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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 완전판,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27건 | 판매지수 3,510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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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56쪽 | 582g | 135*195*34mm
ISBN13 9791158886356
ISBN10 1158886357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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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2세대 판타지 문학을 이끈 환상소설 대가, 하지은 대표작. 서로 욕망하고 동경하는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 둘을 둘러싼 얼음나무 숲의 기묘한 살인을 담았다. 새롭게 풀어낸 주인공의 어린 시절은 소설의 흡입력있는 선율이 되어, 예술을 갈망한 두 천재를 보다 탐미적으로 느끼게 한다. - 소설MD 이주은

얼음나무 숲을 둘러싼 기묘한 전설이 살아 있는 음악의 도시 에단.
그곳에서 운명처럼 만난 두 음악 천재의 예술을 향한 갈망, 그리고 살인!

예술을 사랑하는 음악의 도시 에단에서 마에스트로의 칭호를 3회 연속으로 보유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아나토제 바옐. 그리고 바옐의 음악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진정한 청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순수한 피아니스트 고요 드 모르페. 완전무결한 예술을 갈망하며 서로를 향한 욕망과 동경이 교차하던 이들에게 어느 날, 얼음나무 숲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온다. 평화롭기만 하던 에단에서 발생한 이 유례없는 살인 사건의 처음과 끝에는, 언제나 아나토제 바옐이 있었는데……. 하지은이 탐미적인 필치로 묘사하는 황홀한 선율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Overture 7

#00 여전히 겨울인 이곳, 에단에서 11
#01 세 명의 천재 19
#02 악기 경매 47
#03 예언가 키세 73
#04 얼음나무 숲의 초대 97
#05 음악 결투 115
#06 이국의 백작 149
#07 첫 번째 살인 사건 181
#08 광기와 복수의 전야제 209
#09 콩쿠르 드 모토베르토 237
#10 비극의 멜로디 283
#11 모토벤의 고결한 복수 315
#12 종말의 서곡 351
#13 환상곡, 얼음나무 숲 387

Fine 459
얼음나무 숲 외전 463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까 말이야……. 연주 끝나고 나서, 표정이 왜 그랬어?”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그리고 평소의 바옐이었다면 절대 대답하지 않았을 질문. 바옐은 한동안 말없이 걷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고개를 들고 순순히 대답했다. “없어서.” 역시, 연주하기 전에 내가 들은 바옐의 중얼거림은 환청이 아니었던 것이다. “없다니, 뭐가?” “아무도.” 나는 바옐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수많은 청중이 바옐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건가? “한 사람.” 바옐은 내가 묻기도 전에 다시 입을 열었다. 조금 놀랐지만 잠자코 그가 말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카논 홀의 그 수많은 좌석을 관객이 메우고 있더군. 청중이 아닌 관객. 아무리 찾아봐도 한 사람이 없었어. 내 곡을 이해해 줄 사람, 내가 말하는 바를 온전히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람, 진정으로 나의 음악을 ‘들어 줄’ 사람…… 그곳에도 없었어. 나는 오직 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연주하고 있는데.”

순간 가슴속에서 큰 동요가 일었지만 나는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걸었다. 바옐은 다시 평소의 그로 돌아가 굳게 입을 다물고 내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바옐은 그날 처음으로 내게 그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때의 나는 차마 그 고뇌의 깊이까진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날 이후로 내게도 한 가지 목표가 생겼다. 그것은 ‘그의 단 하나의 청중’이 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곡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랑하고, 듣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단 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아무리 원해도.

하얀 나뭇가지들 사이로 눈 같은 잎사귀들이 떨어지는 그 얼음나무 숲에서, 여명이 청아한 목소리를 토해 낸다. 일순 얼음나무 숲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음악가들이 연주를 멈춘다. 그러곤 바옐의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바옐은 감히 신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어 보라는 듯한 태도로 활을 움직였다. 그 자신감 넘치는 연주는 너무나 바옐다웠고 그래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아…… 이것은 정녕 꿈인가 현실인가.

