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2020 신학기 추천 도서 선정! * 역사와 전통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 파랑새 사과문고 신간 어느 날 나에게, 1등 없는 마법 학교로 가는 초대권이 생겼다! “경쟁자를 짓밟는 사람만이 영웅이 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호기심 어린이. 친구들을 잘 다독이는 상냥한 어린이. 뭐든 앞장서서 해결하는 씩씩한 어린이. 개성 넘치는 어린이를 ‘영웅 학교’로 초대합니다!” 어느 날, 믿음이에게 세계 영웅 모임에서 일 년에 딱 한 번만 여는 영웅 학교에 참가할 수 있는 초대권이 생깁니다. 전 세계 어린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안달하는 영웅 학교! 부푼 마음을 안고 간 그곳에서 추리맨을 좋아하는 슬기와, 근육맨을 좋아하는 힘찬이를 만나는데요. 그런데 입학식에서 교장 선생님이 영웅 학교에 어울리지 않는 수상한 말을 하네요? “공부를 잘하는 것은 영웅의 기본!”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을 연습해야 함!” “위험한 일 금지! 모험 금지!” “공부에 방해가 되는 일 모두 금지!’ |
초대권이 생기다! 벙글벙글 선생님과 삼총사 입학식 대소동 세계 악당 모임의 음모 삼총사, 첫 임무 첫 위기! 악몽 공이 덥석! 구출 작전 시작 살금살금, 악당의 방으로 나의 최고 영웅은 영웅 학교를 구하라! |
'코로나19', 언제부터인가 이 단어가 우리의 곁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정말 빨리 물러나기를 두 손모아 빌 뿐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걸쳐 '코로나19'가 퍼져 있어정말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 그들이 바로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웅이 아닐까? 코로나로 인한 의료진 아니 우리의 영웅이 사망하는 모습을 보고 '영웅'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영웅학교를 구하라!』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소방관을 아빠로 둔 믿음이가 주인공이다. 너무나 이쁜 믿음이의 이야기이다. 어느 누가 우리 아빠는 '영웅이야 '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당당하게 아빠를 영웅이라고 이야기하는 믿음이, 그렇지만 믿음이의 아빠는 믿음이의 곁에 계시지 않는다.
믿음이는 너무나 가고 싶었던 벙글벙글 선생님이 계신 '영웅학교'에 가게 된다. 순조롭게 시작될 것 같은 영웅학교에서의 생활상은 저만치 가고 악당들에게 영웅학교는 점령을 당하고, 그 여파로 친구들은 ……
이제부터 우리 믿음이의 멋진 활약상이 드러난다. 거기에 힘찬이와 슬기,친구들이 빠질 수 없다. 학교에서는 아빠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아서 왕따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믿음이는 친구들과 더불어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들의 체면을 풀어 주면서 영웅학교를 원래대로 돌려 놓는다. 그 덕분에 친구들과 진심으로 가까워지게 된다.
『영웅학교를 구하라!』
이 책을 읽고나서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평소에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을때 그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닌가 많은 생각이 든다. 외출조차 쉽지 않은 요즈음, 보이지 않은 곳에서 영웅의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의 믿음이 파이팅! 영웅님들 파이팅!!
‘영웅학교를 구하라!’는 진짜 영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얼핏보면 소위 ‘열혈’이 묻어나올 것 처럼 보인다. 여러 영웅들이 활약하는 세계관에서 그들처럼 영웅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초대권에 당첨되어 영웅학교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것이기 때문이다.
초대권의 행운을 얻은 이들이 받게 될 영웅 수업은 무엇이며, 그를 통해 새로운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는 생각하던 것과 좀 다른 이야기이긴 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판타지에 가까운 영웅들의 이야기와는 꽤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현실비판적인 내용들로 가득 들어차 있으며, 환상이 아니라 실제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진짜 영웅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다른 것보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더 중시한 셈이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이야기에 그러한 내용들만 나열해 놓은 것은 아니다. 엄청난 능력들이 나오거나 혀를 내두르게하는 활약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결점이 있는듯한 아이들이 모여 난관을 해쳐나가는 이야기도 볼만하고, 현실비판적이고 교훈적인 내용도 이이야기에 잘 어우러져 있어서 구성을 꽤 잘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야기의 마무리도 적절하다. 아빠의 이야기, 세계 영웅 모임, 만화 등이 영웅학교에서의 활약과 이어져서 주인공의 고민을 해소하면서 나름 깔끔하게 끝을 냈다.
다만, 기왕 소방관을 영웅으로 놓고 그 아들이 아버지의 능력을 이어받아 새로운 영웅이 되는 식으로 그렸는데, 정작 그 능력이 딱히 소방관과 무관한 것이라는 건 좀 아쉽다. 기왕이면 소방관과 연관된 능력이어서 앞뒤가 맞아떨어졌으면 더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