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공유하기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리뷰 총점9.0 리뷰 28건 | 판매지수 2,040
베스트
경제 top2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YES포인트
가방 속 책 한 권이라면 - 굿리더 스트링백/간식 접시 머그/디즈니 미키 타포린 보냉백/타포린백
〈2022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 참여 회원 전원 1천원 상품권 증정!
8월 얼리리더 주목신간 : 귀여운 방해꾼 배지 증정
2022 우량 투자서 7선 - 번역서 신간 부문
8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688g | 153*224*30mm
ISBN13 9791164134694
ISBN10 116413469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 정보화에 따라 앞으로는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업무 영역이 어느 때보다 깊이, 그리고 서서히 대체될 전망이다. 저자의 10년 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과학 기술이 노동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지와 함께 앞으로 다가올 기술적 실업에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기존의 노동의 시대가 저물면서,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집단과 인적 자본도 거의 없는 집단으로 극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경고한다. 다가올 불평등은 기술적 실업이 알리는 경고로 국가 간, 기업 간, 개인 간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대안과 과제를 냉철하게 파헤친다. 하버드 대학교 전 총장이자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최고의 안내서”로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PART 1 기술과 일의 역사

chapter1 섣부른 불안
러다이트와 자동화 불안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다
인간을 보완하는 유익한 힘
큰 그림을 보라

chapter2 노동의 시대
20세기와 그 이전
21세기가 쓰는 새로운 이야기
ALM 가설에서 얻은 통찰
낙관적 사고방식, 인간의 일은 언제나 존재한다?

chapter3 실용주의 혁명
1차 AI 물결: 인간을 모방하려는 시도
2차 AI 물결: 과제를 수행하는 로봇
우선순위의 변화: 인간에서 기계로
지적 설계가 아닌 자연선택

chapter4 기계 경시
순수주의자들의 실망
‘범용 인공지능’에 사로잡혀 우리가 놓쳐 버린 것
실용주의 혁명이 경제학자에게 미친 영향
인공지능은 인간을 모방할 필요가 없다
인간 지능의 추락

PART 2 위협

chapter5 업무 잠식
신체 능력: 무인화가 가져올 파장
인지 능력: 알고리즘이 인간을 대체한다
감성 능력: 인간의 감정에 반응하는 로봇
업무 잠식은 예측이 아닌 현실이다
지역에 따라 다른 속도

chapter6 마찰적 기술 실업
일거리는 있다, 다만 손에 닿지 않을 뿐
숙련 기술의 불일치
정체성의 불일치
장소의 불일치
실업만이 문제가 아니다

chapter7 구조적 기술 실업
보완하는 힘의 약화
우월성 추정은 틀렸다
우리에게 남는 업무는 얼마나 많은가
‘노동 총량 불변의 오류’의 오류
‘노동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일이 줄어드는 시기는 언제인가
기술적 실업이 드러낼 우리의 본모습

chapter8 기술과 불평등
두 가지 자본
기술적 실업이라는 난관
소득 불평등의 전반적인 증가
부익부 빈익빈 현상
노동 소득 분배율의 감소
0.1퍼센트 대 90퍼센트
불평등이 가져올 앞날 내다보기
분배 문제가 핵심이다

PART 3 대응

chapter9 교육과 한계
‘더 많은 교육’에 대한 다양한 해석
무엇을 가르칠까: 혹은 가르치지 않을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까: 적응형 및 개별화 학습
언제 가르칠까: 평생 학습 받아들이기
교육 기관에 대한 비판
교육의 한계와 인간의 한계
경제적 번영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chapter10 큰 정부
복지 국가란 무엇일까
소득이 쌓이는 곳에 세금이 있다
소득을 분배하는 정부
조건적 기본 소득이란 무엇인가
자본을 분배하는 정부
노동을 지원하는 정부

chapter11 기술 대기업
왜 기술 기업인가?
왜 대기업인가?
기술 대기업을 우려하는 경제적 논거
기술 대기업을 우려하는 정치적 논거
정치적 힘을 감독할 수 있는 기관

chapter12 삶의 의미와 목적
인간은 왜 그토록 일에 의미를 부여할까
삶의 의미와 일의 관계는 절대적인가
일은 새로운 인민의 아편이다
여가가 끔찍한 선물이 되지 않기 위한 정책
다시 ‘일’을 생각하기
조건적 기본 소득의 역할
삶의 의미를 만드는 정부

