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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an usual 언유주얼 (격월간) : 4월 [2020]

: Vol.7 Age - 그럴 나이

리뷰 총점9.3 리뷰 9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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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70*240*20mm
ISBN13 9791163641247
ISBN10 116364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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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원 앤 온리 매거진 AN USUAL

취향의 바다를 항해하는 밀레니얼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는 단 하나의 매거진, AN USUAL. 언유주얼에 수록된 시와 소설과 에세이는 한 펼침면에 담겨 페이지를 넘길 필요가 없다.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들이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고 상상하며 대변한다. 동세대 핫한 아티스트들의 최신 작품들을 모아 놓았다. 누구든 잡지를 펼치는 순간 'AN USUAL' 기획전의 관람객이다.

No 7. "그럴 나이"

언유주얼 7호의 키워드는 ‘나이’다. 누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말할 때, 다른 한편에서는 ‘나잇값’을 들이대며 나이에 따라 해내야 하는 과업이나 취해야 하는 삶의 태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개인의 의지대로 무언가를 이루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해가 바뀔 때마다 더해지는 숫자 1의 무게가 버겁기만 하다. 우리가 나이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필요한 필요한 것은 몇 살이 되었든지 ‘그럴 수 있다’라는 포용력일 것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성공하든, 실패하든 상관없다. 삶에서 이룬 것이 적어도 괜찮다. 우리는 얼마든지 ‘그럴 나이’다. 닥터 프렌즈, 김보영, 이다혜, 한지혜, 이주란, 이종산, 오은, 등 34인의 작가들이 ‘나이’에 관한 글을 담았다. 후회해도 괜찮고, 이제 사는 것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아도 괜찮다. 우리는 그럴 나이다. 글과 글 사이에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13인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근사한 사진과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AN USUAL UNREAL

012 - 023 Fake Interview / 혹시 나이 알레르기를 앓고 계시나요?
024 - 025 Editor’s Letter 김희라
026 - 027 Contents
028 - 029 comic / OOO 나무 이야기

THIS IS NOT FREE

032 - 033 essay / 이다혜 안녕, 낯선 사람
034 - 037 novel / 김보영 걷다, 서다, 돌아가다

THIS IS NOT ME

048 - 049 poem / 오은 그것
050 - 051 poem / 안미옥 축 ― 하우스2
052 - 053 poem / 임경섭 텐션
054 - 055 poem / 차도하 어제 나는 내가 기억을 잃게 해 달라고 술에 취한 채 기도했다

THIS IS NOT POWER

068 - 069 essay / 허진 2024년, 나의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 연인, 누이, 엄마에개
070 - 073 novel / 김미월 재선에게
074 - 075 an usual LOVE / 이종산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THIS IS NOT EVERYTHING

084 - 085 essay / 한지혜 멀고도 가까운
086 - 087 essay / 정영욱 No regret, No gain
088 - 089 novel / 이주란 김소영의 인생 조언
090 - 0 91 novel / 전미경 친애하는 이웃에게
092 - 0 97 novel / 차소희 부러진 시곗바늘

an usual Pick!

108 - 109 Feature / 이종철 게으른 자의 변명, 영 포티
110 - 111 Economy / 김하나 수학 머리 없는 사람의 투자관
112 - 113 Economy / 황유미 지렁이는 멈추지 않는다
114 - 115 Changemaker / 유진경 시간을 달리는 목수
116 - 117 Webnovel / 김순 그린 라이트를 켜 줘
118 - 119 Beer / 김태경 젊은 맥주, 늙은 맥주
120 - 121 Brand / 김준경 변화에 적응하는 종(種)
122 - 129 Art / 주단단Z 일상으로의 초대
130 - 131 Drink / 김신철 구본무 회장의 우승 선물
132 - 133 Bread / 이덕_구십 대에도 양과자를 먹고 싶어
134 - 135 Music / 권석정 나의 디깅 연대기
136 - 137 Style / 신우식 반백 살, 반오십 그대에게
138 - 139 Job / 구환회 ‘10년만 젊었어도 할 텐데’라는 망한 농담
140 - 141 Astronomy / 지웅배 내 나이가 어때서
142 - 143 Movie / 김광혁 검은 뱀

