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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엄지 저 / 송지혜 그림 | 현대문학 | 2020년 02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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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42g | 112*190*18mm
ISBN13 9788972751540
ISBN10 897275154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물세 번째 소설선, 김엄지의 『폭죽무덤』이 출간되었다. 유례없는 소설가의 탄생이라며 크게 주목받으며 2010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한 이래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완성해가고 있는 김엄지의 이번 소설은 2019년 『현대문학』 5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어떠한 욕망도 추구하지 않고 미래를 간절하게 바라지 않는 인물들을 그려낸 전작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작품은 권태로운 삶 속에 스스로를 타자화하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황폐하고 무감한 인간관계로 이루어진 삶의 풍경들을 김엄지 특유의 건조한 문체로 그려낸 소설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벽대여. 그렇게 적힌 명함을 받았다.
나에게 명함을 준 남자는 내 앞을 걷고 있었다.
남자와 나는 호프집에서 나와 줄곧 한 방향으로만 걸었다. 골목과 골목, 육교와 주유소를 지나는 동안 남자의 머리 위에 계속 달이 있었다.
추워서 움츠러들었다. 내 외투는 너무나 얇고.
언제부터 이렇게 얇았을까.
내 앞을 걷는 남자는 무릎까지 오는 갈색 모직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나보다는 20센티는 큰 키에 덩치도 있고 보폭이 컸다.
벽은 어디에 있습니까? 나는 앞서 걷는 남자의 뒤에서 말했다.
남자는 더 걸어야 한다고 했다.
걸으며 남자의 뒷모습과, 달, 바닥, 내 발등을 보았다.
꽤 넓은 공터가 나오고, 운동장 같았지만 조회대는 보이지 않았다.
--- pp.9-10

통화를 할 때마다 엄마는 괴로움을 호소했다.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산 사람을 좋아하는 줄 아니? 산 사람 목울대를 얼마나 편안해 하는지 너는 모른다. 너는 모른다. 엄마는 내가 모르는, 모를 법한 이야기를 죽 하다 별안간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엄마와의 통화가 그렇게 시작해서 그렇게 끝나는 것에 큰 불만은 없었다. 슬프거나 화가 나지 않았다.
사람은 죽어서도 계속 사람일 것이라는 그 생각. 단지 투명해질 뿐이고 투명하지 않다면 거의
투명한 채로 흐물흐물한 경계를 가끔 볼 수 있는. 산 사람과는 다른 온도와 무게를 가진. 그래서 닿으면 닿는 대로 느껴지는.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 p.58

두 칸씩 올라가기는 쉬워도 두 칸씩 내려가기는 힘들어. 그게 인생이야.
한 칸씩 내려가면 되지.
지금 그 이야기가 아니야.
계단 이야기 아니었니?
아니 인생 이야기였어.
아아, 인생.
--- pp.68-69

이제 너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놀랐다.
엄마는 나를 원망할 이유가 없어요. 나는 그렇게 대답하려다가 말았다.
나 역시 엄마에게 이제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도 하지 않았
다. 엄마와 나 사이에 이제 원망조차 없으니. 모자 사이가 아니라 이웃이 된 기분이었다.
--- p.72

멀리에 높은 파도가 보이고. 저건 파도가 아니라 벽이던가.
회색과 파란색이 저렇게 계속 서 있는 걸 보면.
저건 벽이고, 내가 빌리기로 한 것일까.
물 위에 벽이 왜.
나에게 벽을 빌려준다던 그 남자는 긴 혀를 입안에 칭칭 감아 숨겨넣고 있었는데.
아아.
--- p.122

아주 잠깐 선풍기 옆에 누워 잠들었을 뿐이었는데 곧 퇴실해야 할 시간이었다.
잠을 더 자고 싶지만 나는 이 방을 떠나야 했다.
여기서 나가면 갈 곳이 없는 사람처럼 초조해지기도 했다.
술이 취하지도, 깨지도 않는 대낮이었다.
대낮부터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창밖에서 연거푸 터지고 있었다. 한낮이라 불꽃은 보이지 않았다.
--- pp.125-126

