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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 여든 이후에 쓴 시인의 에세이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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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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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2g | 137*205*18mm
ISBN13 9788962623260
ISBN10 896262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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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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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이 돼서 좋은 점 중의 하나는 한 번 읽은 탐정소설을 2주 후에 또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등장인물 중 누가 범인인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p.12

나는 내 몫의 원이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낀다. 사실 노년이란 연속적인 상실의 통과의례다. 마흔일곱 살이나 쉰두 살에 죽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그게 더 바람직하다. 탄식하고 우울해해 봤자 좋아지는 건 없다. 종일 창가에 앉아 새와 헛간과 꽃들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편이 더 낫다. 나의 일상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기쁨이다.
--- pp.12-13

나는 평생 노인을 사랑하며 살았고 이제 자연법칙에 따라 내 자신이 노인이 되었다. 세월은 10년씩 흘러갔다. 서른 살은 겁나는 나이였고 마흔 살이 되던 날은 술을 많이 마신 탓에 눈치채지도 못한 채 지나갔다. 50대가 최고였는데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60대가 되자 50대의 행복이 연장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이런저런 암에 걸렸고 아내가 죽었다. 그 후의 여러 해를 돌아보면 마치 다른 우주로 여행을 온 것 같다.
--- p.18

노령이라는 세계는 미지의 우주이자 뜻밖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낯선 것이고 노인들은 별개의 생명체다. 피부는 녹색이고 머리는 두 개인 데다 안테나가 달려 있다. 즐거운 사람일 수도 있고 짜증나는 인물일 수도 있다(슈퍼마켓에서 통로를 막고 비켜줄 줄 모르는 노인들을 봤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이들이 영원히 ‘타인’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여든 살이 되면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잠시라도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잊으면 반드시 깨우침이 온다.
--- p.18

내가 여든 살이 되고 가슴에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문질렀더니 수염이 사자처럼 웅장해졌고 길이가 10센티미터나 더 자랐다. 머리카락도 더 길어졌고 더부룩해졌다. 린다의 격려에 힘입어 나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한 번도 억누르려 하지 않았다. 린다가 나를 휠체어에 태우고 공항들을 누빌 때 나의 80대는 계속 이어진다. 나는 지저분하고 눈에 띄는 모습을 전에 없이 즐기고 있다. 점점 더 빠르게 무덤에 가까워지고 있는 나는 죽은 뒤 파랗게 변색한 얼굴에 면도는 절대 하지 말라고 확실히 일러놓았다. 내 아이들, 린다, 장의사를 포함한 모두에게 당부했다.
--- pp.101-102

내가 최고로 치는 건 ‘퓰리처상 후보로 지명됐던’ 이력이다. 매년 외부 시인 세 명으로 이루어진 패널이 수천 명의 후보 중에서 세 명을 선정하고 그들의 이름을 퓰리처 쪽 사람들에게 보낸다. 내가 그 패널의 한 자리를 맡았던 당시 우리 집 책장은 내용이 끔찍한데도 지명받은 책들로 가득 찼었다. 왜냐하면 누구라도 아무나 퓰리처상 후보로 지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에 살던 시절 나는 젊은 시인 둘을 알았는데, 서로 비슷하게 재능이 없는 동료였다. 이들은 서로의 시집을 출판해줬고 규칙적으로 서로를 퓰리처상 후보로 지명했다. 그들의 책 표지에는 ‘퓰리처상 후보 지명 저자’라고 명시돼 있다.
--- p.136

이들 잡지 중 유일하게 괜찮은 원고료를 주는 곳은 『뉴요커』 하나뿐이다. 『에스콰이어』와 『월간애틀랜틱』 그리고 『하퍼스』는 『고디스레이디스북』처럼 몰락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플레이보이』는 살아 있다. 좋은 점은 상당한 원고료를 준다는 것, 나쁜 점은 아무도 그걸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 p.138

죽음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것은 70대의 어느 지점부터였다. 부고 기사에서 사망자의 나이를 더 이상 체크하지 않게 됐다. 이전에는 만약에 내가 쉰한 살인데 죽은 사람이 쉰세 살이면 잠시 염려가 됐었다. 죽은 이가 쉰한 살이고 내가 쉰세 살이면 안심이 됐다. 사람이 아주 오래 살면 가족 중에 제일 연장자가 되는 순간이 온다. 밤이 밀려오는 시각 언덕 꼭대기에 혼자 걸터앉아 있는 것이다. 내 어머니는 아흔 살에 나를 유족으로 남기고 떠나셨다. 곧 내가 그 명예를 내 아들에게 넘길 것이다.
--- p.150

10년 전에 나는 넘어져서 다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었다. 큰 상처는 아니었다. 당직 의사가 내게 들러서 잠시 담소했다. 내가 혈압 수치에 관해 묻자 그는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근데 얼마나 더 살고 싶으신 건데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무 숫자나 갖다 댔다. “어, 여든셋까지요.” 여든넷이 되던 생일날 나는 조용히 안도했다.
--- pp.150-151

이제 활자 속에서 말고는 나는 죽음에 연연하지 않는다. 곧 죽을 거란 걸 아는 게 어쩌면 홀가분하다. 왜냐하면 다음 오르가슴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니까. 난 야망이 있었고 이제 그 야망의 미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지금 쓰고 있는 에세이밖에는 말이다. 내 인생의 목표는 화장실까지 가는 것이다. 과거에 나는 현재에 집중하라는 말을 늘 들었다. 지금 그 외에 다른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죽음
--- p.156

내 난제는 죽음이 아니라 늙음이다. 내가 균형 감각을 잃어가는 것을, 자꾸만 뒤틀리는 무릎을 걱정한다. 일어나고 앉는 게 힘들어지는 걸 걱정한다. 어제는 안락의자에 앉은 채 잠이 들었다. 나는 앉아서 잠드는 사람이 아니다. 매일매일 게으름이 나를 무기력하게 한다.
--- p.198

전체적으로 나는 똑같은 하루를 매일매일 산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잠깐 지루하다고 느낄 뿐 별로 개의치 않는다. 아침이 오면 커피를 만들고 치아를 풀로 붙인다. 알약 네 개를 삼키고 메타무실(식이섬유_옮긴이)을 마신 다음 수염을 훔친다. 삐꺼덕거리는 무릎 위로 지지대를 고정시키고 부종 위로 아플 정도로 꽉 끼는 스타킹을 신는다. 그다음에 신문을 읽고 커피를 마신다. 낮 시간은 글쓰기, 낮잠 자기, 공상하기, 그리고 편지를 구술하는 새 지나간다. 하루하루가 지루할 일은 없다. 왜냐하면 매일 다른 것들을 읽고 쓰니까. 그리고 글 쓰는 작업이 날 지탱해주니까.
취침 시간도 기상 시간만큼 권태롭다. 아침에 마실 커피를 커피 머신에 집어넣고, 틀니를 빼서 담가놓고, 저녁때 먹는 알약들을 삼키고, 지지대를 풀고, 꽉 끼는 스타킹을 벗는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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