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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프루스트, 퀴리와 친구들 1900-1918

예술가들의 파리-02이동
리뷰 총점8.6 리뷰 5건 | 판매지수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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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820g | 140*220*30mm
ISBN13 9788932320267
ISBN10 8932320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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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바로 현대 미술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이름, 피카소가 1900년 파리를 방문한 것이다. 자신의 그림 한 점이 만국박람회에 걸린 것을 기뻐하던 이 열아홉의 풋내기 청년은, 그럼에도 이미 당시 자화상에 ‘나, 왕’이라고 쓸 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고, 이 주문은 곧 현실이 된다.

1권에서 새로운 예술을 꿈꾸며 전통주의자들과 싸운 예술가들은 20세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각자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2권은 이들이 다진 토양 위에 현대적 예술이 만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사도라 덩컨, 스트라빈스키, 샤갈, 장 콕토 같은 이들을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이 ‘빛의 도시’로 이끌리듯 찾아온다. 파리에는 영감을 주는 미술관들과 예술적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 그리고 돈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다.

가난한 예술가들은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던 싸구려 목조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세탁선)’로 모여들었다. 피카소를 필두로 막스 자코브, 모리스 드 블라맹크, 키스 반 동겐, 모딜리아니 등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각자의 예술을 개척하게 되고 이곳은 영광의 이름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40여 년간 지속된 평화는 최초의 세계대전으로 깨지고 만다. 모든 것이 전시 체제에 돌입하여, 조르주 브라크, 장 르누아르, 기욤 아폴리네르는 직접 전선으로 나갔고, 디자이너 폴 푸아레는 군복을 만들고, 과학자인 마리 퀴리는 부상병들을 위해 이동식 엑스레이 팀을 꾸렸다. 당연히 예술이라는 것은 만들어지기도 팔리기도 어려운 시기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감사의 말 6
파리 지도 11
서문 12

제1장 피카소, 왕의 등장 │1900│ 15
제2장 센강 변의 보헤미아 │1900│ 37
제3장 여왕의 죽음 │1901│ 66
제4장 꿈과 현실 │1902│ 93
제5장 도착과 출발 │1903│ 119
제6장 인연과 악연 │1904│ 139
제7장 야수들 │1905│ 168
제8장 라벨의 왈츠 │1906│ 195
제9장 변화의 바람 │1907│ 225
제10장 끝나지 않은 사업 │1908│ 253
제11장 비롱관의 로댕 │1909│ 282
제12장 센강의 범람 │1910│ 315
제13장 천국과 지옥 사이 │1911│ 337
제14장 벼랑 끝에서 춤추기 │1912│ 367
제15장 불꽃놀이 │1913│ 398
제16장 사랑하는 조국 프랑스 │1914│ 429
제17장 끝나지 않는 전쟁 │1914-1915│ 458
제18장 “통과시키지 않겠다!” │1916│ 486
제19장 암울한 시절 │1917│ 514
제20장 피날레 │1918│ 537

주 563
참고문헌 602
찾아보기 616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00년 10월 중순, 파블로 피카소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의 붐비는 새 철도역인 오르세역에 도착했다. 며칠 후 만 열아홉 살이 되는 그는 의기충천해 있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스페인관에 그의 그림이 한 점 걸려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파리에 입장하는 얼마나 근사한 방식인가! 이 여행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안 직후에 그린 자화상에 그는 들뜬 심정으로 휘갈겨 썼다. “나, 왕”이라고.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을 그렇게 썼다. 그리고 그것은 놀랄 만큼 정확한 말이 될 터였다.
--- p.15

짧은 인사말을 하겠다고 일어선 카사헤마스가 갑자기 호주머니에서 피스톨을 꺼내 제르멘에게 겨누었다. 그녀는 재빨리 식탁 밑으로 뛰어들어 팔라레스의 등 뒤에 숨었다. 카사헤마스는 “이건 당신 몫!”이라고 외치며 총을 발사했고, 팔라레스가 그의 팔을 쳐내기는 했지만 제르멘은 바닥에 쓰러져 움직임이 없었다. 이어 자기가 그녀를 죽였다고 생각한 카사헤마스는 “이건 내 몫!”이라고 외치며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았다. 섬뜩한 일이었다. 제르멘은 목숨을 건지려고 죽은 척했는지, 아니면 총성에 놀라 기절했는지 모르지만,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 하지만 카사헤마스는 인근 비샤 병원으로 옮겨져 그날 밤늦게 죽었다. 친구들이 슬퍼하며 그를 몽마르트르 묘지에 묻어주었다. 피카소는 사건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이후 여러 해 동안 그는 카사헤마스의 비극적인 환영에 사로잡히게 된다.
--- p.68