폭죽과 무덤 사이, 욕망과 생각 사이. 우리에게 “폭죽”은 ‘삶의 이미지’와 ‘(어쩌면 허무할지도 모를) 욕망의 이미지’로 나타나며, “무덤”은 ‘죽음의 이미지’와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를) 생각의 이미지’로 나타나기에, “폭죽무덤”이란 ‘삶과 죽음, 욕망과 생각이라는 기이한 이율배반적 대립성들의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동거’를 의미한다. (……) 이러한 해석은 이 소설이 “추위와 더위” 혹은 ‘차가움(한기 혹은 냉기)과 뜨거움(온기 혹은 열기)’에 대한 의식을 반복적으로 환기시켜준다는 점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다.
--- 「작품해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스물세 번째 책 출간!


여기 이미지에 지배당한 한 남자가 있다.
남자에게는 헤어진 여자가 있고 귀신 들렸다 생각하는 엄마가 있고 그런 엄마를 견디어내는 동생이 있다. 그들 곁에서 남자는 그 무엇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그 무엇에도 갈급해하지 않는다. 남자의 일상 어디에도 삶의 욕망과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남자는 간다. 혼자 카페에 가고 호프집에 가고 국밥집에 가고 장례식장에 간다.
남자는 엿듣는다. 동창을 영입하려는 콜센터 직원의 호언장담을 엿듣고, 스위스 지하 입자가속기에 대해 지껄이는 취객의 말을 듣고, 한 여자의 기행을 둘러싼 노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장례식장 조문객들의 수많은 대화를 엿듣는다.
남자는 본다. 천변의 언 물과 천변 산책로에서 혼자 걷는 흰 개와 떨어지는 눈과 테이블에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본다.
그리고 남자는 생각한다. 모텔과 여자와, 성욕과 벽에 대해 생각한다. 그 중 그가 가장 자주 생각하는 것은 ‘벽’에 관한 것이다. 벽을 빌리고 싶어 하고, 벽을 부수고 싶어 하고, 벽을 가장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이 뭘까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가 가장 많이 의식하는 것 역시 벽이다. (생각 속에서) 모텔에서 여자와 함께 누워 있을 때도 그는 벽을 의식하고, 호프집에서는 ‘벽대여’라고 쓰인 명함을 받고, 경찰서 벽에 붉은색으로 ‘다 죽어’라고 쓰인 낙서를 보며 벽이란 무엇일까 생각한다.
남자는 하고 있거나 이미 했다. 답장이 오지 않는 여자에게 끊임없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귀신이 들러붙었다고 믿는 엄마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팥을 사서 달려간다. 자신의 몸에 붉은 팥을 뿌리는 엄마를 지켜보았고, 엄마를 요양원에 입원시켰으며, 이후 엄마의 죽음을 맞닥뜨린다. 그리고 약간의 죄책감에 시달린다.
남자는 드디어 벽을 마주한다. 빨간색 래커로 쓰인 ‘산송장’이라는 낙서와 허물어지다 멈춘, 건물의 한 면이었던 벽 앞을 지나게 된다. “이미지에 지배된 사람은 미쳐 살기 십상이라던데”, 언젠가 그런 말을 들었던 것을 떠올리며 남자는 미친 사람처럼 서 있는 큰 나무를 보며 자신의 두 다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벅찬 세상과 자신을 분리시켜줄 도피처로서의 벽 앞에 섰으나 그가 만난 건 구원이나 희망이 아닌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산송장과 같은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불꽃같은 삶을 꿈꾸어도 결국은 폭죽처럼 잠깐 터지고 결국은 이내 사그라져 모두 무덤으로 돌아갈 것을 아는 남자는 걷고 엿듣고 보고 생각만하며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하루하루를 그저 살아갈 뿐이다. 이것이 그가 생각을 욕망하고 욕망을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다.

