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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뷰 총점9.4 리뷰 90건 | 판매지수 28,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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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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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94g | 142*195*30mm
ISBN13 9788932474274
ISBN10 893247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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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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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문학평론가)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그런 지역 간 문화의 교류로 새로운 생각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문화 유전자의 진화와 계보를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금의 문화 유전자의 진화 단계는 어디이며, 앞으로는 무엇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까? 건축을 중심으로 과학, 역사, 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문화의 기원과 창조, 교류, 변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의 흥미로운 주장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기후, 문화, 변종

1장. 왜 건축물의 빈 공간을 보아야 하는가

공간, 빛, 건축, 공간 지각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 변화

빙하기의 끝이 낳은 농업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
왜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의 문명이 발생했는가
첫 도시가 만들어지는 데 왜 6000년이나 걸렸을까
같은 시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거인들
왜 아테네보다 시안이 더 멀까

3장. 농업이 만든 두 개의 세계

벼농사냐 밀 농사냐
차, 버스, 철길 중 둘을 묶는다면
강수량이 결정한 건축 공간의 특징
동양은 왜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단청의 색깔이 보여 주는 것
서양의 절대적 사고방식
문과생 소크라테스와 이과생 플라톤
철학적 이성과 예수의 공통점
동양의 상대적 사고방식
비움의 가치

4장. 두 개의 다른 문화 유전자

알파벳 vs 한자
체스 vs 바둑
SPACE vs 空間
서양의 기하학적 빈 공간
서양 건축 속 빈 공간의 수학적 진화
양식의 진화가 없는 동양 건축
강수량이 낳은 두 자녀
같은 생각 다른 표현: 그림과 건축
개미 같은 동양, 벌 같은 서양
남북으로 흐르는 나일강 vs 동서로 흐르는 황하
불교 사찰 ‘불국사’에 숨은 기하학과 도교 사상

5장. 도자기는 어떻게 서양의 문화를 바꾸었는가

삼각돛이 만든 공간적 혁명
유럽을 바꾼 도자기
번역서의 수입
조경에서 시작된 서양 공간의 변화
3인칭 시점에서 1인칭 시점으로
직선에서 곡선으로
콜더의 모빌 속에 숨겨진 동양적 가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동양

6장. 동양의 공간을 닮아 가는 서양의 공간

동양을 닮아 가는 서양의 공간
미스 반 데어 로에와 동양
미스 반 데어 로에 제1기. 벽돌 시골집, 1924년: 절반의 성공
미스 반 데어 로에 제2기.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1929년: 기둥으로 만든 처마
미스 반 데어 로에 제3기. 허블 하우스, 1935년: 짬짜면 같은 주택
미스 반 데어 로에 제4기. 판스워스 하우스, 1946년: 철과 유리로 만든 한옥
르 코르뷔지에 근대 건축의 5원칙과 동양 건축의 공통점
르 코르뷔지에 제1기. 빌라 바크레송, 1922년: 서양 전통의 계승
르 코르뷔지에 제2기. 빌라 사보아, 1929년 : 기하학의 잔재
르 코르뷔지에 제3기. 밀 오너스 빌딩, 1954년: 자유곡선 평면의 등장
르 코르뷔지에 제4기. 카펜터 센터, 1961년: 사각형을 깨뜨리다
두 거장이 새로운 생각을 만든 방식: 기술 × 다른 문화

7장. 공간의 이종 교배 2세대

기하학 × 도가 사상 × 유대 민족 문화 = 루이스 칸
전통의 재해석
지혜의 왕 솔로몬의 그림자
루이스 칸 안에 노자 있다
건축계의 『드래곤볼』: 안도 다다오
서양의 기하학과 동양의 관계성의 융합
물의 교회: 시간으로 공간을 만드는 법
바람의 교회: 관계 조절 장치
신체를 측량기로 만드는 건축
서양 건물의 동양적 배치