마치며

참고문헌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희한하게도 기술적 실업이 그런 성공이 일어날 징후가 될 것이다. 21세기에는 기술 진보가 한 가지 문제 즉, 파이를 모든 사람이 먹고살 만큼 크게 키우는 문제는 해결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신 앞에서 봤듯이 불평등, 기술 대기업의 정치적 힘, 삶의 목적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우리 앞에 던져 놓을 것이다. 이 세 가지 난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달리 말해 경제 번영을 서로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기술 대기업의 정치적 힘을 어떻게 제약해야 할지, 일거리가 줄어든 세상에서 어떻게 삶의 의미를 제공할지는 저마다 의견이 다르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의 답을 얻으려면 우리는 몹시 곤란한 물음을 던져야 한다.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인간으로서 인류에게 마땅히 져야 하는 의무의 본질은 무엇일까?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셋 모두 만만치 않은 난제다. 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을 괴롭힌 한 가지 문제 즉, 어떻게 모든 사람이 먹고살 만큼 파이를 크게 키울 것인가에 견주면 붙잡고 씨름할 맛이 훨씬 더 나는 문제다.
--- p. 16, 「들어가며」 중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할 때 이 모든 사실을 기억한다면 유용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미래에 ‘일자리’가 얼마나 있을지를 헤아리느라 많은 시간을 쏟는다. 예를 들어 비관론자들은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딱히 생산적인 일거리가 없어 빈둥거리는 세상을 떠올린다. 여기에 맞선 낙관론자들은 오늘날 많은 곳에서 실업률이 낮다는 사실을 가리키며, 일자리가 모조리 사라진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양쪽 모두 이 논쟁에서 고용되느냐 마느냐가 전부라는 듯이 일의 미래를 아주 좁게만 생각한다. 역사로 보건대, ‘일자리’만을 따지는 이런 사고방식은 전체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 기술 변화는 일의 양뿐 아니라 일의 본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얼마나 많은 보수를 주는가? 얼마나 안정되었는가? 하루 또는 주당 근무 시간은 얼마인가? 어떤 업무를 포함하는가? 아침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할 만한 활동을 하는 일인가, 아니면 이불 속으로 파고들게 할 만한 활동을 하는 일인가? 일자리에만 초점을 맞추면, 속담대로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할 위험은 그리 높지 않지만 숲에 갖가지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놓칠 위험이 있다.
--- p. 34, 「PART 1 기술과 일의 역사」 중에서

지금이야 능력이 가장 뛰어난 기계가 인간일지 몰라도 기계가 선택할 수 있는 설계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런 다양한 조합과 반복을 모두 저장하는 우주만큼 큰 창고가 있다고 해 보자. 이 창고는 상상도 안 되게 커서 어쩌면 무한할지도 모른다. 자연선택은 이 광대한 공간의 한 귀퉁이를 뒤지고, 아주 긴 어느 통로를 훑어보는 시간을 보내다 인간을 설계할 방법을 결정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인간은 이제 다른 것들을 탐구하고 있다. 진화가 시간을 이용했다면, 우리는 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이용한다. 그러니 미래에 우리가 다른 설계 즉, 기계를 만들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기계들이 오늘날 살아 있는 가장 유능한 인간의 능력마저 훌쩍 뛰어넘는 정점에 도달할 날이 오지 않으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 p. 106, 「PART 1 기술과 일의 역사, 106쪽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기가 할 수 있고 자리가 빈 일이 있는데도 이를 마다할까? ‘핑크칼라’ 직종 대부분이 근로자 평균 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것도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는, 많은 남성 노동자가 특정 직종에 뿌리를 둔 정체성, 즉 그런 직종의 사회적 지위, 일의 성격, 종사자의 부류를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그 정체성을 지키고자 기꺼이 실업자로 남는 것으로 보인다.
--- p. 149-150, 「PART 2 위협」 중에서

다가올 세기에는 분배 정의 즉, 사회의 재원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더 시급한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기여 정의 즉, 누구든지 동료 시민이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압박할 것이다. 보편적 기본 소득은 분배 정의와 관련한 물음은 다루지만 기여 정의와 관련한 물음은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조건적 기본 소득은 누가 지원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자격 조건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명시해 두 물음을 모두 다룬다.
--- p. 246, 「PART 3 대응」 중에서

