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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 개정판 ]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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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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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30g | 128*188*18mm
ISBN13 9788932036014
ISBN10 8932036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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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2000년대 한국의 SF에서 가장 주목받을 만한 젊은 작가” 배명훈의 대표작. 인구 50만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 배경의 연작 소설은 전쟁과 권력 부패, 난민 등 오늘날과 맞닿아있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낯선 공간에서 현대 사회의 여전히 유효한 문제들을 담아낸 '리얼'한 SF 소설. - 소설 MD 이주은

“안녕, 잘 지냈어?”
11년 만에 독자에게 돌아온 배명훈 연작소설집 『타워』

SF 작가 배명훈의 첫 작품집 『타워』가 2020년 2월 문학과지성사에서 개정 복간되었다. 2009년 출간되어 한국 SF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냈다고 평가받았던 이 작품집은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 출간된 첫해 1만 부가량이 빠르게 판매되었다고 알려진다. 배명훈을 ‘2000년대 한국의 SF에서 가장 주목받을 만한 젊은 작가’(복도훈)로 단번에 부상시킨 그의 대표작 『타워』는 SF 소설 마니아를 넘어 일반 독자와 한국 문학계 전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절판되고 나서 한동안 중고가가 정가의 다섯 배 이상 치솟기도 하여, 독자의 꾸준한 관심과 시장의 요구를 확인할 수 있기도 했다. 작가는 이번 개정 작업을 통해 문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감각에 맞게 묘사와 표현 등을 수정하여 좀더 완성도 높은 작품집으로 재탄생시켰다. 2020년에 다시 읽는 『타워』는 지난 11년간 SF 소설계 안에서 근면하게 작품을 생산하며 ‘‘연결’과 ‘확장’의 핵심적인 역할’(정세랑)을 담당해온 배명훈의 시작점을 재발견할 계기를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그의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은 여전히 유효한 사회적 문제의식들을 낯선 공간 위에 구체화하여 재미와 감동 모두를 선사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동원 박사 세 사람―개를 포함한 경우
자연 예찬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엘리베이터 기동 연습
광장의 아미타불
샤리아에 부합하는

부록
작가 K의 『곰신의 오후』 중에서
카페 빈스토킹?『520층 연구』 서문 중에서
내면을 아는 배우 P와의 ‘미친 인터뷰’
타워 개념어 사전

초판 작가의 말
신판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떤 술은 화폐로 통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대가를 돌려받을 것이 확실치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뭔가를 줘야 할 때가 있다. 뇌물, 상납, 청탁, 촌지와는 다르다. 이 경우에는 받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해주어야 하는지가 분명하고 주는 사람이 무엇을 제공해야 할지도 비교적 확실하다. 하지만 ‘감사의 선물’, 혹은 ‘작은 정성’처럼 훨씬 더 섬세하고 민감한 형태의 지불-용역 교환 관계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선물해야 할지, 또 선물을 받은 대가로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가 교환 관계의 액면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는다. 그래야 나중에 발뺌할 수가 있기 때문인데, 비상시가 아니면 권력은 보통 그렇게 움직인다.
--- 「동원 박사 세 사람」 중에서

이번에 그 사업이 다시 문제가 된 것은 수직 운송 업체들과 정치권 사이의 유착 관계 때문이었다. 유착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들이 드러나자, 원래 비판을 하게 되어 있는 사람들이 먼저 비판을 시작했다. 그러자 시 정부에서는 비판하는 사람들을 불러다가 먼지를 털었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게 아니라 다른 규칙들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다.
--- 「자연 예찬」 중에서

“대화하는 용도로.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 써요. 돈이나 소송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죠. 그게 매일 수만 통씩 빈스토크를 돌아다녀요. 그러니까 빈스토크는 바벨탑이 될 수 없겠죠. 언어가 갈라지지 않았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적인 이야기를 그런 걸로 어떻게 보내요?”
“서로 신뢰하니까요. 도시화율 백 퍼센트인 나라에서만 가능한 절대적인 믿음이죠. 빈스토크는 개인을 신뢰하거든요.”
---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중에서