나는 바로 앞에서 목도하고 있는 와중에도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음악, 끝나지 않길 간절히 바랐던 음악. 어느새 바옐은 독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숲은 오케스트라가 되어 바옐을 따라가고 있었다. 이 장대한 초현실 협주곡을 듣고 있는 청중이 나 하나뿐이라니. 모두에게 목이 터져라 이 연주를 들으라고 외쳐 주고 싶은 동시에 모두에게서 감추고 나 혼자만 듣고 싶었다.

나는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그 모든 것을 들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들었으며 영혼으로도 들었다. 감동만으로도 전율하다 죽어 버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유자재로 옥타브를 넘나드는 그 음악은 자유롭고 한계가 없었다. 계속 듣기 위해 내 생명을 바치고 영혼을 팔아야 했다면 그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영원하고 아무리 아름다워도 시작된 음악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이곳은 모든 음악이 시작되는 동시에 끝내 잠드는 곳. 음악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나는 온몸의 혈관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내 속된 목소리가 행여 음악을 망치지 않을까 저어하지 않았더라면 멈추지 말라고 온 힘을 다해 소리 질렀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고작 감격에 겨워 울고 있는 하나뿐인 청중에 불과했다. 나에게는 바옐처럼 이 음악을 이끌 힘이 없었다.

마침내 숲이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마지막 화음으로 연주를 끝낸 바옐은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있었다. 바옐은 한동안 헐떡였고 나는 숨을 죽인 채 그를 바라보았다. 여명은 더 이상 탐욕스러운 빛깔을 띤 악기가 아니었다. 몹시 경건한, 그러나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옐의 손에 얌전히 들려 있었다. 음악은 끝이 났다. 그러나 나는 끝이 있되 영원할 수 있다는 게 무슨 뜻인지를 알았다

“자 그럼, 설명해 보실까요, 마에스트로.” 그가 바옐의 맞은편에 앉으며 묻자 바옐은 내게서 시선을 떼고 케이저를 바라보았다. 그를 향해 대답하는 바옐의 목소리에서는 분노가 뚝뚝 묻어 나왔다. “무엇을 설명하라는 건지 모르겠군요. 내가 그 자리를 지나갈 때 시체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은 지 몇 년은 되어 보이는 그 시체의 살인자가 나란 말입니까?”

케이저는 바옐의 눈을 바라보며 단조롭게 말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다시피 당신은 꽤 근사한 살인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7000만 페르나 하는 지독한 농담 같은 무기를 말이죠.” “이봐!” 트리스탄이 울컥하여 책상을 내리쳤으나 바옐이 제지했다. 대신 차갑게 웃으며 케이저에게 말했다. “당신이 음악가가 아니니 방금 전의 모욕은 용서하겠소. 에단의 시민이라곤 믿어지지 않게도 음악적 소양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인 듯하니까. 지금 나에게 내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악기를 한낱 사람을 죽이기 위한 무기로 사용했다고 말한 거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 사람은, 이 사람의 음악은 영원할 것이란 걸."
다시 돌아온 명작, 『얼음나무 숲』 완전판 출간