프루스트는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드레퓌스를 지지하느라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야 했지만, 역시 그다운 방식으로 아버지와 화해했고, 레옹 도데를 위시한 극렬한 드레퓌스 반대자들과도 우정을 유지해나갔다. (……) 하지만 프루스트는 사교적 성공을 거두면서도 내심 회의에 시달렸다. 그 성공적인 만찬회를 개최한 직후인 6월 10일에 그는 서른 살이 되었다는 사실에 낙심했다. 건강도 불확실하고 이렇다 할 경력도 없이 여전히 부모의 집에 살면서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부모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오늘 나는 서른 살이 되었는데, 아직 아무것도 성취한 게 없어!” 라고 그는 학창 시절의 한 친구에게 말했다.
--- p.85

이사도라는 엄선된 관객들을 위해 공연하는 한편 파리 소녀들을 가르쳤는데, 지망자가 얼마나 많았던지 세 반으로 나눠야만 했다. 그런 활동들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렇게 해야 집세를 낼 수 있었다. 그녀에게 힘을 주는 것은 춤의 근본원리를 발견하겠다는 목표였다. 그녀는 진리가 기술보다 먼저임을 강조했다. “삶이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는 10년 후 모스크바에서 나타나게 될 메소드 연기와도 다소 비슷한 것으로, 그녀는 고전발레의 인위성을 거부하고 정서적 관념들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동작들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그녀는 무용의 역사를 바꾸어놓을 발견을 하려는 참이었다.
--- p.86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오른 카사헤마스의 영상은 그해 봄에 그린 「인생」이라는 피카소 청색 시대의 걸작으로 승화되었다. 이 그림에서는 괴로워하는 카사헤마스가 벗은 채로 서 있고, 제르멘 역시 벗은 채로 애달프게 그에게 기대어 있다. 그리고 긴 옷을 걸친 무표정한 여인이 아기를 안고 서 그들을 마주 보고 있다. 「인생」은 끝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림이 나타내는 것은 성스러운 사랑과 속된 사랑의 대비인가? 인생의 과정인가? 아니면 그저 인간의 비참을 인정하는 것인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마 창작자 자신도 여러 가지 상충하는 생각들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엑스레이 조사는 피카소가 그 남자의 자리에 자신을 그렸다가 카사헤마스로 바꾸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p.146

또다시 로마대상에 낙방한 것이었다. 이제 서른 살, 로마대상 경연에 참가할 수 있는 연령 제한에 도달한 터라 설령 또다시 굴욕을 맛볼 용의가 있다 하더라도 더 이상은 시도할 수조차 없었 다. 이번에는 아예 예선 탈락이었으니, 심사 위원들이 모리스 라벨에게는 결선에 고려할 만한 기술적 숙련이 부족하다고 판정한 탓이었다. 이처럼 어이없는 판정이 그대로 넘어갈 리 없었고, 라벨 사건 은 음악평론가들 사이에 싸움을 붙였을 뿐 아니라 신문의 머리기사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 p.184

특히 당황스러웠던 것은 지휘자가 스트라빈스키를 경험 없는 애송이로 퉁명스레 묵살해버렸다는 사실이었다. 자서전에서 스트라빈스키는 “내 작품을 지휘해준” 가브리엘 피에르네의 “대가 다운 솜씨”를 치하했지만, 당시에는 악보에 명시한 자신의 지시들이 엄밀히 지켜지지 않는 것을 불만스러워했다. 사실상 피에르네는 오케스트라 전체가 보는 앞에서 그의 지시를 간단히 무시해 버린 일도 있었다. 스트라빈스키는 여러 군데 ‘논 크레셴도[커지지 않게]’를 써두었고 이를 “적절한 주의”라고 보았는데, 피에르네는 짜증스럽게 “이보게 젊은이, 크레셴도를 원치 않는다면 아무 말도 쓰지 않으면 되네”라고 했던 것이다.
--- p.325

논쟁은 주로 여성을 아카데미에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을 놓고 벌어졌다. 한 회원은 분개하여 “여성은 프랑스 학술원에 들어올 수 없다”라고 말했고, 언론은 마리 퀴리 가 이 시대의 여성상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아카데미에 여성을 받아들이는 위험에 대해 대서특필했다. 적들의 분노를 한층 부채질한 것은, 마리 퀴리가 연구를 위해 남편과 아이를 버리는 대신 힘겨운 장애물들에도 불구하고 가정과 학문을 병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그녀는 브랑리에게 졌다. 단 한 표 차였다.
--- p.339

