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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 양장 ] 새소설-05이동
리뷰 총점9.3 리뷰 30건 | 판매지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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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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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42g | 120*186*13mm
ISBN13 9788954442145
ISBN10 895444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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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국 장르문학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강지영 작가의 오감 짜릿한 스릴러

수상한 쇼핑몰을 둘러싼 약탈 누아르

미스터리, 모험,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시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놀라운 소설들을 써온 강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이 ‘새소설 시리즈’ 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강지영 작가는 흡입력 있고 기발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심여사는 킬러』 『프랑켄슈타인 가족』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하품은 맛있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등의 작품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나라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 웹툰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기획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활력 있는 작가로 떠올랐다.

강지영 작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이자, 한국 장르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만한 『살인자의 쇼핑몰』의 배경은 인터넷 쇼핑몰 창고다. 이곳에서 숨 막히는 약탈 누아르가 펼쳐진다. 주인공 ‘나’는 삼촌의 죽음으로 대신 쇼핑몰 창고를 지키게 되고, 창고의 수상한 물품들을 약탈하기 위해 사람들은 차례차례 쳐들어온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서 ‘나는’ 약탈자들의 정체와 쇼핑몰의 비밀에 관한 실마리를 점차 풀어나가는데……. 단 몇 시간 동안 진행되는 숨 막히고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가 여기 펼쳐져 있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돌이켜보니 삼촌은 이상한 사람이었다.
--- p.7

집 안 곳곳에 웅크린 검은 개처럼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 혼자 남겨진 사흘 동안, 나는 어둠의 품에 안겨 먹고 자고 칭얼거리며 버텨냈다. 내 숨결과 체취가 섞여 있을 검은 개는 두려워하기엔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나는 삼촌의 충고대로 놈에게서 눈을 피하지 않았다.
--- pp.11-12

경찰서를 거쳐 아동일시보호소로 오면서 나는 삼촌이 전화를 받고 사라진 날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단 걸 알게 되었다.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오면 안 될 누군가가 찾아왔고, 그 때문에 부모님은 말다툼을 벌였다고 했다. 장례식장 옥상에서 엄마를 무참히 살해한 건 아빠. 아빠를 살해한 건 아빠 자신이라고 했다. 치정에 의한 살인과 자살.
--- p.12

“사람은 죽으면 살면서 부딪치고 다쳐서 멍들었던 상처가 순식간에 올라와. 그래서 울긋불긋하고 시커멓게 변하지. 영화처럼 새하얗고 창백한 시체는 없어. 그러니까 이 손은 가짜야.”
--- p.27

“신기하다. 내가 아는 삼촌은 창고와 집, 우체국만 오가는 히키코모리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과 엮여 있었어. 게다가 모두 삼촌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고. 꼭 꿈을 꾸는 거 같아.”
--- p.33

“얘, 넌 왜 울지를 않니? 삼촌이랑 사이가 별로였어?”
상용 아저씨가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한입에 털어 넣은 뒤 물었다. 조문객들의 시선이 일순 내게로 향했다.
“그러네. 혈육이라곤 진만이밖에 없잖아.”
그의 아내가 진미채를 질겅이며 거들었다.
“괘씸…… 하잖아요.”
--- p.39

“소규모 잡화상치고 보안이 너무 철저하다는 생각 안 들어? 모든 문마다 자물통과 최첨단 도도어록이 설치돼 있잖아. 사실 창고 안이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단칼에 거절하셨어.”
--- p.57

“좀 어지럽고 미식거리지만 참을 만해. 아까 두 사람 대화 다 들었어. 블랙 코드는 그 살인자들, 레드 코드는 킬러, 퍼플은 정보원, 그리고 너는…… 그린 코드. 코드가 없는 사람이 제일 위험하네.”
--- p.8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잡화상이 뭐야?”
“무엇이든 파는 가게.
뭘 원할지 모르니 미리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돼.”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나, 정지안. 나는 삼촌(정진만)과 함께 살아간다. 삼촌은 나도 모르는 사이 은연중에 인생을 헤쳐 나갈 방법에 대해서 조언을 하며 나를 훈련시켜왔다. “잘 들어, 정지안”으로 시작되는 문장으로 이렇게.

