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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

탬버린

김유담 | 창비 | 2020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8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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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72g | 128*188*22mm
ISBN13 9788936438111
ISBN10 893643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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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모든 것을 볼링과 연결시켜 이야기하려 들었고, 볼링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 환하게 웃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나는 그때부터 굳게 다짐했다. 처치 곤란한 스페어, 그래서 포기해야 하는 스페어가 아니라, 아예 다른 레인에 스스로를 세워보겠다고. 나는 일부러 사투리를 쓰지 않았고, 친구를 깊게 사귀지도 않았다. 이 좁은 동네를 떠나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 가서 온전한 나로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다.
--- p.23

“탬버린에 달린 이 동그란 금속을 뭐라고 하는 줄 아니? 징글(jingle)이라고 해. (…) 얘의 이름을 알고부터는 말이야, 탬버린을 흔들 때마다 징글징글징글,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나는 그 소리가 좋아. 나만 징글징글하게 사는 게 아닌 거 같아서. 어때? 너도 들리니?”
송이 징글이 모두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탬버린을 세게 흔들었다. 탬버린은 형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떨렸다. 송의 가느다란 팔목에서 푸른 심줄이 불거져나왔다.
열여덟살의 나는 삶이 징글징글하다는 송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무엇이 그 아이의 삶을 징글징글하게 짓누르는지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다. 송이 혼신의 힘을 다해 탬버린을 흔들 때면 뭔가를 털어버리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그란 금속들이 부딪치면서 퍼지는 소리가 요란하면서도 처연하게 마음을 울렸다.
--- pp143-144

“아니, 걔가 부잣집 딸이라는 거야 워낙 유명했잖아. 당시의 나는 며칠을 망설이다가도 결국 사지 못했을 물건을 집에 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샀다는 것보다는, 그 아이가 내세운 쇼핑의 이유가 내 딴에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어. 기분이 안 좋아서 예쁘고 반짝거리는 새것으로 자신을 꾸며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에…… 아, 저 아이는 자신의 기분을 살피면서 살고 있구나,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 나빠지지 않게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아는구나. 그 아이의 귀에서 반짝거리는 작은 귀걸이를 한참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바라보았어. 그때부터였던 거 같아, 조명아를 미워하게 된 게. 당시의 나는 그런 기분을 어떤 식으로 감당해야 하는지 몰랐어. 조명아를 미워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그렇다고 내 기분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었지만…… 너도 알다시피 그때의 나는 기분 따위를 돌보며 살 여력이 없었어. 학업을 이어가고,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쳤으니까.”
--- pp.236-237

마지막으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는 주치의의 말이 목에 가시처럼 걸려 넘어가지 않았다. 항암치료를 선택한다고 해서 아버지의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건가. 인생에서 무엇도 제대로 선택할 기회가 없었고, 번번이 실패만 해온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라는 요구가 허황되게만 느껴졌다. 이미 실패한 사람은 매번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후회에 사로잡힌 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후회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아버지를 통해 배웠다.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고 더 나아질 수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후회였다.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이야말로 가장 소용없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 나는 묻고 싶었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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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발가락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삶의 잔인한 질감이 물컹하다. 탬버린은 억척스러운 근기로 생을 버텨내는, 누구나 남몰래 품고 사는 비기(?技) 같은 것인지 모른다. IMF 외환위기에 십대를 보낸 세대의 두터운 시간이 『탬버린』에는 놓여 있다. 아무것도 물려받지 못했고 가족 간에 서로의 ‘소용’을 묻게 되며 작은 악재에도 쉬 나락으로 내몰리고 마는, 뒷배도 토대도 없는 청년들. 그렇지만 김유담은 상실과 모멸의 시간을 넘어 버텨서 살아내는 일에 대해 쉼 없이 얘기한다. 그러면서 버티기의 기술이 아닌 자세이자 태도를 보여준다. 삿된 희망 없이도 무릎이 펴진다. 놀랍게도 김유담은 정직하고 깊고 차가운 문장으로 삶의 나락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추슬러놓는다. 훌륭한 이야기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닿고 소설의 인물과 함께 걷게 한다. 김유담은 세상에 할 얘기가 많은 작가다. 오래 버틴 첫걸음이 힘차다.
- 전성태 (소설가)
언젠가 우연히 「핀 캐리」를 읽고 이 작가 누구지? 했다가 나중에 다른 지면에서 「탬버린」을 읽고 이 작가는 또 누구야? 했는데, 알고 보니 둘 다 김유담이었다. 내 엉성한 기억력을 탓하기보다 팬심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김유담의 소설은 정확하고 정교하다. 그는 이야기를 만드는 동시에 말[言]을 다룰 줄 아는 귀한 작가다. 그 재능을 절제할 줄도 아는 드문 작가다. 그래서 상대의 패를 한번에 다 보고 싶어 안달하는 나처럼 성질 급한 독자를 애태운다. 그의 소설은 응달을 향해 있다. 변두리에 있거나 뭔가가 없거나 어딘가 아픈 사람 편에 있다. 그런데 꼭 할 말만 하면서도 어찌나 설득에 능한지 이편저편 다 떠나서 그냥 내 편 같다. 그래서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들인데도 읽을수록 다정하게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탐나고 샘나는 재능이다. 탐나고 샘나는 작가다.
- 김미월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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