피카소와 후안 그리스는 스페인 국민이라 비전투원이었지만, 그래도 전쟁 중에 예술가로서의 삶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은 그들 또래에서 드문 예외에 속했다. 피카소는 갈등 동안 중립을 지켰고 브라크와 드랭을 역까지 배웅해주기도 했으나, 그들이 전투에 참가하려는 열정에는 반감을 느꼈다. 나중에 그는 두 사람 중 어느 쪽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사실로서는 부정확하지 만 은유적으로는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들의 관계는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으니까.
--- p.441

초가을이 되자 이렌과 에브 자매는 파리의 어머니에게로 돌아갔고, 이렌은 어머니가 전선의 부상병들에게 엑스레이를 나르는 새로운 모험을 돕고자 간호사 과정에 등록했다.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엑스레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를 일반 차량에 장착하여(자동차엔진 을 발전기에 연결하면 필요한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기동력 있 는 엑스레이 팀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곧 부상자 후원회나 프랑스 부인회 같은 기관들과 몇몇 개인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마리 퀴리는 스무 대의 ‘작은 퀴리’를 갖게 되었다. 나아가 200개소의 방사선과 거점을 만들고 간호사들을 방사선 기술자로 훈련하기 위한 학교도 열었다.
--- p.44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굴복하지 않는 예술가들의 분투

예술가 중에는 초기부터 인정받고 성공을 거두는 이들도 있지만, 뛰어난 능력에도 기성 권력에 부딪쳐 험난한 시기를 보낸 이들도 많다. 1권은 그야말로 인상파 화가들이 ‘살롱전’으로 대표되는 기성 화단과 치르는 기나긴 전투라 할 수 있다. 거듭되는 낙선에도 꾸준히 살롱에 출품했던 마네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 모네와 모리조, 르누아르, 시슬레 등의 화가들은 인상파 전시회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로댕조차 서른다섯에 이르러서야 살롱전에 입선했고, 2년 뒤에 출품한 「청동시대」는 너무나 뛰어난 나머지 ‘모델에 직접 석고를 입혀 본을 떴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술계에 파문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러한 논란은 결과적으로 그의 명성에 득이 되었다.(1권 122쪽)

모리스 라벨과 같은 작곡가는 그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콩세르바투아르에서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으며, 계속된 도전에도 로마대상 경연에서 결국 탈락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탈락했을 때 그는 이미 「물의 희롱」, 「현악 4중주」 등의 곡으로 평판을 얻고 있었기에 이 사건은 스캔들로 비화되기까지 한다. (2권 184쪽)

르코르뷔지에나 만 레이처럼 처음에는 그림 쪽에 야망이 있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이들도 있었다. 르코르뷔지에는 건축가로 일하면서도 진정으로는 화가가 되길 원했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1차 대전의 정전협정이 조인된 날은 하필 그가 전시회를 열기로 한 날이었고, 이 때문에 그의 전시회는 연기되고 만다. 어쩌면 그가 미술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현대 건축은 한 발 빨리 변화했을지도 모른다.

가장 위대한 작품들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위대한 예술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이나 에펠탑처럼 한 권 전체에 걸쳐 완성되어 가는 대작을 보는 것도 즐겁고, 피카소의 「인생」이나 조이스의 『율리시스』 같은 잘 알려진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듣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자유의 여신상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는 대개 거대한 이상과 가치가 담기기 마련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을 축하하는 프랑스인의 우정의 선물이었지만, 이는 동시에 혁명과 반동 사이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프랑스 국민들에게 ‘자유’라는 이정표를 세우는 행위였다. 이 여신상의 외관은 바르톨디의 것이었지만, 내부 구조는 에펠이 담당하여 거대한 외형을 떠받칠 철탑을 고안했다.(1권 178쪽)

한편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또 한번의 만국박람회에 무언가 ‘진짜 볼만한 것’을 내놓자는 제안에서 시작된 에펠탑은 원래 ‘에펠’탑이 아니었다. 애초에 철탑 아이디어를 냈던 것은 에펠의 조수들이었는데, 에펠 본인은 처음엔 이 계획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으나 당시 박람회 행정위원장이 이 제안에 크게 흥분하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재고하여 특허권을 사들였다.(1권 244쪽)

피카소의 청색시대 걸작으로 평가되는 「인생」은 충격적인 개인사와 그에 얽힌 복합적 감정이 담겨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나체의 한 남자와 여자가 나온다. 남자는 피카소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온 친구 카사헤마스이고, 여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제르멘이다. 카사헤마스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제르멘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나머지, 여러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녀를 쏘고 뒤이어 자기 자신에게도 방아쇠를 당긴다. 다행히 제르멘은 살아났고, 이후 피카소의 애인이 된다. 「인생」에 엑스레이를 쬐어 보면 카사헤마스의 그림 밑에 원래 피카소 자신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의 의미는 피카소 자신조차 확실히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2권 146쪽)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프랑스를 여행할 때 꼭 들르는 곳이 아마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일 것이다. 이곳은 이후 파리에 거주하던 영미 계통 작가들의 삶을 크게 바꾸었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운명도 바꾸었다. 미국 잡지에 연재되던 이 작품은 ‘외설물’ 혐의로 고발되어 게재 중단의 위기에 처한다. 출판업자를 구하지 못하여 좌절한 조이스에게,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창업자인 실비아 비치가 출간을 제안한다. 출판 경험도 자본도 없었던 이 용감한 여성 덕분에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끝까지 써 내려갈 수 있었다.(3권 160쪽)