유려한 문장과 매혹적인 분위기로 독자들을 휘어잡는 환상 소설의 대가, 하지은 작가의 기념비적인 작품 『얼음나무 숲』 완전판이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얼음나무 숲』은 탐미적인 필체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하지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드래곤 라자』 이영도 작가와 『룬의 아이들』 전민희 작가를 이은 2세대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오랜 기간 절판되어 재출간을 바라는 독자들의 꾸준한 문의가 있었으며 중고 도서가 정가 4~5배의 고가에 거래될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완전판에는 본편에서 단편적으로만 언급되었던 천재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새롭게 풀어낸 90페이지가량의 적지 않은 분량의 외전이 처음으로 포함되어 있어, 오랜 시간 이 작품을 다시 만나기를 기다려왔던 애독자들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하나의 어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하지은 작가의 작품은 대중들에게 다양하게 향유되며 국내외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소설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만화가 미국과 캐나다 온라인에서 동시 연재가 진행되었으며, 『얼음나무 숲』은 전문 성우들이 직접 참여한 드라마 CD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고 현재 웹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높은 질을 자랑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얼음나무 숲』 오디오 드라마의 경우 책의 절판과 함께 한동안 만나볼 수 없었으나 이번 완전판 출간과 함께 오디오북으로 공개되어, 공개와 동시에 네이버 오디오클립 베스트 순위에 올랐다. 그동안 고가의 중고품으로라도 오디오북을 구하려 했던 팬들은 발 빠르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회원리뷰 (27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얼음나무 숲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06.23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예체능에 별로 소질이 없다. 특히나 음악이나 체육 쪽은 영.. 거시기 하다. 나는 학창시절 노래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 아이들. 큰 녀석과 작은 녀석은 나를 닮지 않아 설까? 노래를 매우 잘한다. 그런데 또 웃긴 건, 예체능 중 그나마 그림 쪽에 나는, 나름의 소질이 아주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울 아이들은 그것은 닮지 않았다는 사;
리뷰제목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예체능에 별로 소질이 없다. 특히나 음악이나 체육 쪽은 영.. 거시기 하다. 나는 학창시절 노래 잘하는 사람을 부러워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울 아이들. 큰 녀석과 작은 녀석은 나를 닮지 않아 설까? 노래를 매우 잘한다. 그런데 또 웃긴 건, 예체능 중 그나마 그림 쪽에 나는, 나름의 소질이 아주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울 아이들은 그것은 닮지 않았다는 사실. ^^ 내가 물려(?)주고 싶은 것은 닮지 않고, 내가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기가 막히게 닮는 걸 보면, 자식만큼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리고 생각한다. 만약 내 아이가 음악에 뛰어난, 그것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난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에단에서 마에스트로의 칭호를 3번이나 연속해서 받은 바이올리스트 아나토 바엘. 바엘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바엘의 단 하나의 청중이길 바라는 순수한 청년 고요 드 모르페. 신분은 달라도 두 사람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천재적인 바엘의 음악을 사랑하고 그를 동경하는 고요, 고요의 신분과 그의 노력을 질투하고 욕망하는 바엘. 예술가이기에 다양한 감정이 포물선을 그리면 오르내리는 걸까? 어느 날 이들에게 얼음 나무숲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온다. 사건이 없었던 에단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이들은 다양한 사건을 거치면서 우정 또한 변함없을까?

 

살면서 이 사람은 천재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을 몇 번이나 있을까? 천재로 태어난 사람은 과연 행복하기는 할까? 주변의 부러운 시선과 시기 질투의 감정이 늘 따라붙었을 텐데 그걸 견디는 힘은 또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이가 어릴 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천재적인 재능 한 가지와 다양한 재주(?)를 갖고 이것저것 중간 이상은 하는 아이. 어떤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행복할 것인지. 성공하는 건 천재적인 재능 한 가지를 갈고 닦는 사람이겠지만, 인생을 풍성하고 재미있게 사는 건 다재다능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하지만 요즈음은 또 생각이 다르다. 차라리 천재적인 재능이 살아가는데 더 편할 수 있다는 생각. 다재다능해 봐야 진짜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우왕좌왕할 수도 있으니까. 물론 천재적인 재능도 다재다능한 그 무엇도 타고 나지 않아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게 세상이지만.

 

바엘과 고요. 그들이 음악을 할 때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음악을 했다면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 것 같다. 자신의 음악을 진짜 이해해줄 단 한 사람의 청중을 찾는 사람과, 그 청중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 하지만 자신의 음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결국 본인 아닐까?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단숨에 읽었다. 하지은 작가의 책은 일단 잡았다 하면 그냥 읽어야 한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지 간질거려서 결국엔 읽어야 한다. 예술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광기에 사로잡혀 있어야 하는 이유. 아마도 음표가 머리 위에서 떠나지 않고, 그림의 소재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런 경험이 많아서는 아닐까? 나처럼 예술과는 거리가 먼 우매한 사람에게는 광기 어린 천재의 음악이 어떤 건지 잘 모른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내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것은 아닐까? 갑자기 뜬금없이 클래식 음악이 듣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다.

