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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시옷들

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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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60g | 128*188*30mm
ISBN13 9791197141324
ISBN10 11971413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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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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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하늘에 한가득 보이던 시절, 사람들은 사랑도 운도 별을 보며 점쳤다. 하늘을 가르는 수많은 별을 보며 어쩌면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많은 별들 속에 수많은 별똥별. 서양에는 X자로 하늘을 긋는 두 개의 별똥별을 연인이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통상 비극적인 사랑을 “Star-crossed love”라고 부르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두 연인을 ‘별들이 어긋난 연인’이라고 일컫는다.
--- p.28

삶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친구를 사귀는 법, 좋은 부모가 되는 법,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등등. 공연하게 따르면 좋은 법칙들은 모두 무언가를 얻거나 성공하는 방향에 있다. 우리는 ‘실패하는 법’을 말하지 않는 것처럼 ‘잃어버리는 법’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노력해서 배우려고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하려다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고, 무언가를 얻으려다 안 되면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 p.78

커밍스는 대문자 쓰기를 거부한 시인이다. 심지어 ‘i’조차 대문자로 쓰지 않는다. 그는 I(나)를 세상에 들이밀 때 생기는 자아의 거대함을 참지 못하는 시인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에는 대문자가 쓰였다! 하나는 Spring(봄)이고 다른 하나는 Don’t cry(울지 말아요)의 Don’t이다.
--- p.96

지극히 우악스러운 부코스키의 시를 읽다가, 「파랑새」처럼 자신의 연약함을 대놓고 얘기하는 시를 만나면 자못 그에 대한 연민이 인다. 부코스키는 자신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연약함을 내보일 수 없다는 것도 익히 알고 있다. 그것은 ‘패퇴감’이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는 있으나 어쩔 도리가 없을 때, 입안이 까슬해지며 느껴지는 감정 말이다. 서양에서는 왜곡된 남성성(masculinity)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또한 이 왜곡된 남성성을 치명적인 남성성 ‘toxic masculinity’이라 부르기도 한다. ‘남자답다’는 문화적 가치가 강요되면 될수록 그들 역시 ‘남성성’이란 독에 빠져 괴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왜곡된 남성성의 문제는 때로 그들이 자신의 연약함(vulnerability)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집약되어 드러난다.
--- p.125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늘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변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행복을 삶의 목적으로 선택하면 좌절하기 쉽다. 그러나 ‘의미’를 삶의 목적으로 택하면 끝까지 가볼 수 있다. 주어진 잔을 끝까지 마셔보며 여자로, 한 사람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의 의미를 일구는 것이다. 우리는 고통과 슬픔과 괴로움과 기쁨들로 충만한 삶에서 비로소 웃을 수 있다. 본능과 이성을 잘 변주할 때, 능숙하고 세련되게 삶의 노래를 끝까지 연주해 보일 수 있다.
--- p.152

심리학적 지식이 뛰어나서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한 사람의 상태를 단계별로 정리하여 적확하게 진단하는 심리학자라도, 또 그런 뛰어난 이론이 우리 눈앞에 멋들어지게 제시된다고 해도 한 사람이 겪게 되는 고통이나 슬픔이 기적처럼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철저히, 개인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삶의 분량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부인(Denial), 분노(Anger), 타협(Bargaining), 우울(Depression), 수용(Acceptance)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슬픔. 이 슬픔의 다섯 단계 또한 이론상으로 명백해 보이지만, 명백한 이론은 종종 그렇듯 명백하게 우리의 심장에 비수를 꽂는다.
--- p.174

‘나’라는 개인은 ‘우리’라는 집단이 겪는 보편적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그러지 못하거나 그러기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의 사랑은 이전 세대처럼 실패하고, 내 삶은 나의 어머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 하나의 개체로, 한 명의 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꿈틀꿈틀 쉬지 않고 움직이고, 이 움직임에서 저 움직임으로 짧게 이행하며 생존하는 것임을 시인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15

인간은 숲을 거쳐 가는 여정을 걸을 뿐, 숲에 거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감각적인 쾌락만 느끼는 게 아니라 추상적인 행복도 추구한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감탄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 인간의 사랑스러움은 나무에 절대 부딪히지 않으려는 모습이 아니라, 나무에 부딪혀 혼돈에 휩싸이더라도 가려진 하늘에서 별이 빛나고 있음을 아는 것에 있다. 시와 같이 인간의 이야기는 부딪힘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는 써지고, 우리는 시를 읽을 것이며, 시는 우리들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 하늘에 별이 있다고 말하는 시를 만나면 우리는 하늘의 별을 우러러볼 것이다.
--- p.285

seize는 ‘꽉 움켜쥐다’ 혹은 ‘무언가를 장악하다, 체포하다’, ‘감정 등이 엄습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사람을 “seize 한다”고 할 때는 어떤 감정이 온전히 그 사람을 붙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나는 종종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이 한 사람을 점점 꽉 움켜쥐는 이미지를 떠올려 본다. 시에서는 사랑이 그대를 ‘seize’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사랑이 그대를 쥐기를. 사랑이 그렇게 그대를 쥐락펴락하기를. 그런 소망을 품고, 축복하고 있다. May로 시작하는 기원문에 사랑love 대신 다른 것을 넣어보면 축복의 의미가 더 절절하게 다가올 것이다. 냉소가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불신이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불안이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공포가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광신이 그대를 사로잡지 않기를.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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