그건 거의 사랑이었어. 그것도 지고지순하고 절대적인 사랑. 비웃어도 어쩔 수 없어. 그렇잖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무조건 그렇게 반가워하다니, 사랑의 원형이란 게 결국 그런 거 아니겠어?
--- 「엘리베이터 기동 연습」 중에서

그래서 아미타브의 눈을 들여다봤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눈이었는데, 분명 뭔가를 보고 있는 눈이었어. 그게 뭐였을까? 세상 건너편에 있는 무언가였을까, 아니면 자기 안에 들어 있던 무언가였을까?
--- 「광장의 아미타불」 중에서

순간 셰흐리반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전율을 느꼈다. 이번에는 진짜였다. 코스모마피아였다. 본격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테니 즉시 임무에 착수하라는 신호였다. 셰흐리반은 성지를 향해 몸을 숙였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드디어 때가 왔어. 7년 만에.’
--- 「샤리아에 부합하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674층, 인구 50만 명,
사상 최초 지상 최대 타워형 도시국가 빈스토크


영토라고 해봐야 건물 한 채가 전부인 주제에 대외적으로 승인된 주권을 가진 곳. 집에서 버스로 겨우 20분 거리에 있을 뿐이지만 그가 사는 곳과는 국경선으로 완전히 분리된 674층 건물. 그러면서도 바벨탑이라는 별명은 죽어도 싫다는 곳.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연작소설은 모두 인구 50만을 수용할 수 있는 초고층 초대형 빌딩, 그 자체로 거대 도시이며 엄연한 주권국가인 ‘빈스토크beanstalk’를 배경으로 한다. 고급 술에 태그를 붙여 건물 내 권력장을 연구하는 「동원박사 세 사람」이나 일상화된 전쟁의 메커니즘을 조명한 「광장의 아미타브」 「엘리베이터 기동 연습」처럼 실제 세계 안에서 작동하는 역학 관계를 3차원적으로 압축된 세계에서 놀라우리만치 적실하게 구현해낸다.

빈스토크라는 이름은 물론 「잭과 콩나무」 이야기에 나오는 거대한 콩 줄기에서 따온 이름인데, 그해 12월 빈스토크 타워 옥상 위에는 거인 모양의 구조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거인을 보고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거인이 아닌 킹콩을 떠올렸지만 색칠을 하고 보니 산타클로스였다. (「동원 박사 세 사람」)

작품 전반에 걸쳐 비유와 우화적 기법이 폭넓게 사용된 점도 특징적이다. ‘빈스토크’라는 이름은 영국 민담 「잭과 콩나무Jack and the Beanstalk」에서 차용되었으며, 예수 탄생을 축복했던 ‘동방박사’ 이야기를 변용한 「동원박사 세 사람」, 중생을 제도하는 아미타불의 설정을 비튼 「광장의 아미타불」, 이슬람의 율법체계를 전면에 드러낸 「샤리아에 부합하는」, 그리고 초고층 건물이라는 기본 설정에서 연상되는 바벨탑의 비유 등이 인상적이다. 한편 이 소설집은 능청스러운 풍자와 유머감각으로도 큰 지지를 받았다. 권력장에 변수로 작용하는 요인이 영화배우인 강아지라거나, 치안 유지를 위해 들여온 코끼리를 건물에서만 나고 자란 토박이들이 무서워해 처치 곤란이 된다는 식의 웃음 요소들이 읽는 재미를 배가한다.

