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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섞다

: 2019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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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00g | 137*197*22mm
ISBN13 9791165507756
ISBN10 11655077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한국 장르소설계의 진단 키트”
한국에서 가장 퀄리티 높은 작품과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 대표중단편선집!

2003년 창간 후 매해 동인지를 발표하며 한국 장르소설계의 진단 키트 역할을 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대표중단편선 최신판! 김보영, 김주영,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정보라, 김이환 등 한국 장르소설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최신예 작가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향연!

준비된 신인 작가 남세오의 표제작 「살을 섞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인 시대,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를 고딕풍으로 변주해 소름 끼치는 결말을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 한국 SF계의 가장 첨단을 달리는 작가 심너울의 「감정을 감정하기」는 인체의 몇 퍼센트가 기계로 대체되면 안드로이드로 ‘간주’할 수 있는가 진지하게 묻는다.

곽재식, 전혜진 등 검증된 작가들이 선사하는 안정적인 재미와 함께, 아직은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꾸준히 활동 중인 신예 작가들의 장르를 넘나드는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부디 즐겁게 읽으시고, 덤으로 국내 창작 장르소설의 미래도 체크해보시길.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_5

고양이 그림 그리기 유토피아_곽재식 · 11
스마트 귀신_엄길윤 · 57
살을 섞다_남세오 · 79
감정을 감정하기_심너울 · 113
삐거덕 낡은 의자_온연두 · 163
라벤더의 고요한 하루_이로빈 · 187
어머니의 씨앗눈_엄정진 · 249
문 뒤에 지옥이 있다_지현상 · 263
하트 투 하트_유이립 · 303
교환 및 반품은 7일간 가능합니다_ 전혜진 · 337

저자 소개 (10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러거나 말거나 [거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야흐로, 아니면 드디어, 이 땅에 창작 장르소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매체와의 협업을 통해서 꽤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산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죠. 장르소설을 위한 창작 세미나가 별도로 꾸려진 지도 몇 해가 지났고, 꽤 많은 자본이 투입된 창작 지원 시스템도 생겨났습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신예’ 소설가가 탄생했고, 그다음 해에 또 탄생했습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 한때는 영화계로, 한때는 웹툰으로 거의 다 가버렸다고 한탄하던 목소리는 어느새 사그라들었습니다. 판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좋을까요? 구경꾼과 재주꾼이 멍석을 경계 삼아 서로를 마주 보는 상황 말입니다. 그 긴장이 유지되는 동안, 놀이판은 오래오래 즐거울 겁니다.

잘 나가는 판의 특징 중 하나는 신예의 목소리를 듣는 데 관대하다는 겁니다. 많은 재능이 몰려들고 있으니, 개성 있는 재주꾼이 등장할 확률도 그만큼 높습니다. 과거 영미권에서는 SF-판타지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수많은 ‘매거진’들이 그런 역할을 아주 잘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식안을 갖춘 편집자가 재미있는 원고를 추려서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거죠. 이 유서 깊고도 단순명쾌한 시스템을 한국에서 가장 잘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아마 「환상문학웹진 거울」일 겁니다. 자발적으로 모여서 재밌는 글을 선보이고, 뽑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죠. ‘알리는’ 일은 잘 될 때도 있고 덜 잘 될 때도 있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외부’ 사람들이 창작 SF-판타지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는 늘 달랐습니다. 주목받을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죠. 그러거나 말거나 [거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거울]의 가장 멋진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할 때나 힘들 때나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그러니까 여기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진짜 진짜 좋아하는구나, 그런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진짜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 [거울]의 최신 베스트 컬렉션 『살을 섞다』가 왔습니다. 아직은 낯선 이름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꾸준히 활동 중인 작가들입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재미를 선사할 확률이 높죠. 부디 즐겁게 읽으시고, 덤으로 국내 창작 장르소설의 미래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곽재식, 「고양이 그림 그리기 유토피아」
이 단편에는 학계와 공직 사회가 나오지 않아서 곽재식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는 덜하지만, 딥러닝 프로그램이 인간의 창의력을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경쾌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안 블랙 유머라서 훈훈하기까지 합니다. 아무것도 못 하겠으면 일단 고양이로 시작한다는 지침은 역시 옳습니다.

엄길윤, 「스마트 귀신」
귀신이 소년을 홀리려고 하는데, 애가 안 넘어올 거 같으니까 트릭을 씁니다. 그 트릭의 도구는 스마트폰이죠. 그래서 소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격합니다. 아니 그건 반칙인데? 아니, 네가 먼저 스마트폰 썼잖아, 대체 룰이 뭔데? 상대 논리의 허점을 파고드는 꼬리잡기+룰 브레이커 스타일의 귀여운 단편.

