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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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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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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8g | 153*225*23mm
ISBN13 9791160022766
ISBN10 116002276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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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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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인 정호는 틈만 나면 거울을 들여다본다. 아빠가 정호에게 “사내 녀석이 계집애처럼 거울만 봐서 뭐할래?”라며 핀잔을 줘도 아이는 들은 체 만 체한다. 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골라준 옷을 별 말 없이 입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주는 옷이 촌스럽다며 던져버린다. 어떨 때는 친구들처럼 좋은 옷을 사주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다. 보통은 여자아이든 남자아이든 짧은 머리를 싫어한다. 그래서 머리를 자르는 문제로 엄마와 빈번하게 다툰다. 미용실에서 엄마가 머리를 짧게 자르라고 요구했다가 아이에게 두고두고 원망을 듣기도 한다. 심하면 아이가 머리를 자르려고 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세계평화나 남북통일 같은 말은 먼 나라 이야기다. 그저 자기 이마에 난 여드름이 그들에게는 심오한 관심거리일 뿐이다.
--- p.21-22

나는 몇 점짜리 엄마일까? 그 점수가 궁금하다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아이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필자의 딸이 유치원에 다녔을 때의 일이다. 나는 일이 바빠서 매일 늦게 퇴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나를 힐끗 보더니 “엄마, 외계인 아니야?”라고 물었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그런데 딸은 유치원생이라 그런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지 못했다. 나는 집안일을 하다가 방에 들어갔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어 있었다. 그림 일기장에는 “엄마가 놀이터에서 나랑 많이 놀아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삐뚤빼뚤한 글씨가 적혀 있었다. 딸은 자기와 잘 놀아주지 않는 엄마가 야속하고 미워서 나를 외계인 같다고 했다. 이처럼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엄마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다. 아이는 엄마에 대한 이미지, 생각, 도식(schema)을 조금씩 만들어간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이나 평가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다.
--- p.29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소녀 ‘라일리’의 사춘기가 그려진다. ‘기쁨이, 슬픔이, 까칠이, 소심이, 버럭이’까지, 사춘기 소녀의 5가지 기초 감정(basic emotion)을 의인화해 다양한 사춘기 현상을 보여준다. 감독 피트 닥터(Pete Docter)는 딸의 사춘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사춘기 아이와 갱년기 엄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질문에 정답은 ‘갱년기 엄마’다. 집집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대개 마흔 전후에 중년기, 갱년기를 맞는다. 사춘기 아이와 부모는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데 서로 반대 방향에 있다. 십 대는 흔히 ‘인생의 황금기(prime time)’라는 성인기 문턱에 있지만, 부모는 인생의 절반을 보내고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질풍노도의 십 대와 갱년기를 맞는 엄마가 빚어내는 가족 드라마는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다
--- p.32

청소년전문가 마이크 리에라(Mike Riera) 박사는 “사춘기 아이를 양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매니저 역할에서 벗어나 컨설턴트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의 매니저일 뿐만 아니라 CEO 역할까지 자청한다. 매니저나 CEO는 부하직원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책임자인데 말이다. 초등학교까지는 관리형 엄마의 아이가 소위 잘나간다. 물론 청소년기에도 엄마의 관리와 통제 아래 움직이는 모범적인 아이들도 많다. 그러나 상담을 통해 만나는 아이들은 대체로 관리형 엄마에게 지쳐 있다. 아이에게 선진 교육을 시켜서 아이를 소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조기 유학을 보내거나 함께 가는 엄마들이 많다. 이 중에는 성공적으로 유학 생활을 해서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도 있지만, 엄마의 지나친 관리와 통제에 지쳐 아이가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엄마들은 한결같이 “제가 아이를 너무 독하게 잡은 것 같아요”라며 죄책감을 호소한다. 사춘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율성과 심리적 독립성을 획득하기 위한 연습 단계다. 엄마가 무엇이든 간섭하고 관리하기보다는 아이에게 자율성을 허용해야 한다. 때로는 컨설턴트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
--- p.42-43

사춘기 아이가 지니는 사고의 특징이 있다. 바로 ‘자기중심적’이다. 그들은 ‘상상의 관중(imaginary audience)’이라고 해서 아무도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데, 누군가 항상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상의 관중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늘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때문에 어른들이 볼 때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더라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마치 배우가 된 것처럼 느낀다. 다른 사람을 ‘구경꾼’으로 생각하는 상상적 관중은 시선 끌기 행동, 즉 타인의 눈에 띄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유치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것도 상상의 관중때문이다. 사춘기 아이는 가끔씩 자기에게 도취된다. 어른들이 보기에 유치하고, 변덕스럽고, 요란한 옷차림이더라도 아이들은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믿는다. 그러고는 다른 사람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복장과 행동을 어른들이 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 p.57-58