8장. 학문 간 이종 교배의 시대

지리적 이종 교배의 종말
다른 분야와의 이종 교배
컴퓨터와의 이종 교배
자동차와 IT의 도움으로 실현된 건축물
컴퓨터의 상상력
서로 닮아 가는 패션과 건축: 같은 언어의 세상
인공지능과 건축

9장. 가상 신대륙의 시대

신대륙을 만들다
가상공간 부동산 회사, 삼성전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하는 시대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꿈꾸는 다른 미래
을지로 속 런던 킹스크로스 9와 4분의 3 플랫폼
두 번째 지구 온난화
코로나19가 바꾸는 권력 구조

닫는 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이미지 출처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차이’와 ‘융합’에 이어서 새로운 창조를 만드는 요소는 ‘기술’이다. 앞서 말한 융합 역시 교통 기술 발전이 만들어 낸 것이다. 교통수단이 발달할수록 문화의 2차적 변종의 탄생은 가속화되고, 여기에 새로운 기술혁명까지 더해지면 문화의 파생과 결합의 방향에 큰 흐름이 생겨난다. 새로운 기술혁명은 분야별로 여러 가지가 있다. 건축에서는 엘리베이터나 철근콘크리트 같은 기술이 새로운 문화적 변종을 만들어 냈다. 스위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독일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같은 근대 건축의 거장은 이러한 기술을 적극 도입했기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새 시대를 열 수 있었다.
--- p.13

동양의 도자기가 서양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영향을 받은 디자인 분야는 조경이다. 왜냐하면 수입된 도자기 표면에 보통 정원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은 생전 처음 보는 우아한 곡선 지붕의 건축물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그 충격은 마치 상자 같은 건물만 보면서 자라난 우리가 프랭크 게리의 ‘디즈니 콘서트홀’이나 동대문 ‘DDP’ 같은 곡면의 건축물을 보았을 때와 비슷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기존 유럽의 건축은 기하학적이고 직선의 경직된 모습인 반면, 도자기 속에 그려진 정자 건축은 자유로운 곡선의 모습이었다.

건축적으로 서양의 벽 중심의 건축과 달리 도자기 그림 속 건축물은 기둥과 지붕만 있는 정자가 그려져 있었다. 정원의 모습도 유럽의 정원은 직선의 기하학적인 디자인이었다면 도자기 속에 보이는 동양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를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의 바위와 나무들의 배치였다. 서양인들은 이전에는 접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정원과 건축물을 보고 동경하고 따라하게 되었다. 영국인들이 정원에 정자처럼 생긴 파고라pergola를 짓고 중국차를 마시는 전통은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동양 스타 일 따라 하기는 정원에 그치지 않고 문화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지금의 ‘한류’ 같은 일종의 중국풍이라고 할 수 있는 ‘시누아즈리’라는 현상이 나타났다.
--- p.179

칸은 침묵하는 동양의 보이드 공간을 서양의 기하학적인 틀에 성공적으로 맞춰 넣은 건축가다. 루이스 칸은 20세기 후반 최고의 건축가로 추앙받는다. 그가 그렇게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문화를 수용 하고 융합하는 능력에 있다. 코르뷔지에와 미스가 서양 건축가로서 근 대의 새로운 기술에 동양의 문화 유전자를 융합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면, 루이스 칸은 현대식 건축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서양 전통 건축, 도가 사상, 유대 민족 문화까지 자신이 접할 수 있는 모든 문화적 유전자를 섞어서 융합시킨 건축가였다. 특히 20세기 전반을 거치면서 사라졌던 서양의 전통 문화 유전자를 복원하여 사용한 점은 그 의 독특한 성취다. 솔로몬의 문양 역시 오랜 과거의 문화 유전자다. 미스나 코르뷔지에가 한 융합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의 문화 유전자를 빌려 쓰는 ‘공간을 뛰어넘는 융합 능력’이라면, 루이스 칸은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문화 유전자를 도입하는 ‘시간을 뛰어넘는 융합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간을 초월한 융합 능력’이 칸을 위대한 건축가로 만든 것이다.
--- p.293~29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저자 유현준은 평소 전공 분야 도서가 아닌 타 분야 도서를 주로 읽는다. 그리고 타 분야의 사람들이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수용하며 그 말에 대한 자신의 또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이어 간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런 태도가 만든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대하다 할 만한 여러 분야의 이론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탄탄한 논거로 깔며,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이 책은 저자와 닮아 있다.