우리 안에서, 생각이 차갑고 생기 없는 “무덤” 같은 것으로만 남아 있고, 욕망이 뜨겁게 폭발한 뒤 덧없이 사그라지는 “폭죽” 같은 것으로만 남아 있는 한에서, 우리는 생각 혹은 죽음의 과정과 욕망 혹은 삶의 과정의 상호 침투를 통한 인간 존재의 긍정적 변형의 가능성을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도, 욕망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긍정적 가능성을, 생각은 욕망할 수 있는가? 욕망은 생각할 수 있는가? 김엄지의 『폭죽무덤』으로부터 떠오르는 물음은 희비극적 인간 존재들이 아직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잠재적인 긍정적 가능성을 향한 ‘생각의 욕망’ 혹은 ‘욕망의 생각’에 대한 물음이다.
-김대산, 『작품해설』 중에서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스물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50년대 중후반부터 1960년대 사이 출생 작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졌으며, 019부터 024까지는 새로운 한국문학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패기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 발간 예정되어 있는 책들은 아래와 같다.

001 편혜영 『죽은 자로 하여금』(2018년 4월 25일 발간)
002 박형서 『당신의 노후』(2018년 5월 25일 발간)
003 김경욱 『거울 보는 남자』(2018년 6월 25일 발간)
004 윤성희 『첫 문장』(2018년 7월 25일 발간)
005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2018년 8월 25일 발간)
006 정이현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2018년 9월 25일 발간)
007 정용준 『유령』(2018년 10월 25일 발간)
008 김금희 『나의 사랑, 매기』(2018년 11월 25일 발간)
009 김성중 『이슬라』(2018년 12월 25일 발간)
010 손보미 『우연의 신』(2019년 1월 25일 발간)
011 백수린 『친애하고, 친애하는』(2019년 2월 25일 발간)
012 최은미 『어제는 봄』(2019년 3월 25일 발간)
013 김인숙 『벚꽃의 우주』(2019년 4월 25일 발간)
014 이혜경 『기억의 습지』(2019년 5월 25일 발간)
015 임철우 『돌담에 속삭이는』(2019년 6월 25일 발간)
016 최 윤 『파랑대문』(2019년 7월 25일 발간)
017 이승우 『캉탕』(2019년 8월 25일 발간)
018 하성란 『크리스마스캐럴』(2019년 9월 25일 발간)
019 임 현 『당신과 다른 나』(2019년 10월 25일 발간)
020 정지돈 『야간 경비원의 일기』(2019년 11월 25일 발간)
021 박민정 『서독 이모』(2019년 12월 25일)
022 최정화 『메모리 익스체인지』(2020년 1월 25일)
023 김엄지 『폭죽무덤』(2020년 2월 25일)
024 김혜진(근간)
025 조 현(근간)
026 듀 나(근간)
027 이영도(근간)
028 백민석(근간)
029 김희선(근간)
030 최제훈(근간)

현대문학 × 아티스트 송지혜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폭죽무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분**리 | 2020.08.2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소설인가? 시인가? 서사성 있게 구성되어 있는 글들을 주로 보던 나에게 김엄지 작가의 <폭죽 무덤>은 조금 특별한 형식으로 다가온다. 문장과 행간을 지나 계속해서 화자의 동선을 따라가보지만, 당최 작가가 작품을 쓴 의도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작품을 내면화 시키는 일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결국 작품의 반도 읽지 못하고. 김대산 평론가가 작성한;
리뷰제목

 

 

 

소설인가? 시인가? 서사성 있게 구성되어 있는 글들을 주로 보던 나에게 김엄지 작가의 <폭죽 무덤>은 조금 특별한 형식으로 다가온다. 문장과 행간을 지나 계속해서 화자의 동선을 따라가보지만, 당최 작가가 작품을 쓴 의도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작품을 내면화 시키는 일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결국 작품의 반도 읽지 못하고. 김대산 평론가가 작성한 <폭죽과 무덤 사이, 욕망과 생각 사이>해설집을 집어 들었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분위기는 음울과 스산함이 오고 가는 동시에 건조체로 이루어져 있다.