언제나 현재적이고 현실적일 ‘타워’의 세계
그 속에서 싸워내고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


사랑하는 빈스토크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국가가 손을 뗐어요. 그 사람은 빈스토크 시민이 아니라면서요. 하지만 여러분은 그러지 않을 거라 믿어요. 빈스토크 22층에는 네모난 국경면이 펼쳐져 있지만 여러분의 마음은 직육면체 상자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요.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그려내는 풍경은 낯설지언정 가장 ‘리얼’한 삶의 진실을 드러내 보이는 SF 소설의 정석답게, 이 어마어마한 마천루 빈스토크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생생하게 반영해낸다. 전쟁과 테러, 권력 암투와 부패, 타성에 젖은 관료제와 권위주의, 이민자와 난민 문제, 공포를 이용한 대중 정치 등 『타워』가 비춰내는 우리 세계의 실상은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다. 자본화되고 개인화된 완벽한 도시 공간, 그러나 계속 강조되는 것은 이 ‘타워’가 바벨탑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는 강조한다. 이곳이 극악의 지옥이 아닌 이유는 이곳을 살아내는 보통의 선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그리고 보여준다. 그들이 가진 힘과 품위에 대해서. 털면 먼지 나는 평범한 사람들이 감수하는 희생(「자연 예찬」), 말과 코끼리가 달려들어도 무너지지 않는 팔랑크스의 연대(「광장의 아미타불」), 생면부지 타인을 살리기 위한 2만여 명의 협동(「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이 모든 용기와 사랑이 이곳 ‘타워’에 있다. 생명의 존엄을 주지하고 인류를 향한 본말적인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핵심 정신이 배명훈 소설 세계의 근간이 되어왔음 또한 사실이다. “빈스토크라는 평행우주로부터 배달된 이야기, 사람과 사람 아닌 존재 모두가 연루되어 살아가는 가상이자 현실”이며, “꼭 무언가로 분류”할 필요조차 없는(김미정) 이 세계의 총체이자 반사체인 『타워』가 당신 앞에 우뚝 섰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배명훈은 한국 SF계의 핵심 부품이다. 열과 압력과 마모를 견디며 연결과 확장을 담당하고 있다. 수많은 작가들이 배명훈을 읽으며 작품을 쓰기 시작했고, 한국 SF 고유의 개성 큰 부분을 그에게 빚졌다. 잠시 절판되었던 대표작 『타워』의 귀환은 그래서 소중하다. 우리의 세계를 닮지 않은 듯 닮은, 완벽하지 않고 일그러진 구석이 있는 이 모형이 시대의 흐름을 반사하며 끝없이 의미를 생산해내리라 예측한다. 674층에 인구 50만의 빈스토크 구석구석을 재방문하여 헤매어보니, 문득 이곳에 잠시 살지 않았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 책을 읽고 난 사람들과 서로의 호수를 묻고 싶다. 불완전한 세계에서 선의가 기능하듯이 우리 사이에 파란 우편함이 기능하기를 바라면서.
정세랑 (소설가)

674층의 마천루, 상주인구 50만 명, 수직/수평으로 촘촘하게 축조된 빈스토크는 이미 실현되고 있을 우리의 빗장도시이고 매트릭스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이 빚은 바벨탑이나, 일사불란한 컨트롤 타워, 빅브라더의 이미지는 잊자. 이곳은 선악이나 패턴이나 함수의 세계가 아니다. 어떤 조밀한 시스템에도 예외와 변수가 있듯, 여기에도 동료, 연인, 로봇, 코끼리, 이방인, 난민 등 이른바 행위자들이 있고 사건은 매 순간 발생한다.
어디에든 서로 다른 힘들의 암투나 부조리가 없을 리 없다. 배타적인 시민권의 경계들은 여기에서도 견고하다. 하지만 빈스토크의 설계자는 이 배타적 경계들을 다중적 블록의 위상학으로 바꾼다. 스위치로 꺼졌다 켜지는 로봇에게도,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진 코끼리에게도 안부를 묻는다. 무엇보다 이 명석하고 유머러스한 설계자는, 늦더라도 안부가 배달되고야 마는 파란 우편함을 곳곳에 설치해두었다.
이지와 감성을 종횡무진 건드리는 필법, 정교하면서 탄력적인 축조술이 매력적인 세계. 혹은 SF, 알레고리, 판타지, 리얼리즘, 추리물 모두이면서 어느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이 이야기들을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꼭 무언가로 분류해야만 할까. 이것은 그저 빈스토크라는 평행우주로부터 배달된 이야기, 사람과 사람 아닌 존재 모두가 연루되어 살아가는 가상이자 현실인, 배명훈의 연작소설집 『타워』이다.
김미정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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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타워] - 독특한 주제, 참신한 소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21.04.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배명훈 연작 소설 / 문학과 지성사 674층의 단일 건물이면서 한 나라인 그곳. 빈스 토크. jack and beanstalk 의 콩나무 줄기에서 따온 빈스토크가 이 소설의 배경이다. 연작소설로 총 여섯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 있고 각 단편은 각각의 소주제는 따로있지만 결국 우리사회의 모순들과 가치관 ,이기심 , 부조리함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섯개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리뷰제목

