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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6g | 140*205*10mm
ISBN13 9788954441940
ISBN10 895444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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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나를 비추는 거울은 선명할수록 좋다”

지금 우리를 단련시킬 여섯 가지 이야기
서울시 올해의 한 책 『발버둥치다』 박하령 작가의 신작 소설집


장편소설 『발버둥치다』 『의자뺏기』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등으로 탄탄한 독자층을 형성한 동시에,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박하령 작가의 소설집 『나의 스파링 파트너』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집은 청소년에게 갈급한 주제들, 혹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주제를 짧은 소설로 그려냈다. 단숨에 써 내린 듯한 속도감 있는 이야기에는 박하령 작가의 장편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먹을 내지르는 듯한 빠른 전개와 마음을 파고드는 공감 어린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끝내 압도적인 감동에 가닿는 반가운 신작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속도감 있는 전개, 현실적인 소재와 명징한 문장을 통해 현재 청소년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실감나게 꾸려 낸 박하령 작가. 특유의 명랑하고 사려 깊은 목소리로 십대들이 오랫동안 읽고 싶었고 지금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난해하거나 모호한 글은 지양하고 주제가 선명하고 잘 읽히도록 썼다. 이번 소설집은 짧은 소설에 최적화된 속도감 있는 문장과 선명한 주제, 유머와 감성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지금 십대를 통과하고 있는 이들의 두려움과 자유에 대한 갈망, 외로움과 고통 등의 미세한 감성을 어루만지는 여섯 가지 이야기는 청소년과 소통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굴러라, 공!
2.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
3. 너는 나의 스파링 파트너
4. 마이 페이스(My pace)
5. 여름을 깨물다
6. 발끝을 올리고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난 홍모에게 누군가 널 지켜보고 있다는 주의를 주고 싶었다. 다시 말해 ‘공은 언제든지 어디서든 또 날아올 수 있다. ‘조심!’ 하는 교훈을 주겠다는 의도다. 다만 목표물을 향해 내가 직접 공을 던지는 건 너무 위험하니까 도미노의 원리로 목표물이 쓰러지듯이 발화점에 불만 붙인다는 의미로 ‘공굴리기’를 생각해 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홍모가 애지중지하는 자전거의 걸쇠를 풀었다. 단지 풀어만 놨을 뿐이다. ---「굴러라, 공!」중에서

씩씩거리는 코뿔소처럼 이야기하다가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는 당황하면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는 습관이 있는데 지금은 고개를 푹 숙이고 한 손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순간 ‘내가 말이 지나쳤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말의 브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잠시 뒤 고개를 든 엄마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아고, 나연아! 어쩌니……. 엄마가 미처 몰랐구나.”
엄마는 다가와 나를 꼭 안아 주었다. 내 등 뒤로 넘긴 엄마의 손이 일정하게 토닥이며 리듬 맞추듯 엄마는 말했다.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중에서

담배꽁초? 그렇다면 그날 어둠 속에서 방해하지 말라던 사람이 바로 저 아이였던 걸까? 아마도 내가 그곳에서 허겁지겁 나오느라 떨어뜨린 핸드폰을 주웠나 본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의 폰으로 무려 오만 원이라는 거액을 결제한 그 아이가 괘씸했다. 그러고도 미안한 기색 없이 우리 집에 와서는 내게 눈까지 찡끗거리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둥 설레발을 쳤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화가 났다. ---「너는 나의 스파링 파트너」중에서

“겨우 이 성적 보자고 돈 처들인 줄 알아? 그동안 나간 게 얼만데? 이건 새는 바가지도 아니고 뭐야?”
아빠가 내 성적표를 보고 한 말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새는 바가지는 바로 나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새는 바가지라는 건 결국 깨진 그릇이라 생각하니 대번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러자 아빠는 나를 위로한답시고 말했다.
“야, 너도 열나 공부했는데 성적 안 나오면 화나지? 마찬가지로 자판기에 돈 넣었는데 아무것도 안 뱉어 내면 열 받잖아? 그런 거랑 비슷한 이치야.”
얼핏 들으면 아빠 말이 맞는 것도 같다. 결과물이 없으면 화가 날 테니까. ---「마이 페이스(My Pace)」중에서

