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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엄마

[ 양장 ] 오늘의 젊은 작가-25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21건 | 판매지수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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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44g | 134*195*18mm
ISBN13 9788937473258
ISBN10 893747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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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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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단 한 번,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애인을 잃은 정아는 이제 엄마와의 헤어짐을 준비한다. 여전히 또렷한 죽음의 기억을 안고 다시 마주한 이 낯선 시간 속에서, 미처 알지 못한 엄마와 자신의 새로운 얼굴들을 발견하는 정아. 그들의 이별을 지켜보며 속절없이 마음이 급해진다. -소설MD 박형욱

“여기에 조금 더 있고 싶다.
죽은 남자 친구도 없고 아픈 엄마도 없어
죄책감 없이 웃을 수 있는 곳.”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가장 낯선 이별을 이해하려는
어리고 늦된 스물아홉 살의 서툰 간병기, 유심한 작별기

강진아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25번으로 출간되었다. 『오늘의 엄마』는 주인공 ‘정아’가 겪는 상실의 시간을 기록한 소설이다.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애인을 잃은 정아는 여전히 그 기억에 몰두해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언니에게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아직 그의 죽음조차 납득하지 못한 정아가 이십 대의 마지막 해에 받아든 역할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의 보호자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언니 정미와 세상일에 늦되고 어색한 정아. 두 자매의 서울과 부산, 경주를 오가는 간병기가 시작된다.

이별만큼 필연인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걸 잘해 내는 방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우리에게 『오늘의 엄마』는 동행이 되어 준다. 다만 앞서 가는 길잡이도, 뒤에서 받쳐 주는 안전요원도 아니다. 그저 매번 겪는 이별에 매번 리셋되는, 그러면서도 온몸으로 그것을 겪어 내는 우리의 현실 친구다. 병든 엄마 곁을 지키며 정아가 보여 주는 유치한 투정, 짜증과 무심에서 우리는 그 이면의 마음을 느낀다. 살아가야 하는 사람의 사랑, 어쩔 수 없이 생생한 최선을. 김초엽 소설가의 추천의 말처럼 “사랑은 언제나 상실의 고통을 가져온다. 『오늘의 엄마』는 끈질기게 그 사랑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아는 먹는 일에 집중한다. 달짝한 간이 잘 밴 갈비는 부드러워서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목구멍을 술술 넘어간다. 육즙이 남은 입안에 아삭한 대파를 집어넣으니 향긋하다. 쫀득쫀득한 당면 덕분에 식감도 풍성하다.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다시 달짝한 갈비가 당긴다.
(……)
“살만 먹지 말고 이래 뼈에 붙은 거를 먹어야지.”
엄마는 시범을 보이며 쪽쪽, 힘줄을 떼 먹는다. 다른 손으로는 큼직한 뼈를 골라 정아의 밥 위에 올려 준다.
“내는 됐다.”
“그래? 정미는?”
“내 도.”
갈비뼈가 그릇에서 그릇으로 오간다. 쪽쪽, 쩝쩝. 세 모녀는 별말이 없다. 평소대로.
--- p.25

그가 죽고 처음 맞는 봄에, 정아는 모든 꽃들에게 비판적이었다. 남의 집 담벼락에 핀 목련을 쏘아보며 죽은 척했던 주제에 버젓이 살아 있네, 속으로 경멸했다. (……) 하지만 이번 개나리는 다르다. 메마른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엄마의 몸에도 새싹이 돋을지 모른다. 그 무심한 반복에 홀려 정아도 덥석 희망을 품게 되었다. 엄마가 죽지 않을지도 모른다. 희망은 눈앞에 있는 개나리처럼 생생해져서 이제 명확한 미래가 된다. 엄마가 건강해지면 절대 잊지 말아야지.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꼭 기억해야지. 야무지게 다짐까지 하는 정아의 눈은 한 장의 꽃잎도 놓치지 않으려고 분주하다.
“하이고야, 야 좀 봐라.”
엄마의 목소리에 정아가 몸을 숙인다. 엄마가 가리키는 곳에는 노란 덤불들 사이에 눈치를 보듯 흰 꽃이 몇 송이 웅크리고 있다.
“이쁘제?”
--- pp.130-131

