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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 제16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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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74g | 145*210*18mm
ISBN13 9791161570938
ISBN10 11615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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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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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빈센트 쿠프만(Vincent Koopman)은 도서관의 가장 열정적이고 기이한 기증자 중 하나였다. 그는 내가 일을 시작했을 무렵부터 꾸준히 도서관에 드나들며 책을 기증해왔다. 그가 기증한 32권의 책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사이에 걸쳐 유럽, 아시아, 남북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에서 출간된 것이다. 인쇄나 제본도 흠잡을 데가 없어서 다른 이들의 투박한 사가본과는 생김새부터 달랐다. 게다가 모두 희귀본이어서 이들에 관한 정보는 도서관 협회에서는 찾을 수 없고 단지 희귀본을 다루는 블로그에서만 단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이었다. 나는 서가 한쪽에 빈센트 쿠프만 컬렉션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그 책들을 한데 모아 놓아두었다.
--- p.18

나는 이 책을 여러 환경에서 읽었는데, 머리가 아프려 할 때 읽기도 했고(두통이 더 심해졌다) 쿠키와 차를 앞에 두고 읽기도 했고(LM을 처음 만난 날 읽던 책이 이것이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읽기도 했고(쉽게 잠들 수 있었다) 비가 오는 날 읽기도 했고(마찬가지로 잠이 쏟아졌다) 부끄럽지만 화장실에서 읽기도 했고(물론 손은 깨끗이 씻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읽기도 했다(차라리 일을 하는 편이 더 홀가분했다). 이 책은 어느 환경에서나 읽기 괴로웠고 덕분에 읽는 동안 의식은 자꾸만 책의 바깥을 헤맸다. 그 때문인지 이 책을 생각하면 책의 내용 대신 책을 읽을 당시의 경험이 떠오른다. 쿠키의 맛, 공기의 냄새, 빗소리, 아침 햇살의 온도, 두통의 느낌, 그즈음의 감정 같은 것들이. 어쩌면 나는 한 권의 책과 그 책을 읽는 데 들이는 시간을 그 시간만큼의 경험의 기억과 바꾼 건지도 모르겠다.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버린 건 아쉽지만 그 역시 나름대로 멋진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p.75

나는 그녀가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 호펜타운에 오기 전까지 어디에서 살았는지, 왜 그날 밤 비에 젖은 채 도서관 문을 두드렸는지 모른다. 물어보면 말해줄지도 모르지만 그걸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VK의 책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게 그 책들을 읽는 데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금 식상한 은유지만 사람은 우주다. 사람은 책이다. 한 사람의 깊이는 우주의 깊이와 같다. 그 깊이를 헤아리기 위해서는 그를 오래도록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는 새롭게 계속 쓰여지며 끝나지 않는 책이다. 그리고 어떤 책은 시간이 흐르며 더욱 새롭고 흥미롭고 신비로워진다. 그런 책을 읽어 나가는 건 기쁨과 흥분을 주는 모험이다. 내겐 그녀를 읽어 나가는 일이 그렇다. 달리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 pp.88-89

책 곳곳에 사서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엿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모든 애서가들은 기본적으로 사서를 싫어한다. 그들의 눈으로 보기에 사서는 책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사서는 책이 들어오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책싸개는 버리고 책등과 표지에 분류표를, 표지 안쪽에 인식표를 붙이고 투명 비닐로 책을 싼다. 애서가는 사서가 사용하는 테이프와 비닐이 책을 질식시키고 부식시킨다고 주장한다. (변명하자면 책을 망치는 진짜 범인은 더러운 손으로 책을 아무렇게나 만지고 안 보이는 곳에서 책장을 찢어가는 이용자들이다. 사서의 손은 기껏해야 한 책의 먼지를 다른 책으로 옮길 뿐이다. 그리고 애서가처럼 책을 끔찍이 아끼며 애지중지하는 건 사서가 할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책이란 끝없이 분류하고 기록해야 할, 표백제와 화학약품을 내뿜는 먼지 뭉치, 종이로 만들어졌을 뿐인 벽돌에 가깝다.)
--- pp.132-133

작가는 하나의 이야기를 계속 고쳐 쓰면서 인물과 사건과 배경이라는 소설의 고전적 요소로부터 이탈했다. 조안 맥케인은 다소 괴롭고 파괴적이기까지 한 이런 작법을 의식적으로 택했는데 그의 목적은 소설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 나아가서 문학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시도는 탈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절반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그 시도의 끝이 여전히 문학에 머무는 것은 작가가 작법을 극단적인 데까지 밀어붙이지 못
한 데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누보로망을 비롯한 모든 데카당이 추구했던 탈출의 끝이 여전히 문학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즉 이것은 문학으로부터의 탈출은 그것의 소멸밖에는 없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것이 문학이 스스로 가고 있는 길이다.
--- p.166

