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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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12쪽 | 598g | 152*224*30mm |
ISBN13 | 9788937491306 |
ISBN10 | 8937491303 |
출간일 | 2020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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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12쪽 | 598g | 152*224*30mm |
ISBN13 | 9788937491306 |
ISBN10 | 8937491303 |
MD 한마디
범죄 심리 전문가 이수정과 영화 평론가 이다혜가 만났다. 영화에서 재현되는 범죄를 통해 이 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기 위해서다. 『곡성』, 『살인의 추억』, 『기생충』 외 여러 영화를 다루면서 우리사회의 가정 폭력, 성범죄, 불평등에 관해 생각해본다. - 손민규 사회 정치 MD
‘BBC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주한 유럽 연합(EU) 선정 대한민국 여성 대표’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의 진단과 제안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와 [씨네21]의 이다혜 기자가 분석하는 우리 사회 약자 문제와 해결법 네이버 오디오클립 문화 예술 분야 1위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 민음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방송에서 다 다루지 못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굵직한 범죄 사건 정보가 새로이 수록되었고 이수정 박사, 이다혜 기자, 그리고 방송 제작진들이 직접 밝힌 진행과 제작에 관한 방송 비화가 더해져 우리 사회의 약자 문제를 더욱 깊게 논의해 볼 수 있는 한 권으로 탄생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는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 없습니다.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 영화를 다룬다면 모르겠습니다만.”라고 말하며 방송의 방향성을 '피해자 중심’으로 확고히 했다. 그렇게 전원 여성 제작진의 의지와 분투가 모여 ‘우리 같은 약자를 위한 방송’이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범죄 영화를 분석하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범죄 영화에 얼마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피해자로 소비되고 마는지, 지금 우리 주변의 소외된 사각지대가 어디인지를 주의 깊게 살피며 ‘우리 같은 약자를 위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함께 논의하게 만든다. |
서문 ― 범죄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다 5 1부 왜 피해자가 집을 나가야 하는가 ― 가정 폭력 가스등 가스라이팅, 사랑이라는 이름의 범죄 12 적과의 동침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34 돌로레스 클레이번 왜 한국의 가정 폭력 사건은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가 60 2부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순응한다 ― 비판 의식 결여 사바하 사이비 종교, 제의가 된 여아 살해 86 컴플라이언스 권위에 대한 복종,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키는 억압 114 곡성 빙의, 과학 수사 역사가 간과했을지 모를 세계 140 3부 이 문제가 곧 내 문제일 수 있다는 연대 의식 ― 성범죄 미저리 스토킹, 결핍된 욕망이 낳은 범죄 160 걸캅스 디지털 성범죄, 왜곡된 성 문화가 낳은 악 180 살인의 추억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정의는 실현된다 204 4부 만만한 계급을 향해 화풀이하는 경향 ― 계층 문제 기생충 일가족 범죄, 기택의 가족은 정말 기생충인가? 230 숨바꼭질 빈곤 계층 혐오를 정당화하는 공포 영화 246 조커 정신 질환 범죄, 적대주의는 해답이 아니다 268 5부 결국 가장 중요한 의제 강간 연령 ― 미성년자 보호 번지 점프를 하다 환생 판타지가 미화한 그루밍 성폭력과 강요된 동반 자살 290 꿈의 제인 청소년 가출팸, 성매매가 아니라 성 착취다 316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성범죄 수사와 피해자 심리, ‘피해자다움’은 없다 338 팔려 가는 소녀들 아동 성매매, 우리는 어떤 사회를 원하는가 366 작가 후기 · 393 |
저는 사회적인 문제의식과 연결이 되는 범죄영화에서 깊이 몰입해서 내가 경험한 것 처럼 느껴져서 손의 땀을 쥐고 눈을 가리며 겨우 보는 간이 작은 사람입니다.
책의 구성에서 '성범죄(미저리/걸캅스/살인의 추억)'와 '계층(기생충/숨바꼭질/조커)'의 문제와 관련된 범죄영화는 봐두면 내 생활에서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 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보고 나면 담당부서 일은 실제로 이러한 사례가 몇 프로나 될까? 라는 궁금합니다.
'가정폭력(가스등/적과의 동침/돌로레스 클레이번), 비판의식결여(사바하/컴플라이언스/곡성), 미성년자보호(번지점프를 하다/ 꿈의 제인/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팔려 가는 소녀들)' 와 관련된 영화를 끝까지 못 볼 만큼 가장 삶에 가까이 붙어있는 범죄에 대해 서는 사례의 수가 제대로 측정되는 지도 그 측정 후 적절한 보호가 되는 지도 모를 영화인지 사실인지 모를 만큼 24시간 전담하는 부서가 잘 유지 되면 좋겠습니다.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님의 말씀과 글을 좋아한다. 전문가로서 냉철하게 사건과 범죄자를 분석할 때는 멋지시고, 사건과 잘못된 법 제도에 대한 분노나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실 때는 인간적이다. 딱 내가 느끼는 그 감정들을 논리정연하게 풀어내시는데다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교수님이 주장하는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지지한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은 동명의 네이버 오디오클립 내용을 엮어 출판한 책이다. 오디오클립에서 했던 이수정 교수와 사회자 이다혜씨의 대화글로 진행된다. 가스등처럼 고전 영화부터, 기생충, 조커같은 최신 영화까지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범죄와 범죄자의 심리, 비슷한 실제 사례, 우리나라 형법 등을 연결하여 분석하고 설명한다. 적과의 동침, 돌로레스 클레이번, 살인의 추억, 사바하, 곡성,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등 유명한 영화들이 나온다.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 없습니다.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 영화를 다룬다면 모르겠습니다만."