한의사가 단호한 말투로 거듭 묻는다.
“만나고 싶은 사람, 있어요?”
엄마는 여전히 바닥을 내려다보고만 있다. 끊어진 대화를 이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의사는 물러서지 않고 엄마를 본다. 대답을 받아 내고야 말겠다는 듯 고집스럽다. 그리고 그런 한의사가 정아는 더없이 고맙다. 궁금하지만 용기가 없어 묻지 못했다. 정아는 귀를 열고 엄마의 대답을 기다린다. 머뭇거리며 뜸을 들이던 엄마가 천천히 입을 연다.
“엄마요.”
“그래요? 엄마가 보고 싶으세요?”
“네.”
정아는 엄마가 내뱉은 ‘엄마’라는 단어에 피가 아래로 쏠려 얼굴이 저릿하다.
--- p.135

정아가 차에 올라타니 언니가 대뜸 화를 낸다.
“니는 왜 아무것도 안 하노.”
나오기 직전에 언니는 여기저기 병원 담당자와 통화하느라 바빴다. 스트레스 때문에 부리는 짜증인지 정말 무언가를 해 보라는 지시인지 알 수 없어서 정아는 멍한 얼굴로 언니를 본다.
“뭐?”
“왜 내가 다 하냐고.”
“내가 뭘 해야 되는데?”
“병원 알아보는 거랑, 사람들 연락하는 거랑, 다.”
정아는 그것들이 언니의 일인 줄만 알았다.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게 옳겠지만 공격조의 말투에 정아도 골이 난다.
--- p.16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엄마가 아파서 엄마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엄마를 간병하게 된 정아는 이전까지 몰랐던 엄마의 취향을 알게 된다. 이릍테면 엄마는 꽃을 좋아하는데, 들판에 핀 야생화여야 좋지 그걸 꺾어 꽃병에 꽂으면 “별로”라는 것. 엄마가 지닌 취향의 기준은 정아가 지닌 ‘동물은 야생에 있어야지 동물원에 있으면 별로’라는 기준과 닿아 있어 정아는 새롭게 엄마를 알게 되는 일이 기쁘다. 동시에 ‘알고자 하는 욕망’이 결국 남겨질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제스처는 아니었는지 생각한다. 너무 늦게 알고 싶어 했다는 나태한 반성과 함께 이제 와 안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슬픈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기적일지언정, 정아는 궁금해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져도, 엄마의 기일이 몇 번이고 돌아와도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엄마에 대해 물을 거라는 결심. 당신이 없어도 나는 대체로 괜찮을 테지만 결코 끝까지 망각하지는 않겠다는 다짐. 그것이 아픈 엄마와 1년을 보낸 정아에게 남은 시간의 결정(結晶)이다. 그 사람에 대해 묻는 일이 그 사람을 기억하는 일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이는, 상실이 언제나 고통만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니라는 소중한 진실 또한 알게 되었을 것이다.

엄마가 아파도 여전히 내 삶이 더 중요했다

『오늘의 엄마』는 엄마를 알고 싶었지만, 스스로를 알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착한 딸이고 싶은, 성숙한 어른이고 싶은 욕망과 실제 ‘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순간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아픈 엄마에게 온 마음을 집중하고 싶지만 정아는 자주 실패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성숙한 태도로 서로를 위하고, 좋은 기억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번번이 불퉁하고 무뚝뚝한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다. 정아는 엄마 앞에서는 인상 구기지 말라는 언니의 명령이 듣기 싫고, 자신을 위해 주는 대학 선배 고호민에게 왜 나를 불쌍하게 여기느냐고 억지를 부린다. 엄마가 아프니까, 라는 이유로 숨기거나 참을 수 없는 지저분한 감정들. 『오늘의 엄마』는 그 못나고 무른 마음까지 낱낱이 적은 고백록이다. 엄마와의 이별이 다가와도 이 감정들을 모른 체할 수 없다는 것. 엄마가 아프다는 이유로 미성숙했던 ‘내’가 단번에 성숙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오늘의 엄마』는 그 사실을 흔들리고 흔들리며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어쩌면 점점 더 많은 이별을 겪게 될 우리에게, 다른 어떤 위로나 자기계발의 말보다 이 솔직한 고백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