어떤 아이들은 힘들면 어딘가로 ‘숨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마치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멀찌감치 숨어버린다. 어떤 사춘기 아이는 현실의 복잡한 일을 잊기 위해 자기만의 세계로 도피한다. 즉 친구문제, 가족문제, 학업문제 등을 잊어버리려고 말이다. 현실에서 회피하면서 인터넷에 빠져드는 것도 일종의 심리적 도피 방어기제가 작동한 셈이다. 인터넷에 몰두하는 십대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보면, 자존감이 매우 낮다. 그리고 우울감, 위축감, 자기비하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술, 마약, 본드 흡입 등을 통해 현실 문제에서 일시적으로 도피하려는 아이들도 많다. 예전보다는 그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본드와 같은 ‘물질’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춘기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 표출(acting out)’도 일종의 방어기제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행동 표출을 하는 아이들도 있지 만, 실제로는 매우 유약하고 두려움이 많아서 그러기도 한다.
--- p.76-77

가정마다 규칙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아빠는 딸이 밤 10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밤 10시 전까지는 집에 들어와야 하는 분명한 규칙을 세운다. 그러나 분명한 가족 규칙과는 달리 미묘하지만 강력한 무언(無言)의 규칙도 있다. 이런 규칙은 특히 감정과 관련된 것이 많다. 어린 시절 나의 가족 혹은 지금 꾸리고 있는 가족이 가지고 있는 규칙을 잠시 생각해보자. 어떤 규칙은 좋은 것이어서 그대로 유지하고 싶지만, 어떤 규칙은 깨고 싶은 것도 있다. 어떤 가정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꺼리는 무언의 규칙 때문에 안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필자가 상담한 한 사례가 있다. 남편은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곤 했다. 이 행동에 대해 엄마는 아이에게 “아빠는 지금 화가 난 것이 아니야. 단지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사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그 이유는 아이에게 아빠가 화가 났다고 말하기가 두렵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어릴 때 집안 분위기가 너무 강압적이었고, 부정적인 감정을 극도로 자제해왔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했던 것이다.
--- p.89-90

“딸은 친구들과 잘 놀다가도 집에만 오면 짜증을 내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짜증이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이 요동친다. 하버드대학교 신경학자 데보라(Deborah) 박사는 “MRI 연구를 보면 십 대는 성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처리한다”라고 했다. 십 대에게 감정이 담긴 얼굴 표정을 보여주면 감정 영역을 담당하는 편도체(amygdala, 특히 불쾌한 감정적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가 활성화된다. 추론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활성화되는 성인과는 다르다. 논리적 추론을 담당하는 전두엽보다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는 편도체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통해 십 대 아이들이 왜 감정적인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십 대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미숙한 이유는 호르몬과 뇌의 문제 때문이다. 십 대의 뇌는 끊임없이 발달한다. 따라서 타인의 얼굴 표정에서 보는 정서적 단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이 계속 발달한다면, 십 대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서적 혼란과 갈등의 상당 부분은 자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 p.115-116

엄마로서 나는 성숙한 사람인가, 아니면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인가? 아이에게 건강한 자존감의 모델이 되려면 태도·습관·선택에 책임을 지고 정서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존감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대개 상담실을 찾는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상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생각을 물어도 “짜증나요”라고 답하고, 기분을 물어도 “짜증나요”라고 답한다. 상담실에 온 엄마들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주로 불평을 한다. 감정과 행동을 낳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감정-행동의 연결고리를 이어보면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명확해진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안 나와요. 내가 너무 멍청한 것 같아서 기분이 울적해요.” “친구들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해서 따돌린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요.” 사춘기 아이의 말에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개념, 즉 ‘나는 머리가 나쁜 것 같다’ ‘친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와 같은 생각이 들어 있다. 십 대 아이들에게 CD나 테이프에 빗대어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CD나 테이프에 어떤 생각이 계속 돌아가니까 짜증나는 감정, 불안한 감정, 우울한 감정이 생긴다고 설명해보자. 이를 이해하면 자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p.128-129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엄마와 아이가 지나치게 밀착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여자아이는 섭식장애, 성격장애, 우울증, 알코올 중독에, 남자아이는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우울증에 취약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심리적 거리가 필요하다. 쇼펜하우어의‘고슴도치 우화’를 생각해보자. 고슴도치 2마리가 너무 추워서 서로 껴안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시에 찔려서 무척 고통스러웠고, 몸을 떼려고 하면 추워서 벌벌 떨었다. 할 수 없이 껴안았다가 가시에 찔리면 다시 떨어진다. 이를 반복하다가 서로의 몸을 찌르지 않으면서도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거리를 찾는다. 이와 같이 ‘가까이 하기도 멀리 하기도 어려운 상태’를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부른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핵심이다. 사춘기는 적당한 거리를 시험하는 기간이다. 사춘기 아이와 밖에 나가면,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이 있다. 이는 아이보다 분리불안을 심하게 겪고 있는 엄마다. 아이가 내 품에 있어야만 안심이 된다면, 엄마의 불안이 아이의 심리적 발달을 가로막을 것이다.
--- p.160-161

