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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말

밥상의 말

: 파리에서, 밥을 짓다 글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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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04g | 135*200*20mm
ISBN13 9791196457082
ISBN10 119645708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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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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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란, 노동의 시기적 한정성이 없다는 면에서 출산, 육아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가사노동이었다. 내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리한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여든이 넘도록 그 노동을 하겠노라 선택한 적 없으나, 살아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노동이었다. 결국 밥하기는 인류가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노동이라는 자각에서 고민과 갈등은 시작되었다.
---「저자 서문」중에서

매일 밤 반복되던 그 한 가지 질문 "밥은 먹었니?“, 그것은 성인이 된 딸에게 엄마가 행하기로 다짐한 마지막 한 가지 의무였다. ‘네가 아직 나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난 너의 건강한 생존, 그 한 가지만을 관여하겠다.’는 선언이다.
--- p.20

내가 파리에서 보았던 모로코 여성들의 그 압도적 눈매는 이곳의 히잡을 벗어던진 여성들에게서만 찾을 수 있었단 사실이다. 히잡을 벗어던질 권리를 위해 싸우고 승리한 여성들에게서는 상대를 제압하고도 남는 힘줄이 꿈틀거렸다.
---p.70~71

밥을 짓고, 식탁보를 깔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널고, 가끔 바느질을 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길고양이들의 먹이를 챙기고, 김치를 담그는 그 모든 반복적 일들을 일컬어 우린 ‘살림’이라고 부른다. 그 살림과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남성들의 삶은 균형을 잃고 치우치기 쉽다. 그래서 그들은 도약하기도 쉽지만 추락에도 익숙하다. 세상 대부분의 거부도 그들이지만 대부분의 노숙자들도 그들인 이유다.
--- p.86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두 번이나 지낸 남자지만, 아이들 생일파티에 나눠줄 과자 봉지 사는 일은 할 수 없다. 능력이 부족해서. 이 대목은 그의 두꺼운 자서전이 내게 남긴 가장 확실한 메시지였다.
--- p.106

협박이라는, 낫의 형태를 한 언어가 부부 사이에 오고 가는 것이 섬뜩한가? 괴로운가? 그러나 그것이 이 불투명한 시절을 살아가야 하는 부부의 운명이다. 불행은 오히려 왜 더 이상 달달한 사랑의 에너지만으로 우리 공간이 채워지지 않는지를 원망하고 앉아 있는 데 있다. 그 속에 분명 단호한 날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아프게 서로를 베지 않도록 두텁고도 보드라운 헝겊으로 둘둘 말아 적절히 그 거부할 수 없는 묵직한 언어를 사용해야 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부장제의 오랜 관성은 제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을 터이니.
--- p.117

남자들을 부엌에 끌어들이고 쓰레기 처리를 전담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가정에 조금 보태는 수준을 넘어 제가 온전히 담당하는 재정의 한 영역이 있어야 온전히 평등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 p.121

각자의 소유로 점한 공간보다 전체가 공유하는 넓은 기능성 공간이 있고, 그것이 이들을 함께 만나 협력하게 해준다. 자본주의가 인간을 통해 서열화하고 종속시키기 전, 모든 인류가 빨래터에서, 사냥터에서, 화덕에서 만나 그러하였듯. 공간 분할의 전환, 주거 형태의 전환이라는 물적 조건의 변화는 인간 사회를 작동하는 조건을 혁명적으로 들어 올릴 참이다.
--- p.158

그것은 대한민국의 산하가 무방비로 점점 더 많은 농화학 제품으로 오염되어 가고, 가축들 또한 더 많은 살충제와 GMO, 항생제에 찌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생명과 공존, 상생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유기농산물 시장이 급격한 하향길을 걸을 순 없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은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사회를 뜻하기도 하다.
--- p.171

만인이 같은 것을 먹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영화를 보는 것은, 누군가의 대박 신화를 위해 자본의 요구에 무력하게 투항하는 것이다. 동종교배는 바보를 낳고, 이종교배는 튼실한 풍요를 약속한다.
--- p.187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든 자연 현상들이 상호 간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고, 동물들을 죽여서 식용으로 취하는 관습에 대해 인류가 반드시 어느 날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믿었다. 동물을 매개로 번지고 있는 역병들이 잇달아 창궐하는 작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섬뜩한 정도로 예리한 통찰이 아닐 수 없다.
--- p.199

‘미국을 횡단하는 엄마들’ 협회 설립자 젠 허니컷은 둘째 아들이 여덟 살 무렵 자폐진단을 받게 된 후, 그 원인을 추적했다. (중략) 시리얼에 들어 있는 곡물들이 글리포세이트라는 제초제에 적셔져 키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기농산물로 식탁을 완전히 채우자 아들의 병은 사라졌다.
--- p.219

정상적인 음식문화 속에서라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상식이 서유럽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현실을 목격하면서 불현듯 이 부자연스런 현실의 원인으로 서구사회에 잔인한 흔적을 남겼던 한 가지 치명적인 비극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 p.227

성차별이 뚜렷한 나라, 즉 남성의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심한 나라에서 그 차별의 수혜층이랄 수 있는 남성의 수명은 여성의 기대수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다른 조건이 같다면 남녀 간의 차별이 최소화될 때 남성의 수명은 여성의 수명 못지않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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