살면서 신기한 경험을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다니던 고등학교는 집에서 버스로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주변이 깜깜할 때 집을 나와 등교를 했습니다. 어느 겨울, 집을 나오는데 골목 끝에 하얀 덩어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정류장으로 가려면 그 덩어리를 지나쳐야 했으므로 몇 걸음 다가가서 멈춰 섰습니다.
모르는 개가 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책가방보다는 작고 도시락 통보다는 큰 덩치였습니다. 조금 난처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다시 걸었습니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개도 졸졸 뒤따랐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는 10분 남짓한 거리였는데 그 시간대에는 정류장에도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우리는 정류장에 함께 멈췄습니다.
(……)
그렇게 몇 주 동안 모르는 개는 처음과 같은 방식으로 저의 등굣길을 함께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네 여기저기를 뒤져 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20년이 지나, 지금입니다. 저는 지금도 또렷하게 그 개의 눈빛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는지. 왜, 무엇 때문에 그랬던 건지. 생각하다 보면 모르는 개의 눈빛에다가 자꾸만 뭔가를 덧붙이고 싶어집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랑은 언제나 상실의 고통을 가져온다. 『오늘의 엄마』는 나에게 끈질기게 그 사랑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소설로 읽혔다. 뜨겁게 사랑했던 애인을 한순간에 잃은 첫 이별과 달리, ‘정아’의 두 번째 상실은 느리고 지지부진하다. 정아, 정미 자매가 죽음을 앞둔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은 하나같이 서툴고 버거우며, 삐거덕거리고, 서로의 지저분한 속마음을 낱낱이 드러내게 한다.
다정한 말 한마디 오가지 않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는 상실이 언제나 고통으로만 가득 찬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슬픔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마음들이 이별에는 깃들어 있고, 사랑이 복잡하듯 상실 역시 복잡하다는 것. 떠난다는 것은 동시에 어딘가에 남겨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김초엽 (소설가)

한 세계의 사라짐이 아직 진행 중인데, 다른 세계의 사라짐이 시작되고 만다. 정아의 일상은 어느덧 사라짐의 과정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않는다. 디졸브를 관통하고 있는 정아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애도의 일기처럼 읽히지만, 책장을 덮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이것은 죽음에 대한 우아한 사유가 아니다. 여기 근사한 수사나 철학이 들어설 틈은 없다. 애도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죽음의 디졸브 속에서도 아침이면 다시 깨어나는 나의 육체. 나는 여전히, 여기 살아 있다는 물리적인 각성. 『오늘의 엄마』는 이토록 뼈아프게 단순한 생의 육신을 부정하지 않고 감당하려는 의지 하나로 써 내려간 기록 같다.
남다은 (영화평론가)

소설을 읽으며 우는 성격이 아닌데도 울 수밖에 없었다. ‘저희 엄마 앞에서는 진짜 울면 안 된다’는 자매의 당부가 마음에 걸려서 참고 참다가 ‘작가의 말’까지 읽은 다음에야 거리를 걸으며 울었다. 누구나 죽는다. 아픔 속에서 죽는다.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절대 알 수 없다. 당장 살아 있으므로. 오늘이 한 번뿐이듯 죽음도 한 번뿐이다. 그 한 번을 잘 해내고 싶어서 우리는 소설을 읽으며 연습하는지도 모른다. 『오늘의 엄마』를 읽었으므로, 언젠가 내게도 그날이 오면, 이 소설을 읽지 않은 경우보다는 잘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고 싶다.
최진영 (소설가)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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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엄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꿈*******자 | 2021.12.30 | 추천5 | 댓글6 리뷰제목
세상 모든 딸들은 엄마와 애증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주변의 딸들은 엄마와 사이가 좋으면서도 서로에게 상처 주는 아프면서도 마음이 가는 관계였다. 엄마는 늘 내게 말씀하셨다. 꼭 너 같은 딸 낳아서 키우라고. 나는 딸을 낳아 키우지는 못했다. 아들만 둘 뿐이라서. 하지만 나 같은 딸보다 더한 울트라 캡쏭인 울 작은 아들 덕분에 엄마의 그 말씀은 이;
리뷰제목