배명훈 연작 소설 / 문학과 지성사

674층의 단일 건물이면서 한 나라인 그곳. 빈스 토크. jack and beanstalk 의 콩나무 줄기에서 따온 빈스토크가 이 소설의 배경이다. 연작소설로 총 여섯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 있고 각 단편은 각각의 소주제는 따로있지만 결국 우리사회의 모순들과 가치관 ,이기심 , 부조리함 등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섯개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진 모양새다.

SF 소설의 범주에 든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지구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한 소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나치게 허황된 이야기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지금과 똑같은 밋밋한 사회구조는 아닌 이야기. 그래서 독특했고 재밌었다. 대체 이런 신선한 소재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거지?

우리들의 삶이 평면이 아닌 3차원이라면 인간의 본질마저 많이 변화할것 같지만 어쩌면 어떤 본질은 더 짙게 굳어져서 인간의 영원한 숙제가 되기도 하는것 같다. 익명의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SNS 활동을 하고 , 먹이를 구하는 일보다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곰이 열반에 드는 이야기도 그렇고 영혼없는 로봇 이야기도 그렇고..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나의 문제에 대해 들여다 보길 포기하지 않는다.

후반부에 실린 타워 개념어 사전은 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봐도 좋을듯 하다. 작가는 이 소설책 하나로 하나의 국가를 만들고 살아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빈스토크의 전개도를 그릴수 있을것만 같고 몇층에 가면 그이들을 만날것만 같은 생각도 든다. 책을 처음에 읽었을때는 바벨탑이 떠올랐지만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저 탐욕스러운 인간이기만 한것도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누어준 따뜻한 온기로 희망을 찾은 사람도 있었고 너무 청렴해서 바보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었고 무기로 구입한 꼬끼리를 구해내기 위해 황당한 실수를 한 사람도 있었지.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래도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부단히 살아내려고 하는 이의 모습이 존경스럽기도 하다. 어떤 사회에 살든 그 사회를 어둡게 만드는 것도, 밝게 만드는 것도 인간이라는 사실...내가 속한 이 타워는 오늘 어떤 권력을 탐내고 어떤 부조리를 고발하고 또 어떤 수수함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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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바람직한 상상력 [한국소설-타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0.12.25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현실이 살 만하든 그렇지 못하든 누구나 바라는 세상, 이를테면 이상향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평범한 바람 속에 그리는 곳이라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좋은 쪽일 테지. 그런데 어떤 때에는 지금 처한 곳보다 조금 더 비현실적이면서 조금 더 실감나게 못난 세상을 그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674층 건물 도시처럼. 건물 도시의 겉모습은 많이 비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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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살 만하든 그렇지 못하든 누구나 바라는 세상, 이를테면 이상향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평범한 바람 속에 그리는 곳이라면 지금 내가 사는 곳보다 더 좋은 쪽일 테지. 그런데 어떤 때에는 지금 처한 곳보다 조금 더 비현실적이면서 조금 더 실감나게 못난 세상을 그려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674층 건물 도시처럼. 


