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서류를 쓰는 짬짬이 책도 쓰는 변호사이다. 그녀는 두 딸을 키웠고, 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살았다. 보라색 꽃 기르기, 전혀 쓸모없는 물건들 만들기 등이 취미이다. 레이첼은 버릇없는 요크셔 종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강아지는 컴퓨터 모니터에 올라가거나 레이첼이 글을 쓰는 동안 동물 인형을 물어뜯어서 매일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레이첼은 자신이 완전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 김은영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어린이 및 교양 도서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대지의 아이들 Ⅰ, Ⅱ, Ⅲ》, 《희망의 밥상》, 《아주 특별한 시위》, 《흰 기러기》, 《먹지마세요, GMO》, 《헬스의 거짓말》 등이 있다.
사립학교인 웨스트체스터 컨트리 데이로 전학을 하면서, 이 학교의 일명 짱족들 사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 아이폰을 보란 듯이 달랑대며 들고 다니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 p.1
모두 매킨지를 보고 감탄하지만 나로서는 메스꺼울 정도로 완벽한 ‘자체 발광’ 스타와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나는 더더욱 보잘것없는 낙오자로 보일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의 사적인 공간까지 탐욕스럽게 빼앗아 갈 게 뻔하지 않냐고!! --- p.25
난 제시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갑자기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점심 식사가 담겨 있던 식판은 내 머리 위로 휭 날아갔다. 그리고 어디선가 아주 낯익은 비명이 들려왔다. “안 돼~~~~~~~~~~!”--- p.101
브랜든이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카운터 위로 몸을 더 내밀고 내 스케치를 들여다보는 동안 그 애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눈을 가렸다. 난 그 자리에서 숨이 멎는 줄 알았다! 브랜든한테는 포근한 섬유 유연제 냄새와 스프레이 냄새 그리고 감초 냄새가 났다. --- p.178
나는 또 한발 늦어 버렸다! 아빠 차의 타이어가 액자의 유리와 골동품 액자 그리고 내 희망과 꿈까지 산산조각으로 박살을 낸 후였다. 내가 장장 130시간을 공들여 나 자신을 독특하게 표현해 낸 그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잔혹하게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 p.251
나는 내 친구들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그 세 사람은 영원히 나의 절친이었다! 게다가 기꺼이 사진 찍기에 동의해 준 친구들도 있었다. 그 친구들 모두가 나를 감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