유급 노동이 사라진 미래를 고민할 때는 그저 자유 시간을 생각해 보는 쪽이 상황을 훨씬 더 정확히 보여 준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시간 상당 부분을 오늘날 ‘여가’와 꽤 비슷한 활동을 하며 보내고 싶을 터이고, 어떤 사람들은 지난날 ‘일’에 맞춰 더 체계적이고 목적이 있는 역할 쪽으로 기울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활동이 대체로 오늘날 말하는 일과 비슷하지 않을 것 같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에게 일이 삶의 의미를 얻는 원천인 까닭은, 일 자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인생 대부분을 일에 쏟아 붓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하는 일에서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만약 인생을 마음껏 다르게 보낼 수 있다면, 우리는 다른 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이다.
--- p. 325-326, 「PART 3 대응」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아마존 베스트셀러 ★
★ [뉴욕타임스] [가디언] 추천 도서 ★

기술 신세계에 사로잡혀 우리가 놓쳐버린 것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지침서!


한때 우리는 기계는 절대 직감과 직관에 따른 판단을 할 수 없고,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포함한 많은 기계들은 이제 인간이 따르는 규칙과는 상관없이 완전히 새로운 규칙을 도출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능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일의 미래는 어떠할까? 일자리가 줄어든 시대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불평등이 왜 문제가 되는가? 기술 대기업의 정치적 힘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런 물음을 다루지 않는다면, 일의 미래를 말하는 어떤 이야기도 미완성으로 끝날 뿐이다. 이런 문제의 답을 얻으려면 어떻게 일자리를 늘릴 것인가만 놓고 씨름해서는 안 된다. 번영으로 인한 부를 어떻게 분배할지, 기술 대기업의 정치적 힘을 어떻게 어느 정도 제약해야 할지, 일거리가 줄어든 세상에서 어떻게 삶의 의미를 찾을지를 포함해야만 한다.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일의 미래를 둘러싼 기존의 왜곡된 주장들을 소개하며 하나하나 반박한다. 특히 기계에 인간이 밀릴까 걱정하던 일은 근대 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한 후로 반복되었다며, 기술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는 경제학자들의 견해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이 역사를 바탕으로, 다른 지식인들이 앞서 저질렀던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애쓰면서 21세기에 기술적 실업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를 설명한다. 3부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든 세상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가고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왔던 지금까지의 세계는 끝났으며, 그저 어떻게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잘 사느냐’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질문을 던지며 책을 끝맺고 있다.

양극화, 불평등, 부, 기회의 문제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분배 문제가 핵심이다!


저자는 오늘날 존재하는 많은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아직 상상하지 못한 일자리를 포함하여 새로운 일자리가 설립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잃어버린 일자리를 보상할 만큼 창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일이 줄어든 세상은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집단과 인적 자본도 거의 없는 집단으로 나눌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므로 미래의 과제는 부를 공정하게 분배하고, 급증하는 빅테크의 힘을 제약하며, 일이 더 이상 우리 삶의 중심이 아닌 세상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저자는 특히 극과 극으로 나뉠 사회의 분배 문제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주장은 전체주의와 독재국가로 가는 길이 아니라 정부를 이용해 모든 사람이 파이를 나눠 갖도록 보장하자는 것이다. 달리 말해 정부가 맡을 역할은 생산이 아니라 분배임을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복지 정책이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며 국민이 다시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탄력을 주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일자리가 없어 소득이 없는 계층이 훨씬 확대될 것이므로 기존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한다. 정부는 전통 자본의 보유처를 투명하게 파악하고, 신기술을 독점한 소수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매겨야 한다,

또한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을 더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개개인의 데이터와 신기술을 보유한 대기업은 쉽게 독점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존 록펠러가 1870년에 세운 미국의 거대 기업 스탠더드 오일은 1882년 미국 석유 생산의 90%를 장악했던 적이 있다. 이러한 지배력은 정부의 개입 하에 끝이 났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이 대기업의 정치적 힘에 사유화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감독할 수 있는 기관은 정부뿐이다.