편견을 부수며 전진한 굳센 여성들

급격한 변화의 시기, 전위적인 시기였다고는 해도 선구적인 이들이 길을 트기는 녹록지 않았고, 여성들에게는 이 길에 ‘여성’에 대한 제약이 더해져 더욱 험했다. 그러나 앞서 나간 여성들은 어떤 편견과 부당한 대우에도 굴하지 않았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위풍당당함을 보여준 대배우 사라 베르나르는 햄릿 같은 남자 배역도 마다하지 않았고, 조각에도 열정을 보였으며, 만국박람회 때 선보인 열기구를 타보는 모험을 한 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써내기도 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누가 뭐라고 하든 하고야 마는 성미였던 것이다.

상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난 베르트 모리조는 일찍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고, 그의 부모는 그런 그녀에게 미술 선생을 구해주었다. 상류 계층의 여성이 ‘교양으로’ 그림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욕구가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서기 시작하자 그녀의 부모는 난감해했다. 모리조는 자신의 성별 때문에 동료 화가들과 함께 어울리기 어려웠음에도 자신만의 비전과 테크닉을 개발했다. 결혼 증명서와 사망 증명서에 그녀는 ‘무직’으로 기록되었으나, 그녀가 그린 뛰어난 작품들은 현재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에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걸려 있다. (1권 30쪽)

마리 퀴리에게도 학업과 연구는 쉽지 않았다. 그녀는 폴란드 출신이었는데, 당시 바르샤바 대학교는 아예 여학생을 받지 않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장장 5년 동안 가정교사로 일한 끝에 그녀는 파리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생활고와 임신과 출산 등 온갖 어려움에도 연구를 계속하여 방사능을 발견했다. 그러나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는 마리의 기여도를 의도적으로 무시하여 노벨 물리학상에서 그녀를 배제하려 했다. 다행히 이런 시도를 미리 안 피에르가 손을 씀으로써 마리는 의당 받아야 할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녀를 향한 학계의 차별은 계속 이어진다. 피에르가 마차 사고로 죽은 후에 피에르의 소르본 교수 자리를 마리에게 정식으로 주지 않고, 교수직은 공석으로 두되 ‘마리가 피에르를 대신하여 강의와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끝없는 차별에도 두 개의 노벨상을 탄 그녀는 선구자들은 인생의 아늑한 구석에 정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매콜리프는 예술가들과 예술가들을 둘러싼 이들의 내면을 꼼꼼하게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이 비범한 인물들의 인간적 면모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이 위대한 인물들은 사랑에 빠지고,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애도하고, 경제적 측면과 유산에 대해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저자는 예술가의 삶과 그들이 살아가는 격동적인 세계를 진정으로 놀라운 통찰력으로 보여주며,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전혀 본 적이 없는 세계를 장엄한 필치로 폭넓게 그려냈다.
- [워싱턴 인디펜던트 리뷰 오브 북스]

오늘날 파리는 예술과 패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메카로서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이 매력은 벨 에포크의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시대’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은 문화가 활짝 꽃핀 시대였다. 매콜리프는 이 예술적 폭발의 시기를 한 해 한 해 추적하면서도 그 빛나는 그림의 이면에 관심을 기울인다. 유럽사의 한 획을 그은 흥미롭고 중요한 시대를 정직하게 묘사한 뛰어난 책
.- [북리스트]

학문적 역사책이라기보다 소설처럼 읽히는 책. 1차 자료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역사의 인간적인 면을 더없이 친근하게 보여준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통찰력을 갖춘 개성적인 책. 각 장에서 우리는 종종 편지나 일기를 통해 당대를 살았던 주요 인물과 사건을 만나게 된다. 나는 내가 책 속 인물들의 삶의 일부인 것처럼 느꼈고, 책을 다 읽을 무렵에는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그 유명한 인물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 [컬렉티드 트래블러]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8.6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 메리 매콜리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아*********다 | 2021.07.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에밀 졸라 어떻게 죽은 걸까 오오오 너무 궁금해 너무 궁금해 에밀 졸라 책 읽으면 캐릭터 다들 어딘지 조금씩 미쳐있어서 작가 역시 나에겐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죽음의 미스테리라니 오오오오오오오오 흥미롭다 흥미로워   * 벨 에포크 시절 파리 사교계의 결혼 선물 내역이 신문 지상에 공표된다는 거 너무 신기하면서 재밌었고   * 드뷔시.... 드뷔시 좋;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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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어떻게 죽은 걸까 오오오 너무 궁금해 너무 궁금해

