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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 일본의 사례, 1945-2012년

메디치 WEA 총서-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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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84g | 153*224*30mm
ISBN13 9788994612584
ISBN10 899461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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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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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속노선과 미국 자주노선,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전후 미일 외교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본은 1945년 9월 2일 미주리 함 선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을 했다. 그것이 전후의 시작이다.-- p.35

“일본은 망했다. 무조건 항복했다.” 새로운 일본은 이 말에서 시작됐어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항복이 아닌 종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전쟁에 패배한 굴욕을 애써 무시해 오고 있다. 그것이 일본 전후의 실상이었다.--- p.50

브레진스키는 일본을 미국의 ‘안보상 보호국’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이 미국의 보호국이라는 상황은 점령시대에 만들어진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p.76

전쟁의 책임은 명백하게 천황에게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연합국은 천황을 재판하지 않기로 했는가? 그것이 연합국에게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 후 천황제를 크게 왜곡시켰다.--- p.82

냉전 이후, 일본의 역할은 경제적·정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군사력을 강화시켜 미국의 안전보장에 공헌하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미국의 대일정책을 이렇게 완전히 바꾼 데는 한국전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123

미국의 소프트 파워는 미국에 대한 의존을 일본 연구자에게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젊은 연구자는 해외 유학을 원했다. 유학에 필요한 경비는 일본 어디에도 없었기에 그들은 점차 미국재단의 관대함에 의존하게 되었다. 일본 내 미국 연구자가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심리는 너무나 강했다.--- p.154

불평등조약을 맺은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점령기 수상인 요시다 시게루가 독립 후에도 수상 자리에 연연하면서 미국을 계속 추종한 데 있었다. 아시다 내각 붕괴 후 약 1년 반 만에 수상으로 복귀한 요시다 시게루는 1951년 강화조약 체결을 전후하여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약 6년간 정권을 유지했다.--- p.163

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했는지 확실한 배경은 모른다. 다만, 김재규가 자신이 박 대통령을 암살하면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 박 대통령 암살은 CIA음모라고 주장하는 외교관도 더러 있었다.--- p.174

미국은 일본에서 철수하면서 주변국과의 해결 불가능한 문제들을 남겨두었다. 러시아와는 북방영토 문제, 한국과는 독도 문제, 중국과는 센카쿠 열도 문제가 그것이다.--- p.187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방사선이 누출되어 한때 도쿄를 포함한 동일본 전 지역이 거주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퍼져 있었다. 이렇게 위험한 원자력발전이 지진 대국인 일본에 총 54기나 존재한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일까?--- p.188

일본은 전후 일관되게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지만, 그때마다 미국의 협박이 있었다. 중국의 유엔 가입 시, 일본은 이를 저지하고자 악역의 선봉에 서야 했다.--- p.263

미국은 일본에게 중동 석유 운반항로인 해상교통로(시레인)를 소련이 공격할지 모르므로 일본이 P3C를 구입하여 시레인 방위를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결국 시레인 방위라는 명목으로 P3C를 구입하기로 한다. 속아 넘어간 일본에도 문제가 있지만 미국이 일본을 잘 이용한 것이다.--- p.298

냉전이 끝난 1991년경, 미국은 어떤 나라가 최대의 위협이라고 생각했을까? 소련은 붕괴 직전이었고, 중국 경제는 아직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미국이 생각하는 최대 위협은 일본이었다.--- p.317

1991년 1월 시작된 걸프전쟁을 위하여 분쟁 주변국에 20억 달러 경제지원을 포함하면, 일본이 협력한 돈은 무려 130억 달러에 달한다.--- p.322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소련의 위협이 있었던 1976년보다 냉전이 끝난 현재 더욱 강조되었다. 이런 현상은 미국의 대일 압력이 강해진 것과 함께, 일본 사회가 미국에 저항할 힘이 줄어들었다는 것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p.333

그동안 미국이 얼마나 장기적인 대일 공작을 해왔는지 알 수 있다. 오히라 집권 시절에는 미일 동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스즈키 수상은 새로운 군사적 노력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카소네 수상은 스스로 방위 분담을 하겠다고 표명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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