“잘 들어 정지안, 사과를 깎을 땐 이렇게 칼을 세우지? 그치만 자를 땐 칼끝을 내리게 돼 있어. 칼끝에 목적이 있단 얘기야.
잘 들어 정지안, 거의 모든 일은 처음에 한 결정이 옳아. 비 오는 날 칼국수냐 감자탕이냐 고민될 땐 먼저 생각해낸 메뉴를 택하는 거야. 그러니까 오늘은 칼국수지.”(89~90쪽)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은 집을 에워싼 동산까지 다 깎아내며 뒷마당에 창고를 짓기 시작한다. 도박판을 진전하던 삼촌이 온갖 잡화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을 열어 생계를 꾸릴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그렇게 착실히 살아가길 몇 년, 나는 대학에 들어간 후 삼촌과 외떨어져 서울살이를 하는데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삼촌이 자살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 깜짝 놀란 나는 신체안치소로 가서 삼촌의 신원을 확인한다. 그리고 삼촌의 영정사진을 구하려고 옛집으로 향하던 중 삼촌의 핸드폰으로 3백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는다. 그리고 8억이라는 거액의 통장 잔고. 나는 삼촌의 집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삼촌의 쇼핑몰에서 모바일 버전 홈페이지 제작 알바를 해왔다는 초등학교 동창 배정민의 도움을 받아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간다. 그러자 불쑥 더헬프닷컴의 오른쪽 하단에 메시지 창이 활성화된다.

‘GUEST 1 : 너 누구야? 진만이 아니지?’
‘ADMIN : 죄송합니다, 고객님. 정진만 사장님께서 이틀 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쇼핑몰 운영은 오늘부터 중단되오니 입금하신 금액도 환불 처리해드리겠습니다.’
‘GUEST 1 : 그래서 너는 누구냐고.’
‘ADMIN : 저는 고인의 가족입니다.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GUEST 1 : 진만이가 죽었다니 말도 안 돼. 그럼 너도 오늘 안에 죽겠네?’(53쪽)

오늘 안에 죽는다고? 섬뜩한 기분이 든 나는 사이트를 뒤졌지만 별 다른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그때 murthehelp.circle이라는 사이트가 열렸다. 더헬프닷컴의 쌍둥이 웹사이트. 판매품 목록에는 도검, 총기, 극약, 마취제, 포장재, 매듭 완제품, CCTV 탐지, 육절 및 대용량 분쇄기, 화학약품, 기타……. ‘머더헬프’ 홈페이지는 디자인은 같았으나 배너에 적힌 카피가 달랐다.

‘지옥이 도망칠 수 있는 곳이라면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과연 쇼핑몰의 정체는 무엇일까. 삼촌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배후와 음모 그리고 미스터리가 이야기 속에 도사리고 있을까. 이야기는 빠른 속도감으로 숨 막히게 전개된다.

일촉즉발의 전개 그리고 기발하고 충격적인 반전
“슬퍼하면 안 돼. 검은 개는 그걸 원하니까.
대신 조용히 준비해야지.
놈이 가장 아끼는 걸 빼앗을 준비.”


이제 이야기는 쇼핑몰 창고 안으로 쳐들어오려는 살인자들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강지영 작가는 살인자 집단에 대해 기발한 사회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묘사하는데, 인물들 하나하나 생동감이 넘친다. 추악한 욕망에 함몰된 사람들과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일면을 드러낸다. 아울러, 도저하고 뿌리 깊은 비이성적인 현실을 폭로한다. 무엇보다 소설은 스릴 넘치는 전개를 통해 독자의 혼을 쏙 빼놓으며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데, 감춰져 있는 비밀이 차츰 드러나면서 말미에는 충격적인 결말을 숨겨놓고 있다. 독자들은 소설의 끝까지 읽어 내려가면서 오감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비로소 작년에야 제목만 지어놓은 소설을 원고지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집으로 돌아와 작업을 시작하며 나는 흠칫 놀랐다. 생각보다 빨리 시놉시스를 완성한 데다, 습관대로 연습장에 캐릭터 스케치를 하는 데 별다른 막힘이 없는 게 신기했다. 아마도 나는 지난 10년간 아주 느리게 이 소설을 마음 어딘가에 끼적인 모양이었다. 어쩌면 정진만이라면 이렇게 말해줄지 모른다.
“강지영, 잘 들어. 세상엔 너 혼자 만족하고 끝나는 일이 아주 많아. 그러니 스스로 한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
오래 묵혔지만 낡은 이야기가 아니길 바란다.
짧지만 작은 이야기가 아니길 바란다.