에밀 졸라 책 읽으면 캐릭터 다들 어딘지 조금씩 미쳐있어서

작가 역시 나에겐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죽음의 미스테리라니

오오오오오오오오 흥미롭다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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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에포크 시절 파리 사교계의 결혼 선물 내역이 신문 지상에 공표된다는 거

너무 신기하면서 재밌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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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드뷔시 좋아했는데 내 마음 좀 그렇다....

예술하는 놈들 만나면 안돼....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파워문화리뷰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프루스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w*******i | 2021.05.2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를 읽으려다 포기했던 건 표지에 등장한 그림 말고는 단 한 장의 그림도 등장하지 않는 책을 읽을 자신이 없어서였다. 그런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시 읽기 시작하고 나서,드레퓌스 사건에 관한 언급이 잘 읽혀지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는... 해서 망설임 없이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을 주문했다. 유난히 크게 보인 '프루스트'때문에.^^;
리뷰제목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 를 읽으려다 포기했던 건 표지에 등장한 그림 말고는 단 한 장의 그림도 등장하지 않는 책을 읽을 자신이 없어서였다. 그런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시 읽기 시작하고 나서,드레퓌스 사건에 관한 언급이 잘 읽혀지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는... 해서 망설임 없이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을 주문했다. 유난히 크게 보인 '프루스트'때문에.^^


 

"(....) 프루스트는 드레퓌스 사건 때 그로서는 드물게 열의를 보였었다.(...)후일 프루스트는 그 시절의 끔찍한 악감정을 기억하고 자신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3권 '게르망트 쪽'에서 그것을 묘사했다"/59쪽

"언제까지나 시간 속에 있다고 여기면 잘못일세.우리의 중요한 부분은 시간 밖에 있다네.안나 드 노아유의 최근 시집에 관한 기사에도 그는 이렇게 썼다."시간과 공간을 그안에 담고 있는 심오한 생각은 더 이상 시공간의 횡포에 굴하지 않으며 무안해진다는 것을 그녀는 안다"/231쪽

"우리가 존경과 감사와 헌신의 표현이라 여기며 그토록 많은 거짓말을 섞어 넣는 그 모든 찬사와 그 모든 인사들이 이제 다 쓸데없고 피곤하기만 하다"라고 그런 것들이"영감을 박멸해 버린다"라고 그는 썼다"/266쪽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5 권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주제 가운데 하나는 드레퓌스 사건이란 생각을 했다. 흥미로운 지점은,옳고 그름의 문제를 읽는 독자가 판단하시라는 암시..그보다는 서로의 이익에 반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낸 프루스트가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그런데 실제로 반유대주의자들과도 싸우는 관계가 아니였다는 좀더 구체적인 일화를 접하면서 프루스트 선생이 대단한 이유를 알것 같다.(소설에서도 도데의 아들에 관한 언급을 읽을때는 좀 추상적으로 받아들였었다..) 물론 이 책 역시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해도 작가의 시선으로 본 프루스트였을 테지만... 생각보다 프루스트 관련 언급은 많지 않았다.뭔가 아쉬운 2% 여운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이미 유명한 앙드레 지드와 관련된 일화는 더이상 놀랍지(?) 않을 정도니까.그럼에도 몇몇 등장인물의 이름의 힌트를 접했고,(에피소드는 언제나 즐겁게 읽히는 법이다) 내가 알 수 없는 인물들의 캐릭터의 부활보다 장콕토가.. 옥타브..의 캐릭터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처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을 때와 또 다른 시선으로 읽고 있는 터라,시간과 공간의 화두가 새삼 소설을 더 집중해서 읽어야 할 동기도 만들어 준 것 같다.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 속에 프루스트만 따로 떼어 읽었다. 한 번에 완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그런데 소설처럼 아니 소설 보다 더 잘 읽혀진다는 사실에 놀랐다.그래서 프루스트만 골라 읽느라 힘들었다.^^ 서로 얽혀진 인연들이 씨줄과 날줄로 너무 촘촘히 짜여져 있어서 불쑥불쑥 다른 인물들 등장까지는 어찌 할 수 가 없더라는..졸라,로댕,모네,피카소,이사도라 덩컨,거트루드(최근 그녀의 책 출간 소식을 들었는데 말이다..)가 쓴 책 ..이야기까지. 완벽하게까지는 아니어도 한 번씩은 다 들어본 예술가들이라 그런지 그림 한 점 없는 것은 읽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프루스트 소설에 등장하는 화가의 모델이 모네..라는 사실에 왜? 라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궁금함이 있었는데 확실히 풀렸다."일종의 러스킨 순례에 나선 프루스트는 아미앵 성당을 방문했고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 속에서 성당 정면의 모습을 묘사했다.마치 모네가 루앙 대성당에 드리워지는 음영의 미세한 차이를 그려낸 것과도 같은 일이었다.아미앵 성당의 정면은 "안개 속에서는 푸르스름하고 아침에는 빛나며 오후에는 태양 빛을 머금어 호화로운 금빛을 띠다가 해 질녙에는 장밋빛으로 바뀌어 부드러운 밤의 빛깔을 띤다"라고 그는 썼다"/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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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9]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반****며 | 2020.06.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 :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작가 : 메리 매콜리프번역 : 최애리출판사 : 현암사읽은날 : 2020/05/22 - 2020/06/13파리의 벨 에포크 시절의 역사를 다룬 2번째 책..1권 다음시절부터 1차세계대전까지의 파리의 역사가 씌여있다.처음 출발은 피카소...미술을 볼 줄 모르는 나에게 피카소가 이정도로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피카소는 자식에 대한;
리뷰제목