상처를 받거나 고통을 느낄 때, 우리 마음은 4~5세 혹은 그보다 더 어린 내면아이 상태로 회귀한다. 지금 속상하고 서운하고 화가 나 있다면 자기 마음을 조용히 살펴보라. 거기에는 보살핌과 위로가 필요한 어린아이 자아가 있을 것이다. 아주 어린아이에게는 울고 떼를 쓸 때 달래줄 수 있는 어른이 옆에 있어야 한다. 그러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발달하면 스스로 감정을 달랠 줄 아는 능력이 생긴다. 특히 정서 지능이 발달한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돌보고 달래는 능력이 일찍 생긴다.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이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슬픔, 절망, 불만감, 혼란스러운 감정은 내면 욕구가 충족되지 않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내면의 긴장과 갈등을 풀려면 깊은 숨을 몇 번 내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그러나 어떤 문제는 이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힘이 들면 주변 사람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분노와 불안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어” “당신을 닮아 애가 저 모양이야” “왜 이 아이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까?”라는 말을 자주 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타인에게서 위로와 안정을 얻으려고만 할 뿐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았다.
--- p.194

상담을 하던 어느 날, 다연이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는 ‘다연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에서 다연이가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제가 어렸을 때 받았던 것보다는 충분히 아이에게 잘해주는 것 같은데, 다연이는 항상 불안해하고 짜증을 내요. 엄마 노릇하기가 참 힘드네요.” 그러고는 눈물을 흘렸다. 다연이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면 애착 문제가 보였다. 엄마가 아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다연이는 상담실이 낯설고 불안했다. 그래서 엄마를 바라보며 가까이 다가갔지만, 엄마는 아이를 밀어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이를 밀어내는 엄마가 있다. 엄마가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방법을 모르니,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어도 늘 불안하다. 이런 경우는 엄마 역시 불안정 애착인 경우가 많다. 다연이 엄마도 어렸을 때 엄마의 부재를 겪었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부재를 겪은 사람들은 불안정애착의 신경 회로를 갖고 있다. 그들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에 결함을 보이거나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싶은 마음과 회피하고 싶은 양가적인 마음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 바로 애착 유형은 한 번 형성되었다고 영원히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 p.221

옛 어른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는 열두 번도 더 변한다”라고 말했다. 한 심리학자는 발달의 최종 목적지, 즉 어디가 될지 모르는 수만 개의 목적지(multifinality)가 있다고 했다. 학창시절에 모범생이던 아이가 계속 모범생으로 성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중년이 되어서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반면에 학창시절에 문제아였던 아이가 시간이 흐르면서 철이 들기도 한다. 지금은 부모의 말을 잘 안 듣고 공부도 안 하는 아이라 하더라도 훗날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부모는 아이를 섣불리 판단하거나 재단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미래를 단정짓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이다. 내 아이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아이의 미래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냉철하게 비판하고 판단하는 것은 부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필자는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들 대다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칭찬이나 인정을 별로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 p.144-145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까봐 아이를 ‘감시’ 수준으로 돌보는 것은 좋지 않다. 심지어 고등학생 아이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엄마도 봤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만 해칠 뿐이다. 감시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 불안해한다. 사춘기 때의 반항으로 한때 일탈했던 사람들과 상담을 해보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문제아이의 뒤에는 문제부모가 있다’ 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자신을 믿지 못하는 문제아이들 뒤에는 역시나 자신을 믿지 못했던 문제부모가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수업중에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엄마가 저를 믿어준다는 것을 알고 나니, 나쁜 길로 잠깐 눈길이 갔다가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 생각을 하니까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일은 사실 많지 않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를 믿어주어야 한다. 물론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길게 보면 아이를 위한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p.258-259

40대인 태재 엄마는 남편 문제, 시댁 문제, 사춘기 아이와의 문제로 늘 화가 목까지 차 있다고 호소했다. 아이까지 반항을 하면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치밀어서 아이에게 심한 말을 퍼붓고 나면 아이에게 미안해서 견디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는 호흡의 드나듦을 살펴보면서 ‘분노 껴안기’를 해보도록 권했다. “마음속에 분노, 화가 올라오고 있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감정은 다 옳다. 상대방을 탓하거나 상황을 탓하면, 분노의 화살이 자꾸 밖으로 향하게 된다. 자신 안으로 화살의 방향을 바꾸면, 자기비판에 따른 우울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마음속의 화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상황, 조건들이 만들어 낸 내적 현실이다. 마음 한가득 차지하고 있는 화를 끌어안고 살기보다는 마음속에 찌꺼기가 남지 않게 소화시켜야 한다. 화나게 만든 사람이나 상황보다는 자기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내가 몰라주는 감정을 남편이나 자식이 알아주지 않는다. 나조차도 함부로 대하고 알아주지 않는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이 위로해줄 리 만무하다. 따라서 자기 마음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그 마음이 더이상 억울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편안해질 것이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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