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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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96쪽 | 665g | 150*210*30mm |
ISBN13 | 9788956607030 |
ISBN10 | 8956607036 |
발행일 | 2013년 06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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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96쪽 | 665g | 150*210*30mm |
ISBN13 | 9788956607030 |
ISBN10 | 8956607036 |
프롤로그 1장 그들이 온다 2장 은밀하게, 빠르게 3장 고도 화양 4장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간 1 5장 모든 것이 파괴되는 시간 2 6장 남부 봉쇄선 에필로그 작품 해설 _ 재앙의 디스토피아 속에서 ‘나’를 만나다정여울 작가의 말 |
소설<28>은 일반적인 소설과는 다른 형식을 취한다. 한 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5명의 등장인물(재형, 기준, 동해, 수진, 윤주)과 개(링고)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중이 높은 등장인물이 여럿 등장하는 만큼 자칫 잘못하면 소설이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심지어는 특정 인물이 누구였는지조차 기억 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이 소설은 '선택과 집중'을 잘하여 이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야기가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등장인물들간의 연결 고리가 밀접해지고, 재형과 기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등장인물들은 죽거나 다른 등장인물과 동행하면서 이야기에 함께 등장하면서 '선택과 집중'이 잘 이루어졌고, 끝까지 소설에 집중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었다.
등장인물 중에 '노수진'에게 굉장히 애착이 갔다.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노수진'이라는 등장인물을 더 입체화 시킬 수 있었음에도 '윤리가 무너진 화양에서의 무고한 피해자'로 마무리 지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재형 vs 동해, 기준 vs 동해, 기준 vs 재형+윤주+링고 등 소설 속 다른 주인공들과 서로 간의 연결고리가 촘촘한 반면, '노수진'은 '한기준'과의 접점만 있을 뿐 다른 등장인물과의 접점은 없다. 결국, 수진은 죽지 않으면 이야기의 끝맺음이 애매한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고 느꼈다. '노수진'의 동생은 '군장교'라는 설정이 소설 속에 있었는데, 차라리 '노수진'과 그녀의 동생을 통해 화양에서 군대가 무너지게 된 과정, 화양을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을 총으로 사살한 배경과 장면을 구체화해서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마음 한 편에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선택과 집중'의 과정 속에서 '노수진'이라는 캐릭터는 '전염병의 심각성,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보여주기 위해 꼭 필요했으나 소설의 내용이 난잡해지지 않기 위해 작가에 의해 '죽임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런지 책을 읽고 난 이후에도 다른 등장인물들 보다는 '노수진'에게 특히 애착도 가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앞에서는 '노수진'에 대한 아쉬움을 서술했지만, 그렇다고 소설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빨간 눈의 괴질'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소설은 엄청난 몰입감과 속도감을 보여주고, 전염병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은 '내가 직접 전염병을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마냥 밝은 내용으로 진행되는 소설이 지겨워진 분들께 이 소설을 추천한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읽고 한동안 그 소설에 빠져 살았던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장르물을 이렇게나 잘 쓸 수 있다는 작가가 있다니! 그리고 나서 전작들을 찾아 읽었으나 '7년의 밤'의 여운만 더 가져 갈 뿐이었다. 그러던 중 당시에 [28] 신작이 나와 읽었는데, 진심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7년이 밤'의 재미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을 만큼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 이 작품 이후로 '정유정' 작가님은 믿고 읽는 작가님으로 등극했을 만큼 인상적인 작품이다.
▶ 읽은 날짜 : 2013년 중순
▼ 당시 리뷰
'한국형 좀비'를 창조해 낸 소설, 28
제목 [28]은 숫자를 나타낸다. 즉, 28일이라는 시간적 한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떤내용인지는 잘 몰라도 적어도 소설의 내용이 28일동안에 일어나는 일임을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헌데 우리는 제목 [28] 에서 어떠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바로 영화 [28일 후], [28주 후] 때문이 아닐까? 영화의 내용이 좀비물을 다루는기 때문에, 책 제목을 보자마자 혹시..비슷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길 바랐다.)
소설의 내용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비슷한 것 같았다. 작가는 28일동안에 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공포의 바이스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좀비처럼 되는건 아니지만 파괴적인 성향을 보인다라는것에서 이건 마치 '한국형 좀비'처럼 느껴졌다. 5명의 인물과 한마리 개의 잘 짜맞춰진 [28]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심리묘사뿐만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책을 읽고나서 얼마 후 [감기]란 영화를 봤는데, 정말 어쩜 이리도 책 내용하고 비슷한지 한 도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때문에 도시가 차단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살처분되는 끔찍한 모습까지...극한상황에서 보여지는 인간들의 모습은 책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물론,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이..)
[7년의 밤] 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낀 바 있는 나로써는 이번 [28]을 통해 다시한번 작가의 역량을 느끼는 한편, 그녀의 책들이 계속 영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소설도 꼭 영화화 되어 우리와 만났으면 한다. 디스토피아적인 이 내용이 잘 담겨져 있도록!!!
<7년의 밤>, <완전한 사랑>으로 나에게 몹시 익숙한 작가, 정유정. 이 작가님의 책을 읽을 때면, ‘치밀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한강 작가님도 은근히 생각나는 것은 나만 그럴까?
책을 읽다보면, 독자로 하여금 ‘이 작가님은 정말 아는 이야기를 하고 계시다’ 혹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가님이 계신가 하면, ‘그래서 뭘 얘기하고 싶은거지?’ 싶은 저자도 있는데, 정유정 작가님은 전자라는 것에 부정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두들.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도시가 폐쇄, 격리된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남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무법지대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난다. 이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이 아니라, 살아남기)을 할 것인가.
특징적인 부분은, 사람의 눈만이 아닌, 개들의 눈으로도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다. 강아지들간의 교감과 사랑, 그들만의 살아남는 법, 마치 영화 <늑대소년>의 송중기가 생각났던 그들의 이야기. 역시 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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