회원리뷰 (30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살인자의 쇼핑몰 - 강지영 (자음과모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비 | 2020.11.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단편집 ‘개들이 식사할 시간’으로 처음 만난 강지영의 첫 인상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편혜영의 ‘아오이 가든’,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남의 일’, 오츠이치의 ‘ZOO’가 떠오를 정도로수록된 단편 모두 호러와 판타지의 기운이 강한 작품들이었는데, 의도된 불쾌감이 끈적끈적 묻어나면서도 재미나 주제 면에서도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그 다음에 만난 ‘페로몬 부티크’;
리뷰제목

단편집 개들이 식사할 시간으로 처음 만난 강지영의 첫 인상은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편혜영의 아오이 가든’,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남의 일’, 오츠이치의 ‘ZOO’가 떠오를 정도로

수록된 단편 모두 호러와 판타지의 기운이 강한 작품들이었는데,

의도된 불쾌감이 끈적끈적 묻어나면서도 재미나 주제 면에서도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만난 페로몬 부티크는 중간도 못 가서 포기했는데,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너무 가벼워보였던 이야기와 문장들에 실망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 개들이 식사할 시간의 강지영과 동명이인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그런 탓에 강지영의 작품을 멀리 했던 게 사실인데,

2020년에 출간된 장르물 중 못 읽은 작품들을 찾다가 눈에 띈 게 살인자의 쇼핑몰입니다.

일단 제목은 눈길을 확 끌었지만 페로몬 부티크의 전철을 밟을까봐 주저했던 작품인데,

분량도 짧고 해서 일단 시도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큰 부담 없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은밀하고 조직된 무자비한 킬러들, 또 그들에게 일감과 무기를 제공하는 베일에 싸인 배후,

그리고 탐욕에 찌든 사악한 인물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침없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설정은

권총 한 자루만 나와도 비현실적인 한국에선 어쩌면 판타지에 가까운 허무맹랑한 구도지만,

작가는 정교한 사건 설계와 생생한 캐릭터의 힘으로 꽤 그럴듯한 리얼리티를 구축합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요약하면 킬러들의 밥그릇 싸움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헤게모니와 이익 독식을 위한 킬러 조직 간의 잔혹한 전쟁 속에서

삼촌의 죽음의 진실을 찾아내고 복수하려는 여대생 정지안의 활약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킬러 조직과 연관됐던 삼촌과 그가 운영했던 비밀투성이 쇼핑몰의 정체,

그리고 늘 의문이었던 부모의 죽음의 진실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된 지안은

한편으론 놀랍고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지만

한편으론 그제야 부모의 죽음 이후 자신을 키운 삼촌의 일거수일투족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삼촌은 안 보이는 곳에서도 늘 자신을 지켰던 수호천사였고,

허허실실 그저 좋아 보이기만 하던 겉모습 역시 자신을 위한 튼튼한 방패였음을 깨닫습니다.

잘 들어, 정지안.”이란 말로 시작하곤 했던 시시콜콜한 잔소리와 가르침들은

지안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철저히 계산된 매뉴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런 삼촌의 죽음이 무자비한 범죄조직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지안은

삼촌에 의해 몸과 마음에 깊게 새겨진 본능을 일깨워 목숨을 건 전쟁에 나섭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속도감, 재미, 반전 등 킬러 액션 스릴러의 미덕을 고루 갖춘 작품입니다.