일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경제적 풍요를 얻던 시대는 끝났다!
일의 미래는 우리의 세계관을 어떻게 뒤바꿀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미래에 ‘일자리’가 얼마나 있을지를 헤아리느라 많은 시간을 쏟는다. 비관론자들은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이 딱히 생산적인 일거리가 없어 빈둥거리는 세상을 떠올린다. 여기에 맞선 낙관론자들은 오늘날 많은 곳에서 실업률이 낮다는 사실을 가리키며, 일자리가 모조리 사라진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양쪽 모두 이 논쟁에서 고용되느냐 마느냐가 전부라는 듯이 일의 미래를 아주 좁게만 생각한다. 역사로 보건대, ‘일자리’만을 따지는 이런 사고방식은 전체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34쪽) 기술 변화는 일의 양뿐 아니라 ‘일의 본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의 행복이 사랑과 일 두 가지에만 달렸다고 말했다. 수많은 학자들의 고찰에서뿐만 아니라, 일에서 두둑한 급여와 의미 있는 경력 외에도 삶의 목적과 존재 가치를 찾는 사례는 흔하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한층 깊은 불안과 고민을 갖게 된다. 코앞에 다가온 미래는 일이 곧 능력을 뜻하던 지금까지의 세계관을 비웃으며, 삶의 즐거움과 목적을 다른 데서 찾도록 재촉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직업’에서만 찾던 근시안적인 시각을 버려야 한다. 이 책은 일이 없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목적의식을 일 말고도 다른 곳에서 확실하게 찾을 수 있으며 찾아야만 함을 신중하게 고민하게 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앞으로 경제에 어떤 상황이 닥칠지를 고민하는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뉴욕타임스]

서스킨드는 독자에게 기술적 실업을 둘러싼 여러 근거 없는 추정의 무덤을 소개한다. 그는 한결같이 조리 있는 어조로 경제학의 통념을 압도하고, 합리적이고 영리한 목소리로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 [가디언]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수준 높은 의견을 제시하는 책.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경제와 노동 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또 우리가 나날이 영리해지는 기계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를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 제프리 삭스(『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대』 저자)

서스킨드의 메시지는 어찌나 간결하고 명쾌한지, 읽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눈을 뗄 수 없이 독창적이다.
- 팀 하포드(『경제학 콘서트』 저자)

이 책의 진정한 힘은 경제학의 최신 쟁점을 사려 깊게 제시하면서도, 경제학의 범위를 넘어선 통찰력에 있다.
- 로런스 H. 서머스(미국 전 재무부 장관, 하버드 대학교 교수)

회원리뷰 (28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아**파 | 2022.02.2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데 주변에 부자들이 많아 보이는 건 왜일까 생각해 보았습니까? 중간소득층이 줄어들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잘사는 사람이 더 잘 살게 되는, 소득의 양극화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기 우리가 꼭 알아야하는 일자리의 변화가 있습니다. 여러 책과 논문에서 강조하는 세계적인 흐름이며, 선진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리뷰제목

나는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데 주변에 부자들이 많아 보이는 건 왜일까 생각해 보았습니까? 중간소득층이 줄어들면서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잘사는 사람이 더 잘 살게 되는, 소득의 양극화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여기 우리가 꼭 알아야하는 일자리의 변화가 있습니다. 여러 책과 논문에서 강조하는 세계적인 흐름이며, 선진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일자리의 변화입니다. 이 글만큼은 모두들 이해해서 내 직업의 미래, 나아가 내 아이의 미래 직업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기술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저숙련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고숙련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간숙련의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간소득층이 줄면서 일자리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숙련 일자리는 다음을 뜻합니다. 회사의 관리직, 변호사, 회계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 저널리스트, 경제학자와 같은 준전문직, 공대, 자연대 계열의 직업들, 엔지니어, 컴퓨터 공학자 등. 그리고 중간 숙련자는 다음의 일자리를 뜻합니다. 일반 사무직, 서비스직, 영업직, 생산직 등. 마지막 저숙련 일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순 노동직, 택배, 단순 조립직, 건물관리자, 환경미화원 등입니다.

돌봄 업무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에 더 증가했습니다. 청소/경비 일자리는 증감이 있다가 최근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고숙련 일자리에서는 관리직, 전문직, 엔지니어 계열의 직업이 전체적으로 꽤 많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간 숙련의 일자리 생산직, 사무직, 영업직은 모두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간혹 언론은 이러한 현상을 보고 중산층이 저소득층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이는 절반의 팩트만 이야기하는 겁니다. 중산층에서 고소득층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고, 사업을 하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소득을 더욱 높여가고 있습니다. 중산층이 고소득층, 저소득층으로 양분되고 있는 거죠. 객관적으로 보면 상황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닙니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먹고 살기에는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산층이든 저소득층이든 물가를 반영한 1인당 소득은 지만 20년동안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2019년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일본보다 구매력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먹고 살기가 좋아져도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내 가치를 측정합니다. 고소득층이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중산층을 유지하거나,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해 보입니다. 나도 분명 전세로 집을 구하고 아반떼도 구입해서 살림살이가 나아졌는데, 옆사람은 한강 뷰의 아파트를 사고, 제네시스를 몰고 출근합니다. 예전의 성공의 차 그랜저는 제네시스로 대체됬듯이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상대적인 빈곤’입니다.

