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3월 30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372g | 124*186*24mm |
ISBN13 | 9788934932659 |
ISBN10 | 8934932651 |
출간일 | 2020년 03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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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372g | 124*186*24mm |
ISBN13 | 9788934932659 |
ISBN10 | 8934932651 |
MD 한마디
소설을 통해 한번도 맛보지 못했던 음식의 맛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생강빵과 진저브레드』는 그 맛의 비결을 알려줄 매콤한 에세이집이다. 영미문학 번역가인 저자와 함께 떠나는 `신기한 음식들`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그만 군침을 흘리고야 말았다. 멋진 일러스트와 음식 설명은 덤. - 에세이 MD 김유리
상상만 했던 소설 속 음식들, 이를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의 맛’에 대하여 소공녀 세라, 하이디, 작은 아씨들, 주디 애벗……. 책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한번쯤 그들의 친구가 되어 고민을 털어놓고 웃음과 눈물을 나누었을 것이다. 그리고 건포도빵과 나무딸기 주스, 그레이비 같은 들어본 적조차 없는 음식의 맛을 황홀하게 음미했을 것이다. 이 모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번역의 힘 아닐까. 작가이자 번역가인 김지현의 첫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가 출간됐다. ‘순록 스튜’부터 ‘생강빵’ ‘과자 집’ ‘TV 저녁식사’까지, 제목으로 내걸린, 고전 명작 34편에 등장하는 음식 이름만 훑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중에는 당시에는 생소했지만 지금은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식재료도 있고, 상상 속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도 있다. 우리말로 바꾸어도 자연스러운 음식이 있는 반면, 어떻게 옮겨도 부자연스러운 음식도 있다. 오늘도 번역가들은 그 사이 어디쯤에서 고뇌하고 있을 것이다. 김지현이 더없이 다정한 언어로 전하는 번역의 고단함과 황홀함 그리고 추억어린 ‘문학 먹방’ 이야기를 들어보자. |
머리말: 소설 속 음식들을 맛보기 전에 빵과 수프 검은 빵: 요하나 슈피리, 『하이디』 건포도빵: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소공녀』 롤빵: 애거사 크리스티, [외로운 신] 옥수수 팬케이크: 해리엇 비처 스토, 『톰 아저씨의 오두막』 생강빵: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땅콩버터와 잼 샌드위치: V. C. 앤드루스, 『다락방의 꽃들』 젤리, 잼, 설탕 절임: 로라 잉걸스 와일더, 『초원의 집』 수프: 미하엘 엔데, [마법의 수프] 오트밀: 로이스 로우리, 『아나스타샤의 사춘기』 단추 수프: 민담, ‘단추로 끓인 수프’ 주요리 햄과 그레이비: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거위 구이: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차가운 멧도요 요리: 아서 코넌 도일, [독신 귀족] 콘비프: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돼지고기 파이: 에니드 블라이튼, 『세인트클레어의 말괄량이 쌍둥이』 거북 요리: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플렌스부르크 굴: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바닷가재 샐러드: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포토푀: 기 드 모파상, [목걸이] 순록 스튜: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줄리와 늑대』 TV 저녁식사: 로알드 달, 『마틸다』 디저트와 그 밖의 음식들 클라레 컵: 오 헨리, [아르카디아의 단기 투숙객들] 나무딸기 주스: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레몬 젤리: 진 웹스터, 『키다리 아저씨』 월귤: 알프 프로이센, 『호호 아줌마가 작아졌어요』 라임 오렌지: J. 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버터밀크: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비밀의 화원』 향신료: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아라비안 나이트』 꿀벌빵: 제임스 크뤼스, 『팀 탈러, 팔아 버린웃 음』 아주 큰 케이크: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코뿔소 가죽은 왜 주름이 졌을까』 아주 작은 케이크: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과자 집: 그림 형제, [헨젤과 그레텔] 크리스마스 푸딩: 제임스 조이스, [죽은 사람들] 부활절 케이크: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크라바트』 부록 찬장 식료품 저장실 스토브 벽난로 포치 |
어릴때 동화책을 탐독했던 나와 같은, 특히 명작동화등의 세계의 수려한 그림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출판사별 동화책에 빠져서 아직도 마음 속에 깊이 담아두고 꺼내보는 사람이라면
그 때 보았던 그림, 그리고 글에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 책의 제목을 보면 단번에 무슨 책인지 감이 온다.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같은 음식을 부르는 다른 단어, 동화책키즈라면 단연 생강빵 쪽이다. 달콤쌉싸래한 그 맛을 상상하며 입맛을 다셨던 어린 내가 떠오른다. 동화책을 보지 않았더라도 고른다면 왼쪽이다. 말의 맛. 단어의 맛이란 정말 중요하다. 번역가의 힘이 발휘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지금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옛스런 어투로 번역된 어린시절의 책을 그대로 복간하길 바라는 것이겠지.
<생강빵과 진저브레드_김지현 산문집/비채>
- 소설과 음식 그리고 번역 이야기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제목을 보고는 3초간 멈칫했다. 음...같은 말 아니던가?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김지현 작가의 산문집이다. 같은 생강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한글로 말하느냐 영어로 말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이토록 다르다. 이게 바로 번역의 매력이겠지. 언어와 언어 그 사이에서 적당한 말을 찾아 밀당하며 매개하는 연결자.
김지현 작가는 고전소설 속 등장했던 음식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간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담아 참신하고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마치 그녀가 준비한 식사자리에 초대받는 느낌이다. 식탁에 멋진 음식들이 펼쳐져 있는데, 그만의 스토리도 있어 듣는 재미, 보는 재미, 먹는 재미까지 더한다.
상상만 하던 음식이 눈앞에 뚝딱! 하고 그림으로 나와 있으니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충만해진다. <작은아씨들>에서 나왔던 ‘랍스터 샐러드’,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콘비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햄과 그레이비’ 등 말이다. 그 음식을 먹는 순간 소설이 현실이 될 것 같은 기분일 것 같다.
요리에 자신 없지만 한번쯤 해보며 더욱 문학 속에 깊게 들어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