401쪽
이수정 교수님이 처음 오디오클립을 제안받았을 때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씀이 말씀이 오디오클립의 기본 방향으로 정해졌다고 한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의 장점은 영화속 범죄를 자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현실 세계의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둘 다 살인 사건이지만, 매 맞던 아내가 죽으면 가해자에게 상해 치사가 내려지고, 죽을 만큼 매를 맞던 아내가 이삼십 년 후 폭행 가해자인 남편을 죽이면 그때는 살인죄가 적용됩니다. 살인은 고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폭행해 죽인 남자는 '죽을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수십 년간 매 맞으며 살다가 한순간 반격해 남편을 죽인 여자는 '네가 특별히 고의가 있지 않은 이상 왜 반격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것입니다."
57~58쪽
"우리 사회가 가정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폭력이 상존하는 곳은 전쟁터지 가정이 아닙니다. 가정이 국가의 사법권도 침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위치에 있는 듯 취급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것은 현실에서 괴리된, 지극히 미화된 인식이니까요.
현재 한국 가정 폭력 처벌법의 기본적인 목적은 가정을 보호하는 것이지 피해자의 생명권 보호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반의사 불벌죄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생각 좀 다시 해 봐라, 너희 가정을 깨는 게 답은 아니지 않냐, 하면서 피해자의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자연히 사건화가 되지 않는 것이고요."
40~41쪽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1. 가정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
- 가정폭력범 퇴거 명령 - 가정폭력을 당한 아내는 쉼터로 가고, 가정폭력을 한 남편은 원래 살던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현실이다. 그래서 이수정 교수님은 피해자가 숨어지내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지내고, 가해자를 퇴거시키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 매 맞는 아내 증후군 및 지속적 학대에 대응한 사람들에 대한 정당방위 인정 : 10년 폭력을 행사하다가 아내를 죽인 남편은 폭행치사죄, 10년동안 맞고 살다가 남편을 죽인 아내는 살인죄.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정당방위가 인정된 적이 없다고 한다. 예전부터 이수정 교수님이 많이 말씀한 부분인데 접할 때마다 내가 다 억울하다. 그래도 요즘에는 남편을 살해한 아내에게 집행유예까지 선고되는 사례는 아주 드물게 있기는 하다고 한다.
2. 성범죄 인식 강화
- 성범죄 인식 강화 : 법적으로 성폭력으로 인정받기도 어렵지만, 처벌도 약하다. 1번 강간하든 10번 강간하든 법에서는 1건으로 처리한다.
-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방법 강구 및 처벌 강화 : n번방 사건, 아동 포르노 유포 사이트 운영자 사건 등을 보면, 강력하고 섬세한 법안이 필요한다.
3. 미성년자 보호
- 의제 강간 연령 높이기 : 이 방송을 할 당시에는 의제 강간 연령이 만 13세였다. 성인과 중1 아이가 섹스를 했는데, 아이가 합의된 관계라고 말하면 강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행히 작년에 만 16세로 상향 조정되었다.
- 아동, 청소년 유인 행위 단속을 위한 온라인상에서의 함정 수사 허용 : 이 방송을 할 때는 안됐는데, 올해 9월 말부터 가능해진다.
- 학교 밖 미성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
한 번씩 사회자분이 성별 문제로 이끌 때는 조금 거슬렸지만, 대체로 공감하면서 읽었다. 성범죄는 적발했을 때는 자극적인 소재니까 여러 매체에서 방송은 해대지만, 최종 처벌이 어떻게 되는지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게 현실이다. 버닝썬, n번방 문제는 드러났을 때는 그렇게 시끄러운데, 처벌이 생각보다 가벼운 것 같아 분통이 터진다.
"응원합니다. 우리는 결국 연대하기 위해서 지금 이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227쪽
연대해야 한다. 내 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누구의 일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꾸 인식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야 바꿀 수 있다.
작년에 들인 책인데 이제야 읽어서 아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가 조금씩 반영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입법, 사법 체계가 느리기는 해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는 있다는 게 느껴져서 조금 안심했다. 아직은 처벌이 너무 약하고, 갈 길이 멀었지만 말이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라는 책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알기만 했지 사지는 않았다 ㅋㅋ ...
좀 일찍 살 걸
사실 이거 읽을 때 바빴어서 설렁설렁 읽었는데 후회되네
내가 본 영화/ 볼 영화들이 많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거 같다
나는 재밌게 본 작품이 있으면 비하인드를 찾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 책도 그 비하인드의 일부분 같아서 좋았음 ~.~
팟캐스트? 라디오? 로 진행된 걸 글로 옮긴 것 같던데
그걸 들어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