152 - 153 an usual Letter / 박오늘 쉬는 우리를 겸허하게 만들고

154 - 157 an usual Discovery / 김유라 시들지 않는 잎새
158 - 159 an usual Moment / 이윤주 로맹 가리

166 - 167 an usual Challenge / 김희라 스파이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168 - 169 an usual Talk
170 - 171 Director’s Letter 이선용

172 About an usual 매거진 소개
173 Footprint
174 Editors’ Note
175 Concept
176 Sponsor

저자 소개 (3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런데 나이를 내 몸에 해롭게 느끼게 되는 원인은 ‘나이’ 자체라기보다 나이와 관련된 사회적 제한이나 시선 같은 거예요. 자꾸만 나이를 기준으로 뭐를 해라, 하지 마라 하며 상관없는 사람들이 당사자의 삶에 개입을 해 오니까 몸에 탈이 나는 거죠. 우선 이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 우창윤 · 오진승 Fake Interview, 「혹시 나이 알레르기를 앓고 계시나요?」에서

최근 몇 년간 내가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는 ‘기승전노화’로 요약된다. 나는 지금의 내 몸으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배우는 중이다.
--- 이다혜 에세이, 「안녕 낯선 사람」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개린이였고, 그대는 30대 중반의 젊고 어여쁜 아가씨였는데, 지금은 그대와 나 모두 중년이 되었개.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하나의 단어로 짖는다면, 그건 아마 사랑일 것이개.
--- 허진 에세이, 「2024년, 나의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 연인, 누이, 엄마에개」에서

글쎄요, 제가 뭘 몰랐던 거겠지요? 잊히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잊히지 않는다는 것을, 세월이 흘러도 어떤 상처는 여전하다는 것을, 지나가는 많은 것들 중에 끝끝내 새겨지고 마는 것도 있다는 그 당연한 사실을요.
--- 김미월 소설, 「재선에게」에서

하지만 실상 무질서가 느는 건 앎이 늘어나서다. 우리가 세상을 잘 모를 때에는 모든 것이 질서가 잡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를테면 거리에 똑같이 생긴 나무가 쭉 고르게 정렬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나무가 모두 다른 나무고, 다른 껍질, 다른 나이테, 무수히 다른 이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질서는 사라진다. 그렇게 모든 개체가 독특해지면 세계는 온전히 무질서해지고 시간은 종말을 맞는다. 우주도 끝이 난다. 우리가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 김보영 소설, 「걷다, 서다, 돌아가다」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늘어나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 오은 시, 「그것」에서

투자와 회수 사이에는 시간이 걸린다. 때론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투자와 회수 사이의 긴 시간, 우리는 그것을 ‘성장’이라고 부른다. 인생의 어느 시기, 진심을 다해 살았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리는 결국 그 결실을 누리게 된다고 믿는다..
--- 김하나 아티클, 「수학 머리 없는 사람의 투자관」에서

그 대단하던 X세대가 지금은 꼰대로 불린다. 그들은 어쩌다 저지경이 되었나
--- 이종철 아티클, 「게으른 자의 변명, 영 포티」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시작된 지금,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가 가지는 의미는 다소 느슨해졌다. 그러나 빠른 년생 논란을 비롯해 한두 살 차이에도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한국 사회에서 ‘나이’에 따라 부여되는 의무를 지우기란 여전히 어렵다. 그 과도기에 고스란히 올라 있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만의 템포에 맞춰 개인의 삶을 살길 원하지만, 사회로부터 요구되는 ‘나잇값’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에 여러 어려움을 느낀다.

언유주얼 7호의 페이크 인터뷰는 나이를 먹으며 느끼는 그 부담감을 ‘나이 알레르기’라는 가상의 설정으로 풀어 보았다. 구독자 50만의 유튜버 ‘닥터 프렌즈’의 내과 전문의 우창윤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오진승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 SF 문학계의 중추, 소설가 김보영은 ‘펼쳐져 있는 시간’이라는 SF적인 설정을 이용해 엄마와 딸의 나이가 역전되는 순간을 애틋하게 그린다. 이외에도 김미월, 이주란, 이종산, 전미경이 자신만의 장기를 온전히 발휘해 나이에 관해 풀어낸 소설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빛난다. 애틋함과 회환, 유머와 좌절, 서늘함과 사랑스러움 등을 담은 다섯 편의 짧은 소설은 오직 언유주얼에서만 만나 볼 수 있다.