『폭풍 속의 쥴』의 독특한 점이라면 판타지로 보이는 이 소설이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이 세계의 진실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제시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SF라는 자신의 진짜 장르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으로 보인다’는 말의 조금 뒤틀린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마법이나 고대의 신비한 힘으로 여기던 것들이 선사시대의 과학기술이라고 밝혀지기 때문이다. 독자는 ‘임모’가 안드로이드라는 것, 이들의 세계가 성간을 운행하는 세대 우주선이라는 것, 몰록은 우주선宇宙線으로 인해 기형적으로 변형된 인간이라는 사실 등을 차례로 알게 된다.
--- p.185

“이 빌어먹을 개자식아!”
하고 재니스 허시필드가 소리쳤다.
그 외침은 너무도 갑작스러워서 그녀 자신도 놀란 것 같았다. 나를 포함한 도서관 안의 전부가 그녀를 똑바로 쳐다봤다. 침묵을 깨뜨려서 화를 내거나 하는 건 아니었고 도대체 무슨 일로, 그리고 누구에게 그런 욕을 했는지, 뭔가 곤란한 일이나 억울한 일을 당한 건 아닌지 궁금해하는 눈빛이었다. 재니스는 당황해서 허겁지겁 짐을 챙기더니 말이 안 되는 소리로 도서관 안의 모든 사람을 향해 몇 번이나 큰 소리로 사과를 하고는 도서관을 빠져나갔다.
그녀가 당황해서 서가에 거꾸로 꽂아놓고 간 책은 시드 엘머의 『썩은 난초』였다. 앳킨스 씨는 책 제목을 확인하고는 눈썹을 으쓱인 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 pp.195-196

아르톨리니는 기존 작가들이 제시한 시체 처리법에 자신이 생각해낸 새로운 방법을 더해 모두 97가지의 방법을 이 책에 실었다. 그중에는 시체를 방부 처리해서 침대 매트리스에 집어넣는 법, 술 취한 사람으로 변장시켜 클럽 등에 유기하는 법, 밀웜과 박테리아를 이용해 생분해하는 법, 동물에게 먹이로 주는 법, 분쇄해서 변기에 흘려 버리는 법, 쓰레기 분쇄기에 들키지 않고 넣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추리소설보다는 범죄 드라마에 더 어울린다. 내가 보기에 가장 기발한 예는 애초에 존재한 적 없는 가상의 인물을 살해하는 것인데 이 방법에서 범인은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인터넷 공간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한 뒤 사고로 죽은 것으로 가장한다.
--- p.214

사라진 책이나 원고라는 주제는 언제나 매혹적이다. 그런 책이 다시 나타난다면 어떨까. 실비아 플라스나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 헤밍웨이의 사라진 원고가 나타난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이 수도원의 다락방이나 성상의 빈 대좌 같은 곳에서 누군가의 발견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떠올려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그런 원고를 찾아내는 것은 모든 애서가와 독서광의 꿈이다. 이 황홀한 꿈은 그 희박한 가능성 때문에 더욱 매혹적이라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애서가들은 사라진 책들과 원고들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도서목록, 혹은 도서관을 마음속에 하나씩 갖고 있다.
--- p.232

