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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언어

신화의 언어

: 통념의 전복, 신화에서 길어 올린 서른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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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18g | 152*225*20mm
ISBN13 9791160403619
ISBN10 116040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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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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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화는 인류가 만든 최초의 이야기다. 비유하자면 신화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의 어머니다. 다른 말로 원형이다. 그래서 신화를 알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고, 어떤 이야기든 해석할 수 있다. 오늘날 대중문화의 주류인 웹툰·영화·드라마의 소재와 주제의 상당 부분은 신화에서 왔다. 어떤 이야기는 신화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고, 어떤 이야기는 신화의 틀을 빌렸다. 신화 없이는 대중 서사에 도달하기 어렵다.
--- p.7

수학과 생물학이 자연과 인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찾아낸 원리를 종교적 명상가들이 이미 깨달아 알고 있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경쟁과 협력이라는 쌍둥이가 생물학적 무의식의 형식으로 인류의 공감각 안에 정보화되어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나아가 경쟁보다는 협력이 인류를 지속시켰다는 공통의 감각이 우리 안에 집단적 무의식으로 잠재되어 있다는 뜻일 것이다. 왜 대별왕은 동생한테 이승을 양보하고, 저승행을 선택하면서까지 세계 창조에 협력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협력이야말로 세계를 창조하고 지속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대별왕이 알고, 신화가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사유가 도달한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것은 협력’이라는 언명을 대별왕은 이미 태초에 실천하고 있었다.
--- p.24

그런데 비합리적인 것으로 가득 찬 신화는 오래전부터 죽음과 대면하고 있었다. 죽음이 실종된 세계야말로 죽음이라는 역설적 진리를 신화는 알고 있었다. 올해가 죽지 않으면 내년이 없고, 내가 죽지 않으면 네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불사의 꿈이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질병이 아니겠는가!
--- p.33

타라이한은 아가위즙이 독물임을 간파하고 있었지만 ‘호의를 거절하기 어려워’ 단번에 마신다. 이는 바로 로위가 지적했던 족장의 둘째 특징이다. 족장은 ‘피통치자들의 끊임없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족장은 경제적으로는 제일 가난한 상태에 처한다. 재화에 대한 요구는 아니었지만, 타라이한은 적대적 주민들의 호의조차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거절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타라이한은 ‘족장답기’ 위해 죽음마저 받아들인다.
--- p.41

근래 예멘난민 가운데 일부가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본국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한국에 있어도 좋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들은 소망했던 난민 지위는 얻지 못했다. 한국은 2018년에야 겨우 난민인정율 0%를 벗어난, 아직 난민에 대해 몹시 인색한 나라다. 단군신화에서 비롯된 단일민족이라는 오래된 관념도 한몫 거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일민족이 아니다. 단군신화는 단일민족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신화가 아니라 오히려 여러 종족들의 통합 과정을 보여주는 신화다. 앞서 살폈던 탐라국·가락국·신라국의 신화도 다르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 이따금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었다. 문둥병자들이었다. 그때는 그렇게 불렀다. 할머니는 그들 걸인들을 내치지 않았다. 밥도 주고 돈도 쥐여 주셨다. 나에게는 겨울날 온돌 같은 기억이다. 난민은 우리 집에 온 손님이다. 이 손님을 철학적으로는 타자他者, the other라고 부른다. 신화의 언어로 바꾸면, 손님은 신이다.
--- p.98~99

그렇다면 오늘이는? 오늘이는 세계의 운명을 점지하는 신령한 곳, 곧 원천강의 딸이고 신녀다. 이 말은 오늘이가 원천강의 메시지를 이 세상에 전해주는 메신저라는 뜻이다. 원천강의 메시지를 들고 귀환의 행로에서 모든 존재들의 결핍을 해소해준 소녀가 오늘이 아니었던가! 타자들의 결핍을 채워줌으로써 자신의 결핍마저 치유한 여신이 오늘이 아니었던가! 이제 알겠다. 세상 사람들이 이 메신저의 이름을 왜 오늘이라고 불렀는지. 그것은 원천강의 비의를 아는 오늘이야말로 오늘today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여신이라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오늘의 비밀이고, 오늘이라는 이름의 비밀이다.
--- p.106~107