공간의 변화가 보여 주는 문화의 진화

이 책은 건축을 중심으로 교류, 결합, 변종이 만들어 낸 문화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각 지역마다 지리적·기후적인 환경 제약이나 특징이 있고, 인간의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생활양식과 문화를 만들었다. 건축물은 그런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다. 건축은 엄청나게 큰 에너지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하고, 크게는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이 구축되는 형식과 모양을 보면 만든 사람의 생각과 문화를 비춰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공간을 분석하고 이해하면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지 공간을 중심으로 추리해 나가며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서로 다른 문화의 관계와 창조에 얽힌 비밀을 재해석했다.

앞서 언급했듯 지리적·기후적인 특징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만든다. 예를 들어 연강수량이 1천 밀리미터 이상이면 벼농사를, 그 이하면 밀 농사를 짓는데 이 두 품종은 농사법이 다르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하는 벼농사는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지, 보, 물길 등을 만드는 토목 공사가 필요했다. 반면 밀 농사는 개인이 씨를 뿌리면 되고 물에 관련된 대형 토목 공사도 필요 없다. 벼농사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서 해야 했기 때문에 벼농사 지역의 사람들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혼자 일하는 밀 농사 지역은 개인주의가 강하게 나타나게 됐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의 차이는 알파벳과 한자 같은 문자나, 체스와 바둑 같은 게임 문화에도 나타난다.

강수량이라는 기후적 차이는 건축 디자인의 차이도 만들었다. 강수량은 땅의 단단한 정도를 결정한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의 땅은 단단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돌이나 벽돌 같은 무겁지만 단단한 건축 재료를 이용해서 벽으로 지붕을 받치는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장마철에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은 쓰러진다. 따라서 가벼운 건축 재료인 나무를 사용했고, 목재가 물에 젖으면 썩어서 무너질 수 있기에 땅과 만나는 부분에는 방수 재료인 돌을 사용하여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나무 기둥이 비에 젖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아서 비를 막고, 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만들어 빗물이 잘 흐르게 했다. 이렇게 동양 건축은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에는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가 형성됐는데, 교통의 발달로 서로 교류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시킨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등 건축의 거장들도 동양의 ‘기둥 중심’의 건축을 받아들여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벽 중심의 건축은 내외부가 완전히 나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기둥 중심의 건축물은 벽이 없고 지붕만 있는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 있다. 정자나 툇마루 같은 공간이 그러한데 현재의 ‘데크(테라스)’가 그런 공간으로, 집의 선택이나 잠시 머물기 위한 카페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 곳에 앉아 있으면 외부에 있으면서도 내부에 있는 것같이 느껴져 개방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동양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을 만든 이야기 뒤에 칸과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은 동양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등장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안도 다다오는 기존 건축가들과는 또 다른 동서양의 건축적 요소를 융합한 건축물을 만들어 세계적인 거장의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 시대, 분야… 그 모든 다름을 뛰어넘은 융합의 혁신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이 그러하듯 건축가들도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러한 고민들은 타 지역의 문화를 받아들이게 했고, 옛 문화를 끌어와 적용하게 했으며, 미술, 철학, IT, 패션 등 각종 분야를 접목시켜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물론 모든 융합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건축에 철학을 접목시킨 해체주의 건축은 올라가도 막혀 있는 ‘철학적 개념이 있는’ 계단을 만들고, 부부가 함께 잘 수 없는 분리된 침실을 만드는 등 현실과 거리가 먼 공간을 만들어 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고 말았다. 해체주의로 기괴한 형태를 만들던 피터 아이젠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자유 곡선형의 건축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시공 기술이 받쳐 주지 못해 제대로 지어진 건축물이 거의 없다. 프랭크 게리는 그런 한계에서 벗어나 곡선으로 된 건축 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건축가다. 그는 자동차나 비행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도입해 컴퓨터 안에서 그려진 형태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기술 발달은 예전에는 구현할 수 없던 형태의 건축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 줬다. 현재 우리는 SNS 속 가상공간이 실제 공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무엇이 우리 문화와 공간에 영향을 줄까? 저자는 이제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인간의 융합이 있는 곳에 새로운 문화가 나타날 거라고 말하며, 기술에만 의존하면 다양성이 사라진다고 경고하면서 인간다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이라고 말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책은 좁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이 책은 건축이라는 프레임을 넘어 과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문화의 기원과 창조, 융합, 진화를 이야기한다. 저자 유현준의 통찰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주장은 예리하고 설득력 있는 분석과 다양한 근거가 뒷받침되어 납득할 만한 논거를 제공한다. 새로운 것이 어떻게 탄생되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90건) 리뷰 총점9.4