비록 한국에 어울리는 현실적인 설정은 아니지만

영화로도 보고 싶을 만큼 서사와 비주얼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졌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50~100페이지 정도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는 점인데,

캐릭터나 사건 모두 정신없이 빠르게 묘사된 탓에 마치 요약본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킬러 액션 스릴러인 방진호의 방의강 시리즈이후

모처럼 짜릿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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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쇼핑몰을 둘러싼 오감 짜릿한 스릴러 "살인자의 쇼핑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와**웅 | 2020.03.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살인자의 쇼핑몰""집 안 곳곳에 웅크린 검은 개처럼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혼자 남겨진 사흘 동안,나는 어둠의 품에 안겨 먹고 자고 칭얼거리며 버텨냈다.내 숨결과 체취가 섞여 있을 검은 개는 두려워하기엔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나는 삼촌의 충고대로 놈에게서 눈을 피하지 않았다"P.11할머니에 장례식날.집안 어른들은 모두 장례식에 참석하고 삼촌이랑 나 정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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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몰




"집 안 곳곳에 웅크린 검은 개처럼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혼자 남겨진 사흘 동안,나는 어둠의 품에 안겨 먹고 자고 칭얼거리며 버텨냈다.내 숨결과 체취가 섞여 있을 검은 개는 두려워하기엔 너무나 익숙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나는 삼촌의 충고대로 놈에게서 눈을 피하지 않았다"


P.11


할머니에 장례식날.집안 어른들은 모두 장례식에 참석하고 삼촌이랑 나 정지안은 집에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냉동피자를 먹을려는 찰나 삼촌은 잠시 외출을 하겠다며 집을 나간뒤 돌아오지 않았다.어린 나는 집안에서 그저 어른들을 기다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부모님도,삼촌도 그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외진곳에 자리잡은 집에서 어린 꾜마가 할수 있는 일이란 있을수 없었다.그리고 사흘이 흐른뒤 방문 학습지 선생님에 의해 비로소 어른과 대면할수 있었다.아동일시 보호소로 보내진 나는 그로부터 한달뒤 비로소 삼촌과 만날수 있었다.도대체 삼촌이 사라진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어린 지안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할머니 장례식이 있었던 그날.삼촌은 어린 지안만 남겨둔채 어디로 사라진것일까.부모님은 왜 돌아오지 않는것일까.지안에게 어른들은 그 어떤 말도 해주지 않았다.그날 장례식장 옥상에서 지안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해한뒤 자신은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고 한다.그렇게 지안은 고아가 되었고 자신에게 남겨진 가족 삼촌과 함께 살게 되는데...지안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삼촌은 뒷마당에 창고를 짓기 시작했다.어릴때부터 범상치 않은 삶을 살아온 삼촌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하기 위해 창고를 짓는것이라고 어린 지안에게 설명했다.그렇게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던 지안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고 삼촌과 헤어져서 서울로 가게 되는데..그렇게 적응하려던 찰나 한통에 전화를 받게 된다.삼촌이 자살을 하게 되었으니 신원을 확인해달라는 경찰에 전화.이게 무슨일인가 말이다.그렇게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어릴적 동창 정민을 만나게 된다.자신은 삼촌의 홈페이지 쇼핑몰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정민.삼촌은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닌데 왜 자신에게 가혹한 죽음을 선택한것일까.그리고 서서히 지안이 알지 못한 삼촌에 모든것이 밝혀지는데..삼촌이 여태껏 관리해오던 쇼핑몰은 지안이 생각하던 그런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었으며 삼촌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문명과는 동떨어진 허술한 존재가 아님을 알게 된다.

지안에게 주어진 쇼핑몰 운영권.범상치 않은 쇼핑몰에 정체가 서서히 밝혀진다.






참 신기하다.이책에 저자 강지영 작가님에 책들을 다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각기 다른 장르로 항상 나에게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서툴지가 않다.작가 나름에 색깔이 뚜렷하여 어떤떄는 글만 읽어보고 누군가에 작품이라는걸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미스터리면 미스터리 판타지면 판타지,미스터리면 미스터리,심지어 로맨스까지도 남다르다.이책 또한 조금 특별했다.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글을 읽는내개 책속에 빠져들수 밖에 없게 만들며,숨 막히는 약탈 누아르가 제대로 펼쳐진다.누구도 생각하지 못하는 반전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책속 내용은 단 몇시간에 이루어진 내용이라 한순간도 쉼을 주지 않은채 질주하게 만든다.

