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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서 행복해

고양이라서 행복해

: 내가 나 자신의 대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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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74g | 145*210*20mm
ISBN13 9791170285816
ISBN10 117028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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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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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의 화창한 날이었다. 사방에 꽃들이 활짝 피어 있고 가까운 숲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끔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나고 다른 개가 응답하는 소리도 들렸다. 벌들이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윙윙거리며 날아가고 하늘하늘 날갯짓하는 나비들이 보였다. 나는 풀밭에 멍하니 누운 채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이렇게 살아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이 모든 걸 듣고 보고, 또 따스한 햇볕과 내 살에 닿는 까끌까끌한 고양이 혓바닥을 느낄 수 있다니!
--- p.18~19

연못에 빠져 죽을 뻔했던 사건과 더불어 진짜 삶, 그러니까 내가 분명하게 기억하는 삶이 시작되었다. 나는 혼자 풀밭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어둠이 점점 더 짙어지더니 추위가 몰려왔다. 달이 떴다가 졌다. 아침이 되었을 때 낯선 할머니가 다가와 몸을 숙이고 나를 내려다보았다. 할머니는 나를 안아 올려 주름이 가득한 부드러운 뺨에 갖다 대더니 입맞춤을 해 주었다. 꼭 필요한 순간에 해 주는 사랑이 가득한 입맞춤이었다. 그런 입맞춤은 나처럼 겁에 질린 아기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근심과 고통을 덜어 주는 법이다.
--- p.21~22

탐색을 마친 그는 앞발을 쭉 뻗었다가 등을 우아하게 구부리더니 내 붉은색 털에 몸을 대고 비볐다. 그리고 “내 이름은 브루노야.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내 이름을 불러. 올 수만 있으면 꼭 올게.”라고 말했다. 그때서야 처음으로 들은 브루노의 목소리는 놀랄 만큼 깊고 부드러운 울림을 갖고 있었다. 브루노는 그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 나는 지붕 너머로 멀어져 가는 브루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약간 다리를 절고 있었는데, 오른쪽 뒷다리가 구부정했다.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은 보기 흉한 것이 아니라 브루노를 오히려 흥미롭게 만들었다. 나는 행복했다. 브루노도 행복했을 것이다.
--- p.44

할머니가 내 귀 뒤쪽을 긁어 주면서 말을 꺼냈다. “키티야, 너도 이제 다 컸으니 언젠가는 돌봐야 할 아기 고양이들도 생길 거란다. 그때가 되면 나는 더 이상 도움이 안 되겠지만 넌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해낼 거야. 너는 정말 멋진 고양이가 되었어. 너는 영리하고 강하단다. 공연히 잘난 척이나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마음도 넓지. 넌 네 길을 잘 찾아갈 거야.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지?” 물론 나는 엠마 할머니 말을 알아들었다. 멍청한 고양이가 아니었으니까. 앞으로 언젠가 내가 혼자 남게 될 때를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를 시키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날을 상상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나비들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고개를 흔들며 이렇게 대답했다. 할머니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럴 수는 없단다. 그렇게는 안 돼. 내가 너무 나이가 들었거든. 매일 기력이 약해지는 게 느껴지는걸. 내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를 너한테 나누어 주려면 시간이 많지 않구나.” “삶의 지혜요? 그게 뭔데요?” “그건 오랜 세월을 살면서 얻은 중요한 깨달음인데 너한테 전해주고 싶은 거란다. 그래야 네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테니.”
--- p.50~51

제들마이어 부인은 툭 튀어나온 배에 두 손을 얹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키울 수 없어요. 소파나 안락의자가 온통 고양이털 범벅이 될 텐데 그 꼴을 어떻게 봐요.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집이 더러워지고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라고요.” 그 아줌마는 남의 험담이나 하는 수다쟁이였을 뿐만 아니라 무지했다. 아줌마가 고양이에 관해서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소리를 늘어놓는 걸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소파와 안락의자에 고양이털이 좀 묻으면 어떤가. 그게 뭐 끔찍한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흥분할 필요가 없다. 깨끗한 걸레에 물기를 묻혀 한 번 쓱 닦으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 p.67

“직조 결함이라는 게 무슨 뜻이야?”
브루노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엠마 할머니한테 언젠가 들었던 말이야. 손으로 짠 식탁보를 깔면서 툭 튀어나온 부분을 가리키더니 이렇게 말했어. ‘이건 식탁보를 짤 때 생긴 직조 결함이란다. 이 결함들 덕분에 이 식탁보가 멋진 거야. 잘 기억하렴. 결함이 하나도 없이 완전한 건 지루하지 않겠니? 적어도 흠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직물만 그런 게 아니야. 사람도 그렇고 고양이도 마찬가지란다.’라고.”
--- p.107

브루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너한테 닥친 문제를 회피해서는 안 돼.”
엠마 할머니라면 브루노의 말투가 단호하다고 지적했을 거다. 그야말로 엄청 단호했다. 비록 브루노 말이 옳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지만. 물론 내가 장미를 정말로 무척 좋아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문제는 엠마 할머니였다. “나쁜 일일수록 오히려 끝까지 파고들어 해결해야지, 하다가 말면 나중에 다시 찾아오게 돼 있어. 명심해.”
--- p.122~123

할머니는 다시 눈가를 훔치더니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세게 풀었다. “나는 싫다고 했어. 그냥 싫다고 대답하고 집으로 돌아왔지. 그후로 다시는 잭을 못 만났어. 그런데 키티야, 내가 청혼을 거절했던 건 학업을 꼭 마치고 싶어서만은 아니었단다. 못생긴 외모 탓이었지. 남편이라고 소개하기엔 잭이 너무 못생겨서 창피하다고 생각했거든. 친구들이 뭐라고 할지 신경이 쓰였던 거야. 그걸 집에 돌아오고 나서 한참이 지나고서야 인정했단다. 나중에 잭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 대신 청첩장이 왔어. 나보다 똑똑한 여자를 만난 거야. 그렇게 내 일생의 사랑은 끝이 났단다. 지나간 일은 종종 그걸 더 이상 바꿀 수 없을 때 돌이켜보고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는 법이지.”
할머니는 다시 한 번 코를 풀었다.
--- p.195~196

“너도 새끼를 낳게 될 거라고.”
나는 플레키의 말에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해진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
“어, 어떻게 아는데?”
플레키가 앞발 하나를 치켜들더니 대답했다.
“나는 너보다 훨씬 오래 살았고 경험이 많아. 새끼를 낳아 본 적도 여러 번 있고. 그래서 네 모습을 보고 안 거야. 냄새로도 알아차렸고.”
“언제?”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언제쯤 새끼를 낳게 될 것 같아?”
“금방은 아니야. 아마 앞으로 4, 5주 정도 지나서. 너를 돌봐 줄 새로운 가정을 구하는 게 좋을 거야. 길고양이들이 낳는 새끼는 오래 못 사는 경우가 많아. 특히 가을에 길거리에서 태어난 고양이들은 거의 못 버텨. 아누쉬가 낳은 새끼들도 셋 다 살아남기는 힘들 거야.”
나는 한마디 대꾸도 할 수 없었다.
--- p.19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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