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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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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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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50g | 128*188*30mm
ISBN13 9788983006073
ISBN10 898300607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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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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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면 내가 간절히 사랑했던, 잊고 있었던, 찾고 싶었던, 만지고 싶었던 당신과 부딪힐 것만 같다. 모퉁이. 당신과 나의 삶이 기적처럼 겹치는 곳. --- p.54, 「모퉁이에서는 멈추고 싶어진다」 중에서

케코바의 별들을 바라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쩌면 이곳에 오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우리 인생은 저 별빛처럼 애타게 바라보는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 수십만, 혹은 수억 광년의 거리를 훌쩍 날아가려는 시도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외롭지 않기 위해서죠. 죽은 자들이 가득한 이 조그만 도시에서 밤하늘을 봅니다. 맥주를 마십니다. 케코바에서 적은 문장은 이것입니다. 모든 별들이 내게로 향하고 있음. --- p.90, 「모든 별들이 내게로 향했던 시간_터키 케코바에서 보낸 며칠」 중에서

그가 말했다. 숲을 보고 있으면 말이야. 인간의 운명이라는 것이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의 평생을 바쳐도 저 빽빽한 숲의 나무 한 그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거야. --- p.127, 「밴프의 전나무 숲」 중에서

혼자서 오랫동안 여행을 한다는 게 두렵지 않냐구요? 전혀. 혼자서 뉴욕에서 살아간다는 게 더 끔찍한 일이죠. 뉴욕에서 온 캐런. --- p.134, 「여행 중인 그들」 중에서

여행자들이 다 내리고 나는 배 주인에게 물었다. 당신 아내가 힘들어 보여. 당신은 왜 배를 수리하지 않는 거지? 그가 대답했다. 배를 수리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 돈도 돈이지만 배를 수리하면 아내가 할 일이 없어져. 나도 아내가 힘들어하는 게 싫어서 아내에게 배를 수리하겠다고 말했지. 하지만 아내가 거절했어. 그녀는 나와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라고 있어. 멀리서 그의 아내가 미소를 보내오고 있었다. --- p.163, 「므앙노이 가는 길」 중에서

그렇게 서로가 말없이 얼마나 있었을까. 갑자기 왕이 내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침대 밑을 가리켰다. 나는 꼬깃꼬깃한 지폐 뭉치나 가족사진인 줄 알았다. 왕이 내게 보여준 건 주황색 비닐봉지로 싼, 신문지 크기만 한 사파 지도. 이게 내 보물 1호야. 사파에서 이 지도를 가지고 있는 가이드는 나뿐이야. 초이,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손가락으로 가리켜. 내가 어디든 데려다줄게. 기억난다. 내가 어디든 데려다줄게, 라고 말하던 왕. 정말로 어디든 데려다줄까 봐 나는 차마 말하지 못했지. --- pp.170~171, 「가이드 왕」 중에서

컨버스화를 신고 길 위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배은망덕한 이 현실에서 얼마만큼 벗어난다. 약간은 센티멘털해지고 약간은 로맨틱해지고 그리고 약간은 이기적이 된다. --- p.209, 「컨버스화」 중에서

호텔, 우리가 다만 ‘지나가는’, 내일까지 머물러도 되는, 서너 평의 우주. 런던의 어느 허름한 호텔에서 한국어로 씌어진 낙서를 본 적이 있다. 얼룩진 벽에는 ‘이곳에서는 누구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아.’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그 문장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옛 애인에게 전송하려다 말았다. --- p.222, 「호텔, 우리가 다만 지나가는」 중에서

새벽 5시부터 기다리며 벌룬이 카파도키아 위를 날아오르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벌룬이 부풀어 오르고 허공에 뜬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 하늘에서 보는 카파도키아, 마치 화성의 어느 골짜기를 비행선을 타고 날아다니는 기분이랄까? (…) 데린쿠유의 지하 도시를 벗어나 지상으로 나온 순간 내리쬐는 햇빛에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이런 비현실적인 현실도 실재한다. 여행은 그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다. --- pp.241~243, 「비현실적인 현실」 중에서

