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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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500g | 145*210*30mm |
ISBN13 | 9791161691046 |
ISBN10 | 1161691049 |
발행일 | 2020년 0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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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500g | 145*210*30mm |
ISBN13 | 9791161691046 |
ISBN10 | 1161691049 |
Chapter 1 광고란 무엇인가 : 착각과 유혹, 그리고 설득의 힘 착각과 유혹의 힘, 광고 광고의 역할 : 욕구를 자극하여 수요를 창출하자 PR : 상호호혜적 쌍뱡향 커뮤니케이션의 관계 선전 : 주의 · 주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 미디어 : 정보와 데이터 전달, 그리고 저장 도구 Chapter 2 문자 미디어의 출현과 광고의 기원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진화, 말과 그림 문자의 발명과 농경사회의 탄생 선전과 PR의 기원, 팻말과 오벨리스크, 부조 종이와 비슷한 최초의 재료, 파피루스 Chapter 3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광고 지중해의 상권을 거머쥔 페니키아 민족 카르타고의 샌드위치맨과 크라이어의 등장 도망간 노예를 찾는 테베 광고 라벨, 브랜드의 기원 고대 그리스의 뉴스 크라이어와 벽보 고대 로마시대의 광고와 PR 로마의 거리 광고 선전 미디어로서 화폐 Chapter 4 중세 유럽의 탄생과 교회 광고 서양과 동양의 중세시대 중세 수도원의 상업활동과 심플리시티 선전과 전도 수단으로서 그리스도교 예술 중세 유럽의 책과 수도원의 출판 활동 르네상스 시기의 출판과 글꼴의 탄생 중세 유럽의 스팸, 오래된 책 광고 중세 인쇄의 놀라운 성과, 판화기술 Chapter 5 중세시대의 질서와 기술 변화 종이의 발명이 전 세계 종이길을 열다 중세 도시의 부흥과 상인들의 활동 중세 크라이어들의 활동 박람회 시장과 여성 상인의 활동 중세의 동업조합, 길드의 마크 간판의 탄생 구텐베르크와 금속활자 인쇄술의 개발 종교개혁 시기의 선전 미디어로서 삽화 판화와 사진의 가교 역할을 한 동판화 Chapter 6 근대 유럽 사회의 출현과 광고 도시들의 동맹 결성, 한자동맹 르네상스 이후, 중세 영주제의 변화 근대의 사회사상과 과학기술 대항해 시대의 시작과 영국의 부상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가격혁명과 절대왕권의 강화 챕북의 인기와 소책자 출판의 확산 Chapter 7 인쇄 뉴스와 신문 광고의 출현 책자 형태의 인쇄물, 뉴스북 구두 뉴스와 결합된 뉴스 발라드 근대적 뉴스 신문의 시작 가제트 드 프랑스의 광고 활동 17세기 유럽의 30년 전쟁과 선전 커피하우스와 뉴스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신문과 광고 붙이는 전단지 광고, 아피셰 영국의 차 거래와 광고 명함과 트레이드 카드의 탄생 Chapter 8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출현과 광고 교양지, 또는 전문지로서 잡지의 탄생 매스 미디어로서 잡지와 잡지 광고 산업혁명의 시작과 사회변화 산업혁명과 매스 미디어로서 신문 교통 발달과 근대 저널리즘 통신사의 출현 19세기 영국의 전단지 광고 Chapter 9 19세기 기술 혁신과 사회 변화 산업혁명과 브랜드 시대의 본격화 제품의 높은 순도를 브랜드화한 아이보리 비누 포장 혁명과 광고대행사의 발전 광고대행사의 출현 미술작품과 광고의 결합 사진 기술의 변화 프랑스 대혁명 시기와 19세기 프랑스 신문들 19세기 미국과 페니 프레스의 등장 신문의 두 가지 얼굴, 수익 모델과 페니 프레스 인쇄기술의 발달이 신문에 끼친 영향 Chapter 10 매스 커뮤니케이션과 광고 쇼핑의 성전, 백화점의 탄생 ‘손님이 왕이다’의 존 워너메이커 게시판 광고 또는 옥외 광고 텔레 커뮤니케이션의 탄생 토머스 쿡의 여행 광고 리디아 핀컴의 의약품 광고 트레이드 카드 광고의 활성화 19세기 후기 광고의 개척자, 토머스 립톤 Chapter 11 제2차 산업혁명 시대와 광고 제2차 산업혁명의 시대 광고의 근대성과 새로운 기술들의 등장 소비자 경제와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의 활동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두 가지 유통 방식 라디오 방송의 시작 프로그램 후원으로 등장한 라디오 광고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발명과 할리우드의 탄생 영화 광고의 시작 Chapter 12 두 번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시대의 광고 제1차 세계대전 정치선전의 전형이 된 키치너 포스터 프로파간다의 시대 전쟁과 광고 소비자로서 여성의 등장 1920년대 담배 광고 소비사회를 위한 가이드라인 대공황기의 광고 라디오 광고의 중요성 증가 제2차 세계대전과 광고 제2차 세계대전과 나사공 로지 Chapter 13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광고 방송의 새로운 변화 텔레비전의 발명과 최초의 텔레비전 광고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방송의 세계적 확산 1923년 디즈니의 설립과 캐릭터 광고대행사의 여론조사 여성 광고와 누드 광고의 시작 광고 메시지 전략으로서 섹스 억눌린 여성의 꿈, 메이든폼 브라 산타클로스 광고의 탄생 1950년대 이후 미국과 전통적 가치의 광고 컴퓨터와 트랜지스터 기술의 출현 소비태도의 변화와 자동차 Chapter 14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시대 크리에이티브 혁명기 광고대행사들의 변화와 잠재의식의 활용 반복적 메시지로 설득하기, 로저 리브스 해서웨이 셔츠와 롤스로이스 광고, 그리고 오길비 제품은 타고난 드라마, 레오 버넷 카피와 디자인을 강조한 빌 번바크 1960년대의 세계 풍경과 유스 마케팅 1960년대의 정치적 격변과 패션 혁명 선글라스, 기능에서 패션으로 히피문화와 1970년대에서 1980년대로 캘빈 클라인, 누드와 성적 표현으로 도전 빠르고 리듬감 넘치는 광고, 나이키 Chapter 15 컴퓨터 커뮤니케이션의 시대 연결과 커뮤니케이션의 혁명 인터넷의 발명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1980년대 신자유주의와 전 지구적 세계화 월드 와이드 웹과 HTML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의 섹슈얼리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광고, 베네통 애플 컴퓨터의 “Think Different” 인터넷 광고의 진화와 유형 인터넷 검색 광고 2010년대 사물 인터넷 광고 가상현실 광고와 그 가능성 에필로그 참고문헌 |