어떤 일은 시간이 지나야 선명하게 보이는 일이 있대. 그때는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있었던 나였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르겠지. ‘감히’라는 강은 이제 없을 거야. 나는 그 시간을 지나왔고 견뎌 냈고 그러면서 단단해졌거든. 고통의 속살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말이야. 아빠로 인해 내가 달라지는 건 없어. 아빠는 아빠고, 나는 나니까. 산다는 건 부조리를 받아들이면서 일어서는 거래. 아파도 도망치지 않고 ‘파름’이라는 여름을 깨물어 봐야지.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난 도망치지 않고 여름을 깨물 거야. ---「여름을 깨물다」중에서

“근데…… 서다미……. 네가…… 왜…… 우리야?”
“무슨 소리야?”
“넌 우리가 아니야. 우리랑 입장이 다르잖아.”
“뭐? 야!”
난 더 따지고 싶었지만 은아는 휙 돌아서 가 버렸다. 끼어들지 말라는 명령어만 남기고. 당당하게 걷는 은아의 뒷모습을 보는데 괜히 주눅이 들어 선뜻 뒤따라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교실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아이들은 다 집으로 가고 난 다음이었다. 텅 빈 교실에 앉아 있으려니 슬픔이 가슴에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슬픔에 깔려 압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리를 털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은아가 입 밖으로 내뱉은 ‘우리가 아니다’라는 말은 마치 대놓고 나를 ‘아웃’ 하는 느낌이었다.
---「발끝을 올리고」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금 아프다면, 그것은 나의 스파링 파트너!
고통의 속살을 깨물고 성장하는 십대 이야기


『의자 뺏기』로 살림청소년문학상 수상,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탁월한 재미와 개성을 선사한 박하령 작가가 소설집을 내놓았다. 전작 『발버둥치다』는 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자녀의 남다른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2020 서울시 올해의 한 책·구로구 한 책, 전남도립도서관 올해의 책, 세종도서 교양부문,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등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탁월한 재미와 개성을 선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가는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어디로든 발을 내딛게 되는 작품을 쓰고 싶었다. 제목 『나의 스파링 파트너』가 상징하는 바가 그렇듯, 작가는 우리가 겪는 모든 일에서 무언가를 얻는다면 그 일들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스파링 파트너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한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일은 버겁지만 결국 우리에게 유익함을 준다는 사실을 청소년에게 전하고 싶었다. 결국 고통을 짊어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성장이며,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성장을 멈추지 않아야 하기에 ‘스파링 파트너’는 더없이 이롭고 고마운 존재가 되어 줄 것이라며 묵직한 위로를 건넨다.

표제작 「너는 나의 스파링 파트너」는 자신을 짓누르는 두려움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화두를 던진다. 우연히 친구의 사물함에서 담배를 발견한 현민은 집 근처 공사장으로 간다. 일탈의 달콤함도 잠시, 성추행 현장을 목격하고 엉겁결에 그곳을 빠져나오지만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만다. 다음날 기주라는 아이가 나타나 핸드폰을 건네주며 지난밤의 일을 빌미로 돈을 털어간다. 기주에게서 벗어나려 할수록 일은 꼬이고, 공사장의 성추행범으로 몰릴 위기에 놓인다. 궁지에 몰린 현민은 한 사건을 계기로 ‘놈’이 바로 자신의 두려움을 보고 다가섰다는 자각이 들고,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주먹을 내지르기로 한다. 자신의 자유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당당함이 현민의 얼굴에 드리우는 장면은 소설집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를 담아낸다.