쇼핑몰이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특별한 공간속에서 스릴넘치는 펼쳐지는 기발하면서도 사회적 상상력을 제대로 묘사하고 발휘하는 책속으로  빠져들수 밖에 마력을 선물해준다.책을 읽는것이 망설여지는가.그렇다면 당신은 후회할지도 모른다.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 반전을 느끼며 짜릿한 경험으로 당신을 이끌어줄책이 바로 이책이 되어 줄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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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살인자의 쇼핑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져* | 2020.03.24 | 추천4 | 댓글6 리뷰제목
어느 날 갑자기 나의 하나뿐인 혈육이 자살을 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면 그순간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뭐지? 신종 보이스피싱인가? 믿음이 가질 않을 것이다. 머리에 총 맞은 기분인 채로 아마도 시체를 확인하러 가겠지. 갔는데 진짜였을 때의 나의 행동은??어릴 때 눈 앞에서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도 나는 한동안 자각을 못했다. 말 그대로 멍~ 이게 뭔 상황이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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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나의 하나뿐인 혈육이 자살을 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면 그순간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뭐지? 신종 보이스피싱인가? 믿음이 가질 않을 것이다. 머리에 총 맞은 기분인 채로 아마도 시체를 확인하러 가겠지. 갔는데 진짜였을 때의 나의 행동은??

어릴 때 눈 앞에서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도 나는 한동안 자각을 못했다. 말 그대로 멍~ 이게 뭔 상황이지..? 무려 고등학교 3학년이나 되었는데도 그랬다. 아빠와 동급으로 인식되던 언니가 애처럼 우는 걸 보면서 그제서야 무슨 일이 났구나, 아주 큰 일이 났구나..란 자각이 들었다. 언니의 눈물을 보고서야 눈물이 나왔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나는 온 가족이 다함께였었다. 하지만 지안은..

 

p.38

나는 그들 곁에서 무릎을 모으고 앉아 소년 정진만의 영정사진을 바라보았다.

"얘, 넌 왜 울지를 않니? 삼촌이랑 사이가 별로였어?"

상용 아저씨가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한입에 털어 놓은 뒤 물었다. 조문객들의 시선이 일순 내게로 향했다.

"그러네. 혈육이라곤 진만이밖에 없잖아."

그의 아내가 진미채를 질겅이며 거들었다.

"괘씸…… 하잖아요."

그들의 표정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노총각이 애면글면 돈을 벌어 먹이고 입혀 키워낸 조카가 말간 얼굴로 괘씸이란 단어를 혀 위에 올렸으니 어련할까 싶었다. 하지만 삼촌이 괘씸한 건 사실이었다. 내게 한마디 예고도 없이 자기 멋대로 죽어버린 그가 좀처럼 용서되지 않았다. 남들에겐 정의롭게 인심 좋은 친구였을지 몰라도, 내게 그는 무책임하고 의리 없는 아버지의 형제로 기억될 것이었다.

 

살갑지는 않았어도 꽤 나쁘지는 않았던 지만과 지안의 사이라면.. 지안의 저 반응이 이상하지 않았다. 되려 나는 정상처럼 보였다. 적어도 나는 겉이 아닌 책 안으로 그들을 지켜봤으니까.. 하지만 멀찍이서 겉으로만 본 사람들은 지안이를 좀 이상하게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르.니.까.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만사 OK 다 통과되는 것은 아니다.

 

p.53

'ADMIN : 죄송합니다, 고객님. 정진만 사장님은 이틀 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쇼핑몰 운영은 오늘부터 중단되오니 입금하신 금액도 환불 처리 해드리겠습니다."

삼촌의 예금을 상속받으려면 사망신고부터 해야 했다. 무명씨가 부디 너그러운 사람이길 기대했다.

'GUEST 1 : 그래서 너는 누구냐고?'

진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ADMIN : 저는 고인의 가족입니다.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GUEST 1 : 진만이가 죽었다니 말도 안 돼. 그럼 너도 오늘 안에 죽겠네?'