제목을 통해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오늘날 기발한 광고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따위를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내가 만난 내용은 역사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광고와는 하등 상관이 없다 여겨졌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광고’라는 것에 대한 나의 정의가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광고는 주로 언론을 통해 비춰지는 무언가다. 신문 지면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뜬금없이 등장하거나 드라마 주인공이 착용하고 나타나는 식의. 주제 또한 이 물건을 구입하시오에 가까웠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원하는 사람 누구나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같은 물건을 A도 만들고 B도 만드는데, 비슷한 상품들 중 나의 물건이 사람들로부터 선택을 받으려면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각인되어야 한다. 광고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해당 물건을 구입하면 왠지 광고 속 등장인물처럼 살 수 있을 거 같다. 이것이 내가 생각한 광고였다. 물론 이도 맞긴 하나 광고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저자가 상정한 광고는 그보다 훨씬 드넓은 개념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광고는 아니지만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도 광고는 존재했다. 갤리선의 등장을 알리는 크라이어들이 있었기에 사람들은 배에 선적된 물건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어떠한 물건이 우리 가게에 진열돼 있으니 와서 구경하시라는 호객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생산했는지를 나타내기 위해 포도주병에 부착한 라벨은 브랜드의 기원이라고 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그렇게까지 심오한 사고를 하진 않았을 듯하나 생산자를 구분한다는 측면에서 라벨과 브랜드는 동일했다. 당대 권력자의 얼굴을 새겨 넣은 동전 또한 선전 미디어의 일종으로 저자는 해석했다. 극히 일부 집단 사이에서만 동전의 유통이 이루어졌을 것이므로 선전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을 거 같다. 그래도 동전을 매만질 때마다 우리 집단의 서열 1위가 누군지를 떠올릴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마냥 허튼 시도라고 보긴 힘들지 싶었다. 정말 먹고 사는게 힘든 이들에겐 왕이 누군지 따위가 결코 중요치 않은 법이다.
세상을 뒤흔든 인쇄술의 발달은 광고사에서도 중요한 입지를 지닌 듯했다. 다수의 문자 해독이 가능해졌으며,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매체를 들일 수 있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비로소 소비의 주체로서 등극할 수 있었다. 여전히 매체의 가격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류의 삶을 사는 이들이 감당하기엔 비쌌다. 이러한 난국을 극복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문을 읽도록 만들기 위한 비책이 바로 광고였다. 구독료 아닌 광고료가 언론사의 주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비로소 언론사는 생존이 가능해졌다. 그렇다고 구독료 부분을 포기했던 건 아니다. 보다 많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자극적인 방식으로 기사를 써 내려간 이들도 많았다. 그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광고의 역할은 천차만별이었다. 전장에 나간 남성을 대신할 여성 노동력이 간절했던 시절에는 강인한 여성상을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가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여성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에 응답했던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남성들이 일상으로 복귀하자 가정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받았다. 역시나 이번에도 광고가 큰 힘을 발휘했다. 직접적으로 가정을 언급한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보통은 광고 속 보여지는 여성의 이미지에 계속해서 노출된 사람들은 그것이 표준이라고 자연스레 여기게 됐다. 광고는 하나의 정치였다.
직접적으로 상품명을 언급한다거나 이래라 저래라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일은 촌스럽다고 여겨진다. 베네통 같은 회사에서는 아예 불편한 주제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루며 사람들의 관심을 상기시킨다. 광고 속 어디에도 베네통 상품의 장점이 무엇인지, 가격이 얼마인지 따위는 거론되지 않는다. 그렇게 표출한 이미지가 곧 자신의 정체성임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행보다.
텔레비전 시청을 하지 않아도 광고를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 검색을 위해 인터넷 창을 띄웠을 뿐임에도 왠지 사야만 할 거 같은 상품들이 눈앞에 표출된다. 유혹에 넘어갔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나와 같은 사람이 있어 자본주의 사회가 유지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는 소리를 들을 법한 거드름을 한껏 부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