제목 :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작가 : 메리 매콜리프

번역 : 최애리

출판사 : 현암사

읽은날 : 2020/05/22 - 2020/06/13


파리의 벨 에포크 시절의 역사를 다룬 2번째 책..

1권 다음시절부터 1차세계대전까지의 파리의 역사가 씌여있다.

처음 출발은 피카소...

미술을 볼 줄 모르는 나에게 피카소가 이정도로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피카소는 자식에 대한 애정도 없으면서 아이를 낳아 자식의 인생을 망친 비정한 아버지로만 알고 있는데, 이 책은 예술적 부분을 중심으로 쓰다보니 피카소의 예술적 위대성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 

또하나 관심가는 인물은 퀴리부인...

퀴리부인은 동화책에서 단편적으로 알만한 분이 아니다. 

탁월함뿐만 아니라, 그 성취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과 그 성취, 성차별적인 파리에서 여성으로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 등 어느 하나 존경하지 않을 부분이 없다. 

마리 퀴리에게 급관심이 쏠린다. 이 책들을 다 읽고 나면 따로 그 생애를 살펴봐야겠다.

 저자와 내가 생각이 다른 또 한사람이 로댕이다.

나에게 로뎅은 연인을 정신병자로 만들만큼 탐욕적이고 자신만 아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저자는 오히려 로뎅이 주변 여자들에게 당한것으로 쓰고 있다. 

이래서 역사책은 여러 종류를 두루 읽어봐야할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은 1차 세계대전에 집중되어 있다. 1차세계대전이 이정도로 처참한 전쟁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발달되기 시작한 비행기나 포를 이용해 수백만의 사상자를 내다니...

호모 사피엔스는 확실히 잔인함에는 타에 추종을 불허한다. 

파리에 모이는 예술가들을 보며 파리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무엇인지 좀더 생각하게 한다. 

이제 마지막 3권을 읽을 차례다.. 개정판을 만든다면 제발 그림좀...


P13 1860년대와 1870년대의 극빈한 예술가들과 사업가들 중 상당수자, 세기가 바뀔 무렵 파리에서 명성과 부를 거머쥐었다 

P30 라벨의 작곡 선생이던 유명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는 라벨의 재능을 이해하고 따뜻이 지지해주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P35 그의 형제 장워스는 현대성에 양보하기를 거부했다. "우리는 송로버섯만 고수하는 최고급 식당과도 같아"라고 가스통은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감자튀김 부서를 만들 필요가 있지" 

P41 피카소는 겨우 열아홉의 나이에 그 유명한 장소를 그림으로써 이미 명성을 얻은 화가들에게 도전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P45 에릭 사티는 발라동에게 실연한 후 평생 다른 어떤 여성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르누아르며 그 밖의 화가들과도 연애했고, 그중 한 사람의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모리스 위트릴로이다 

P89 그러는 동안에도 로댕의 충실한 정부 로즈 뵈레는 여전히 파리 교외 뫼동의 초라하고 불편한 집에서 요리를 비롯한 허드렛일을 계속했다 

P100 그러면서 내외 모두 연구에 매진했으니, 그 끝없는 중노동을 그들은 난방도 편의 시설도 없는 목조 창고에서 내가갔다. 그러는 한편 어린 딸 이렌을 키우는 데도 그 못지낳은 열의를 쏟고 있었다 

P113 "우리 퇴폐적인 인간들은 왜 우리의 퇴폐성을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라고 그는 은근히 꼬집었다 