 

"벽대여, 그렇게 적힌 명함을 받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작품은 화자인 나는 재미로 벽을 만들고, 벽을 관리하고, 벽을 대여하는 남자의 뒤를 쫓는다. 시간당 5만 원이라는 말에 끌렸던 것인지. 벽을 부서도 좋다는 말에 끌렸는지는 알 수 없다. 내가 빌리기로 한 벽은 5미터 높이의 벽돌 벽이었다. 나는 그 벽을 훼손시킬 궁리를 한다. 벽을 가장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벽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생각이 바뀐다.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하는 엄마를 여동생과 의논 끝에 요양원에 모셨다. 여동생과 나는 엄마에게 붙었다는 귀신의 거처가 바뀔 때마다 팥을 뿌렸다. 엄마가 혼자 말을 시작할 때는 나는 못 들은 척 벽을 보고 누웠다. 엄마는 다음번에 올 때는 세상에서 제일 뜨거운 과일을 자신에게 가져달라를 부탁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엄마의 유품을 처분하기 위해 집을 청소하는 도중 창밖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김대산 평론가는 이 작품에서 폭죽은 삶의 이미지와, 욕망의 이미지를 나타내며, 무덤은 죽음의 이미지와 (어쩌면 지루할지도 모를) 생각의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결국 폭죽 무덤이란 삶과 죽음, 욕망과 생각이라는 기이한 이율배반적 대립성들의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동거를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론가의 설명도 나에게 어렵다. 개인적으로 엄마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의 상황이 폭죽을 의미하고 모텔이나 여자, 성욕과 벽에 대해 계속 생각을 하는 부분들이 무덤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화자는 우연히 들린 편의점 벽에서 "산송장"이라고 글씨가 적혀 있는 벽을 보게 되면서 소설은 마무리가 되는데 살아는 있지만 감각을 무디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소설의 내용은 너무 어려웠지만 주옥같은 문장들을 포집 할 수 있었던 김엄지 작가님의 <폭주무덤>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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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폭죽무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g********9 | 2020.07.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붙잡아지던가요? 시간이? p118붙잡을 수 없는 시간을 사는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 고통과 환희, 생과 사, 꿈과 현재를 오가며 산다.일정한 규칙과 리듬으로 사는 것 같은데 내 안을 들여다보면 진짜 정열된 삶인지 알 수가 없다..??방 안을 걷는 동안 춥기도 하고 덥기도 했다. 추위와 더위 나는 무엇도 선택하지 않았다.선택은 처음부터 내 몫이 아니었다.내 몫이 아닌 처음에 대해서 나;
리뷰제목
붙잡아지던가요? 시간이? p118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을 사는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 고통과 환희, 생과 사, 꿈과 현재를 오가며 산다.
일정한 규칙과 리듬으로 사는 것 같은데 내 안을 들여다보면 진짜 정열된 삶인지 알 수가 없다.
.
??방 안을 걷는 동안 춥기도 하고 덥기도 했다. 추위와 더위 나는 무엇도 선택하지 않았다.
선택은 처음부터 내 몫이 아니었다.
내 몫이 아닌 처음에 대해서 나는 생각했다. p100
.

뒤섞인 감정과 시간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무척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그 모양이 폭죽과 무덤사이쯤이 될것 같다.
화려한 폭죽은 검은 빛의 재가 될테니 이 또한 정상이고 비정상이다.
.
??형, 불꽃은 무슨 색이야? A가 물었을 때,
검정색, 나는 대답했다.
그건 재야.A가 말했다. P69
.
재가 될지라도 지금을 사는 것.
까만 무덤에 들어가더라도 현재를 환히 밝히는 것.
익숙함과 낯섬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
슬퍼도 한 발 떼어 희망을 보는 것.
혼란스러움속에서 진리를 찾아내는 것.
비극과 희극인 삶에 이리저리 휘둘리면 인간사를 이어 가는 것이 삶이겠지.

그래서 모든 인생은 혼란스러움과 당황에 걸친 줄을 타면서 절망과 짜릿함을 동시에 느끼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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