다음은 우리나라 상위 10%가 차지하는 소득 비중입니다. 2003년 이후 한번 크게 증가하는데 이는 IMF의 여파로 보이고,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위 10%는 우리나라 전체 소득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높은 편입니다. 상위 10%를 상위 1%, 상위 1~5%, 나머지 부분으로 살펴보면, 상위 1~5%의 비중도 꽤 증가했지만, 상위1%의 비중이 특히 더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한편으로 일자리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득의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좋다, 나쁘다 논쟁은 접어두고,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그 본질을 알아 봐야합니다. 그로부터 지금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봅니다. 논쟁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려는 게 이 글의 목적입니다.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디지털 경제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 대문입니다. 디지털 경제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기복제가 가능한 상품을 만듭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상품을 팔아 큰 소득을 올립니다. 관련분야의 직업도 큰 인기를 얻고 잇습니다. 프로그래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공지능 연구자는 IT기업에서 많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경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한 사람은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도, 생산성이 늘고 있는 이유는 자동화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죠. 옛날 농부들이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겼을 때는 도시로 이동한 뒤 비교적 쉽게 공장에 취직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조업에서 일하는 분이 갑자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자동화가 이제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자동화될 위험에 있습니다.

다음은 OECD가 2019년에 발표한 자료입니다. 우리나라 직업의 10.4%가 자동화의 고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자동화 고위험이란 업무 중 70% 이상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직업의 32.7%가 상당한 자동화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업무의 50~70%가 자동화될 수 있으면 상당한 자동화 위험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의 것과 합치면 총 43%의 일자리가 꽤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이해할 것이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자동화 위험을 이야기할 때 어떤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이 몇%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마케터가 사라질 가능성은 90%이다’ 이런 식으로…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일자리는 여러 특성의 업무가 있습니다. 그중 어떤 업무는 대체되고 나머지 업무는 인간이 더 집중해서 맡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 업무 중에서 법률서류를 검토하는 것은 기계로 대체되고, 변호사는 법정에서 변론하거나 고객을 상담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일자리는 통째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자동화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취할 전략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좀더 심각한 내용이 기다립니다. 저숙련, 중간 숙련, 고숙련 중에서 어떤 직업이 자동화될 위험이 크겠습니까? 틀에 박혔는가 아닌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틀에 박힌 업무일수록 기계가 따라하기 쉽습니다. 고숙련에 해당하는 업무는 틀에 박히지 않고, 암묵적 지식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 기계가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직종은 기계를 고용하는 입장이 되어 소득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저숙련에 해당하는 업무도 기계가 따라하기 어렵습니다. 서빙 업무를 예로 들어보면 물을 따르고, 컵을 테이블 위에 놓는 작업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매우 쉬운 일이지만 기계가 하기에는 많은 개발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모라백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하기 쉬운 업무가 오히려 기계에게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저숙련에 해당하는 업무는 손기술이 필요하거나 사람을 상대하는 감정업무가 있습니다. 당분간은 기계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수익성도 높지 않아서 사람을 고용하는게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자동화의 위험에 노출되는 직업은 저숙련 직업이 아니라 중간 숙련 직업입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 직장인들이 오히려 대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간숙련의 직업은 생각보다 틀에 박힌 작업이 많으며, 인지업무가 많습니다. 인지업무는 기계가 사람보다 더 잘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핵심은 숙련 노동자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업무의 성격이 중요하다. 화이트 칼라들은 교육에 쏟아 부은 시간과 돈이 워낙 많으니 이 사실에 깜작 놀라고 맙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정교한’ 작업과 다른 사람들이 하는 단순노동을 무례하게도 같은 수준으로 보았다고 생각해서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요점은 이들이 하는 일이 자기네 생각만큼 특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할수록 중간숙련이 없어지고 저숙련, 고숙련의 직업이 증가할 것입니다. 일자리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핵심부터 말하면 자동화, 인공지능이 내 업무에 ‘보완’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내 직업을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가지 업무로 나누어야 합니다. 수십개의 업무 중 ‘핵심업무/비핵심 업무’로 구별하고 자동화되기 쉬운 업무와 어려운 업무로 나누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핵심업무이자 자동화되기 어려운 업무에서 전문성과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기계에 대체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내 업무 중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는 기계에게 맡기고 기계가 못하는 업무에서는 내가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계속해서 학습해야 합니다. 여러 책에서 결국 제시하는 공통적인 해결책은 평생학습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OECD의 그래프를 보면 저숙련자일수록 교육훈련에 시간을 쓰지 못하고 고숙련자일수록 배우는 것에 더 힘과 시간을 씁니다. 산업의 변화가 있을 때 고숙련자는 공부하며 대응을 유연하게 하지만, 저숙련자는 대처를 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소득격차는 더 커집니다. 자신이 어떤 직업군에 있던 이제는 배워야 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더 깊이 파고드는 것도 좋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해도 좋습니다. 기술발전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귀를 기울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어야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일자리를 목표로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이 있다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사업을 펼치는 것도 좋습니다. 상위 1%가 소득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임금소득이 아니라 사업소득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업무도 좋습니다. 축구코치를 에로 들어보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하고, 갈등을 조절하고 때로는 꾸지람까지 해야하는 직업은 기계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글쓰기, 영화제작도 당분간은 기계가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일자리는 사라지기보다는 변화할 것입니다. 아까 말했던 것과 같이 고숙련 일자리와 저숙련 일자리가 증가하는 형태로의 변화 말입니다.

