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3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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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12g | 140*205*20mm |
ISBN13 | 9791189584559 |
ISBN10 | 1189584557 |
발행일 | 2020년 03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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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12g | 140*205*20mm |
ISBN13 | 9791189584559 |
ISBN10 | 1189584557 |
추천의 글 프롤로그 철학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 첫 번째 강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모험을 떠나라_지지엔즈 소크라테스 _ 내가 모르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플라톤 _ 욕망을 버리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법 아리스토텔레스 _ 움직이는 것을 행복으로 삼지 마라 두 번째 강의 인생은 생각하는 방법에 따라 바뀐다_지지엔즈 데카르트 _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의심하라 흄 _인간의 성장은 사고를 뒤흔드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칸트 _ 보이는 모든 것을 그대로 믿지 마라 세 번째 강의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_시라토리 하루히코 쇼펜하우어 _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밀 _ 외부에 휩쓸리지 말고 나다운 나를 지켜라 니체 _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빛나는 것은 없다 네 번째 강의 보이는 세계 너머를 꿈꿔라_시라토리 하루히코 소쉬르 _ 언어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느껴라 프롬 _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사르트르 _ 나를 만들어가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이다 에필로그 내 삶을 바꿔준 모든 철학자에게 |
보아도 보지 못하고, 읽어도 알지 못하더라. 다른 사람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고, 그건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자는 생각은 정말 정말 깨어 있는 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잠든 것처럼 사는 동안 시선은 항상 바깥을 향해 있다. 이것은 타인의 단점이 보이면 곧 비난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게 곧 내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아예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바로 잡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바꿀 수 있다. 이런 생각의 시작, 그리고 몇 번의 반복이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는 습관이 힘을 발휘한다.
여백, 여지, 쉼, 공백. 이런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는 걸 최근 들어 경험하고 있다. 자가 격리 기간 동안 일상과 거리를 둔 덕분에, 그간 쭉 이어오던 습관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깨닫는다. 꼭 일주일이 아니라도 단 1분, 10분의 여유만 가져도 지금 이 순간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을. 일상과 거리를 둔 채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만 바라볼 수 있어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부정적인 습관에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알아도 행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언뜻 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말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문자로 손쉽게 전해지는 지식과는 달리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호소하지 않는 데다, 심지어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일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식을 인생의 시야를 넓히는 지혜로 바꾸지 못하면 '무지의 지' 역시 그저 멋지게만 들리는 철학 용어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18쪽)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라. 읽어도 알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깊이 새겨라. 얼마나 많은 일상의 중요한 가치들을 놓치고 사는지 깨달아라. 이 책 <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 수업> 소크라테스 편에서 떠올렸던 내게 필요한 생각들이다. 물론 이 생각에서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순간, 반복되는 일상으로 빠져드는 순간, 나는 시커먼 심연 속을 헤맨다는 사실을 안다. 방금 전에 떠올렸던 결심을 한 순간에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이것을 읽고 새길 때까지 떠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 사이에는 생각 없이 사는 시간이 있을 뿐이다.
생각에, 쉼의 시간, 여백의 시간, 공백의 시간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되자 '당신은 왜 그렇게 삽니까?' 하고 타인을 비난하고 싶을 때, 시선을 나로 돌릴 수 있게 됐다. 남을 비난하는 마음은 나를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전혀 옳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그렇게 된다.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에 나쁜 습관으로 돌아간다. 그러니 늘 깨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여백의 시간 갖기'다. 어쩌면 일상에 명상을 들여놓는 것일 수 있다. 그게 가능할 때 문자로 배운 지식이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로 바뀔 수 있다. 이 책 <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수업>을 읽고 얻는 게 있으려면 그래야 된다.
삶의 고통을 피하고자 한다면 세속적으로 사는 사람들의 무리에서 물리적으로 멀어져 가능한 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일이 필요합니다. ...... 달리 말하자면, 고독한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153쪽)
철학을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알기 쉽게 풀어 낸 책이다.
그저 어떤 사상을 나열하기만 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대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전혀 상상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좋은 가르침을 준다.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을 행복으로 삼아야할까?
-목표를 달성해가며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왜 허무할까?
-고독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진정한 사랑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등의 내용을 알고싶은 사람들이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에리히 프롬의 저서를 예로 들며 이렇게 말한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주의 경제 질서에 편입됨으로써 얻어진, 상업적 공리에 기반한 가치관을 스스로 떼어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떨어져 나갈수록 벌거벗은 자기 자신이 드러납니다. 이 과정을 겪다 보면 자신의 정신이 무엇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점차 분명히 자각하게 됩니다. "
"사랑하는 행위란 특정한 누군가에게 관심을 쏟는 일이 아닙니다. '세계 전체'에 관여하는 태도를 취하는 일입니다.
정말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을 통해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세계 전체의 생명을 사랑하는 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동정, 그리고 동일화가 생겨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두려워하던 고립이 소멸하는 것입니다. "
인생의 막다른 길에 부딪힐 때마다 우리는 항상 철학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지적 겸손을 통해 그토록 받아들일 수 없었던 타인을 비로소 이해하게 되고, 행복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졌을 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 철학에 기대어 무너지지 않을 침을 얻는다. 또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감정에 빠졌을 때, 데카르트에게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유연해지는 법을 익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