혜택 및 유의사항?
건축물은 그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정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p*****s | 2022.06.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몇 해 전에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었는데, 이후에 방송에도 출연하시고 유튜브 강의 영상들도 찾아볼 수 있어서 매번 반갑고 재미있었다. 이 후 <어디서 살 것인가>는 순전히 제목에 마음이 울려서 한동안 이 문제로 마음을 졸이고 고민만 하다 결국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와 합치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장된 기억으로 인해;
리뷰제목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몇 해 전에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었는데, 이후에 방송에도 출연하시고 유튜브 강의 영상들도 찾아볼 수 있어서 매번 반갑고 재미있었다. 이 후 <어디서 살 것인가>는 순전히 제목에 마음이 울려서 한동안 이 문제로 마음을 졸이고 고민만 하다 결국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와 합치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장된 기억으로 인해 내용이 사뭇 다를 것이라 짐작했지만 역시 읽어 보았다. 이전에 건축과 관련된 글을 읽은 적이 떠오르지 않은 것을 보니, 적어도 내게는 유현준 작가의 글이 건축 관련 독서 경험을 가능하게 한 유일한 계기인 듯하다. 

 

 

아는 바 없이 그저 건축이면 디자인이나 시공과 관련된 분야로 한정해서 생각했는데, 덕분에 인문 건축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고, 단순히 나의 집과 건축물만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다. 개별 연구도 쉽지 않은데 통합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고민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그러한 생각들을 말로도 글로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풀어서 전해주시는 점이 늘 감사하다. 일상의 모든 것이 인문학적 사고의 대상이 되는 것이란 뒤늦은 배움도 얻었다.

 

모더니즘이란,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전반에 걸친 새로운 변혁을 말한다.

 

새로 출간되는 책 <공간이 만든 공간>이란 제목도 철학적이면서도 전혀 생각해볼 수 없었던 많은 주제들에 대해 새롭고도 인상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실 거란 기대에 반가웠다. 우선 문화의 탄생과 기술혁명을 연결 지어 설명해주시는 부분을 읽으며 단어나 명칭에 대해 얼마나 한정적인 개념을 가지고 이해하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박람회, 엑스포 전시장을 구경 갔을 때에는 정말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구나 새삼 깨닫게 된다. 사회의 모든 구조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문화 교류가 일어나고 새로운 문화가 변종 유전자처럼 탄생하고 진화한다는 설명이 이미지처럼 생생하게 느껴져서 이해를 돕는다. 공간이란 그렇게 마치 생물처럼 탄생하고 성장하고 이동하기도 하는 것이구나 싶어 건축적 요소에 집중해서 더 자세한 인문학적 문화적 교류에 대해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회화나 음악과는 다르게

건축만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도구는

비어 있는 공간인 보이드 공간이다.