장기적인 미래는 전문가마다 견해가 다릅니다. MIT의 오터 교수는 결국 인간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거라고 믿으며,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의 저자 대니얼 스스킨드는 기계가 대부분의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일자리가 있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우리보다는 10년후 20년후에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우리의 자손들이 양극화된 사회를 직접 마주할 것입니다. 좀더 좋은 사회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되겠죠. 소득불평등이 지속되면 사회가 계층화되어서 여러 갈등을 빚게 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것은 역시나 기본소득입니다. 기본소득도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이보다 더 나은 아직 대안이 없나 봅니다. 우리를 위해서, 후손을 위해서 배우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 참 많아 보이는데, 내 직업을 분해해 보고, 전문성을 높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기술이 어떤 일자리 변화를 만들어 갈지 관심을 가져야하겠습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r | 2021.03.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오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돌아보면 우리 인류는 항상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을 걱정해왔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제조업자들이 앞다투어 기계를 도입해 대량생산을 시작하자, 자동화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운 사람들이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어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 미국 뉴욕;
리뷰제목

기술의 진보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오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돌아보면 우리 인류는 항상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을 걱정해왔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 제조업자들이 앞다투어 기계를 도입해 대량생산을 시작하자, 자동화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운 사람들이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어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 미국 뉴욕의 거리를 메우고 다니던 마차와 말들은 대량생산된 포드 차량으로 대체되었다. 신기술로 인해 또 다른 새로운 산업이 나타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이번엔 다르다면서 곧 큰 재앙이 도래할 것처럼 우려한다. 최근 IT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인공 지능이라는 신기술은 인류의 새로운 걱정거리로 등장했다. 과연 우리 인간의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저자는 앞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먼저 그간 인간의 노동이 기계의 자동화에 잠식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간 노동에 대한 수요는 계속 존재하였고 왜 일자리 부족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설명한다. 자동화의 초창기에는 인간이 밀려나지만 다른 영역에서 보완 작용이 일어나 걱정과는 다르게 노동의 수요가 증가하였는데 그 이유는 첫째 생산성의 향상, 둘째 기술 진보로 인한 파이 자체의 확장, 셋째 탈바꿈 효과 때문이었다. 기술의 진보가 인류에게 위협적이긴 했지만, 동반자이자 친구이기도 했다. 걱정과 달리 인간의 노동을 찾는 수요는 늘 충분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무렵 그리고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의 공식은 들어맞지 않게 된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이러한 기술을 다룰 줄 아는 고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어렵고 힘든 일은 기계가 하는 한편 단순 노동자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예컨대 저임금을 받는 간병인, 청소부, 정원사, 웨이터 등의 직업군과 고임금을 받는 전문직과 관리직 수요는 늘어났지만, 중간 임금을 받는 생산직 노동자와 판매원 등은 줄어들게 되었다. 고임금 고숙련 일자리는 대체로 독창성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틀에 박히지 않은 업무라 쉽게 기계로 대체되지 않으며, 저임금 일자리는 대개 손기술이 필요해 자동화가 어렵거나 자동화로 대체하는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존재하는 것이다. 문제는 중간층이라 볼 수 있는 생산직과 사무직 노동자의 일자리로 상당 부분 기계로 교체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은 대체로 여기까지이다.

