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내 꿈은 자연사

내 꿈은 자연사

Lik-it(라이킷)-06이동
리뷰 총점7.8 리뷰 11건
정가
12,500
판매가
11,2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4g | 128*200*12mm
ISBN13 9791190492515
ISBN10 11904925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사원이 되는 것에 성공했다. 수습 기간 17개월 만의 일이었다. 실패 같은 구석이 있는 성공이었다.
--- p.12

병원에서 알려준 병명은 적응장애였다. 내 느낌으로 풀어보면, ‘어떤 형태의 갑질도 감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대학원에는 교수가, 직장에는 상사가 있었다.
--- p.15

이 싸움은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내가 그들에게 이 소송을 잘 이겨보여서 정면으로 부딪쳐볼 수 없었던 그들도 과거의 자신과 화해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 그 어느 때보다도 생의 한가운데를 올바로 걷고 있다는 긍지를 가지고 산다. 실망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용기도 잃지 않았다. 이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싸움을 시작했지만 나는, 아니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에 나는, 잘 지내고 있다.
--- p.25

우리가 본의 아니게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매트리스가 없을 것이라는 공포는 우리를 구석으로, 구석으로 더 더 밀어붙인다. 매트리스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있을 때도 없을 것이라고 믿고, 없을 때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 게 습관이 되어, 나뭇가지에 맹독이 있는 줄도 모르고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손이 썩는 것을 견디며 버티곤 한다.
--- p.53

인터넷을 끊었다. 핸드폰 데이터로만 살고 있다. 무기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취한 특단의 조치 중 하나다. (…) 책을 좀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아니었다. 그냥 영상 콘텐츠 소비마저 관둔 무기력한 사람이 되었다.
--- p.74

함께 독서회를 하는 친구가 자신의 탈코르셋 기준에 대해 인상 깊은 말을 남겼다. “삼성 이재용이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상하면 나도 안 해요.”
--- p.113

대부분의 립스틱과 아이섀도를 버렸지만, 멋과 분위기를 내는 것까지 모두 다 부정하진 않는다. 만 명의 탈코르셋 운동가가 있다면 아마 탈코르셋의 방식도 만 가지가 될 것이다.
--- p.114

사랑보다 더 넓고 깊은 감정, 또는 생존에 더 실리적인 지혜를 발견하고, 긴 여정을 함께할 연대자들을 찾아 제도의 인정을 받아내고 싶다.
--- p.121

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싸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죄책감과도 싸운다. 피해자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부모님께만큼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가 어렵다.
--- p.148

내 바늘 같은 마음에 내가 찔렸다. 피해자 탁수정이 연대자 탁수정을 죽으라고, 죽어버리라고 공격하는 낮과 밤이 계속되었다.
--- p.189

연대는 일 하나하나가 다 만만치 않다. 피해자 한 명 한 명의 우주가 다 다르다. 본인도 다 모를 만큼 넓고 복잡하다. 상황이 주는 감정의 진폭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저런 신체적 정신적 문제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법은 피해자 편이 아니고, 거기다 금전 문제까지 더해진다.
--- p.189

이 경이와 슬픔에 어떤 이름을 붙이면 맞춤할까. 어쩌다 보니 9,550년 동안이나 이겨내게 된 바람과 비, 습도, 나쁜 공기, 미운 벌레, 원치 않는 새가 짓는 집, 더 가까이에서 맡아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어떤 꽃 냄새…… 목마름…… 고독이라거나 어쩌면 그만 살고 싶은 마음이라거나. 그런 모든 것들을 9,550년 동안 뿌리내려진 곳에서 겪으며 산 나무가 나에게 건네는 이 난감하고 한편으론 또 반가운 선물 같은 기분을 뭐라 부르면 좋을까.
--- p.19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을 펴들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탁수정은 오지랖이 넓고 수다스럽고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용어가 마련되기도 전부터 일찌감치 성폭력 고발 당사자로 살았고 성폭력 연대자로 왕성하게 활동한 그가 스스로에게 하는 쓸모없다는 말은 기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쓸모를 입증하려 전전긍긍하는 장녀들을 걱정하는 장녀로서, 그가 예의 생산성 척도에 미치려 자신을 억누르지 않고 이리저리 살아가는 모습을 글로 옮겼음에 쾌재를 부르는 바다. 쓸모를 끊임없이 입증하면서도 성과를 깎아내리기 바쁜 여성들 사이에서 탁수정의 뻔뻔스러움은 사랑스럽고 빛난다. 하나도 쓸모없지 않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쓸모에 도저히 맞추지 못하겠다고 드러눕는 그의 땡깡을 더 오래오래 보고 싶다.
- 이민경 (『피리 부는 여자들』 저자)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7.3점 7.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2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