남세오, 「살을 섞다」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를 고딕풍으로 변주했습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자기 살을 잘라내서 먹곤 하는데, 자기 살을 남에게 준다는 건 아주 강력한 호의를 뜻하죠. 회식자리에서 부장님이 주는 자기 살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러면 나도 그에게 내 살을 건네줘야 할까요. 이야기 자체는 전형적인데, 덕분에 설정이 더 돋보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세계적인 화두인 시절이라 더 와닿기도 하고요.

심너울, 「감정을 감정하기」
여러모로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떠올리게 하는 단편입니다. 여기에 추가된 질문도 있습니다. 인체의 몇 퍼센트가 기계로 대체되면 안드로이드로 ‘간주’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죠. 주인공이 사실은 알고 보면 아주 단순한 인간이라는 게 재밌습니다. 그는 인류의 평등에 관해 뭔가 깨닫고 진영을 바꾸지만, 사실은 그냥 더 안전한 곳을 찾아간 것뿐이었습니다. 본능이 냄새 맡은 대로 가는 거죠. 이 사실은 문장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어서, 그는 회개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보입니다.’ 그 점이 좋았습니다. 이 단편집에 수록된 최고의 카카오맛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연두, 「삐거덕 낡은 의자」
이 단편집에서 가장 난해해 보이는 작품입니다. 소위 ‘신뢰할 수 없는 화자’를 앞에 두는데, 중반이 지나면 그게 문제가 아니고 세계 자체가 흔들립니다. 그럼 필립 K. 딕 스타일인가 하면 엔딩은 또 다른 쪽으로 갑니다. 고전 미드 「환상특급」에는 종종 아사무사하게 끝나는 얘기들이 있었죠. 이 단편도 그런 계열에 속합니다.

이로빈, 「라벤더의 고요한 하루」
극성 엄마 때문에 선을 보러 간 여성의 이야기인데… 이 단편을 구성하는 소재들을 나눠서 하나씩 살펴보면 무척 전형적입니다. 그런데 합하니까 묘한 개성이 생깁니다. 유머 센스는 약간 아저씨 같은데, 힘을 줄 때는 확 낭만적으로 변해서, 두 모습이 매치가 잘 안 되는 게 또 재밌습니다. 전문용어로 갭모에라고 하는… 네, 어쨌든 여러모로 르 귄의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엄정진, 「어머니의 씨앗눈」
마을의 여자가 죽을 때마다 하늘에서 씨앗눈이 떨어져 내리고, 여자아이들은 그 씨를 심으면서 소원을 빌고, 나중에 꽃이 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세계에서 살아가던 여자아이의 이야기. 확실히 여성성에 방점을 둔 판타지가 전반부를 담당합니다. 그 뒤는 주인공의 축약된 일대기인데, 전반부하고 잘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평범한 인생은 ‘씨앗눈’에 관한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세계와는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겠죠.

지현상, 「문 뒤에 지옥이 있다」
문을 닫았다가 열 때마다 다른 시공간과 연결되는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아빠의 이야기. 장르소설에도 시대의 흐름이 있고, 최근에는 ‘여성’이 그 화두입니다. 많은 창작자들은 이 화두를 반기거나, 하나의 장치로 여기고 외삽하거나, 적어도 눈치를 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뭐랄까 복고적인 즐거움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플롯도 그렇고요.

유이립, 「하트 투 하트」
일종의 메타소설입니다. 작품의 소재와 플롯을 얻기 위해 인천의 온갖 이야기를 수집하고 다니던 화자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이야기와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작품은 아마 그 ‘사이’에서 출현하겠죠. 진짜 인천과 지어낸 인천이 뒤섞인 이 작품 속의 인천에서, 진짜 역사와 지어낸 역사는 우열을 가리지 못합니다. 실험적인 시도가 포함돼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상화가 불가능하거나 아무 의미가 없는, 그야말로 퓨어-소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전혜진, 「교환 및 반품은 7일간 가능합니다」
과로로 사망한 젊은 여성은 저승의 절차에 따라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합니다. 막 태어난 아이 속에 들어가서 얘로 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죠. 기회는 일곱 번이고, 지나간 결정은 무를 수 없습니다. 재밌는 설정이고, 특히 다섯 번째 얘기가 웃깁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적당히 유머러스해서 단짠단짠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책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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