 

그렇다면 인공 지능 시대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최초의 인공 지능은 인간의 뇌를 본떠 기계를 구축하고자 하였고 두뇌의 실제 구조를 그대로 복제해 인공신경망을 만들고자 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최근 주목받는 인공 지능은 과거와는 개념이 좀 다르다. 인간이 지능적으로 수행하는 과제들을 전혀 다른 접근 방법으로 완수한다. 인간 두뇌의 작동원리와는 무관한 컴퓨터 연산 기능을 통해 인간처럼 생각하진 않지만, 인간이 생각한 것과 다름없는 결과물을 창출해낸다. 인공 지능이 출시되면 사라질 직업의 순위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직업들이 아예 사라지거나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공 지능은 개별적인 좁은 영역의 업무를 아주 강력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변호사의 경우 고객 상담과 법정 변론, 사례 찾기, 계약서 검토 등이 주요 업무라면 계약서 검토는 인공 지능에 맡기고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흔한 오해와는 달리 인공 지능은 직업 자체가 아닌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다.

 

그동안 틀에 박히지 않는 업무는 기계의 습격에도 괜찮았다. 이는 암묵적 지식, 즉 인간이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지식을 기초로 한 일인데 명확한 설명이 어렵다 보니 자동화 분야에서 비켜나 있었다. 피부과 전문의가 피부 반점과 암을 구별해 내듯 경험과 지식이 충분해야 가능한 전문적 영역이 그러하다. 전문성도 경험도 심지어 감도 없는 인공 지능은 그러나 수십만 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사성을 찾아내어 인간과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흔히 인공 지능은 창의적 판단을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인간과는 전혀 다른 수행 방식으로, 갑작스러운 혁명이 아니라 진화처럼 서서히 꾸준하게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그 속도는 나라마다 다르고 인건비 수준과 도입 비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인공 지능의 적용 대상이다. 미국인 대다수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가석방을 결정하거나 입사지원서를 선별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 점수를 매기는 데 반대한다. 영국에서 구글의 딥마인드가 병원과 손잡고 환자 160만 명의 기록에 접근하는 계약을 맺자 국민은 불안해한다. 한편 중국은 2030년까지 AI 선도주자가 되겠다며 나서고 있으며 러시아도 같은 취지로 말한다. 중국의 인건비가 많이 오르자 시진핑은 로봇 혁명을 주문하고 있는데 중국 시민들은 저항할 꿈도 못 꿀 것이고 만일 그렇더라도 수용될 것 같지는 않다. 저자는 인공 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일자리가 신기술로 대체되기는 해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 즉, 대체하는 힘이 보완하는 힘을 압도하여 영원히 이런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라 말한다.

몇십 년 동안 거의 세계 모든 지역에서 소득 불평등이 커졌지만, 속도는 달랐다. 발전 수준이 비슷한 국가들 사이에서도 불평등 수준이 무척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불평등을 형성하는 데 국가 정책과 제도가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뚜렷이 드러낸다. 그러므로 소득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205쪽)

기술의 인간 업무 잠식에도 불구하고 인간 노동의 수요가 증가했던 현상은 이렇게 변모된다. 첫 번째, 기계가 사람을 밀어내자 사람은 자동화되지 않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이 더 높아졌던 생산성 효과는 인간 노동자가 기계보다 더 나은 조건일 때만 가능한 이야기다. 오로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인공 지능에 의해 계속 잠식되고 있다. 두 번째, 경제 파이가 더 커지고 소득이 높아져 노동 수요가 커진다는 파이 확대 효과는 소득 증가가 상품 수요로 이어지더라도 상품을 꼭 노동으로만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니므로 반드시 노동 수요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세 번째 파이 탈바꿈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는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다시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어왔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아직 예상하지 못하는 새로운 산업 시대가 열릴 것이다. 100년 전 농부들이 의료, 금융, IT, 여가 분야 산업에서 이렇게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리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지금 한창 주목받는 신기술은 사람이 거의 필요 없다. 2006년 유튜브가 2조 원에 팔릴 당시 임직원은 고작 16명이었고 2012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1조 원에 매입했을 당시 임직원은 겨우 13명이었다. 신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기껏해야 0.5%뿐이다. 저자는 이처럼 일이 서서히 줄어들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기술의 단기 영향은 과대평가하면서 장기 영향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경고하면서, 인간의 노동을 찾는 수요가 한순간에 무너지리라는 두려움이 팽배해 있음을 지적한다. 한 가지 분명한 기정사실은 당분간 인간이 맡을 일은 충분한 편이지만, 앞으로 수십 년간 장기적으로는 노동 수요가 충분치 않으리라는 점이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에게 일이 삶의 의미를 얻는 원천인 까닭은, 일 자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인생 대부분을 일에 쏟아붓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하는 일에서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만약 인생을 마음껏 다르게 보낼 수 있다면, 우리는 다른 곳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것이다. (326쪽)

