 너머의 도시 풍경을 네 개의 프레임으로 나누어 보여 줌으로써 독자를 아이의 여정에 동행하게 만듭니다. 또한 고양이를 찾는 포스터를 붙이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아이가 거리를 헤매는 까닭을 밝히는 후반부에서는 글을 과감히 생략하고 이미지만을 길게 나열함으로써 독자가 해석할 여지를 줍니다. 시드니 스미스는 처음 쓴 글에서도 이런 완급 조절을 능숙하게 선보입니다. 아이의 혼잣말인 듯도 하고, 누구에게 건네는 말인 듯도 한 미묘한 문장은 계속해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다음 상황을 상상하며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몰입하게 해 주지요. 벽 틈새에서 피어나는 꽃 한 송이, 이른 아침 창가에 스미는 햇살의 움직임처럼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섬세한 눈을 지닌 작가 시드니 스미스가 다음에 보여 줄 그림책 세계가 더욱 기대됩니다. |
어느 겨울, 고양이를 잃어버린 아이가 낯선 도시를 헤매며 고양이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 늘어선 건물과 추운 날씨 탓에 홀로 낯선 곳을 헤매는 아이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해가는 사람들, 자동차와 주변 공사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음들 사이사이로 잃어버린 고양이를 걱정하며 애써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는 아이의 작은 목소리는 독자에게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짙은 색감으로 낯선 도시의 겨울의 풍경을 잘 묘사해낸 그림 덕분에 추운 날씨와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지치고 고된 하루를 보낸 아이가 돌아와 엄마의 품에 안긴 모습을 보는 동안 고양이도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