믿지 않겠지만 우리가 선택한 속도는 놀랍게도 시속 3km였다. 우리는 구름 그림자를 따라 달렸다. 우리는 언제나 그늘 속에 있었다. 자동차에게는 다소 모욕적이고 비현실적인 속도였지만 그날 우리의 여행은 정말이지 환상이었다. --- p.258, 「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중에서

우리 생이 고달프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우리는 내일이 되어도 우리 생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라고 믿지 않지만, 믿으려 한다. 슬픈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의 등을 밀고 있는 것은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어야 했던 그의 엉겨 붙은 머리카락 또는 소녀의 손에 쥐어져 있는 빵 조각 같은 약간의 간절함인지도 모른다. --- p.278, 「약간의 간절함」 중에서

중국 상하이 난징루에서 활을 켜는 그를 만났다. (…) 그는 돌아서는 나를 부르더니 내 손에 쪽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운세라고 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지나간다. 나쁜 일은 다 지나간다’. --- p.281, 「지나간다」 중에서

다행이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이곳이 아닌 어딘가에 있다는 건 분명 다.행.이.다. 흘러간 발자국들은 분명 어딘가에서 눈물처럼, 꽃잎처럼 고여 있을 것이다. 지금쯤 이곳이 아닌 어딘가는 봄에 휩싸여 있을 것이고 내가 가보지 못한 도시들 어느 귀퉁이에는 꽃들이 환하게 피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끝없이 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그 봄 속에 내가 아는 누군가가 서 있다는 사실. 그건 분명 눈물 나도록 다행이다.
--- pp.298~300, 「분명 다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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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친구, 습기가 있다. 일본 모리오카의 한 이자카야에서 처음 최갑수를 만났다. 말도 통하지 않는 술집 주인은 마음대중으로 알아서 기막힌 술안주를 냈지만, 정작 술을 당기게 한 건 그의 참한 마음이었다. 나는 그저 나어린 시인에게 기대 마음껏 술잔을 비웠다. 그가 약관에 문단을 들쑤셔 놓았던 절창을 기억하는 이라면, 그의 사진은 놀랄 일도 못된다. 사진이 테크닉의 소산이 아니라는 걸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 솜씨도 없지 싶다. 그는 대상을 명징하게 집어 보여주지는 않는다. 흐벅진 그의 시구처럼 천천히 대상을 용해시켜 풀어낸다. 그의 카메라 렌즈는 저속으로 움직인다. 세상의 빛과 시간까지 잡아내 작은 프레임 안에 가득 채운다. 고백컨대, 나는 그의 눈을 슬슬 훔쳐보는 버릇을 가졌다. 뭔가 왈칵 쏟아낼 것 같은 그 눈은 아날로그 시절 이후로 본 기억이 없는 명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촉촉한 눈으로 본 세상이다. 사진과 글에도 습도가 있다면 아마 이걸 두고 하는 말일 테다.
박찬일 (요리사, 음식 칼럼니스트, 『와인 스캔들』 저자)
책을 열면 여유가 보인다. 충분한 여백 속에서 은은한 사진 한 장씩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행의 의미를 깊게 깨우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릴렉스한 에세이. 카페에 앉아 즐기는 커피 한잔의 여유라는 말은 이 책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커피는 너무 비싸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길거리에 앉아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와 함께 읽어도 스스로가 전혀 궁상맞게 느껴지지 않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여행지에서 느낀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며 언제인지 모르게 금세 읽혀지는 사진과 글들이, 아롱아롱 소나무에 달린 솔방울처럼 맺혀 있다. bless.
윈디시티 김반장 (가수)
무언가 더 넣어야 한다면, 무엇을 더 덜어내야 한다면 ‘풋 사진’이 된다. 그런 음악이 된다. 나는 풋내가 좋다. 견고한 삶과 겨루고 있는 우리에겐 풋내 맡아볼 기회가 필요하다. 완성을 향해 가지 않고 성숙한 삶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여정. 이이의 길을 찾는 방편으로 사용된 여행이 끝날 무렵, 짧은 머무름과 그보다 조금 긴 여운은 시가 될 것이다. 담아 온 풍경들이 스스로 살아내길, 이이가 두고 온 미소가 누군가를 풍요롭게 하고 있기를. 이 책이 당신의 씨앗에 설렘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시가 될 풍경을 만나는 기회를 선물 받아 고맙다.
이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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