「굴러라, 공!」에서 하윤은 반 여자 아이들의 미모 순위를 조사해 돌린 홍모에게 항의하지만 평소에도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던 홍모가 사과할 리 없었다. 하윤은 분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눈에 띄지 않게 소소한 복수를 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던 중 담장 밖에서 날아온 공이 홍모를 가격하는 모습을 보고 하윤은 홍모에게 경고가 될 만한 일을 생각해 낸다. 겁이나 줄 생각으로 홍모 자전거의 열쇠를 풀어 놓았는데, 다음날 정말 자전거가 사라지고 만다. 폭력을 막기 위해 했던 행동이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 되는 순간을 목도하며 하윤은 혼란스러워한다.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은 먼 친척이면서 동생인 수아를 배려하고 이해해야 하지만 가족 사이에서 자기 자리를 자꾸 침범하는 수아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위축되는 나연의 이야기다. 어느 날 나타난 라이벌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묘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이 페이스(My Pace)」는 나름 잘하는 일도 있지만 번번이 걸그룹 멤버가 된 언니와 비교당하며 좌절을 겪는 주희가 몸이 불편한 쌍둥이 언니를 돌보는 하정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다. 자신을 무시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이 안타깝다가 ‘my pace’를 외치는 마지막 장면에 뭉클해지는 작품이다. 하정의 독특한 캐릭터가 흥미롭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이 그녀를 지켜보며 심경 변화를 겪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여름을 깨물다」에서 하나는 ‘미투’ 사건에 연류된 아빠, 이혼을 준비하는 엄마를 피해 바닷가 마을 이모네 집으로 스며든다. 그곳에서 또래인 이수에게 사랑을 느끼고 둘은 한여름 바닷가를 달린다. 그러나 이수를 짝사랑하던 동네 아이들은 하나에게 몰려가 아버지 일을 들먹이며 망신을 주고, 하나는 다시 고통 속에 던져진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과거를 회상하는 하나. 고통의 한가운데 있더라도 우리는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 수 있음을 고백한다.

「발끝을 올리고」에서 평소 절친한 ‘아워즈’ 멤버 네 명은 인근 불량배에게 불려가 혼이 난다. 다미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따귀를 맞았지만 웬일인지 다미는 그 폭력에서 제외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다미와 나머지 아이들은 멀어지고, 반 아이들도 다미를 은근히 따돌린다. 다미는 멤버들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들은 다미가 오히려 자신들을 이간질한다며 화를 낸다. 이 작품은 오해로 시작된 왕따 문제를 다루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주인공 다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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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작품을 통해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i*****n | 2022.01.16 | 추천16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에서는 모두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작한 작가의 소설들로 엮어져 있다. 나로서는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누구나 10대를 지나면서 지녔던 고민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성세대가 되면, 그 시절의 문제들은 그리 중요치 않은 고민들로 치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10대들이 느끼는 심각한 고민들이 지나고;
리뷰제목