나이를 문학이라는 은유로 다룬 것이 소설 지면이라면, 7호의 에세이 지면은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글들로 채웠다. 여성 독자들에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다혜 기자의 에세이는 나이를 먹으며 일어난 몸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말한다. 한지혜, 허진, 정영욱, 박오늘의 에세이를 읽는다면 나이 듦이 그토록 무섭지도, 두렵지도, 싫지도 않게 될 것이다. 언유주얼 7호의 시 지면은 오은, 안미옥, 임경섭, 차도하, 네 명의 시인이 함께했다. 네 편의 시 모두 나이를 다루고 있지만 누군가는 서늘하게, 누군가는 따뜻하게, 누군가는 그리움을 담아, 누군가는 씁쓸함으로 그린다.나이를 누군가가 살아온 시간의 지표로만 생각하기 위해서는, ‘숫자’가 아닌 그 시간 속에 고스란히 녹은 그 사람의 삶에 집중해야 한다. 언유주얼 7호는 이번에도 일상의 조도를 따라 나이를 먹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회원리뷰 (9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가끔 잡지를 읽는다 [취미-an usual 언유주얼 (격월간) : 4월 [2020]]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1.04.10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이런저런 글이 종합선물상자처럼 실려 있는 책, 그 중에 특별히 문학 잡지가 궁금해 찾아 보고 구한 책이다. 키워드가 마음을 끌었다. '그럴 나이'라고. 그래, 사람은 제 나이가 어떠하든 다들 그럴 나이라고 말하는 순간을 맞고는 하지. 나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적당하면 적당한 대로, 어중간하면 어중간한 대로. 꽃을 사는 듯이 보이는, 노란 원피스를 입은 노부인;
리뷰제목

이런저런 글이 종합선물상자처럼 실려 있는 책, 그 중에 특별히 문학 잡지가 궁금해 찾아 보고 구한 책이다. 키워드가 마음을 끌었다. '그럴 나이'라고. 그래, 사람은 제 나이가 어떠하든 다들 그럴 나이라고 말하는 순간을 맞고는 하지. 나이가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적당하면 적당한 대로, 어중간하면 어중간한 대로. 꽃을 사는 듯이 보이는, 노란 원피스를 입은 노부인의 사진도 내 눈을 붙잡았고. 

 

책의 편집은 내가 기대한 이상이었다. 그림도 사진도 글도 어느 하나 뒤처지는 느낌 없이 골고루 자리잡고 있는 듯한, 그래서 오히려 글이 부족해 보여 조금은 섭섭해지고 만 듯한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잡지라는 게 실려 있는 모든 것들을 촘촘이 짚으면서 읽는 느낌보다는 건성건성 넘기면서 봐도 좋을 여유와 어울리는 책이 아니던가. 사진과 그림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서, 그게 또 좋으니까 되려 글 쪽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나이 들어 생기는 혼잣말 정도로 남긴다. 

 

책을 만든 이들의 바람대로 내내 나이를 머리에 떠올린 채 잡지를 보았다. 내 짐작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작가들의 나이가 나보다는 젊은 듯 여겨졌다. 그런데 젊다는 게 좋아보이지만은 않았으니 그게 또 안타까웠다. 다들 제 나이에 맞게 앓고 있는 것만 같아서,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작품 '아프다' 하는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 게 없는 듯 보여서, 제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야만 이런 식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가 싶어서, 이 모든 게 젊은 나이라 더 크게 작용하는 것만 같아서 말이지. 

 

책을 읽는 초반에는 이 잡지를 좀더 구해 볼까 싶었는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그럴 마음이 사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내 성향이 아무래도 글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어서 그럴 것인데, 그게 아쉬운 탓이다. 보는 즐거움도 좋지만 읽는 즐거움도 중요하니까. 'an usual challenge'가 다른 호에서 어떻게 다루어졌을지 궁금하기는 한데.  