한 가지 의문이 남았다. 그는 왜 그 많은 책을 직접 만들었을까. 그건 한 사람이 하기에는 지나치게 오랫동안 수고를 들여야 하는 일이었고 장난, 야망, 복수, 실험 등은 그 이유가 아니었다. 나와 BP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지겨워서. LM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순간 나와 BP는 그녀의 말이 맞다는 걸 알았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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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는 현실의 구정물이 튈까봐 소란한 한국으로부터 문득 이륙, 아득한 가상의 사막에 공들여 구성한 인공신기루 같은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도서관이
다. 곧 식당으로 개조될 호펜타운의 반디멘 재단 도서관의 사서 에드워드 머레이가 빈센트 쿠프만 컬렉션을 중심으로 도서관의 사람들조차 목록적으로 정리한 실록이 이 작품의 몸통인데, 말하자면 이 소설은 한 편의 긴 농담이다. 이 때문에 이 독특한 재능이 철 지난 포스트모더니즘의 뒤늦은 도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끝에 반전이 숨어 있다. “사람은 책이다. 그를 오래도록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반인간주의로 위장한 인간주의 또는 인문주의가 오롯한바, 이 소설은 위기에 처한 인문주의를 위한 만가요, 그 참을 수 없는 변증인 것이다.
- 최원식 (문학평론가)
이 소설은 책의 물성과 도서관의 인문적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 책에 대한 서지학적 연서라고 할 수 있다. 한 도서관의 이야기이면서 한 도시와 커뮤니티, 그리고 인간성의 구원에 대한 서사이기도 하다. 책과 도서관 이용자들을 둘러싸고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인간에 대한 편견을 들춰내 결국 삶의 다양성과 존엄성에 대해 질문한다. 책은 어떻게 태어나며 무엇을 말하는가, 어떻게 독자와 조우하며 또 버림받고 잊혀서 죽음을 맞는가, 그리고 책의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은 왜 삶에 대한 연가가 되는가. 모든 책에는 각자의 운명이 있다. 아니 모든 인간들은 저마다의 운명을 지니며 소멸 속에서 연대한다.
- 은희경 (소설가)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는 ‘책을 떠나는 인간들을 위하여’ 쓴 작품이다. 세상에는 단 한 권뿐인 책이 있고, 단 한 명뿐이 읽지 않은 책도 있다. 한 권뿐인 책은 가치 있고, 한 명뿐이 읽지 않은 책은 그렇지 않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인생을 가장 닮은 예술의 형식이 장편소설이라면 이 작품은 완벽하다. 인생과 소설이 고립의 형식으로 닮아가고 있는 과정을 작가 오수완은 책이라는 텍스트와 그 텍스트가 머무는 도서관을 통해 보여준다. 아주 쓸쓸하지만 담백하다. 쓰는 존재와 읽는 존재가 만나는 도서관. ‘어디에도 없는 책들을 위한 도서관’은 ‘어디에도 없는 인간들을 위한 도서관’이지만 ‘어디에나 있는 인간들을 위한 이야기’다.
- 방현석 (소설가·중앙대 교수)
명징한 지성이 감싸고 있는 사유와 상상의 소설 언어가 매혹적이다. 말과 사물은 서로를 단단히 껴안고 흘러가면서 세상이라는 책, 세상이라는 도서관을 짓는다. 한국 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공중전의 상상력이 일품인데, 진공의 책장에 숨을 불어넣는 언어의 힘만으로도 이 소설의 성취는 뚜렷하다. 소설의 문장들이 이끄는 미세한 떨림과 번짐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기발한 확장과 펼침의 백과전서적 상상이 우리 내부의 이야기로 이미 접히고 연결되는 문턱을 즐겁게 만나게 된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가상의 도시에 가상의 도서관이 있고 가상의 도서관에는 가상의 장서가 소장되어 있다. 독자들이 소설 속 가상의 공간과 인물들을 어색해하지 않고 우리가 그 진위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소설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색하기는커녕 이보다 더욱 견고하고 실제적인 것을 보지 못한 느낌이다. 소설 속 도서관의 장서들에 대한 느낌은 이를 뛰어넘는데 이 장서들이 현실 세계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서인 에드워드 머레이는 도서관의 장서 서른두 권을 요약해 기록으로 남긴다. 작가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이 그럴듯한 기록을 보고 있자면 도서관의 장서들이 정말로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다가도 단지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라고 정신을 다잡게 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이 아슬아슬한 선을 내내 유지하면서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매일 자신의 책상에 앉아 구축한 가상의 거리에서 장서의 진위에 대해 고심하며 헤맬 독자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이 소설은 꽤 유쾌하다. 그 세계는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새로우면서도 익숙하다.
- 하성란 (소설가)
책과 삶이 이렇게 아름답게 융화된 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는 책이, 도서관이, 우리의 생이 현재라는 비좁은 시간 안에만 갇히지 않고 미래에도 세상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의 이야기다. 책도 세계도 사라지지 않는 미래를 떠올릴 수 있게 한 오수완의 상상력과 지적 탐험의 깊이가 놀랍다.
- 강영숙 (소설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고 그 책이 도서관에 보관되는 일은 작가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 중 일부에게만 허락된 좁은 문이다. 따라서 직접 쓰고 그리고 제본하여 만든 희귀본, 즉 세상에 없는 책을 소개하는 이 카탈로그는 현대 출판 시스템이 책이라 부르지 않는 수많은 꿈들의 목록이다. 탈락한 꿈들의 목록은 도서관을 벗어난 지성이고 시스템이 누락한 감성이며 승자보다 빛나는 패자들이다. 이토록 화려한 패자부활전을 관전하지 않는 자, 누구라도 후회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 박혜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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