 

시대적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건축양식들과 건축물들의 이름을 한 때는 외우기도 했는데, 건축은 실은 그 빈 공간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발상이 재미있다. 건물은 건축 목적과 사용 용도에 따라 내부 공간이 다른 분위기를 갖도록 설계된다는 것을 유럽의 대성당들을 방문하면서 느끼는 수준이었는데, 심리적으로도 어떤 영향을 미치기는 하는구나,라고만 생각했지 대화를 해볼 생각은 못 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몇 해 전부터 장애를 가진 사람들, 혹은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약해지는 사람들, 혹은 아이들을 모두를 위한 건축 디자인인 유니버셜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자료들을 잠시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잘 알던 건물도 어떤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 만든 것인지 누구를 배제하는지가 절절하게 느껴져서 다르게 보였다. 그래서 적용된 디자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회의 법과 정책과 의식의 내용과 수준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현대 건물만이 아니라 통시적인 관점에서 역사 속에 건재 하는 건물과 건축을 이해하는 폭은 확연히 더 넓을 것이라 생각한다.

 

건축물은

그 시대의 지혜와 집단의 의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정체로,

그 시대와 그 사회를 대변한다

 

우리나라의 궁궐을 방문하면서 이전에 해 주신 이야기에서 배운 바가 있어서 건축물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안에서 바깥 경치를 보게 하는 공간으로서 건물을 이해하고 그렇게 완성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산사를 방문할 때 가끔은 너무나 알록달록하게 새로 칠한 느낌이 강한 단청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껴서인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다. 단지 낡아 보이는 건물을 시주를 받아 새로 칠하고자 한 의도가 아니라 단청 자체가 자연이라는 풍경을 담은 액자의 프레임이다채도가 생경한 녹색과 자주빛 또한 풍경의 연속을 위한 장치였다니, 그러면서도 건축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하는 배치였다니 놀랍다. 설명해주시는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명도가 높은 색상의 단청이 자연과 건축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일부로 여겨지게 하는 중의적 기능에 어리둥절하고 감탄이 나온다. 또한 인간이 만든 공간 내부에 있지만 거기에 갇히지 않고 바깥을 보도록 하는, 그 사람의 1인칭 시점을 상상하고 판단한 디자인이라니. 제대로 배울 기회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당대의 인간과과 세계관, 건축철학을 더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집트 문자 → 시나이 문자 → 페니키아 문자 → 그리스 식 알파벳 → 라틴 알파벳순으로

변천되어 내려왔다. 알파벳은 26개의 문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알파벳은 변화되지 않는다.

 

한자의 또 다른 특징은 알파벳의 경우 모든 글자가 한 방향으로 나열 되는 반면, 한자는 글자가 상하좌우 어느 쪽으로도 덧붙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향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위의 예에 나오듯이 ‘一’자는 ‘木’자 위 에 붙기도 하고 때로는 아래에 붙기도 한다. 그 외의 다른 한자들 역시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복합적으로 붙어서 새로운 의미의 글자를 만들어 낸다.

 

다시 말해서 한자는 자유로운 성장 패턴을 띠게 되는데, 이와 같은 성격은 동양의 건축 평면에서도 나타난다.

 

한글도 알파벳도 한 번도 문자 자체의 디자인과 형성 원리를 건축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관련 내용 또한 눈이 번쩍 뜨이는 듯하다. 한자가 자연의 모습을 본 떠 만든 그림과도 같은 글자들이 있으니, 거기에 의미와 철학과 세계관이 합쳐져서 그런 디자인과 활용이 가능한 것이었나 보다. 도산서원도 여러 번 방문했는데, 걸어가며 보이는 시선과 공간만 볼 줄 알았지, 이렇게 고공 관찰하듯 디자인 전체를 살펴볼 생각은 전혀 못했다.