산을 개간하여 나무를 베는 것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다. 존재는 타자의 비존재를 동반한다. 나무를 베지 않을 수는 없다. 문제는 벌목과 개간의 적절성이고, 개간의 대상인 자연에 대한 우리의 태도이다. 야하즈노마타치는 뱀신을 살해하고 갈대 늪을 밭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 이상 신의 영토를 점유하지 않았고 신을 완전히 쫓아내지도 않았다. 신의 영역을 조금 점유하는 대신 제사를 통해 신에게 선물을 바쳤다. 인간과 자연 사이에 ‘증여관계’를 맺은 셈이다. 그러나 이 상호적 증여관계에 왕의 권력이 개입하면 증여의 균형이 깨진다. 스이코천황의 명을 받은 가하에노오미의 나무신 살해, 문왕의 나무신 살해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 왕은 나무를 목재로만 여기지 자연의 선물로 여기지 않는다. 왕의 마음, 권력자의 시선으로 자연을 보는 한 되돌아오는 것은 자연의 저항이다.
--- p.151

민족기원신화는 집단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만든다. 민족기원의 문제가 국가권력의 정당성 여부와 결합할 때, 나아가 이웃 국가와의 정치적 관계 문제와 결부될 때 신화의 언어는 더 복잡해진다. 단군이나 주몽 신화는 천신과 지신의 결합만으로 왕권의 신성성과 정당성이 충족되었지만, 고려의 왕건은 달랐다. 송이라는 제국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조 왕건의 조부 작제건이 송나라 숙종의 아들이라는 족보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탕구트족의 대하국, 비엣족의 베트남도 다르지 않았다. 어떤 민족에게 신화는 민족의 생존이 걸린 이야기일 수 있다.
--- p.238~239

사실 용을 중화민족의 상징이자 시조라고 보는 용 토템론은 1940년대 초반 미국유학파 고전학자 원이둬[聞一多]가 제안한 학설이다. (…) 논문을 쓸 당시 그는 항일전쟁기에 한시적으로 설립되었던 쿤밍의 시난연합대학 교수였다. 그는 중국이 외세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의 세례 아래 있었다. 중국은 다민족국가지만, 한족이 그 중심이니 한족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이를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있는 상징물이 용이다. 용은 뱀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조합된 신성한 존재니까! 어느 날 이 ‘아름다운 은유’를 발견한 원이둬는 아마도 무릎을 쳤을 것이다.
--- p.246~247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7년 12월 8일 백두산에 오른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대로 아마도 “백두의 신념과 의지로 순간도 굴함 없이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과시하려는 상징적행보였을 것이다. 그가 “앞선 두 수령보다 유독 백두산을 강조”하는 것도 “백두산 칼바람 정신, 백두산 대국 등의 구호로 3대 세습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 때문일 것이다. 정치권력에 의한 백두산신화 만들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백두산은 단지 높은 산이 아니라 신화적 산이고 이념적 산일 수밖에 없다.
--- p.275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운동Me Too movement이 2018년 벽두부터 한국사회를 강타했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었다. 한동안 이른바 ‘갑질’ 행태가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는데, 미투운동은 남성의 성적 갑질에 대한 저항의 한 형식이다. 성폭력은 권력의 문제다. 권력은 그 속성상 대중의 암묵적 동의를 먹고 산다. 갑의 억압 이전에 을의 억제가 있다. 어머니의 공모는 여성이 남성을 위해 스스로를 억제한 결과다. 누이의 희생은 남동생을 위해 제 욕망을 억제한 결과다. 남성권력의 폭력에 대해 침묵한 결과다. 이 침묵이 오뉘힘내기 전설을 고착화시키는 자원이다.

그러나 오뉘힘내기 전설에는 누이의 죽음이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누이의 죽음에 강한 연민을 표현하는 남성 화자의 목소리도 있다. ‘미투의 목소리’는 이야기 속에 숨어 있던 희미한 이야기들이 드디어 목청을 증폭시키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미투운동은 더는 아들 편을 들지 않겠다는 어머니들의 선언이다. ‘희생의 신화’를 거부하는 새로운 신화 쓰기 운동이다. 이 운동이, 누이가 내기에서 지지 않는 새로운 오뉘힘내기 신화를 만드는 데 이를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해야 한다.
--- p.29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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