세상 모든 딸들은 엄마와 애증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주변의 딸들은 엄마와 사이가 좋으면서도 서로에게 상처 주는 아프면서도 마음이 가는 관계였다. 엄마는 늘 내게 말씀하셨다. 꼭 너 같은 딸 낳아서 키우라고. 나는 딸을 낳아 키우지는 못했다. 아들만 둘 뿐이라서. 하지만 나 같은 딸보다 더한 울트라 캡쏭인 울 작은 아들 덕분에 엄마의 그 말씀은 이해할 수 있다. 나와 엄마의 관계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엄마에 대해 딸인 나는 잘 알지 못한다는 것. 엄마의 어린 시절이 어떠했고, 어떻게 자랐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고 싶지 않았던, 엄마는 그냥 엄마였다는. 무심하면서도 차가운, 전혀 살갑지 못해 죄송한 그런 딸이다. 아직 엄마는 내 곁에 잔소리도 하시고 먹고 싶은 건 뭐든 해주시는 그래서 감사하기만 한 분이지만, 상상하고 싶지 않다. 부모님의 부재에 대해서는.

 

세상 모든 소설들. 그 소설들에서 엄마가 들어가면 일단 슬플 것을 각오하게 된다. 세상 못된 엄마들도 있다는 걸 알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아픈 사람도 많다. 나는 상상하는 것 조차 싫지만 우린 모두 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는 걸. 엄마가 된 나도 언젠가는 울 아이들에게 눈물 나게 할 그날이 올거라는 것 또한.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이 제목의 책을 읽고 싶지 않았나 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울지 않았다는 사실. 울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하지만 울고 싶을 때, 눈물이 날 때 우는 것도 나에게 좋다는 사실을 알자. ^^

 

책은 3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정아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여전히 애인의 죽음을 기억하고 몰두하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로부터 엄마의 건강검진 결과가 이상하다고 말한다. 정아는 이십 대의 마지막 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의 보호자가 된다. 언제나 야무지도 똑부러지던 언니, 그와 반대로 늦되고 어색한 정아. 두 자매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 간병을 시작하는데...

 

그 어떤 것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엄마나 아빠의 부재나 아픔에 대해서는. 엄마의 인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 없지만, 엄마가 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엄마도 이런 마음으로 이렇게 사셨겠구나 하는. 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었고, 20, 30대가 있었을 텐데. 엄마는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어른이 되고 어떻게 우리 사남매를 키우셨는지. 내가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님들의 죽음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게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누군가의 부모님들도, 나의 부모님들도 그런 날이 올 테니까. 오늘 엄마한테 전화를 드렸다. 코로나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했던 마음으로. 살아계실 동안 열심히(?) 효도해야겠다.

 
댓글 6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오늘의 엄마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s | 2021.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늘의 엄마. '나'는 3년전 남자친구를 잃고, 폐암말기의 엄마를 돌보고 있다. 언니와 교대로,  남자친구는 내가 불러 오는 도중 사고로 잃었고, 엄마는 4개월을 선고한 의사가 보란듯 6개월 7개월을 넘기고 있다.  엄마의 선고기한을 넘기고서는 엄마를 보는 내 감정이 평소와 같아졌다. 아픈이가 아닌, 예전의 엄마로, 그런 엄마가 하지 않겠다던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3차;
리뷰제목

오늘의 엄마. '나'는 3년전 남자친구를 잃고, 폐암말기의 엄마를 돌보고 있다. 언니와 교대로, 

남자친구는 내가 불러 오는 도중 사고로 잃었고, 엄마는 4개월을 선고한 의사가 보란듯 6개월 7개월을 넘기고 있다. 