 

그에 대비되는 서양 건축물의 좌우대칭과 일방향성을 지니는 디자인이 일직선으로 달리는 것처럼 역동적이면서 단정하고 깔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건축 주체인 인간의 의도가 주변 환경과 어울림 없이 돋보이게 구별되게 하는 방식이었다.

 

이집트는 같은 스타일의 건축과 미술이

수천 년 동안 계속해서 반복되어 만들어지고 그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양 건축과 미술에서는 황금 분할의 역할이 큰 반면,

동양 건축과 미술에서는

만들어진 구조물보다 빈 공간 혹은 여백이 더 중요하게 취급되어 왔다.

 

자연과학을 전공한 지라 황금분할이나 수학적 표현들이 아름답고 익숙하다고 느꼈는데, 이것을 회화의 여백과 건축물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니 그 차이가 분명하고 완연히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건축물 내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외부를 향한 시선을 상상하여 디자인했듯이, 동양의 여백과 풍경을 향한 시선의 확장은 확실히 우리의 시선이 머물 수 있는 거리와 공간을 무한히 넓혀주는 역할을 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흥미로운 내용들을 풀어 놓는 방식들이 마치 신선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공간처럼 시원한 기분이 든다. 건축(관련 철학)은 재미난 것이었다.

 

픽처레스크 정원 디자인은 서양 문화에 있어서 경직된 기하학에서 탈피하여 상대성에 가치를 두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점이 된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외부의 색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문화권이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 내게 되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시대를 이끄는 매력적인 문화가 된다는 것이다.

 

시각과 관점의 변화, 그리고 세상과의 새로운 관계 맺음과 인식의 변화, 철학 이론에서의 의식의 변화, 이 모든 것이 모두 건축으로서의 공간의 탄생과 성장과 변이로 나아간다는 점,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문화로 구성된다는 내용을 감탄과 경이로 읽었다.

 

또한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순수이성비판을 애써서 읽었는데, 지나고 나니 배울 기회가 있었던 점도 이렇게 다시 전혀 새로운 분야와 융합되는 내용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모두 기쁘다. 순수이성비판이 세상과 자아를 하나로 보는 일원론적 시각으로의 관점 전환을 보여준다는 점을 기회가 되면 동기들과 교수님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건축학만이 아니라 인문학 전반을 도저하게 흐르며 살피는 귀중한 출판물이 <공간이 만든 공간>이다.

 

안팎의 경계가 모호한 동양에서는

철학자의 생각도 ‘구분’보다는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북유럽과 북부독일 지방을 방문했을 때 지붕의 각도가 상당히 큰 것을 보고 건축의 의도를 물어 보았더니 강설량이 많아서 눈 무게로 집이 무너지지 않게 각도를 그렇게 잡는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저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강설량 하나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다른 건축 디자인들도 강수량, 일조량, 바람, 기후변화 등에 대해 인간이 생각하고 적응하고 대응하는 방식을 드러낸 것이었다.

 

기후, 농사법, 공간의 성격 그리고 이를 통해서 만들어진 생각. 이 네 가지가 필요로 따라 방향성을 달리하며 오랜 세월 영향을 주고받아 아름답고 고유한 문화의 특징으로 구현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덕분에 앞으로는 사진이든 실사이든 단일 건축물만이 아니라 환경과 문화로 이어지는 시각과 사고로 더 깊이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이종교배’라고 표현하신 다른 분야들 간의 합종의 한계가 정말 없구나,라고 느껴질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완전히 문외한인 분야의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무척 놀랍고 흥미로웠다. 3D 프린터로 건축 자재들 정도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30년 가까운 과거에 이미 디자인 자체를 새롭게 창조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이 인상 깊다.