 
댓글 2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구매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I* | 2022.06.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단순히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꽤 두껍고 글자도 작은 편이었지만 술술 빠르게 읽혀요. 첫번째 살인사건 챕터쯤부터 재미가 붙더니 비극의 멜로디 챕터에서 확 몰입돼요. 비현실적인 상황속에서 범인은 누구이고 그의 동기는 무엇인지 전개되면서 약간은 기괴하고 주인공들에게 잔인한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리뷰제목

단순히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꽤 두껍고 글자도 작은 편이었지만 술술 빠르게 읽혀요. 첫번째 살인사건 챕터쯤부터 재미가 붙더니 비극의 멜로디 챕터에서 확 몰입돼요. 비현실적인 상황속에서 범인은 누구이고 그의 동기는 무엇인지 전개되면서 약간은 기괴하고 주인공들에게 잔인한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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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얼음나무 숲] 단 하나를 찾는 두 친구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2.03.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입부부터 훅 빨려 들어 읽게 되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처음엔 몰입이 잘 안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신을 못 차리고 읽게 되는 소설도 있다. 이 소설은 후자였다. 환상소설답게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도시 이름과 사람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는 초반부에는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낯설었던 이름들에 익숙해지고 인물들의 관계가 정리되면서 점점 이야기;
리뷰제목


 

도입부부터 훅 빨려 들어 읽게 되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처음엔 몰입이 잘 안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신을 못 차리고 읽게 되는 소설도 있다. 이 소설은 후자였다. 환상소설답게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도시 이름과 사람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는 초반부에는 소설의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낯설었던 이름들에 익숙해지고 인물들의 관계가 정리되면서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나중에는 졸린 눈을 비비며 다음 장을 읽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야기의 무대는 음악의 도시 에단. 귀족 가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고요 드 모르페'는 아버지의 권유로 피아노를 배워서 에단 최고의 음악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고요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한 '아나토제 바옐'과 만나고, 바옐의 지명으로 첼리스트 트리스탄과 트리오를 결성해 연습하면서 친구가 된다. 이후 바옐은 최고의 음악가를 뜻하는 '드 모토베르토'로 3회 연속 호명되며 음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둔다. 반면 고요는 주로 집에 머무르면서 연주 여행을 떠난 바옐이 에단에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사람들은 고요도 바옐 못지않은 실력자라며 야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볼 것을 권하지만, 고요는 성공한 연주자가 되는 것과는 다른 꿈이 있다. 그것은 바옐의 연주를 이해하는 유일한 청중이 되는 것. 그런 고요의 기다림에 답하듯 긴 연주 여행을 마친 바옐이 에단으로 돌아오고, 연주 여행으로 거액의 돈을 번 바옐은 연주자를 죽게 만든다는 불길한 소문이 있는 바이올린 '여명'을 구입한다. 사람들이 근처에 가는 것조차 꺼리는 '얼음나무 숲'과 관련이 있는 이 악기에는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자신의 음악을 이해해 줄 단 한 명의 청중을 찾는 바옐과 그의 단 한 명의 청중이 되고 싶은 고요. 한쪽은 상대를 경멸하고 질투하고, 다른 한쪽은 상대를 동경하고 숭배하는 불균형한 이들의 우정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때로는 옅어지고 종국에는 더 짙어진다. 바옐은 물론이고 고요조차도 찾으려고 노력했던 '단 한 명의 청중'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의 전율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연주나 음악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도, 결국에는 그 '단 한 명'을 위한 것이 아닐까. 그게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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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3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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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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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7 | 2022.07.03
구매 평점5점
장마기간 동안 이 책 덕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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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s****9 | 2022.07.02
구매 평점5점
부탁으로 구매한 책입니다. 독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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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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