P132 졸라는 아내에게나 정부에게나 재정적으로 안락하게 살 만한 형편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평생 많은 작품을 써내며 큰돈을 벌었지만 씀씀이가 벌이보다 더 컸다 

P136 그중 처음은 런던의 왕립 학회로부터 데이비 메달을 수상한 것이었다. 그때는 마리가 병중이라, 피에르가 두 사람의 대표로 가 자신들의 이름이 새겨진 묵직한 메달을 가져왔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 그는 그것은 여섯 살 난 딸에게 주었고, 아이는 곧 그것을 장난감으로 삼았다 

P144 "그걸 내놓고 싶은 유혹이 들었지만, 만일 그렇게 한다면 내 예술적 죽음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요" 

P153 코티는 최초의 선전에 성공했고, 그 일이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그와 그의 향수는 뜨기 시작했으니까 

P162 모네의 외양은 로뎅과 다소 비슷했지만, "작고 떡 벌어진 체형에, 거의 새하얗게 센 수염을 풍성히 길렀으며, 깊고 솔직한 갈색 눈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네에게는 로댕의 눈에서 번득이는 교활한 빛이 전혀 없었다"라고 기록했다 

P181 사라가 격심한 무릎 통증 말고도 끔찍한 무대 공포증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P187 로뎅은 자신에게 봉사하는 이들에게 폭군처럼 군림하는 데 익숙해 있었고, 섬세한 릴케는 곧 "기분파에 귀족적인 거인과 가까이서 지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P200 그 힘든 시기에 이사도라는 크레이그에게 한 번만 와달라고, 원한다면 여자를 데려와도 좋다고까지 애원했다 

P202 그녀는 이 남자 저 남자를 가볍게 상대해 넘기는 한편, 피카소의 관심에는 설레면서도 질투를 두려워하며 그의 동거 요구를 물리치고 있었다. 

P209 적어도 파리에서는, 폭동이 대부분 극우파에 의해 선동되었다 

P233 다년간에 걸친 일련의 피카소 작품들은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주제를 변주한 모색을 보여준다 

P237 거트루드는 "원고에 쓰인 모든 것은 그렇게 쓰려는 의도로 쓰인 것이며, 출판사에서 할 일은 인쇄하는 것뿐,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라고 답했다 

P242 전에도 그렇게 물었지만, 그는 "아니"라는 짧은 쪽지만 보내왔고 실제로도 그녀를 원치 않았다. 

P262 "공중에서 줄을 타려면 먼저 땅위에서 제대로 걸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는 먼저 데생하는 법을 가르쳤고여러 달 동안 물감은 쓰지 못하게 했다 

P274 벨 에포크 기간 내내 절망적인 가난이 이어졌으니파리의 빈민들에게 벨 에포크는 결코 황금기가 아니었다 

P276 세기 전환기에 요리사 및 주방 노동자들은 광부들보다도 더 심한 직업병에 시달렸다오래 서서 무거운 것을 나르고 더러운 공기를 마시는 데다주방 노동자로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영향실조에 걸려 있었던 탓이다 

P292 그는 어디에 가든 혼자 가는 법이 없었고바토 라부아르 시절부터도 "피카소 패거리", "피카소 도당"이라 불리곤 했다남자고 여자고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지만여자들(아마도 거트루드 스타인을 제외하고는)은 그의 삶에서 대단찮은 지위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P303 아버지 에르네스트 블랑제가 1836년에 탔던 그 상은 어떤 여학생도 탄 적이 없었다그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꼭 그 상을 타리라 다짐했다 

P322 마침내 친구들이 협상을 주선하여마리 퀴리와 폴xxx  

P323 드뷔시는 자신의 요구가 삶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위선과 압박을 탓하곤 했다 

P330 그녀는 싱어의 청혼을 망설임 없이 거절하고는 그의 이름 없이 자기 이름만으로 출생신고서를 제출했다. "나는 내 모든 정신력을 다해 결혼에 맞섰다당시에도 그렇게 말했고지금도 결혼이란 부조리하고 예속적인 제도라고 믿는다" 

P338 "당신이 낙원에 가봤습니까?" 박스트가 묻자 드뷔시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소하지만 모르는 사람한테는 얘기하지 않소" 

P339 적들의 분노를 한층 부채질한 것은마리 퀴리가 연구를 위해 남편과 아이를 버리는 대신 힘겨운 장애물들에도 불구하고 가정과 학문을 병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P355 불행히도 이번에는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 사티의 원곡이 아니라 드뷔시의 편곡이었으므로 사티는 서글프게 푸념했다. "왜 그는 내게 자기 그늘의 작은 구석도 남겨주려 하지 않을까나는 그의 햇빛을 빼앗을 마음이 전혀 없는데" 