댓글 0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구매 언유주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심*****임 | 2020.10.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유주얼 4월호 리뷰  게으르고 이기적인 우리를 결코 가만히 두지 않았다다른 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고스스로에게 갇히지 말자고 글쓰기는 설득했다내 속에 나만 너무도 많지는 않도록내 속에 당신 쉴 곳도 있도록부지런히 쓸 체력과 부지런히 사랑할 체력이 부드러운 체력이 우리들 자신뿐 아니라 세계를 수호한다고 나는 믿는다 좋은 문장의 근거를 생각할 때 자주 다시;
리뷰제목

언유주얼 4월호 리뷰

 

게으르고 이기적인 우리를 결코 가만히 두지 않았다

다른 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고

스스로에게 갇히지 말자고 글쓰기는 설득했다

내 속에 나만 너무도 많지는 않도록

내 속에 당신 쉴 곳도 있도록

부지런히 쓸 체력과 부지런히 사랑할 체력

이 부드러운 체력이 우리들 자신뿐 아니라 세계를 수호한다고 나는 믿는다

 

좋은 문장의 근거를 생각할 때 자주 다시 읽은 책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다

쌍둥이는 친절하다는 말 대신 이렇게 쓴다

그는 우리에게 담요를 가져다주었다

또한 쌍둥이는 호두를 많이 먹는다

라고 쓰지

호두를 좋아한다

라고 쓰지는 않는다

좋아한다, 아름답다는 형용사는 모호하기 때문이다

사실에 충실한 문장만을 연습해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 묘사를 훈련해 나간다

 

너 진짜 많이 예뻐졌다, 와 너 못 본 사이에 살 진짜 많이 빠졌다

이런 덕담에 멘탈을 다 잡기 위해서

도로아미타불을 외치며 나는 감정없는 로보트다 생각했다

나를 탓하기 보다는 아무런 감정을 갖지 않는 편을 택했다

기가 센 사람 보다는 기댈 수 있고 나에게 기대주는 사람과의 시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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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오늘을 살아내는 모두에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지* | 2020.07.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Fake Interview 페이크 인터뷰는 '인터뷰이에게 가상의 설정을 부여하여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코너다. 7호에선 유튜버 '닥터프렌즈'의 우창윤, 오진승 의사가 참여했고 '나이 알레르기'를 앓는 환자를 진료하는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공감되는 말들이 많아서 가상의 인터뷰라는 걸 알면서도 꽤나 진지하게 읽었다. p17. Doc.Woo(우창윤): 하지만 나이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
리뷰제목

 

-Fake Interview

페이크 인터뷰는 '인터뷰이에게 가상의 설정을 부여하여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코너다. 7호에선 유튜버 '닥터프렌즈'의 우창윤, 오진승 의사가 참여했고 '나이 알레르기'를 앓는 환자를 진료하는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공감되는 말들이 많아서 가상의 인터뷰라는 걸 알면서도 꽤나 진지하게 읽었다.

p17. Doc.Woo(우창윤): 하지만 나이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나이듦'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먹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게 먼저죠.나이를 잘못 먹으면 체할 수도 있거든요.

p18. Doc.Woo: 거듭 말씀드렸다시피, 알레르기는 일단 알레르기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나이를 내 몸에 해롭게 느끼게 되는 원인은 '나이' 자체라기보다 나이와 관련된 사회적 제한이나 시선 같은 거예요.

p19. Doc.Oh(오진승): 있는 그대로 자신의 나이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해요. '직면'이라는 정신과적 용어가 있어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직면시키는 거죠.

p21. Doc.Oh: 너무 까마득한 목표에만 집중하면 불안에 빠지기 쉬워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자책하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즐거울 만한 행동을 찾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이와 상관없이 오래 하다 보면 느는 것들에 집중해서요. 그만큼 쌓인 시간의 축적을 확인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도 좋겠죠. (생략) 결국 나이 알레르기가 주로 발발되는 이유는 결국 그 나이에 꼭 해야 하는 과업이 있다는 사회의 풍조와 함께 그걸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이 몸의 반응으로 나온 거라 생각해요. 나는 나이에 따른 과업을 못 이루고 있는데 남들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이 한 것을 보면 괜히 불안해지는 거죠. 이제는 각자 삶의 속도가 달라졌는데, 사회에서 달리라하는 속도는 똑같으니까 그 괴리감에서 오는 증상이에요.

