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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2

용기의 땅 1부 2

: 자연의 법칙

리뷰 총점9.5 리뷰 24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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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06g | 153*220*30mm
ISBN13 9791165180010
ISBN10 116518001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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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잎은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었다. 그녀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달빛에 별잎의 눈동자가 촉촉이 빛났다.
“오늘 밤은 핏빛 달이 떴군요. 혼란스럽고 위험한 시기라는 뜻이에요.”
별잎이 말했다.
쏜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다른 개코원숭이들과 함께 숨을 몰아쉬었다. 과연 달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별잎은 보라색 달빛 돌을 집어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다. 그녀는 반짝이는 달빛 돌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달빛 돌을 천천히 눈 가까이에 댔다가, 다시 천천히 하늘 쪽으로 움직여 가며 관찰했다. 무리는 숨을 죽인 채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팡이 나직하게 코웃음을 쳤다. 쏜은 팡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달 읽기 의식을 닳아빠진 속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쏜은 확신했다. 별잎은 언제나 무리를 지혜롭게 이끌었다. 그녀는 무리에게 어디에서 가장 신선한 과일을 얻을 수 있는지, 숲의 어느 장소에서 우기를 피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었다. 그녀는 오래 전, 쏜이 태어나기도 전에 무리를 키 큰 나무로 이끌었다.
쏜은 스팅어의 얼굴을 곁눈질했다. 스팅어는 차분하면서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별잎이 달을 읽는 것은 언제나 무리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왜 스팅어는 무리가 별잎을 의심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별잎은 달빛 돌을 내려놓았다. 그녀의 얼굴은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고 입술이 떨렸다.
“별잎, 무슨 일이죠? 돌에서 뭘 본 거죠?”
스팅어는 가벼운 호기심을 보이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죽음과 절망이요.”
별잎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개코원숭이들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러 댔다. 어미들은 새끼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머드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엄마를 쳐다보았다.
“죽음과 절망이라고요? 무슨 일이 생기는 거죠?”
중간 잎 버그가 소리쳤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죠?”
깊은 뿌리 리자드가 외쳤다.
하지만 스팅어는 완벽하게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가 바위에서 태연하게 내려오더니 손을 치켜들었다.
“당황할 거 없습니다. 달을 읽는다는 건 뭔가 확실하지가 않죠. 보세요, 달이 다시 하얗게 변하고 있잖아요.”
스팅어가 말했다.
“엄마를 방해하면 안 돼요!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야 해요.”
머드가 용감하게 외쳤다.
쏜은 친구가 걱정되어 몸을 움찔했다. 튼튼한 가지들은 머드에게 눈을 부라렸지만, 스팅어는 인자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나도 별잎이 하는 말을 듣고 싶단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면 다른 신호를 찾아봐야 해.”
스팅어가 말했다.
“확실해요.”
별잎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달은 오늘 밤 핏빛으로 물들었고, 짙은 구름이 가리고 있는데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요. 얼마 전까지 폭풍이 몰아치고 비가 억수 같이 퍼부었죠. 그리고 지금은 찌는 듯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잖아요? 마실 물이 줄어들고 있어요. 나무들도 죽어 가요. 용기의 땅에 강풍이 불었고, 바람의 방향도 일정하지 않았어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뀌는가 하면, 사방에서 불어 닥치기도 했죠. 오늘 아침엔 나무에서 썩어 가는 이끼를 보기도 했어요. 신호는 뚜렷해요. 빛나는 숲 무리가 길을 잃은 거예요. 올바른 길을 찾기 전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를 거고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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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 많고 엉뚱발랄한 주인공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 신비로운 계시와 풍경까지. 힘차고 활발하며 놀라운 작품이다.
- 커커스리뷰스
에린 헌터의 팬이었던 독자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의 다음 권을 열렬히 기다리게 될 것이다.
- 뉴욕공공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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