 

다만 상상과 생각을 디자인으로 고안하는 데까지는 나아갔지만 시공 기술의 속도와 맞지 않아 현실화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예전에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을 보고 직선이 없는 공간이 주는 생경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낯설지만 좋다고 느꼈는데, 언젠가 앞으로는 곡선과 직선의 한계 없이도 디자인과 시공 기술이 발맞추어 탄생하는 공간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단 기대가 생긴다. 주체자의 생각과 건축과 다른 분야의 기술들도 끊임없이 만나고 상호 변화하여 그 시대와 사회를 표현하는 문화로 변모할 수 있으리란 기대와 상상을 높여주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었다.

 

<공간이 만든 공간>을 읽기 전에는 인칭에 따른 관점이란 단순히 건물에 들어가서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용도에 맞는 방식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활용하는 내부 공간을 보는 시선만을 생각했다. 언제나 한정된 공간 속에 미치는 거리만이 유의미할 것이라 생각하고 내부 공간의 높이와 넓이 색감과 질감이 사용 시간에 따라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런 생각을 가끔 했다. 덕분에 이제는 1인칭 관찰자의 시선이 건물 밖으로 확장되는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주변 환경과 풍경에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되는지 혹은 주게 되는지 둘 사이의 어울림이란 어떻게 구분되면서도 연장되는지 그런 부분들도 조금 보일 것 같다.

 

애초에 다르다고 해서 이종교배나 혼용이 불가능한 분야들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야말로 사람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건축이 될 수 있고 그러한 건축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니 이전과는 또 다른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읽느라 즐거웠지만 정리하다보니 쉽지 않은 텍스트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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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공간이 만든 공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p*****8 | 2022.03.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너무 깊이가 없지도 않고 근데 또 엄청 읽기 어려운내용도 아니고 잘읽었습니다 공간이나 환경의 특징에 따른 건축의 특징이나 변화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도록 서술해주신점이 마음에들었습니다 특히 건축 자재 같은것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 굉장히 그부분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이름도 잘 지으신거같아요 진짜 공간의특성에따라 지어지는 공간의 매력이라는거를 잘 나타;
리뷰제목

너무 깊이가 없지도 않고

근데 또 엄청 읽기 어려운내용도 아니고

잘읽었습니다

공간이나 환경의 특징에 따른 건축의 특징이나 변화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도록 서술해주신점이 마음에들었습니다

특히 건축 자재 같은것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

굉장히 그부분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이름도 잘 지으신거같아요 진짜 공간의특성에따라 지어지는 공간의

매력이라는거를 잘 나타내게 지어주신거같아요

지루하지않게 잘 보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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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통해 사람의 생활과 역사를 알게 되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r*********k | 2022.02.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작가의 글이 편안하게 읽힌다.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능력이 대단하다. 의식주라는 인간으로서 기본으로 필요한 것 중에서 주를 전공한 작가는 본인의 전공과 다양한 인문학적 역사적 그리고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낸다.게다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 주고 이해시킨다. 인간과 그 살아 온 삶을 통해 건축을 설명한다. 그에 더해서 미래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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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작가의 글이 편안하게 읽힌다. 원시시대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능력이 대단하다.
의식주라는 인간으로서 기본으로 필요한 것 중에서 주를 전공한 작가는 본인의 전공과 다양한 인문학적 역사적 그리고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낸다.
게다가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 주고 이해시킨다.
인간과 그 살아 온 삶을 통해 건축을 설명한다.
그에 더해서 미래에 대한 제언도~

그렇지만 선언적인 내용과 그럴듯한 논지난 일부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성급한 일반화라고 해야 할까?그럴듯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사유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텐데.
작가의 다방면을 아우르는 통섭 능력과 쉽게 이해시켜 주는 부분에 좋은 점수를 주지만 좀 더 깊이 있는 논증을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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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어여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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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p*****8 | 2022.03.09
구매 평점5점
도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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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b**********k | 2022.03.06
구매 평점5점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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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b**********k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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