P368 포도송이로 생식기를 가린 의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시사적이었지만목신이 떠너가는 한 님프의 베일과 나누는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마지막 장면은 일대 소동을 불러일으켰다 

P391 피카소는몽파르나스에서 좀 더 많으 시간을 보내게 되기는 했어도여전히 몽마르트르에 확고히 뿌리내리고 있었다그는 아파트 외에도 바토 라부아르에 또 다른 작업실을 얻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바람을 피웠다 

P394 상드라르는 샤갈에게 "저 잘난 큐비스트들"에게 겁먹을 필요가 없다며 그를 안심시켰다상드라르에게 힘입어 샤갈을 큐비스트들의 그림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저 사람들은 세모난 테이블에서 네모난 배를 먹으라지!" 

P401 물론 음악은 어려워서복잡하고 빠르게 바뀌는 리듬과 날카로운 불협화음 때문에 부주의한 연주자들은 곧잘 틀린 음을 내곤 했다 

p437 그 모든 것을 몸소 겪은 역사가 쥘 베르토의 회상에 따르면, "저녁이 되자파리는 좀 더 침착하고 진중해졌다가게들은 셔터를 내렸고많은 경우 그 셔터는 향후 4년 동안 올라가지 않을 것이었다" 

P448 프랑스에서는 전시 검열이 엄격하여적에게 유용할만한 군사정보는 물론 민간인의 사기를 떨어뜨릴 만한 어떤 정보도 일제 차단되었다 

P454 드골은 아라스로다시 파리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았다회복하는 동안 그는 디낭 전투에 대한 기록을 남기며 이런 극적인 결론을 내렸으니그것은 그에게 전면적인 전향점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용기와 기백으로도 총포에는 이길 수 없다" 

P462 파리처럼 변덕스러운 역사를 지닌 도시로서는 놀랍게도, "가장 파멸적인 재난조차도 묵묵히아무런 시위 없이 받아들여졌다" 

P465 많은 경쟁 사업자들과 달리 시트로엔은 노동자 복지에도 힘썼는데이것이 생산을 안정시킨 주된 요인이었다특히 그는 여성 노동저들을 위한 지원의 중요성을 깨닫고 임신과 출산육아 기간의 유급휴가직장 내 탁아소 및 유치원 시설 등을 확보했다 

P480 그녀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그녀의 출연에 전혀 감명받지 ㅇ낳았던 3천여 명의 젊은이들을 앞에 놓고자신이 항상 해왔던 일을 다시금 해냈다. 즉,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P481 그녀는 아무데서나 먹고 잘 수 있었으며그렇게 했다신장 손상으로 약해졌을 때만 잠시 쉬었을 뿐, 전쟁 내내 전선이나 프랑스와 벨기에의 병원 300-400개소 중 어딘가에 나가 있었다 

P498 1916년, "파리는 전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이없게도 환락의 수도가 되어 있었다" 

P503 하지만 이번에는 그도 그러지 않았다이사도라 덩컨과 파리스 싱어 사이의 길고 파란만장한 관계가 끝난 것이었다 

P510 예쁜 여자에게 약한 병든 노인이 된 로댕은 "손쉬운 먹이"였다그는 모든 작품을 국가에 기증할 계획이었지만그래도 작품의 복제권을 비롯해서 여전히 떨어질 고물이 많았던 것이다 

P521 장군들은 이런 사태를 사회주의혁명가들 탓으로 돌리며붉은 깃발이 나부끼고 <인터내셔널가 들려온 사건들을 지적했다장군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은그런 봉기가 순전히 그들 자신의 무능함과 잘못된 전쟁 수행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저항운동이었다는 사실이었다 

P525 영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1 세계대전 동안 군사 업무에 여성을 참여시키지 않았다애덤은 심지어 프랑스 병동에서 젊은 여성의 근무를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들이 보게  광경이 양갓집 규수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것이 이유였다 

P535 르누아르의 마지막   동안 사람은 각자의 작업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하고 서로의 그림을 품평하며 자신들의 차이점을 탐구하는 가운데 점점  서로를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그것은 르누아르의 만년에 기쁜 선물이었고마티스에게는 축복이었다 

P542 아빠는 잠들어 계셨어요숨은 규칙적이지만 아주 얕았어요 10시까지 그렇게 계속 주무시다가 천사처럼 조용히영원히 잠드셨어요그녀는 울고 싶지만 "엄마 때문에 참아요"라고 썼다 

P561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프랑스는 거의 150만명을 잃었고, 300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그중 많은 사람들은 심한 부상으로 다시는 정상적으로 일하거나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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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H***M | 2020.05.17
구매 평점5점
읽는내내 내가 그 때로 돌아가서 파리를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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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원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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