엄마의 선고기한을 넘기고서는 엄마를 보는 내 감정이 평소와 같아졌다. 아픈이가 아닌, 예전의 엄마로, 그런 엄마가 하지 않겠다던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3차항암치료를 시작하고부터는 눈을 뜨고 감는 것 외에는 어떤 힘도 내지를 못한다.

 

개인적으로 몇해 전에 함께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검진을 받았는데, 암 말기판정을 받으시고는 1달 반만에 돌아가셨다. 판정 이후 할머니를 매일 찾아뵈었지만, 늘 그 모습 그대로셨는데, 어느날 찾아뵈었을 때는 기운을 차리지 못하셨고, 그날 밤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신 뒤, 당신이 40년을 살았던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셨다. 

그 할머니와 함께했던 1달 넘짓한 시간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돌아가실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할머니와의 이별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의 엄마>에서 '나'도 그러했다. 아픈 엄마를 보면서도,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하지 못했다. 누가 그 시간을 준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낸들 그 시간에 후회가 없을까. 

 

책 속의 엄마는 어렸을적 엄마의 동생에게 보내져 식모가까운 취급을 받으며 10년을 일하다,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그 지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남편을 둘째 딸인 '나'를 보던 해에 보냈다. 그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남편쪽 가족과는 연락이 끊겼고, 친정과도 데면데면하며 연락이 끊겼다. 그런 엄마는 죽기전 자신을 그토록 부렸던 이모와의 재회에서도 매몰차게 내쳤고, 자신을 그 이모네로 보냈던 엄마와의 재회도 잠깐이였다. 깔끔한 그 성격대로의 엄마였다. 그런 엄마의 마지막은 둘째딸 '정아는 착하다'는 의견의 표시였는데, 그 이후의 엄마는 혼수상태였기에 정아는 그 마지막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조금 전까지 여기서 칙, 크, 시끄럽게 산소를 들이키던 엄마는 어디로 간 걸까, 퉁퉁 부은 몸을 여기다가 벗어놓고 대체 어디로 가 버렸을까. 어디 가면 한 번쯤은 돌아 올 법도 한데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p.263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내가 죽어 끝나기전까지 다시는 그 사람을 만날수 없다.

그래서 그 이전시간이 다 후회로 남는지도 모르겠다. 절대 다시는 되돌이킬수 없는 시간이여서. 그래서 늘 상실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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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는 글이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나*3 | 2021.10.17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된 책입니다. 홍대 시각디자인 학과 출신인데 글도 잘 쓴다니 넘 부러웠습니다. 이별을 힘들어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자주인공인 정아는 남자친구가 3년전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게 되고 그 상실감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언니에게 엄마가 건강검진 결과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언니랑 같이 엄마의 병간호를 하게 되지만 엄마마저 암투;
리뷰제목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서 사게 된 책입니다. 홍대 시각디자인 학과 출신인데 글도

잘 쓴다니 넘 부러웠습니다. 이별을 힘들어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자주인공인 정아는

남자친구가 3년전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게 되고 그 상실감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언니에게 엄마가 건강검진 결과가 나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언니랑 같이 엄마의 병간호를 하게 되지만 엄마마저 암투병을 하다가 돌아가다니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엄마가 고생한 이야기를 보니 절로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바쁘다는 이유로 찾아뵙지 못한 엄마를 좀더 자주 찾아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곁에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댓글 1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한줄평 (15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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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늘 믿고 구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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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당 | 2021.11.20
구매 평점5점
마음이 아파서 중간중간 책을 덮었다. 상상도 하기 싫은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독***식 | 2021.06.05
구매 평점5점
엄마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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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3 |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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