무명씨의 메세지는 그걸로 끝이 났다. 눈물로 젖은 얼굴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가슴이 두근대고 속이 더부룩했다. 악의적인 농담이란 걸 알면서도 불쾌한 마음은 가시지 않았다.

 

삼촌이 죽은 것도 미처 마음 속에서 수습이 안 되었는데, 언 미친 놈이 저렇게 글을 남긴다면..? 지안이처럼 가족이 아닌데도 내가 이렇게 화가 부글부글 끓는데.. 잘근잘근 씹어뱉어도 속이 시원할 것 같지 않은데.. 아우..ㅡㅡ^

 

p.109

"이런 대화, 신기하다. 꼭 아빠랑 딸 같잖아. 삼촌이 아빠 같네."

나는 조금 울적해졌다. 부모님이 살아 있었으면 그들과 주고받았을 대화였다.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상상하며, 대학과 취업과 적금, 2000㏄ 중고차와 전세보증금에 대한 구체성 없는 희망 같은 것들 말이다. 그들이 지어놓고 죽은 알집이 너무 두꺼워 나는 여전히 그 안에 갇혀 있는 것만 같았다.

"정지안, 잘 들어. 나는 네 아빠가 아니야. 영원히 될 수 없겠지. 그렇지만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기일엔 아빠라고 불러도 좋아. 일종의 롤플레잉을 하는 거지. 형도 살만 좀 쪘으면 나랑 비슷하게 생겼을 거야."

나는 말없이 삼촌을 끌어안았다. 그 후 두 번의 기일이 지나갔지만, 그때마다 알바와 겹쳐 고향에 내려오지 못했다. 그는, 나의 하루뿐인 아빠는 그래도 내 몫의 밥을 했을 거였다.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음을 알면서도, 해보고 싶은 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노무 G랄 맞은 성격 때문에.. 기어이 대학 문턱은 한 번 밟아보겠다고.. 언니 오빠 형부 새언니 엄마 모두 소집해서 가족회의를 했을 때, 그때 처음으로 아빠의 부재를 크게 느꼈다. 아빠가 있었음 이런 가족회의 같은 거 하지도 않았을텐데.. 아빠는 그냥 보내줬을텐데.. 그런 부질 없는 회의감. 진작에나 좀 잘하고 나서 그런 생각이 들었음 씁쓸하지나 않았을텐데.. 나는 아빠가 살아계셨을 때 밥도 거의 같이 먹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작 아쉬운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떠오르는 게 '아빠'라니..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는데.. 그런데도 우리 가족들은 고작 열아홉에 아빠를 잃은 나를 안타깝게 여기며 아빠의 빈자리를 안 느끼게 많이도 노력해줬다. 지안의 삼촌처럼.

 

p.143

"창문에선 도저히 위치 식별이 안 돼요. 이제 겨우 한 놈이에요. 열다섯 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쳐들어오면 집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그게 그거고요. 김준열을 끝장내야 남은 열네 명이 겁이라도 먹죠."

브라더를 설득할 마음은 없었다. 이미 나는 현관 문고리를 돌리는 중이었으니까. 영화 속 민폐 조연처럼 비명이나 지르고 빈방으로 숨어들고 싶지 않았다.

 

영화를 볼 때마다, 특히 공포나 스릴러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어딜가든 저런 민폐들이 꼭 있다~였는데. ㅎ 지안은 다행히도 아니였다. 멋지다~ 싶으면서도 좀 무모하다~ 싶기도 한.. 하지만 지안의 말마따나 집 안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고 해결될 노릇이 아니면 뭐라도 해봐야 죽을 때 죽더라도 아쉽지는 않을 것 같은.. 무모한 마음이 나도 좀 있다. 물론,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 지는 하늘도 땅도 나도 모를 일이지만..^;;;

 

짧은 영화 한 편 보는 기분이었다. 한 30분이나 한 시간 정도의 액션드라마. 지안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액션적인 전재가 꽤나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뒤통수 한 방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단, 재밌는 액션 영화를 무성으로 보는 기분이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효과음이 들렸으면 완전 실감났겠다~하는 조금 허황된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Good!^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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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재미있긴한데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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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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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전이라 내용이 매우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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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니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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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냥 기대한거에 너무 못미침 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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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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