건물 도시의 겉모습은 많이 비현실적인데, 한 겹만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 사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결국 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 공간에서 사는 사람의 문제라는 뜻이겠다. 욕심과 차별과 기득권과 우월감과 지배욕 따위들이 집약되어 드러나는 곳. 작가는 절묘하게도 이 모든 문제 사항들을 소설 안에 버무려 놓았다. 어쩌면, 어쩌면, 이렇게 잘도... 현실에서는 짜증과 불만이 넘치기 짝이 없는 요소들이 소설 안에서는 유쾌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고 있었으니. 


2009년에 나온 책이 십 년이 지나 새로 출간된 책이다. 그 때는 이 작가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십 년 사이에 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다. 이 또한 세월의 변화이겠지. 2009년 작가의 말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다.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L씨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말, 이번 책에서 L씨가 누구인지 밝혀 놓았다. 작가의 말을 먼저 보고 소설을 읽었는데, L씨가 어떻게 영감을 줬다는 것인지 알아채는 대목마다 또 얼마나 즐겁던지. 


SF소설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소설집이다. 현실에는 없는 세상이다. 아니, 내가 모르는 곳에 있을지도. 꼭 있을 것만 같다. 의심이 들지 않는다는 게 짜증스러우면서도 유쾌하다. 소설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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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타워] 빌딩이 하나의 국가라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0.11.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절판이 되어서 아쉬웠는데 올해 초 개정판이 출간되었기에 두 번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다.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고, 모든 소설의 무대는 역사상 최초의 타워형 도시국가인 '빈스토크'다. 빈스토크는 영토라고 해봤자 빌딩 한 채이지만, 빌딩의 높이가 647층에 달하고 수용 인구가 50만 명이나 되니 도시'국가'라고 불릴 만하다. 여느 국가와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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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절판이 되어서 아쉬웠는데 올해 초 개정판이 출간되었기에 두 번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다. 총 여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고, 모든 소설의 무대는 역사상 최초의 타워형 도시국가인 '빈스토크'다. 빈스토크는 영토라고 해봤자 빌딩 한 채이지만, 빌딩의 높이가 647층에 달하고 수용 인구가 50만 명이나 되니 도시'국가'라고 불릴 만하다.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빈스토크에도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이 있고, 전쟁과 테러 위협, 비리와 음모 등이 존재한다. 나라 자체의 규모도 작거니와 이웃 국가로부터의 테러 위협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한 건물 안에서 살고 있는 운명 공동체임에도 서로를 좌측과 우측, 상층과 하층으로 구분하며 갈등하고 대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꼭 한국 사회 같다고 느낀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타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이다. 한 남자가 옛 여자친구에게 엽서를 보내지만 도중에 사고가 발생해 배달되지 않는다. 몇 년 후 남자는 빈스토크 군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다 사막에 추락해 실종된다. 빈스토크 정부는 실종된 남자가 정식 군인이 아닌 용역 회사 직원에 불과하며 빈스토크 국민조차 아니라는 이유로 수색을 그만둔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뒤늦게 배달된 엽서를 받고 남자의 안부가 궁금해진 여자는 남자의 행방을 수소문하다 그가 몇 달째 실종 상태인 걸 알게 된다. 


군대가 두 손 들고 정부도 포기한 일을 어떻게 해낼까 궁금했는데 과연 정말로 해낸다. 그것도 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빈스토크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날로그적인 기술인 '파란 우편함'과 생면부지의 타인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바뀌고 사회가 점점 각박하게 변한다고 해도 인간 본성의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둔다면 살아갈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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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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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배달사고 최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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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k********2 | 2021.08.16
구매 평점5점
사회를 풍자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은 이야기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s*******t | 2020.06.20
구매 평점5점
자녀 학교 추천도서입니다. SF 장르라 기대가 큽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k*******u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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