이 책에서는 모두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작한 작가의 소설들로 엮어져 있다. 나로서는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누구나 10대를 지나면서 지녔던 고민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성세대가 되면, 그 시절의 문제들은 그리 중요치 않은 고민들로 치부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10대들이 느끼는 심각한 고민들이 지나고 보면, 정작 그냥 스쳐지나갔던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아무리 사소한 고민일지라도, 당시의 삶에서는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것이라는 것을 전제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그러한 과정은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을 잘 극복했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되어서도 사소한것처럼 여길 수 있는지도 모른다. 첫 번째에 수록된 굴려라, !>은 남녀공학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같은 반의 여학생들의 미모 순위를 조사해서 남자들의 단톡방에 옮긴 홍모를 혼내주기 위해 고심하는 하윤이 작품의 중심에 놓여있다. 여성들의 미모를 평가하는 것이 일반화된 우리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다루고 있지만, 정작 같은 반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누군가는 분명 상처를 받고 더 심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일을 벌인 남학생들은 그것을 공유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처럼 정작 피해를 당한 여학생끼리 그 순위로 인해서 갈등이 벌어지고, 가해자인 남학생들은 그러한 상황을 즐기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역시 여성을 미모로만 평가하는 사회문제, 그리고 남성 중심의 인식이 만들어낸 심각한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빠가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어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잠시 이모집에서 머물러야 했고, 그곳에서 만난 남자애와의 설레었던 감정을 사랑으로 기억하는 하나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여름을 깨물다라는 작품이 이어진다. 세 번째 수록된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은 잠시 자신의 방에서 머물던 수아라는 아이에게 느꼈던 나연이의 미묘한 감정들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소설집의 표제작인 나의 스파링파트너는 이른바 불량청소년으로 치부될 수 있는 기주와 주인공인 현민이의 갈등을 스파링파트너라는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주변에서 서성거리면서 일상을 흔드는 존재를 스파링파트너로 삼아, 상대와는 상관없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민의 형상은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어지는 마이 페이스발끝을 올리고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모르고 지날 수 있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숱한 경험들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아주 오랫동안 각인되는 기억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나간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긴다는 구절처럼, 그 흔적들은 때로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간직될 추억이 되기도 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사소하게 여겨질지라도, 정작 나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10대들이 느끼는 감정의 미묘함을 묘사하는 작가의 필력이 나에게 충분히 전달되었다. 아울러 그들과 공감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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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파링 파트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l | 2020.03.2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소설집을 읽은다는 건, 초콜릿 박스에서 저마다 다른 맛의 초콜릿을 먹는 것과 같다.한 작가의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보고 느낄 수 있으니까.박하령 작가의 [나의 스파링 파트너] 도 그런 소설집이다.그동안 작가의 다양한 장편 소설들을 읽으면서, 첫 소설집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었다.제목이기도 한 '나의 스파링 파트너' 는 요즘 주목하는 사회 문제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어 섬뜩;
리뷰제목

소설집을 읽은다는 건, 초콜릿 박스에서 저마다 다른 맛의 초콜릿을 먹는 것과 같다.

한 작가의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보고 느낄 수 있으니까.

박하령 작가의 [나의 스파링 파트너] 도 그런 소설집이다.

그동안 작가의 다양한 장편 소설들을 읽으면서, 첫 소설집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었다.

제목이기도 한 '나의 스파링 파트너' 는 요즘 주목하는 사회 문제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어 섬뜩하기까지 했다.

박하령 작가의 책은 처음에는 키득키득 웃다가 얼굴에 표정이 사라지고 다 읽은 다음에

어지러운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게 한다. 이 소설집에 실린 6편의 작품도 그러했다.

이 여섯편 중 누가 읽어도 "아 이건 내 얘기인데." 싶은 이야기가 꼭 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 

 

"내 핸드폰 어디서 주웠어?"

바로 답이 왔다.

"형이 농구장에 두고 갔잖아."

 

(중략)

덫에 걸린 기분이었다. 그제야 내게 보낸 문자들의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때는 단지

엉뚱한 캐릭터라서 뜬금없이 친하게 지내자는 둥, 담배 꽁초를 치웠다는 둥, 하며 문자를 보낸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스파링 파트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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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의 스파링 파트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i******y | 2020.03.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6 나의 스파링 파트너 고통의 속살을 깨물고그렇게, 우리는 성장한다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된 건,책을 소개하는 포스팅 속에서 나의 눈길을 재촉하다 가슴에 꽂힌 바로 이 문장,"그렇게, 우리는 성장한다" 때문이었다. 청소년문학 톱시리즈에 자리매김한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소설들은 우리 아이들이 애독하는 작품들이다. 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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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6

 

나의 스파링 파트너

 

고통의 속살을 깨물고

그렇게, 우리는 성장한다

 

책의 서평을 신청하게 된 건,

책을 소개하는 포스팅 속에서 나의 눈길을 재촉하다 가슴에 꽂힌 바로 이 문장,

"그렇게, 우리는 성장한다" 때문이었다.

 

청소년문학 톱시리즈에 자리매김한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소설들은 우리 아이들이 애독하는 작품들이다. 성장하는 중이고 상채기들을 가슴에 묻고 한뼘씩 자라나는 주인공들은 나의 또 다른 내면 세계이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그리고 지금도 성장하는 중인 모든 이들의 면면인 것 같다.