-Essay

이다혜 작가의 "안녕, 낯선 사람"

몸이 나이를 먹으면서 낯설어지고 내 몸으로 사는 법을 배워간다는 말이 공감된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말도 좋았다. 의지를 북돋아주는 문장이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p32. 나는 지금의 내 몸으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배우는 중이다. 몸은 계속해서 노화하기 때문이다. 내 몸이 무한한 자원처럼 느껴지던 시대가 끝난 건 확실하다.

p33. 여전한 것과 새로 얻은 것도 있다. 아직은 호기심이 살아 있고, 집중하기도 어렵지 않다. 호기심과 집중력은 아직은 쓸 수 있는 자원이라고 체크해 둔다. (생략) 이 모두는 노화가 주는 선물이 아니다.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만이 얻는 보상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하루하루 늙어 가지만,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허진 작가의 "2024년, 나의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 연인, 누이, 엄마에개"

p69.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개린이였고, 그대는 30대 중반의 젊고 어여쁜 아가씨였는데, 지금은 그대와 나 모두 중년이 되었개.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하나의 단어로 짖는다면, 그건 아마 사랑일 것이개.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언젠가 내가 그대보다 먼저 노년의 세계에 진입해도 너무 슬퍼하지 말개. 그건 우리의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개.

p69.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나는 꼭 선물 같개. 그래서 오늘은 일단 간식 먹고 산책부터 나가고 싶개. (생략) 우리가 서로에게 곁을 내어 주고 함께 늙어 갈 수 있어서 고맙고 행복하개. 부디 그대도 그러하기를. 내 친애하는 누이, 엄마, 연인, 친구인 그대, 사랑하는 당신, 늘 곁에 있어 줘서 다시금 고맙고 늘 무척 사랑한다개.

정영욱 작가의 "No reget, No gain"

후회가 없다면 얻는 것도 없다. 내가 후회를 많이 하는 타입이라 그런지 공감되는 글이었다. 돌이킬 수 없으니 지금 눈 앞에 놓인 순간만큼은 후회하지 않게 살아야지.

딴 소리이긴 하지만 어떤 일을 했을 때보다 하지 않았을 때 더 후회한다는 말에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해서' 후회한다면 후회라는 감정보다 수치심이나 쪽팔림이 더 커서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그래서 하지 않았을 때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기억하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하든 안 하든 그 순간의 선택을 되돌릴 수 없으니 신중하게 살아야 한다는 건 틀림없다.

p86. 이러한 것들을 되짚어 보면 후회는 어떤 일을 행했을 때보다 하지 않았을 때 찾아오는 감정이 틀림없다. 무언가를 하지 않은 후에 드는 후회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곤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때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워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앞에 놓인 선택의 순간을 놓치고 있다.

p87. 놓친 순간들과 그로 인한 후회는 나름대로 삶의 양분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쓰린 경험들로 인해 발전할 수 있다. 자욱이 쌓인 후회만큼, 앞으로의 찬란한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Economy

김하나 작가의 "수학 머리 없는 사람의 투자관"

손익 계산에 약한 성격이라 대기업을 그만 두고, 퇴사 후 성우 학원에 다녔던 경험이 훗날 발표에서 말을 잘한다는 칭찬으로 돌아왔다는 내용.

p111. 인생 어느 시기의 의미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찾아오기도 한다. 고민하고 선택하며 살아왔다면 그 시간은 헛되지 않다.

짧은 글이나 감각적인 사진, 재치있는 그림까지 다양하게 들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언유주얼 7호>. 나이를 먹는 건 두렵지만 후회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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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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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것 같네요. 주제가 없는게 주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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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빈 | 2020.12.17
구매 평점4점
조금씩 읽기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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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 | 2020.10.29
구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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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임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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