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할까? 어른들 대부분은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어떤 지식이나 읽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지, 문학 자체의 즐거움만을 누리는 걸 원치 않는다. 이 책은 어린이 문학을 읽는 어른들과 어린이들 모두가 어린이 문학의 열렬한 독자가 될 수 있고, 그것을 읽는 과정이나 그것을 읽고 나서 느끼는 것들 모두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도, 어른 독자들이 문학을 읽을 때 더 많은 의미를 깨닫고 더 큰 즐거움을 얻게 해주는 해석 전략과 문맥 이해를 배워야 한다구 주장한다.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은 말 그대로, 어린이 문학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내용이 아닌, 새로운 시도이다. 이론서 대부분이 전통적 학설에 대해 논의하는 반면, 이 책은 그런 학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생각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예전 학설에서는 문학을 공부하는 목적이 문학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문학에 대한 해석과 반응, 이해력은 개개인에 따라 다른데 그런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한다.
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의문을 제기하고 의문에 대답하는 일이다. 이를 좀더 체계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이 책에는 탐구 항목이 있다. 탐구 항목에서 저자는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독자들 스스로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까지 질문하고 있어, 독자들은 탐구에 대해 답을 써내려가면서 저저로 어린이 문학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탐구 항목만으로도 어린이 문학에 대해 깊고도 만족스러운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의 독서나 자기 자신의 의견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다. 또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대답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문학에 대한 생각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어린이 문학이 주는 방대한 즐거움에 대해 20여 년간 연구한 끝에 이 책을 썼다. 어린이 문학에 대한 치근 경향들과 자료는 물론, 보다 광범위한 관련 분야의 이론들을 활용했다. 예를 들어, 그림책을 살필 때는 미술 이론과 인지 이론의 문맥에서, 전래동화는 민속학 학자들의 문맥에서, 텔레비전과 영화는 미디어 이론의 문맥에서, 어린이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인지 발달과 교육 이론의 문맥에서 살펴보았다. 이 어려운 사상들을 쉬운 단어로 바꾸어 설명하고 있어, 일반인들오 이해할 수 있다. 또 대답보다 질문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어서, 독자들은 어린이 문학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논쟁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문학에 대한 새로운 견해와 시각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