 

 

박하령 작가의 <난 삐뚤어질 테다!>를 알고 있고, 최근에 내가 읽은 <발버둥치다>는 딸 아이의 책꽂이에 다소곳이 꽂혀 있다. 작가의 필체는 힘이 있고 단단하다.

아픔을 이야기할 때도 담대하고, 기쁨을 이야기할 때도 담담하다. 중성적인 문체가 나의 자의식을 강하게 만든다.

 

나의 두려움을 보고 내게 다가선 거다.

난 이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주먹을 내지를 것이다.

놈은 나를 단련시킬 스파링 파트너다.

출처 입력

여섯 작품의 단편 소설집으로 엮인 <나의 스파링 파트너> 안에는 특히 아픈 손가락처럼 다가온 나의 모습이 있었다.

[수아가 집으로 가는 시간]이 그러했다.

맏딸로 자란 나는 언제나 어깨가 무거웠고, 그런 만큼 빨리 성숙하져야 했던 가정 환경이 있었다.

"리액션"

난 살아가는데 지장 없을 만큼 의사표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감정 표현의 비율이 어느 정도여야 적당하다는 말이지?

정말 내가 애늙은이라는 말을 들어야 할 만큼 수준 이하인 걸까?

그래서 난 의도적으로 내 안에서 느껴지는 것들에 감탄사를 넣어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봤다.

하지만 그 결과, 리액션이라는 건 하품처럼 저절로 나와야 하지 억지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의도를 갖고 감탄사를 뱉는 순간, 감정은 바로 변질되고 온몸에 소름만 돋았다.

다시 말해 내 안에 감정이 고여서 그것들이 차고 넘치면서 저절로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어야 하지 의도를 가지고 터트리는 건 진짜가 아니라는 말이다.

p.71

나연이가 한없이 착하고 너른 마음으로 동생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며 무난하게 자라오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주장해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나연이 스스로도 자신의 참 모습을 들여다볼 일이 없었고, 그런 나연이와는 정반대 기질을 갖고 있던 수아가 나연이와 함께 머물게 된 일을 계기로 자신의 내적 기질과 갈등을 일으키는 낯선 상황에 놓이게 된다.

나연이의 장점이던 성격이나 행동들이 수아의 등장으로 인해 결점처럼 오인받는 상황이 벌어지자 나연이는 질투와 분노, 화라는 평소에 보이지 않았던 자신의 또 다른 얼굴에 불함을 느끼고, 자신을 오해하는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꼭 나를 보는 듯 했다.

가족들의 상처주는 말들에 나연이가 자신의 억울함을 토해내는 순간 어찌나 눈물이 흘러내리던지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내 어릴적 모습을 회상하며 나 자신을 위로하고 토닥여야 했다.

엄마가 나연이를 와락 껴안으며 미안하다 말 할 때,

그동안 얼마나 아팠을지 공감해주며 진심으로 나연이게게 사과할 때,

나의 가족은 나에게 그러지 못했음을 떠올리며 어릴적 나를 만났다.

비록 나는 그런 위로와 사과를 받지 못했지만, 주인공 나연이와 나연이 엄마를 통해 감정을 몰입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었다.

나의 스파링 파트너는 결국 나 자신의 아무렇지 않게 가라앉은 어두운 자아인지도 모르겠다.

"언니네 엄마 아빠도 언니가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다잖아.

아플 땐 악 소리 내야지."

"그러게."

수아가 집에 가는 시간이 다가오지만

수아 말대로 또 다른 수아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

알아서기지도 말고 까이지도 말고 똑바로 서야겠다.

p.91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내 감정 표현에 진실해지고자 하는 결심이 왜이리 어려운걸까. 서투르게 말고 정확하게 나를 드러내는 일이 왜이리 어렵고 낯선 일이 되어버린 건지 깊게 생각해 볼 이유가 생겼다.

성장하는 중인 모두에게 박하령 작가의 <나의 스파링 파트너>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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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눈***날 |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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