 

여기서 우리는 일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은 삶을 지탱할 수입을 벌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원대한 목적을 제공하고 삶의 체계와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현존 수렵 채집인과 문명사회 남성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을 비교해 본 결과 이들의 노동량이 놀랍도록 적었다고 한다. 이는 곧 인간은 삶에서 노동으로 정의되지 않는 성취감을 충분히 느낄 줄 안다는 의미이다. 일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비참함을 안겨주었다. 산업혁명 시대에 미친 듯이 일하던 공장 노동자들은 깊은 성취감을 느꼈을까? 야근과 휴일 근무를 하면서 진정한 성취감을 느낄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이제는 일이 삶의 의미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실제 인류의 지적 수준을 한층 도약시킨 것은 일하지 않고 마음껏 예술 과학 문화 철학을 틈틈이 익힌 사람들이었다. 일을 통해 목적의식을 찾는 것보다 여가를 이용해 성공한 삶을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그래서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교육이 가능해야 하고, 조건적 기본소득을 제공하고 자본을 분배하며 노동을 지원하는 큰 정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내가 주장하는 큰 정부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계획경제주의자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대로 정부를 이용해 파이의 크기를 키우자는 것이 아니라, 정부를 이용해 모든 사람이 파이를 나눠 갖도록 보장하자는 것이다. 달리 말해 큰 정부가 맡을 역할은 생산이 아니라 분배다. (238쪽)

결론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노동의 시대를 지나온 덕분에 향후 100년 동안 어느 때보다 더 부유해지는 대신 우리는 세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첫째, 경제적 번영을 사회의 모든 구성원과 나누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고 둘째, 이런 번영을 불러온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을 결정해야 하며 셋째, 이런 번영 덕분에 노동 없이도 그럭저럭 살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들은 물론 쉽지도 않거니와 해결되기도 어려운 문제이지만, 지금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모두에게 주어진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로봇과 AI가 우리 일을 떠맡을까 불안하고, 소득 불평등 심화가 우려되고, 아이들의 장래 진로가 걱정스럽고, 교육 시스템의 현재와 미래가 미덥지 않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구매 [도서]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수* | 2021.0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대니얼 서스킨드의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입니다. 예전에 제레미 러프킨의 노동의 종말은 읽은 적 있는데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ㅋㅋㅋ 아무튼 4차 혁명 ai 이러면서 밝은 미래만 말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실 이게 과연..ㅋㅋㅋㅋㅋㅋㅋ 밝은 미래인가 생각하면.. 예전에 4명이 하던 일을 이제는 한명. 아니 아예 외주를 줘서 단타로 끝내는 일이 허다한데 아무튼 플랫폼 기업 속에;
리뷰제목

대니얼 서스킨드의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입니다.

예전에 제레미 러프킨의 노동의 종말은 읽은 적 있는데 그때와는 너무나 다른..ㅋㅋㅋ 아무튼 4차 혁명 ai 이러면서 밝은 미래만 말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실 이게 과연..ㅋㅋㅋㅋㅋㅋㅋ 밝은 미래인가 생각하면..

예전에 4명이 하던 일을 이제는 한명. 아니 아예 외주를 줘서 단타로 끝내는 일이 허다한데 아무튼 플랫폼 기업 속에서 나오는 막대한 부와 데이터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과연 일개의 개인이 얼마나 무엇을 할 수 있으련지..ㅠㅠ 아무튼 아직 초입부지만 기대되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기대됩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수* | 2021.02.16
구매 평점5점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나*****포 | 2021.01.07
구매 평점4점
인간노동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가 돋보이는 책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t******r | 2020.12.01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